20150301 경기도 남양주시 백봉산 산행기
O 일 시 : 2015. 3. 1(일). 10:00 ~ 19:30.
O 장 소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백봉산 일원
O 참석인원 : 총 21 명.
- 남자 : 김재영, 김광찬, 박을규, 임장규, 전형대, 박지서, 고재윤, 안교태, 김용선, 김병환,
문세남, 강복만, 한만흥, 승제천 등 14명
- 여자 : 이명숙, 고윤순, 김영숙, 조영심, 성송죽, 박은덕, 이선미 등 7명
O 다녀온 길 : 잠실역(금곡역) ~ 남양주시청 앞 ~ 수리봉 ~ 태극기 광장 ~ 백봉산 정상(587m)
~ 묘적사 ~ 와부읍 동태마을 ~ 버스정류장 ~ 덕소역 (약 11Km)
O 산행기
2015년 3월 1일 봄의 향기가 파릇파릇 느껴지는 날, 잠실역 11번 출구에서 모여 1000번 버스를
타고 남양주시청 앞으로 곧바로 온 양산방 친구들(김광찬,박지서,한만흥,이명숙,박을규,고윤순,
김영선, 전형대,문세남,강복만,조영심,승제천)과 상봉역에서 만나 출발하고 금곡역에서 내려 걸어서 남양주시청 앞으로 온 친구들(김재영,김병환,성송죽,박은덕,이선미,안교태,고재윤,김영숙),
그리고 경주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자주 만날 수 없었던, 구리에 사는 임장규친구가 합류하는 등
모두 21명이 오늘의 산행지인 백장산에 함께 올랐습니다.
잠실에서 정각 10시에 버스를 타고 20분도 채 안돼 남양주시청 앞에 내린 친구들은 백봉산
들머리 왼쪽에 열 네장으로 된 석판에 목민관들이 지켜야 할 규범인 정약용이 지은 목민심서의
일부를 새겨놓은 글귀들을 보며 산행을 준비하였습니다.
목민(牧民)을 잘 하는 자는 반드시 인자(仁慈)해야 하며,
인자(仁慈)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淸廉)해야하고
청렴(淸廉)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儉約)하니
절용(節用)이란 곧 목민관(牧民官)이 힘써야 하는 것이다.
절(節)이란 한도(限度)를 두어 절약(節約)하는 것이다.
한도(限度)로써 제약(制約)하는 데에는 법식(法式)이 있으니
법식(法式)이란 곧 절용(節用)의 근본(根本)인 것이다.
오늘날에도 시장(市長)이나 군수(郡守)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덕목들입니다.
20여분이 지나니 지하철을 타고 온 김재영친구를 비롯한 8명의 친구들이 도착해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스틱을 꺼내 산행을 준비하는데 오늘은 특히 전날 클럽 베드민턴대회에서 우승한 전주의 문세남친구가 우승턱을 낸다며 그 유명한 전주막걸리와 각종 부침개를 준비해 와 여러 친구가
세남친구의 우승을 축하하며 잔치분위기 속에서 축배를 드는데 이번엔 경주, 감포에서 근무하는 임장규친구가 우리 동네 백장산을 가는데 빠질수 없다며 전혀 예상치 못하게 등장했습니다. 한 달에 한두번 집(구리)에 올라오는데 일부러 친구들과 함께 산행하려고 온 것이지요. 그러잖아도 잔치분위기 속에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두가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백봉산은 원래 잣이 많은 산이라 잣봉산으로 불리워진 산인데 잣을 한자로 백(柏)이라하니
백봉산(柏峰山)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백봉산은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 와부읍 율석리, 월문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서울에서 갈 때 마치터널 못미쳐 우측에 있는 산인데 홍유릉과 묘적사를 안고 있는 면적이 꽤 넓은 산이었습니다.
