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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설교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를 마치고…
부제: 다음 세대에서 오순절 교회가 나아갈 길
성경 본문 – 이사야 44:3~4
3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4 그들이 풀 가운데에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
설교 목적: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를 소개하고 그곳에서 받은 교훈과 감동을 나눔으로 우리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나는 이 설교를 준비한다.
1. 대회 개요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가 지난 3일 동안 성황리에 진행되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전 세계에서 온 오순절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컨퍼런스(conference)라는 말은 중요한 문제를 들고 와서 한 자리에서 의논하는 모임이나 대회라는 뜻입니다. 세계오순절대회는 오순절 교회의 문제와 과제를 들고 와서 함께 의논하여 더 발전하기를 꾀하는 대회입니다.
세계오순절대회는 현재 전 세계의 오순절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발표의 마당이며 동시에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를 내어 놓고 토론하며 대안을 찾는 자리입니다. 저는 이번 대회에 참석하여 오순절 신앙이 무엇인지를 깊이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당은 1973년 9월 23일에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제 49년이 된 그 예배당에서 전 세계의 오순절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찬양하고 부르짖으며 토론하고 길을 찾을 때 그 거대한 예배당은 쩌렁쩌렁 울렸고 뜨거운 도가니처럼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하늘과 같이 둥근 천장을 올려다보면 누구라도 조용기 목사님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신 위대한 일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감탄할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본래 인도에서 개최되기로 계획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 세계오순절협회(WPF, Worldwide Pentecostal Fellowship)는 우리나라 서울에서 이 행사를 열기로 결의했습니다.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음에도 이토록 훌륭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는 사실 앞에 윌리엄 윌슨(William Wilson) 총재는 대회의 마지막 시간에 뜨거운 감사를 하나님께 올렸습니다. 그것은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순절 지도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기이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본래 2028년에 제28차 세계오순절대회를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6년을 앞당겨 이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으니 이는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준 쾌거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3년 후에는 제27차 대회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열리게 되고, 2028년에는 제28차 대회가 호주의 멜버른에서 열리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세계오순절대회를 통하여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오순절교회들이 세계인들에게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신 놀라운 일들을 소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대회의 주제
이번 26차 대회의 주제는 ‘다음 세대의 오순절 부흥’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이 주제는 문자 그대로 우리의 시급한 과제를 잘 드러냅니다.
특별히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당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별세 1주기를 막 지난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오순절신앙을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처럼 걱정스러운 이야기 중에는 모세가 여호수아를 세웠지만, 여호수아의 세대는 그들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중요한데도 그들을 전도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들이 주님께 나아오는 것이 바로 추수의 절정기임에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눈을 열어 보라고 꾸짖으셨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가야 할 곳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이라고 하셨는데 제자들은 사마리아는 제쳐버렸다는 것입니다.
