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307]安分堂선조시春日折花揷頭歸省老母(춘일절화삽두귀성노모)
春日折花揷頭歸省老母(춘일절화삽두귀성노모)
安分堂 鄭師夏정사하
手折紅花押白頭 수절홍화압백두
歸來欲慰北堂憂 귀래욕위북당우
兒孫不識斑衣意 아손불식반의의
笑指白紅謂可羞 소지백홍위가수
손으로 붉은 꽃을 꺾어 흰머리에 꽂고
돌아와 어머니 근심을 풀어 드리려 하네.
손자는 색동옷 입는 마음을 모르기에
웃으며 흰머리에 붉은 꽃을 가리키며 부끄럽다 하네.
공역-신상구,이지락,김우동.
手= 손 수.
折= 꺾을 절 . 본자(本字)㪿 동자(同字)
紅花홍화= 붉은 꽃,
[한의] 약재로 쓰이는, 잇꽃의 꽃과 씨.
타박상으로 살 속에 피가 맺힌 것을 푸는 데 효과가 있으며
월경을 잘 나오게 하는 데 쓰인다.
揷= 꽂을 삽. 插의 俗字.
押= 누를 압.
白頭백두= 허옇게 센 머리.
歸來귀래= 떠났던 곳이나 갔던 길에서 돌아옴
欲= 하고자 할 욕.
慰= 위로할 위.
北堂북당=몸채의 북쪽에 있는 당집 ② 북당(北堂) ③ 자당(慈堂)
④ 집안의 주부(主婦)가 거처하는 방
憂= 근심 우.
兒孫아손= 자기의 아들과 손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斑衣반의= 여러 가지 색깔의 옷감으로 지어 만든 어린아이 옷
반의지희(斑衣之戲 / 얼룩 반, 옷 의, 어조사 지, 희롱할 희)
: 늙어서 효도함을 이르는 말
老萊子孝奉二親, 行年七十, 作嬰兒戱, 身著五色斑斕之衣.
노래자효봉이친 행년칠십 작영아희 신저오색반란지의
노래자는 양친을 효도로 봉양하였는데,
나이가 칠십에 어린 아이의 재롱을 부렸고
몸에는 오색의 알록달록한 옷을 입었다.
嘗取水上堂, 詐跌仆臥地, 爲小兒啼.
상취수상당 사질부와지 위소아제
일찍이 물을 떠서 마루에 오르다가 거짓 미끄러져 땅에 엎드려,
어린 아이처럼 울기도 하고,
弄雛於親側, 欲親之喜.
농추어친측 욕친지희
부모 곁에서 병아리를 가지고 놀기도 하여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하였다.
(註1) 嬰(어린아이 영), 斑(얼룩 반), 斕(문채 란), 跌(거꾸러질 질),
仆(엎드릴 부), 臥(엎드릴 와), 啼(울 체), 雛(병아리 추), 側(곁 측),
二親(이친-부모, 양친을 말한다.)
(註2) 진나라 황보밀이 지은 중국의 고매한 인격의 선비를 추린 인물전기집인
고사전(高士傳)에 나오는 얘기이다. 노래자는 춘추시대 초나라 학자이다.
공자와 같은 시기의 인물로 난세에 은둔하여 몽산 기슭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초왕이 불렀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원(元)나라 곽거경(郭居敬)이 지은 이십사효(二十四孝)라는 책에
선정한 스물네 명의 효행자에는 우순(虞舜), 한문제(漢文帝), 증삼(曾參),
민손(閔損), 중유(仲由), 동영(董永), 염자(剡子), 강혁(江革), 육적(陸績),
당부인(唐夫人), 오맹(吳猛), 왕상(王祥), 곽거(郭巨), 양향(楊香),
주수창(朱壽昌), 유검루(庾黔婁), 노래자(老萊子), 채순(蔡順),
황향(黃香), 강시(姜詩), 왕포(王褒), 정난(丁蘭), 맹종(孟宗), 황정견(黃庭堅)등이다.
중유와 강혁 대신 장효(張孝)와 전진(田眞)이 들어 있으며,
24명의 순서가 바뀐 이십사효(二十四孝)도 있다.
일설에는 노래자를 노자(老子)라고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효자에 대한 전설과 효행을 기리는
효자문 또는 효자각이 어느 지방에 가더라도 발견할 수 있다.
팔십 세의 어머니가 실명하게 되자 업고 다니면서
수족 노릇을 한 효자도 있고, 구십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삼 년동안 시묘살이를 하는 효자를
호랑이가 지켜주었다는 전설같은 미담이 매우 흔하다.
識= 알 식, 적을 지, 기 치(다른 표현: 깃발 치)
笑= 웃을 소. 고자(古字)咲.
指= 손가락 지(다른 표현: 가리킬 지).
고자(古字)
謂= 이를 위 .
羞= 부끄러울 수. 드릴 수. 음식 수.
동자(同字)䐰
원문= 安分堂遺集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