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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싸우는가?-3
2013년 2월 황회장 부회장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도원결의하듯 산악회결성에 뜻을 모았다. 조직은 최대한 작게, 결정은 빠르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황회장은 다른 산악회 임원들에게 이리저리 물어보곤 부회장이 10명 되야하고 산행대장이 3명, 봉사부장, 재무, 총무, 사무장, 수석부회장부터 다 필요하니 뽑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 임원회의다 해서 모이면 술만 먹고 밥값만 들고 서로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논의를 하면 몰라도 각자 다른체력과 각자 다른 산행경험자들이 모여 나는 거기 가봤기 때문에 가기 싫다부터 너무 길다 너무 짧다 온갖 이야기가 나와 결국 결론도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산행지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수요를 매번 새롭게 창출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리고 임원선정도 부회장 10명 이렇게 하면 안되고 복도에 앉아 갈수 있는 사람, 즉 매산행시 자기의 몸을 복도에 앉아 가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임원으로 뽑아야 하며 그를 수 없으면 뽑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보스톤산악회 이름을 내가 작명을 했는데 회장은 산악회 이름을 뭐라하면 좋을까 해서 보스톤치과산악회, 보스톤산악회 중에 하자고 제안을 했고 보스톤치과산악회는 치과를 너무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것 같아 좀그렇다고 해서 보스톤산악회로 하기로 했다.
2편에서 말한대로 보스톤에 보스톤산악회가 있고 그들이 먼저 daum검색등록이 되어 있어 하는수 없이 구미보스톤산악회로 최종 확정했다.
보스톤산악회는 보스톤치과원장이 회장이다 보니 말들이 많았다. 치과 홍보용 산악회라는 뒷말이 많았는데 나는 그러한 말들에 부인하지 않고 인정을 했다. 치과 홍보로 치과매출이 늘게 되면 일부분 산악회를 위해서 내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초 인동라푸마와 스폰스협약을 맺어 매달 일정금액을 버스비로 받기로 하고 6월초까지 매달 가는 버스비 견적서를 인동라푸마에 제출을 했지만 본사결제가 안떨어진다는 이유로 1회만 지급받고 지급이 중단됐다.
그때 인동라푸마 대표를 만나 지급 중단 이유를 물으니 산악회와 협력을 하면 그만큼 본사기대매출이라는게 있는데 그것이 안올라온다는게 이유다 하길래 우리는 월 2회 이상 가는 산악회니 월1회 정도는 인동라푸마찬조 산행이라는 타이틀로 홍보를 해서 라푸마산행으로 만들어 홍보를 해드릴테니 재고해 보시라고 했고 라푸마대표는 산악회 이름을 보스톤만 사용하지 말고 라푸마도 넣어주면 어떠냐고 말했다. 인동라푸마-보스톤산악회, 보스톤-인동라푸마산악회 이런식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리 돈도 중요하지만 산악회 이름을 라푸마를 끼워 바꾸자고 말하는건 황회장께 실례일 것 같아 그냥 없던 걸로 하고 버스에서나 카페에서 더 이상 인동라푸마 홍보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름 보스톤치과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보스톤’ 이름 석자가 돈많다는 이미지가 있어 외부 찬조를 받는데도 힘듬을 깨닫았다.
(2014 황회장의 지방선거 출마소동과 2월 제주도에서의 쇼크)
작년 12월부터 황회장의 지방선거 출마이야기가 주위에서 많이 들려왔다. 부회장에서 회장님 출마한대요 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피식 웃었다. 나는 부산에서 2000년 국회의원선거 선거사무장 및 회계책임자와 2001년 시의원 회계책임자를 맡아 선거일을 해본 경험이 있고 옥계 D학원원장 부탁으로 2012년 지방선거 황대우후보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선관위에 받은 회계보고프로그램으로 장부 정리를 해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알기 때문이다.