사마리아가 하나님 앞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제자들은 볼 수 없었기에 그들에게 영적인 맹점(blind spot)이 있습니다. 맹점은 사각지대와 같이 보통으로는 볼 수 없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도 다음 세대가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으며 그들이 열어갈 위대한 세상을 볼 수 없기에 그들을 향한 선교를 제쳐 두고 온 세상으로 다니는 것 아니냐는 질책도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설교를 한 목사는 49년 전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설교한 할아버지의 손자였습니다. 그가 바로 엘리 보니야 주니어(Eli Bonilla jr.) 목사입니다. 그 목사는 그 자체로 하나님이 다음 세대를 어떻게 사용하시는가에 대하여 우리에게 꿈을 갖게 하는 본보기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대회에서 다음 세대의 부흥과 관련하여 강조된 것은, 다음 세대도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만날 수 있는데, 우리 세대가 경험한 것과 같은 방식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윌슨 총재가 개회예배에서 선포한 것인데, 그는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갈 때에 사울의 갑옷은 그에게 방해가 될 뿐이었다고 들려주었습니다. 다음 세대인 다윗은 그 나름대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방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와 관련하여 우리가 기억할 점은 우리가 여호수아 세대라면 그들은 다윗 세대(Davidic Generation)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시작했지만 다윗은 가나안 땅 전체를 이스라엘에게 주시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런 대담한 통찰을 제시한 목회자는 싱가포르 하나님의 성회 대표총회장인 도미니크 여(Dominic Yeo) 목사입니다. 그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새가 다윗을 부르고 그를 보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다윗 세대에게는 영적으로 그들의 소명을 일깨워주고 도전하는 부모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다윗에게는 이미 충분한 기름부음이 있으니 그를 성가시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어떤 목회자는 세례 요한이라는 인물을 키워낸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였다는 사실과 예수를 양육한 사람은 매우 젊은 마리아와 요셉이었음을 기억하라고 일깨워주었습니다. 그 말은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을 일으켜주고 세우는 일에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 메시지를 전한 목회자는 케냐의 데이빗 이와가타(David Ewagata) 목사인데, 그는 하나님이 ‘새로운 일’을 하실 때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절차와 방법, 장소와 사람, 그리고 사건을 사용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린 다윗을 어떻게 사용하셨는지, 그리고 사도 바울과 예수님이 왜 당시의 사람들에게 이해되기 어려웠는지를 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하나님을 충실히 따른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이해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새로운 일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홍해 앞에서 두려워하지만 모세는 그들을 진정시키면서 ‘너희는 가만히 서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여호와의 구원을 보라’(출 14:13)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다음 세대를 키워낼 부모나 교회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기고 성령의 뜻을 온전히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강사 중에 한 사람은 호주의 활동가 크리스틴 케인(Christine Caine)입니다. 케인은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의 처를 기억하라!’는 말씀으로 뒤를 돌아보면 소금기둥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경고의 의미는 과거만을 추억하고 거기에 매여 있으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과거의 전통과 방식과 생각에 매여 있으면 소금기둥처럼 굳어져 쇠퇴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롯의 처가 그렇게 한 것처럼 우리가 과거만을 생각하고 지금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를 통하여 일하실 것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 수세적이 되어 어떻게 빈자리를 채울까 하고 고민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탓하거나 분노와 원한을 품고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대회에서 호주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준 경고입니다.
특별히 케인은 다음 세대에게 귀한 것을 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의 여자 400미터 계주선수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 선수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올림픽 경기에서 세번이나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통터치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영적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경험한 영적인 체험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하고 신령한 체험을 했을지라도 그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우리는 너무 늦게까지 바통을 들고 있어도 안될 것이며, 우리가 만약 바통을 떨어드렸다면 얼른 주워 다시 전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3. 대회를 통해 얻은 감동과 과제
저는 이번 3일간 세계인이 함께하는 오순절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월드컵 축제가 축구를 가장 잘하는 나라들을 대륙별로 선별하여 한 자리에서 경쟁하는 것이라면, 올림픽 축제는 각 운동종목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그 실력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계오순절대회는 전 세계에서 오순절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이 만난 하나님과 그들 가운데 하나님이 일하신 것을 들고 와서 보고하고 함께 기뻐하는 자리입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우승자를 선정하여 그들을 축하하는 자리이지만, 오순절 축제는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서 행하신 일을 함께 기뻐하고 앞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어떻게 더 높일 수 있는지를 함께 배우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저는 지난 3일 동안 오순절 신앙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부터 금요철야예배에 참여하고 새벽별을 보면서 집에 돌아가던 시절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섬마을 교회는 순복음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는 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순복음 신학을 배워 순복음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나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생각이 더 넓어지고 신앙은 더 성숙했는데 처음에 가졌던 오순절 신앙, 순복음 신앙의 장점을 잃어버린 것 아닌가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보니 오순절 신앙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 가운데서 일하신다는 강력한 확신과 믿음입니다.
오순절 신앙은 하나님이 지금도 병을 고치시고 기적을 일으키신다고 믿으며 그것을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치유를 선포하시고 그 자리에서 어떤 병이 고침 받았다고 담대하게 선포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지금도 일하신다는 강력한 믿음에서 나오는 말씀입니다.
