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베이비부머에 적합한가요? 3D 프린터라는 새로운 하드웨어의 등장으로 나타난 직업이라는 점에서 남녀노소의 제한이 없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3D프린팅 교육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50대 퇴직 준비자도 많고 경력단절여성도 많다. 이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고 배우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어서 창업이나 초기 교육시장에 진입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도전하기에 충분하다. 제조업이나 캐드 관련 종사자,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 종사했던 경험이 있으면 학습을 하고 적용하는데 유리한 면이 있다.
한편, 3D프린팅을 통해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도 많은 편인데,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 최종 어떤 제품을 만들어 상품화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수백에서 수십억의 고가 장비를 직접 구입해야 했지만 현재는 가격이 크게 내려갔고 렌탈도 가능하다. 따라서 창업 등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종 제품 품목의 결정과 이에 맞는 프로그램, 장비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
인터뷰
선영태 3D COOKIE 구로센터 교육기획팀장
늘 마음속에 항공 분야의 꿈을 품고 일하던 선영태 팀장은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3D프린팅 업계에 몸을 던졌다. 안정적이고 좋은 조건의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가 본 것은 3D프린팅의 미래였다. 그 미래와 함께 하기 위해 선영태 팀장은 늘 공부하는 자세로 일에 매진하고 있다.
언제부터 3D 프린터 전문가로 일했나?
3D프린터 분야 직업으로 전향한 건 바로 2015년이다. 우리나라에 3D프린터가 알려지기 시작한지가 2014년도부터라고 할 수 있으니, 초기 멤버라고 할 수 있다. 우연치 않게 인터넷으로 3D프린터를 접하고 나서 그 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바로 이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교육을 마친 다음 학원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불과 1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이전에는 어떤 직업에 종사했나?
3D프린팅 전문강사로 일하기 전에는 제약회사에서 생산관리 실무 관리자로서 7년 정도 일을 했다. 이곳에서 외국인들을 OJT방식으로 교육했었다. 사실 본래 꿈은 항공기조종사였다. 그래서 항공고등학교를 나와 대한항공에 입사했고, 항공정비사로 3년, 그리고 공군으로 제대했다. 늘 항공에 대한 꿈을 가졌었는데, 예기치 못한 일로 조종사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늘 항공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그래서 평소 하던 대로 항공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항공소재와 관련해서 3D프린터로 부품 출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3D프린터에 급격하게 관심을 갖게 되어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내가 일하던 곳이 충북 음성이었는데, 교육기관 은 서울 구로에 있었다. 야근을 한 후에도 이 일이 내 마지막 일이라는 생각으로 교육을 받으러 통학을 하곤 했다.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3개월가량을 공부해서 3D프린터마스터, 3D프린터하드웨어 자격증을 취득하고 3D프린팅 전문교강사 자격까지 취득한 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학원에서 강사로 취업을 했다. 사실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특진으로 차장 승진한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급여도 많이 오를 시기여서 가족의 만류도 컸다. 하지만 지금은 그 결정이 정말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업종인가?
나는 40대 중반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강사분의 경우는 50대일 정도로 나이에 구애 없이 배울 수 있는 영역이 바로 3D프린팅업이다. 실제 교육을 받으러 오는 분들을 보면 재직자나 퇴직자 남성들, 그리고 경력단절여성들도 많다. 이분들의 경우, 자격증을 취득하고 재취업도 잘 되는 편이다. 새로운 직종이다 보니 교육과 관련된 쪽으로 취업이 활발하다. 실제 학원에서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이 대학의 사회교육원으로 재취업해 강의를 시작했고, 문화센터나 공방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분들도 많다.
중장년,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어떤 점이 유리한가?
육체적으로 심한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교육 후에 바로 재취업 기회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초기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실력만 있으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도전할 수 있다. 또 실제 교육을 받으러 오는 분들을 보면 퇴직 전 경력이 화려한 분들도 많은데, 그런 경력에 실력까지 갖추면 쉽게 강의를 시작할 수 있다. 더욱이 전국에 있는 학원에 강사인력 전산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준비와 함께 시작이 가능하다. 두려워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할 필요 없이, 관심이 있다면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직업에 만족하는가? 얼마나?
한 80% 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나보다 더 많이 알게 해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긴장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머지 20%는 공부를 하며 채워갈 생각이다. 늘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뜻이 있었는데,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교육학으로 공부도 더 할 생각이다. 3D프린터에 대한 일을 하는 건 미래를 보고 시작한 일이다. 거기에 교육까지 할 수 있어 더 없이 만족스럽다.
보람을 느낄 때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매우 크다. 교육과 자격증 취득 후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게 되는데, 그러려면 교육생 하나하나의 경력이나 생활, 목표 등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교육과 함께 상담을 진행하면서 친해지고 취업 후 감사 인사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 또 나이가 있는 분들도 교육을 받는 이유는 결국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하는 것이므로, 이분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 무료로 문제풀이 반을 진행해주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지원해주고 감사 인사를 받을 때 매우 기쁘다.
3D프린터와 함께 하기 위해 노력
3D프린터가 가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종이 인쇄 프린터가 처음 나왔을 때, 집집마다 프린터를 놓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었다. 이제 3D프린터도 집집마다 하나씩 놓일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제품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우리 의식주와 문화생활이 크게 바뀔 것이다. 소재만 계속해서 다양하게 보급이 되면 앞으로 3년 후면 지금과 다른 모습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도 계속 예의주시하며 공부하고, 마지막 꿈을 3D프린터와 계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