선거는 시간많고 돈많은 사람들이 하는거지 의사같이 부가가치높고 고소득 직업군이 하면 당선도 힘들뿐더라 주위에 선거브로커들이 모기처럼 날라들어 피빨아먹듯 돈을 빨아먹기 때문에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치과에 찾아가서 내 경험담을 기초로 선거나가면 당선도 안되고 패가망신하니 나가지 말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회장은 산악회 회원도 많고 아는 사람도 많고 하니 옥계장천해평 쪽 도의원으로 출마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공천받으면 당선이니 공천신청도 하고 공천받기 위해 로비도 할 것이다고 했다.
선거에 나갈려면 보스톤산악회장은 그만두야 된다고 나는 이야기 했다. 왜 자신이 그만두야 하냐고 물었다. 나는 내가 만든 산악회가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싫고 당선도 안될 그런 싸움에 내가 돕지도 않을 것이다고 했다. 그리고 산악회 만들 때 왜 정치, 선거 이런 거 이야기 안했냐고 물었다. 그러니 자신은 처음부터 산악회를 만들 때 말은 안했지만 선거 이런걸 염두하고 있었다고 했다. 처음부터 선거이야기 정치꿈 이야기 했으면 산악회를 만들지 않았을걸 왜 말안했다 따졌다. 도와주지 않을려면 안도와줘도 되니 옥계 자리좋은 빌딩 있으면 소개나 해달라고 했다. 예비후보 등록해서 현수막달고 홍보해야 한다고 했다.
길거리에서 아는 지인들 만나면 너거 회장 이번에 출마한다메 묻는 사람에게 헛소문이니 그런말하지마라고 입단속시켰다. 황회장의 출마를 내가 부추긴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옥계동에서 요가강사를 하고 있는 이모회원을 만나니 회장출마한다면서요 해서 하면 안되는데 미치겠다하니 사무장님이 출마해라 해서 하는거 아니냐고 묻길래 그런말 하지 마라고 이야기했다.
황회장은 이름을 알리기 위해 잡지나 신문 인터넷언론에 치과와 산악회에 대한 홍보성기사를 많이 내보냈는데 통상적으로 회당 200~300만원은 족히 들어갔을 것이다.
황회장과 친한 김천의 이상광치과 이상광원장님은 나에게 카톡으로 제발 출마 좀 말리라며 부탁했다. 돈도 없고 아무런 준비도 없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내밖에 말릴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계속 선거에 나갈려면 산악회 문닫던지 이름을 바까야 한다고 말했다.
우야튼 말도 안되는 선거놀음을 중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황회장은 한나라당 공천에 자신있어 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황회장 정도면 안되겠냐고 한다는 것이고 설령 무소속이라도 한번 해 볼만하다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하도 자신있어 하길래 한나라당 관계자에게 물어봤다. 황회장 공천가능성에 대해 물으니 아직 입당도 안한 상태라서 자격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던데 안되냐고 하니 지방선거 출마후보들은 사무실에 와서 입당원서 적고 당비내고 여러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분위기는 어떻냐고 했다. 꿈도 꾸지마라고 했다. 영감(김태환의원을 지칭)은 사람 쉽게 바꾸는 그런 분이 아니시다고 했다. 특별히 하자가 없으면 기존 지방의원들이 재공천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실제로 그말이 맞았다. 대부분 기존 후보들을 재공천했고 도의원의 경우, 시청 국장들이 나오는 바람에 경선을 실시해서 인동에서 출마한 시청국장은 여론조사에서 인지도부족으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지고 옥계장천에서 나온 시청국장은 여론조사에서 이겼다.
도의원의 경우, 기존후보들을 공천안하고 왜 시청 국장들에게 여론조사방식으로 경선을 붙여 기회를 줬을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도의회에 행정이나 예산에 경험있는 공무원들이 도청에 들어가면 김태환의원 입장에서는 경상북도 관련 일을 하기 쉽지 않았을까, 그래서 기존 내새끼들도 중요하지만 실리도 챙길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객관적 조건이 불리함에도 옆에서 부추기는 사람들은 많았다. 그러니 포기하지 않고 이산악회 저산악회 돌면서 얼굴 익힌다고 정작 보스톤산악회를 소홀히 했다.