오순절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담대하게 병의 치료와 문제의 해결을 선포하는 이유는 첫째, 성령의 뜨거운 감동이 있기 때문이고, 둘째,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다고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이점을 가장 분명하게 설교한 사람은 사무엘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 Jr.) 목사입니다. 그는 성령 충만의 의미는 세 가지의 충만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거룩한 자유와 거룩한 능력으로 충만한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과 성령이 주시는 뜨거운 마음과 능력으로 사람들의 평판이나 염려를 이겨내고,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며 과거의 기억을 벗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운명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령충만의 의미라고 그는 강하게 설교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의 마지막 설교자인 나단 모리스(Nathan Morris) 목사는 젊은 목회자로서 하나님의 기적을 담대하게 선포했습니다. 그의 설교는 피곤에 지친 청중을 일깨웠고 다시 흥분하고 기대하게 했습니다. 강단을 뛰어다니며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외치는 설교자에게 ‘아멘!’으로 응답하는 청중의 목소리는 예배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것은 기적을 바라는 군중의 간절한 외침이었습니다.
금요일 마지막 날 저녁에 예배당 입구에서 흰색 상의를 입고 안내하는 분들의 곁에 서 있었습니다. 저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금요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예배당으로 밀려오는 성도들을 보고 있는데 그 중에는 다리를 저는 분들도 있었고, 허름한 옷을 입은 분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모리스 목사의 설교는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순절 신앙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지 보았습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스스로 순복음교회 목회자로서 무언가 잊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과 경륜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사는 것이 인생의 본분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 메시지는 광야에서 외치는 목소리처럼 입에서 나오자 마자 공중으로 흩어져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 예배당에서는 건물 구조 때문에 쩌렁쩌렁하게 울리지만 이 메시지가 예배당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딘가에 저의 디모데가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이번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깨달은 것은 이미 제가 있는 곳에 디모데가 있고 여호수아가 있으며 다윗이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눈의 어두워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또는 그들을 제쳐 두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깊은 탄식과 함께 뜨거운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 눈을 열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번에 제가 깨달은 사실은 하나님이 새로운 시대를 위하여 새로운 생명의 떡을 준비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생명의 떡을 전에 조용기 목사님이 우리 부모 세대를 먹이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열두 광주리의 떡은 다음 세대를 위한 것입니다. 그 떡은 다음 세대를 위하여 자신을 오병이어처럼 주님께 드리고 깨뜨린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령이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네게 있는 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실 때 그 음성을 듣고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린다면 그를 통하여 하나님은 다음 세대를 먹이시는 기적을 일으키실 것임을 이번에 다시금 확신했습니다. 그 일에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았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이미 다음 세대를 위해 생명의 떡을 예비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경륜이라는 복음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다음 세대에게 생명의 떡이 되려면 누군가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며, 그 음성을 듣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암송성구를 통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암송구절 두번째는 요한계시록 3장 11절입니다.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본래 이 말씀은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하여 주신 것입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적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있는 것,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들이 적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은 아마 그들의 재산이나 성도 수가 적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아마 그들이 사회적으로 내놓을 것이 없는 무리라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마 믿음일 것이며, 그것은 아마 순전한 신앙일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며, 그것은 아마 그들이 기도할 때마다 받는 성령충만일 것입니다. 그런 것을 빼앗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면류관을 잃지 않으리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도 우리가 받은 말씀과 우리가 받은 은혜, 그리고 성령의 충만함을 잃거나 빼앗기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세례 요한을 낳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되게 하실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양육한 마리아와 요셉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는 세상을 열어갈 다윗을 낳은 이새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이런 믿음과 기대로 충만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가운데서 우리를 통하여 일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될 줄 믿습니다!
