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깊은 내면성과 심리를 미적으로 표현한 조각가 복현순

[미술평론이아솜]

인간의 깊은 내면성과 심리를 미적으로 표현한 조각가 복현순

연/복현순

하남의 문화·예술인, 조각가 복현순...“작가는 지역 일을 작품으로 승화해야”

인간의 삶과 깊은 철학을 작품에 반영

지난 1982년 결혼과 함께 하남에 정착한 복현순(조소)작가는 하남미술협회 창립멤버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손꼽힌다.

특히 지금의 하남미술협회가 있기 까지 초기 창단멤버들과 함께 십 수년의 세월을 전시예술 활성화에 몸담아 왔다.

고 윤영자 교수(한국 여류조각가회 회장/왼쪽 두번째)와 복현순(오른쪽)

그의 작품분야는 조소다. 한국화, 서양화, 서예, 공예 등 미술의 큰 뿌리에서 파생된 분야는 익히 들어 알지만 조소는 생소할 수 있다. 조소는 재료를 깎고 새기거나 빚어서 입체 형상을 만드는 것, 또는 그런 미술을 뜻하는 것으로 보통 조각과 소조를 아울러 이른다.

그는 조소에 대해 갸우뚱 하며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자신을 조각가라고 편하게 소개한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미가 물씬 풍긴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많은 작품이 인체를 소재로 했다. 인간미라고 표현 했지만 그 안에는 복현순 작가가 경험한 인생과 철학이 묻어난다.

때론 어울림과 공존이 있고 행복과 희망이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해학이 있는가 하면 넋두리도 있고 일침을 가하는 비판도 있다.

우리는/복현순

이 모든 것이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경험하는 총체적 현상을 복현순 작가만이 갖고 있는 냉철한 시각으로 작품에 녹여냈다.

하나의 현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시각도 풍부하지만 그 이면을 꿰뚫어보고 그것에 대해 철학적인 성찰을 거듭해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인생의 한 귀퉁이에서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갖게 한다.

사실 복현순 작가는 자신의 존재를 인위적으로 나타내는 것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다. 그에게 인터뷰를 제안할 때 무척이나 망설이고 고사하려는 순간에, 혹시라도 그를 만나지 못한다면 한동안 후회의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생각하니 더욱 만남을 갈망하게 됐다.

무제/복현순

그런 그가 자그마한 카페에서 긴 시간동안 인터뷰에 응한 사연은 예술가의 입장과 대중의 입장을 오가면서 한번 쯤 하남지역의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자신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생각하니 망설임이 줄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하남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경쟁력 있는 지자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곳이다. 이미 긴 시간동안 많은 것이 이뤄졌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을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깊은 성찰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만들고(혹은 보여주고) 대중들도 그 작품을 보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각가 복현순(한국 미술협회 하남시 지부장)

겸손의 미덕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그의 언행에서 하남에 문화예술의 발전을 놓고 고민하는 내면의 요동이 확고한 의견으로 피력되는 순간이었다.

“예술가도 지식인이다.”라는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현상에 대해 고민할 줄 알고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대중화 교감을 통해 문제를 같이 인식하는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예술인이 지역에 기여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만의 고민하는 흔적을 내비쳤다.

꼭 규모가 큰 전시장이 아니더라도 곳곳에 작품을 전시하고 사색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는 그는 생이 다할 때 까지 하남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하남신문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조각가 복현순 소개

조각가 복현순(하남 미협회장)

1. 학력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조소 전공)

2. 경력

한국미술협회 회원 / 한국구상조각회 회원 / 하남미술협회 회원/ 하남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 역임

3. 작품활동 ​

개인전 2회(갤러리 우림, 용인문화예술원)

2010년 현대조각초대전(문 갤러리)

2009년 남북 KOREA 여성 오늘전(한전아트센터)

1999년~2008년 경기미협 초대전(포천 반월아트센터)

1999년~2009년 한국구상조각회전(세종문화회관)

1999년~2009년 하남미술협회 하남지부전

기타 : 그로리치 화랑 기획 여류 조각가 회원전 외 다수

4. 현재

구상조각회 / NOW & HERE 회원

한국미술협회 하남시 지부장

여류 조각가 복현순(한국미술협회 하남시지부장)

작품1/복현순 작

자료 출처 :

http://ehanam.net/index.cgi?action=detail&number=3526&thread=23

[푸르름이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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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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