2014년 2월 15일~16일은 한라산 눈산행을 갈려고 일정을 잡았다. 인원 모집이 순조로워 산행준비가 쉬웠다. 2월 10일 경 산악연맹에서 전화가 왔다. 산악연맹에서 같은날 한라산 산행을 기획하니 따라붙어라는 이야기다. 산악연맹 일정과 우리 일정은 맞지 않았다. 산악연맹은 녹동에서 3시간 이상 배를 타야 되고 오후 1시 넘어 제주항에 도착하기에 첫날 산행이 불가능했다. 반대로 일요일은 제주에서 일찍 출항하기 때문에 하산도 빨라야하고 3시간이상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정작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거의 같았다. 그래서 나는 우리는 우리대로 간다고 했다.
그러던 중 부회장으로부터 회장님이 같은 날 산악연맹에 따라 제주도를 갈려고 하는갑다고 했다. 속으로 “에이, 갈려면 가라”는 생각으로 나는 준비를 했다. 2월 12일 경, 다시 부회장으로부터 회장이 연맹에도 안가고 우리하고도 안가는 갑다고 했다. 그럼 그렇지 연맹따라 가면 안되지 생각했다. 12월 14일 금요일 오후 보스톤치과에 들려 내일 제주도 잘 다녀오겠습니다 하며 인사를 했다. 황회장은 잘 갔다 오라고 했다.
토요일 완도에서 제주항으로 들어가 어리목에서 내려 지게에 밥과 국을 지고 올라갔다. 버스기사도 지게를 지고 나도 지게를 졌다. 총 50인분을 주문했는데 25인분씩 국과 밥을 나누어 지고 올라가는데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나는 책임감이라는 힘으로 지고 올라갔는데 빼짝마른 버스기사는 따라오질 못했고 만세동산 가기전 힘이 빠져 장천 김동석회원에도 밥지게를 넘겼다. 밥을 먹은 후 남벽분기점을 가기위해 영실 선작지왓을 불법으로 횡단을 시도했고 신고받아 기다리던 국립공원직원에게 들켜 윗세오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절반의 성공과 벌금이라는 찜찜함을 가지고 미리 예약한 한림읍 식당으로 이동하는데 버스에서 황회장 친구인 이상태회원이 황회장 지금 제주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 기가 찰 일이었다. 제주도 온 것을 친구 입을 통해 들어야 하는 이 기막힘. 버스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들 의아해 하길래 나는 순발력있게 다른 사람들 한 명 더 데리고 갈려고 연맹에 내가 보냈다고 둘려 쳤다.
어제 내가 치과 가서 제주도 갔다온다고 하면 나도 이런 저런 이유로 연맹따라 간다고했어야 하고 제주도 오면 저녁에 와서 같이 놀던지 아니면 다음날 아침 성판악에서 만나 산행을 같이 하던지 뭔가 회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것인데 아무런 말도 없이 온다는 소리도 없이 제주도 왔다는 소식에 아연질색할 수 밖에 없었다.
일요일 오후 3시경 백록담에서 관음사주차장에서 하산하니 입구에서 회원들에게 자신이 보스톤산악회회장이라고 인사를 했다던데 얼마나 자신이 부끄럽고 족팔리는 일인지 알지도 못하냐 생각했다. 많은 회원들이, 이거 뭔~데 이런 반응이었다.
내가 이런 사람을 회장으로 해서 산악회를 앞으로 계속 진행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제주도에 돌아온 후 왜 그랬냐고 물었다. 황회장은 미안하다고 했다. 자기는 앞으로 큰물에서 놀아야 하니 연맹에 따라 갔다고 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어 큰집막창 메아리회장님께 선거나간다고 저지랄 떨고 지 산악회 따라 오지도 않고하는데 앞으로 우째야 하는지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풍록재님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이래가는 안되니 산악회 이름 바까 해야겠는데 풍록재님 어찌하까예?