4. 오순절 교회가 나아갈 길
이번 오순절대회에서 제가 보고 들은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순절교회와 오순절 운동이 이전보다 더 큰 부흥을 경험할 것이라는 메시지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게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4장을 보면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백성은 하나님이 택하시고 모태에서부터 만드시고 도우실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이 동역자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부르시고 택하신 이유는 그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도 영화롭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약속하셨습니까? 먼저,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십니다. 오늘 우리보다 더 목마른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부흥에 목마르며,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교회와 가정, 그리고 우리 민족을 통해서 더욱 빛나기를 갈망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대리인이며, 오랫동안 하나님의 그루터기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시기를,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는 일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갈망할 수는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기대할 수는 있지만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겠는가 하는 것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때 우리는 다른 생각과 다른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른다는 말씀은 그 메마른 땅이 결국 생명으로 가득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2012년 1월 초, 저는 필리핀의 로니 멘도자 목사로부터 이런 구절을 소개받았습니다: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예레미야 31:3). 그것은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분임을 잊지 말라는 권면으로 주어졌습니다.
그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면서 저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절박한 가운데 받은 말씀이 처음에는 마음에 깊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면서 성경을 연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글을 읽을 때 점점 제 마음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시며 심지어 사도 바울도 고백하기를 자신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사명을 감당하는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함이라고 한 말씀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 이후 저는 여러 책을 읽으면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은 바로 그렇게 제 삶에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메마른 땅과 같았던 제 마음에 시내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냇물이 제 마음을 충만하게 채우자 넘쳐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 은혜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제 인생에 마르지 않는 샘과 시냇물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그 후에도 제 인생을 변화시킨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절박한 가운데 붙든 하나님의 말씀은 제 생각과 상상력을 변화시켰고 삶에 새로운 확신이 되었으며, 성경을 이해하는데 큰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등불인 까닭은 우리의 길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등불이 비추는 빛은 우리에게 현실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빛이며, 앞으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빛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런 빛이 되려면 그 등불을 받은 사람이 심지를 다듬어주고 그 등잔을 소중히 다룰 때 그 안에서 점차 빛나게 됩니다. 그의 마음은 마치 공허와 혼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진리의 말씀이라는 등불이 그의 마음에 밝히 켜질 때 그의 세상은 밝아집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라고 선포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안에서 새로운 창조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2022년 10월, 저는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고자 하는 갈망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새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그루터기가 되기를 저는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 갈망을 가진 저에게 이번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에서 주어진 말씀은 이사야 44장 3절입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에서 약속하셨습니다: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주겠다!’
‘그들은 풀 가운데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같이 될 것이다!’
이 말씀은 저와 우리 교회를 향하여 제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것은 다음 세대를 향하여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한 소망입니다.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씨름하면 우리 안에 브니엘의 희망과 확신이 솟아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뀌어 결국 열방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빛나는 자녀들이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어둡고 절망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그렇게 암울하던 이스라엘의 아합왕이 통치하던 시절에도 하나님은 순결한 사람들 칠천명을 남겨두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부흥을 경험하며 새로운 역사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기도하고 찬양하며 승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에서 그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보고 왔습니다.
우리도 그 거룩한 성도들의 대열에 합류합시다. 그 방법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금보다 더 소중하게 붙들고 기도하며 찬양하며 씨름하며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에게 빛나는 오순절 신앙과 순복음의 신앙을 전수해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이룬 그 성취보다 더 큰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런 미래를 희망하며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 다음 세대에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하나님이 약속하셨으니 우리가 그 일이 일어나는 미래의 문을 열고 들어갑시다. 다음 세대에게 이 축복의 물길이 흐를 수 있도록 우리가 물꼬를 열어줍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가운데서 일하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끝>.
참고 자료: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소감
첫째 날 10월 12일 수요일
https://blog.naver.com/newhopechurch1/222900222275
둘째 날 10월 13일 목요일
https://blog.naver.com/newhopechurch1/222900229758
셋째 날 10월 14일 금요일
https://blog.naver.com/newhopechurch1/222900806529
대회 전체에 대한 요약과 소감
https://blog.naver.com/newhopechurch1/222900809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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