금곡역 건너편에 있는 홍유릉(洪裕陵)은 구한말 대한제국 초대황제인 고종 광무제와 명성황후
민씨의 능인 홍릉(洪陵)과 2대황제 순종 융희제와 순명효황후 민씨, 순정효황후 윤씨의 능인 유릉(裕陵)을 합쳐 부르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조선의 왕릉은 경기도지역의 사방 백리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2009년 6월30일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조선조 왕릉 40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죠.
또한 마석에 있는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묘가 인근에 있어 3대가 남양주에 유택
(幽宅)이 있는 셈인데 구한말 일제에 의해 이씨왕조가 유린되어 국모인 민비가 살해되고 1910년
급기야 나라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었지요. 국가가 힘이 없으면 처참한 모습이 되는 현실을 알지 못하고,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쓰며 자존심만 내세운 선조들이 안타깝기만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외침이 다시 한번 생각나는 이번 산행에서 홍유릉을 들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백봉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동내 뒷산같은 느낌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산세가 만만치 않음을 느껴 모두가 천천히 가자며 여유를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사실 산행 당일 눈이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걱정을 했지만 희뿌연 황사가 조금 있을 뿐 춥지도 그렇다고 덮지도 않은, 봄을
맞이하는 가벼운 산행길이었습니다. 산을 오른지 한 30분 정도 지나니 넓은 광장이 나타나자
김재영 산행대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서 자기 소개시간을 가진 우리들은 오늘 처음 나온 이선미
친구를 박수로 맞이하였고 임장규, 고재윤, 안교태친구 등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들과도 다시한번
반갑게 인사를 했지요. 전형적인 우리나라 산 모습을 한 백봉산을 오르며 삼삼오오 세상사는 이야기도 하며 가는데 어느새 배가 출출하고 목이 마르니 자연스럽게 휴식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름모를 묘지앞에서 간식을 겸한 휴식을 취하며 박을규친구가 준비해 온 삶은 계란과
조영심친구가 여유있게 가져온 맛있는 부침개 그리고 문세남친구의 소고기볶음과 더덕무침을
막걸리와 함께 먹으니 누가 언제 먹었는지도 모르게 금새 동이 났습니다. 역시 동갑내기 친구들과함께하는 산행은 맛도 있고, 경관도 좋아 자연과 하나가 된 것같이 멋있는 힐링이 되었습니다.
두번의 휴식 후 업 다운을 계속하며 산행을 하다가 커다란 바위에 올라 내려다보는 한강은
새로 건설한 암사대교, 강동대교와 함께 한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예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여친들을 보며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여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재영대장이 사전답사시 결정해 두었던 점심장소는 정사각형의 반듯한 평지로 오늘 산속 오찬
장소로는 안성맞춤이엇는데 보통 20여명이 넘으면 둘 이상으로 나뉘어 밥을 먹는것이 일반적인데
오늘은 모두 한자리에 모두 모여 밥을 먹으니 한층 밥맛이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고윤순친구가 찰밥에 오뎅, 돼지불고기, 오징어튀김과 다과까지 가져와 많은 친구들이 푸짐하게 먹었고 손이 큰
장미친구는 따뜻한 돼지고기수육을 넉넉히 가져와 술친구들이 안주로 맛있게 먹었지요.
송이친구도 오징어무침과 고추조림 그리고 묵은지김치를 가지고 와 돼지고기찌개를 맛있게 먹게
해 주었고, 김영숙, 조영심친구는 먹음직스러운 전을 많이 가져와 친구들이 맛있게들 먹었습니다.
특히 문세남친구는 모듬전을 맛있게 만들어 와 산행전부터 친구들이 술을 먹는데 큰 기여(?)를
했는데 휴식시간은 물론, 점심 때에도 씀바귀, 더덕무침, 너비아니, 된장우거지국, 김치, 굴무침에
과일까지 아주 한살림을 차려와 모든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산행에는
다른 때보다 먹거리가 풍족해 김병환친구는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오리훈제고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그냥 가져 갔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김광찬, 박지서, 임장규친구는 성능좋은 바나를 가져와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만두국, 오뎅, 돼지김치찌개를 먹게 한 일등공신들 이었습니다.