풍록재님 왈, “이름 바꿔 해라, 내 따라가께”
-------------- 나는 왜 싸우는가?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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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계속되는 글은 보고 있습니다만... 참 씁슬하단 생각이네요~!
근래에 여러사유로 매번 참석은 못하지만 어딜 가더라도 어느산악회 다니냐 물으면
보스톤산악회라고 자신있게 말할만큼 애착을 가진곳인데...
산악회를 위한 국장님의 공은 어느누구도 부인하지 못할거라 봅니다.
그 진행과정에서 조그마한 잡음과 구설수는 있을수 있겠지만요..
나 역시 카페지기, 운영자를 다음카페에서만 4군데나 하는 입장이라 그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고요
이러는건 호사가들에게 재밋거리나 제공해주는 눈요깃감밖에 더 될까요~?
부디 두분의 넓은 혜안으로 허심탄회한 대화로 문제해결을 하시기 바랍니다.
두분 다 깊은애정을 가진 곳이자나요~
조언 감사합니다
대상포진 낮는게 먼저가?보스톤이 먼저가?
대상포진이 죽지는 않지만 죽을 많큼 아픈병인데 스트레스 만들지 말고 맘편하게 다 내려 놓으시요.내가 있어야 산악회도 있는건데~~~
그동안 산에 다니면서 행복 했으면 된거 아니요 .
대상포진 하고나 싸워 이기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분한심정이 글로도 다 적어낼수없다하심이 느껴집니다~~다만 걱정이되는것은 타인을 더많이 상처내지못함에 오히려 재임스님이 더 상처받고있는건 아닌지~~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는거~~맘의 화를 내려놓을수 있기를 바랍니다~~충분히 분함이 이해됩니다
감사합니다
후배님!!너무나도 마음고생이 심하시네요^^아무쪼록 힘내시길 바람니다 국장님 곁에는 수많은 회원들이 응윈하고 있읍니다 ~~^^**
감사합니다
이른 봄날,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땅이 채녹기도 전에 폭우가 쏟아지네요.
여느 때 같으면 길 양 옆의 배수로나 도랑으로 빠져야 할 물이 이제 막 지은 집안으로 들어와 엉망이 되었답니다.
피해도 엄청나게 발생되었는데,
알고보니 배수관을 설치하지 않은 까닭이었습니다.
지금의 보스톤에서는 배수관이 없는 주택에 폭우가 내린것과 같네요.
배수관이 없더라도,
지금 처럼 물 빠짐이 전혀 없는 완벽해보이는 콘크리트로 된 바닥보다는
어느 정도 물빠짐이 있는 흙 바닥 이었다면 그 흙들이 조금씩 물을 흡수해 피해가 크지는 않았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때론 너무 완벽한 바닥 보다는 허술해도 흙바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뭔말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주십시오.
@재임스본드&분석관(김주현) 사무장님의 산악회 운영에
기타 운영진들이 함께 여럿이었다면 좀 더 나았지 않을까해서 드린 말씀이었고,
해와 바람이 노인의 외투를 벗기는 방법 같이 세찬 바람은 오히려 외투를 움켜진다는 것도 세상 이치이니 따뜻한 해의 온기로서 외투를 벗게 하심이 어떨련지요?
@맥가이버(김정효) 조언 감사합니다
노파심에 몆자적네요. 주욱 글을 읽어보니까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이 더네요. 인생살이 끝이좋아야 하는데 후일에 후회합니다. 글구 인신공격성이 만은데 명예훼손으로 법에 저촉 됩니다. 벌금형이나 좋지않게는 구속까지 이어집니다.
명예훼손이 죄가 중죄입니다. 참고하시요. 내용이 다맞다고해도 한사람개인의 명예에 해당되기대문에 몡예훼손죄가 됩니다.
염려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등산을 몇개월 쉬었습니다.그러다보니 보스톤산악회카페도 한참 못와봤는데 국장님글을 보고 깜짝놀랬습니다 아무쪼록 좋은쪽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산행참석 자주못해 죄송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