泉水四章(천수4장)
毖彼泉水, 亦流于淇. 有懷于衛, 靡日不思. 孌彼諸姬, 聊與之謀.
비피천수, 역류우기. 유회우위, 미일불사. 연피제희, 요여지모.
[解釋] 졸졸 흐르는 저 천수, 또한 기수로 흐른다네. 위나라에 그리워하는 이가 있어서, 날로 생각지 않음이 없다네. 사랑하는 저 모든 일가붙이 여자들을, 애오라지 더불어 꾀한다네.
[註釋] 興也. 毖, 泉始出之貌. 泉水, 卽今衛州共城之百泉也. 淇水, 出相州林慮顯東流. 泉水, 自西北而東南來注之. 孌, 好貌. 諸姬, 謂姪娣也.
[解釋] 흥이다. 비는 샘물이 처음 나오는 모양이다. 천수는 곧 지금의 위주 공성의 백천이다. 기수는 상주 임려현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른다. 천수는 서북으로부터 동남으로 와서 모여든다. 연은 좋아하는 모양이다. 제희는 질제를 말하는 것이다.
出宿于泲, 飮餞于禰.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問我諸姑, 遂及伯姊.
출숙우제, 기전우녜. 여자유행, 원부모형제. 문아제고, 수급백자.
[解釋] 제에 나와 잠자리를 정하였고, 녜에서 이별주를 마셨다네, 여자는 가기로 정해져 있는 것, 부모형제 모두를 멀리 떨어지네. 우리 여러 아주머니에게 물어보고, 드디어 큰 언니에게 미친다네.
[註釋] 賦也. 泲, 地名. 飮餞者, 古之行者, 必有祖道之祭, 祭畢, 處者送之, 飮於其側而後行也. 禰, 亦地名, 皆自衛來時所經之處也. 諸姑伯姊, 卽所謂諸姬也.
[解釋] 부다. 제는 땅이름이다. 전별주를 마신다는 것은, 옛적에 길을 떠나는 자가, 반드시 조도의 제사가 있었으니, 제를 마침에, 그곳에 있는 자가 보낼 적에, 그 옆에서 마신 뒤에 가는 것이다. 녜는 또한 지명이니, 다 위나라로부터 올 때에 지나온 곳이다. 여러 아주머니와 큰 언니는, 곧 이른바 제희를 말하는 것이다.
出宿于干, 飮餞于言. 載脂載舝, 還車言邁. 遄臻于衛, 不瑕有害?
출숙우간, 음전우언. 재지재할, 선거언매. 천진우위, 불하유해?
[解釋] 간에 가서 잠을 자고, 언에서 전별주를 마시네. 곧 기름칠하고 곧 비녀장을 걸어서, 수레를 돌려 빨리 가면, 빨리 위나라에 이르건마는, 어떤 해가 있지나 않을까?
[註釋] 賦也. 干, 言地名, 適衛所經之地也. 脂, 以脂膏塗其舝, 使滑澤也. 舝, 車軸也, 不駕則脫之, 設之而後, 行也. 還, 回旋也, 旋其嫁來之車也. 遄, 疾, 臻, 至也. 瑕, 何, 古音相近, 通用.
[解釋] 부다. 간은 땅이름이니, 위나라로 가는 경유하는 땅이다. 지는 기름으로써 그 비녀장에 발라서 미끄럽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할은 수레축이니 멍에하지 않으면 벗겨놨다가 베푼 뒤에 가는 것이다. 선은 돌림이니, 그 시집올 때 타고 온 수레를 돌림이다. 천은 빠름이고, 진은 이름이다. 하는 하로 옛날 음과 서로 같으니 통용함이다.
我思肥泉, 玆之永歎. 思須與漕, 我心悠悠. 駕言出遊, 以寫我憂?
아사비천, 자지영탄. 사수여조, 아심유유. 가언출유, 이사아우?
[解釋] 내가 비천을 생각하며, 나오는 것이 긴긴 한숨이라네. 수와 조를 생각하면, 내 마음은 아득하다네. 수레에 멍에를 씌우고 나가 놀아서, 내 근심이나 없애볼까?
[註釋] 賦也. 肥泉, 水名. 須漕, 衛邑也. 悠悠, 思之長也. 寫, 除也.
[解釋] 부다. 비천은 물 이름이다. 수와 조는 위나라 읍이다. 유유는 생각함이 길다는 것이다. 사는 없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