오늘 두번째 참석한 한만흥친구는 산행중 약수터에선 쵸코렛을 돌리더니 점심식사 후에는
핸드볼만한 사과를 깍아 와 친구들에게 돌리는 정성을 보여줘 고마웠지요
평내 마석이 내려다 보이는 태극기 광장에서 오늘 산행의 인증샷을 한 후 임장규친구는 먼저
떠났는데 내일 경주로 출근해야하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임장규친구를 보내고 곧 닿은
백봉산 정상은 다른산 정상과는 달리 무미건조 할 정도로 심심했습니다. 오늘은 황사로 주변을
볼 수 없어 아쉬움만 가득한 채, 이 곳에서도 단체사진을 찍고 잠시 땀을 식힌 후 하산을 하는데
문세남친구의 오른쪽다리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마 배드민턴대회에 대비하여 연습을 많이 해
그런것 같았는데 의리의 화신 전형대친구가 밀착 보호를 해 아무일 없이 하산하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하산은 묘적사까지 불과 한시간도 안되어 도착해 잠시 경내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묘적사는 신라 문무왕시절 원효대사가 창건한1300여년이 넘은 사찰로 조선 세종 때 학렬대사가
180여칸의 불사를 이룩해 사세를 확장하였으며 칠층사리탑 등 많은 사적을 남긴 고찰입니다.
묘적사가 유명한 것은 무예(武藝)로서 과거를 보던 조선시대에 남,북한강변에 병영(兵營)을
설립한 후 임진왜란시 사명대사가 승군(僧軍)을 훈련하고 중국과 일본 모르게 묘적사 주위
골짜기마다 백여동의 건물을 짓고 왕명에 의해 보낸 무사들을 머리를 깍고 승복을 입혀 승려로
가장시켜 심신과 무예를 가르치는 도량이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현장을 떠나 월문리 버스정류장에서 5시 정각에 버스를 타고 와부읍에 도착해 예전에
2번이나 갔었던 동태마을 음식점에 간 우리친구들은 산행의 피로를 풀고 저녁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동태전문점이라 찜과 탕을 시켜 2시간 가량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즐거운
대화의 시간도 있었는데 올해 시산제와 환갑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며 많은 친구들이
의견을 표출하였지요. 3월 중 환갑여행사들과 협의를 해 조속히 일정을 결정하고, 올해 시산제는
구파발쪽의 북한산 자락에서 시행하기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결정되는대로 운영진에서 카페에 공지한다고 하니 양방친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바랍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때마다 친구들과의 다정한 대화와 트레킹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또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일주일을 단위로 한번씩 만나는 모임에 자주 참석해 운동을 겸해 스트레스도 풀고 생활에도
활력을 찾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 백봉산 산행을 함께한 20명의 친구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게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산행기를 마침니다.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첫댓글 우리는 산행하고오면 끝인데..
제천친구는 못간 친구를 위하여
밤새정리 하여 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
정말 수고 두배입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본답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 쓰는 것 뿐인데 뭐 어려울 게 있겠나?
늘 건강 유의해 오랫동안 산 친구로 지내세...
양방의 산행후기글..고품격을 보여줌에 항상 고마우이... 문무가 조화를 이루는 까페문화를 위하여!
매월 첫 주 산행대장 역할 맡아 수고가 많은 해암.
항상 건강하여 양방의 영원한 등불이 되어주시길~~~
자세한 후기 감사ᆢ늘
감사한 건 나 일세.
양방의 발전에 힘쓰는 친구를 보며 나도 많이 배우네.
친구들을 위한 머리 고생이 젤많은 제천친구의 수고에 감사하구
좋은 글과 역사의 공부까지 고맙습니다
새로운 친구 멀리 지방서 한달음에 달려와 함께한 친구들 또하나의 즐거운 추억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할수있기를~~ㅎ
머리 고생을 시켜야 치매가 늦게 온다고 해서.....ㅎ
양방을 생각하는 몽룡친구의 마음을 누가 다 알까?
사업도 중요하지만, 건강에 유의해 오랫동안 산친구하며 함께 살아가세나
상세한 산행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묘적사 내력에 대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양방의 발전을 위해 최선봉에 서 있는 광찬친구.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뒤에서 열심히 따라갈테니 힘내서 나아갑시다!!
수고했습니다.
두번째 산행이 여유있어 좋았다니 다행이네.
유익한 정보를 많이 가진것 같으니 양방친구들에게도 나눠주시길...
어제는 완전 부페음식들..멀리서 세남친구가 바리바리싸온 음식들.
우와~~깜딱놀랬어용....ㅎㅎ..감사하고요...
제천친구가..후기글을 올려주시니..총무들이 맘이 훨 가벼울것입니다...
고맙고...감사합니다...
늘 양방 살림 맡아 수고하는 장미친구에 비하면 나는 하는 일이 별로 없지요.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양방친구들과 오랫동안 함께 좋은 곳 다니십시다 .
친구들 고마웠어~
갈길은 멀고 어두어져서 결례를 무릅쓰고
먼저일어났네~
글고 초보 등산인 네게 등산은 이런거다 하면서
베낭을 메주고 생명과도 같은 스틱을 혼쾌히 빌려주면 안전 산행을 도와준 친구들 고마워!
근데 자연은 무안한 감동을 주면서 자연은 역시
무섭긴 무섭구나 하는걸 느꼈지!제천 친구 후기글 잘읽었어! 고마우이 친구들! 허벅지 아포 ㅋ
멀리 전주에서 올라와 산행을 함께 해 즐거웠네.
나도 자전거 탈때는 괜찮은데, 산행할 때는 근육이 뻑쩍지근하며 좀 아프지.
배드민턴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하네.
마침 헬스운동을 한다고 하니 코치와 상의해 보시게나. 효과 있으면 내게도 좀 알려주시고...
참, 전주식 부페음식 맛있게 먹었지. 고마웠네!!
어쩜 기억도 좋으셔라 상세한 후기글에 감동 합니다 ᆢ수고 많으셨 습니다ᆞ
간식으로 가져온 부침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산행에서 또 만나십시다.
항상 읽긴 한다만 상세하게 쓴 글 잘보고 간다~~참고로 사랑한다 제천아
오랜만일세, 병두친구.
별일 없제?
시산제날 얼굴 보세나.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모범의 제천씨같은 친구가 함께하기에 우리방이 가면 갈수록 하이클럽이 되어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국민학교때 교과서 내용을 지금도 외우는 송이친구가 모범생이지.
어떻게 국민학교 교과서를 지금도 외울 수가 있는지?
우리 친구 해암에게는 너무 기억력 자랑하시지 말고 적당히 대해 주시길~~~
후기글을읽다보면
꼭함께함같어 행복의미소가번져요.
많은친구님들ㅇㅣ 늘응원해주시니...
우리양산방 만세만만세요~~~~~~~
역시 신사양반멋져요~감사합니다!!!!!!
함께 산행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음 산행에서는 꼭 만날 수 있기를~~~
오랜만에 같이 했네~~~반갑게 맞이해줘서 고마워.
정말 오랜만에 산에서 함께 식사해 즐거웠지.
앞으로도 자주 보자구 ^*^
참석 못해서 아쉬었는데
제천씨 덕분에 아쉬움마음 달래봅니다
친구분들 양방아끼는마음이
넘치니 더욱더 발전할겁니다
산행을 함께 하지않아 아쉬웠습니다.
한동안 볼 수 없어서 웬지 섭섭하네요.
이상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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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 승제천님의 산행기 였습니다
다음 산행때 임유순친구도 함께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