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호남향우회총연합회(회장조시영)는 2024년1월28일 캘리포니아 아리수에서 임시이사회를 갖고 임명장및 감사패를 수여하고 1월29일 Coyote Hills Golf Course에서 워싱턴 네브라스카 조지아 알라바마 플로리다 등 원근각지 허남인및 한인들 170여명이 참여하는 골프토너먼트(대회장고영수)를 가진후 클럽하우스에서 시상식및 즐거운시간을 가졌습니다.
조 시영 총회장님,
강 창구 수석부이사장님,
양 해솔 수석부회장님,
전 정숙 부회장님,
차 철 고문님 외 멀리서 함께해 주신 모든 미호향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좋은자리에 함께하지못해 죄송할 뿐입니다.🙏🙏🙏
수고들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2024.1.30
김홍식드림
조시영 회장님 미총행사 준비하시고 성황리에 잘 치뤄내시느라 수고많이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
그 뒤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은 벗 정숙회장 고맙소 ~~또한 임원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복 복 복 많이들 받으세요 .
2024.1.30
워싱턴에서
강태현드림
㊗️🌹조시영 회장님 몸살은 안 났습니까?
정말로 큰 일을 치루셨습니다.
이번 행사는 아주 거창하게 잘 치뤄젔다고 칭찬이 자자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좋은 골프장을 제공 하여주신 김경재 회장 박사님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초대 고 김진덕 회장님과 김 박사님은 미주총연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공로자 이 십니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전정숙 회장님
양회술 회장님
이동섭 총장님
촬스김 국장님
강창구 회장님 께서도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미주총연의 앞날에 오늘과 같은 좋은 일만 있으라고 나의 신께 빌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 하시옵소서🙏㊗️🌹
이번 미호총 골프대회를 보면서, 또 '길위에 김대중' 영화 상영을 OC 와 SD 에서 보면서 호남인들이 얼마나 친숙하게 뭉쳐져 있는가 잘 보았습니다.
5•18 민주 항거도 그냥 저절로 나온것이 아니라 애향심과 이웃을 서로 위하는 귀한 마음에서 시작된것도 이번 영화를 보고 더 잘알게 되었습니다.
부디 호남인들의 단결과 친목이 고향을 넘어 대한민국을 단합시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방에 초청해주신 조시영 총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이동섭 사무총장님과 전정숙 회장님과 더불어 많은 수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원근 각지에서 오신 여러 회장님들도 뵙고 좋은 시간 가졌습니다.
전 나중에 적당한 때에 조용히 물러가겠습니다.
호남인들의 건승과 행복 기원합니다.
2024.1.30
Chris Dong Kim드림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사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더 세심한 배려를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여 주신
수석 부이사장님,
수석부회장님,
이사님,임원님,
단체장님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남은 여정 마무리 잘 하시고
무사귀환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행사로 살이 10파운드나 빠지신 조시영 총회장님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날씬해지셔서 젊어 지셨습니다.(크크)(크크)(크크)
또한 오렌지카운티 하면
김경재 회징님을 빼놓을 수 없지요. 이번 기금 마련 골프 토너만에 통크게 기부해 주셔서
더더욱 성황리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감솨~~~합니다.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반함)
하와이 저 멀리
비행기 고장으로 8시간을 비행기 안에 앉았다 되돌아 가신 고영수 이사장님 내외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쫄깃 쫄깃 모두들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크크)
다시 한번
이번행사에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하트)
2024.1.30
오렌지카운티
장정숙드림
엘에이 공항에서 안부인사드립니다.
2박 3일의 짧은 기간동안 이사회와 골프토너먼트를 Orange County 에서 성황리에 끝내고 이제 뉴욕 유시연 회장님 이. 취임식을 위해 뉴저지로 갑니다.
이사회에서는 조시영 회장님과 강창구 회장님께서 많은 수고를 해주셔서 좋은 의견과 좌담을 나누고 풍성한 음식과 고기구이, 그리고 거기에 곁들인 막걸리로 화기애애한 호남인의 밤이였습니다.
김경재 회장님의 통큰 기부로 아름답고 멋진 coyote hills golf course 에서 170 명 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 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다음 생은 호남에서 태어 나겠다는 말씀도 하시며 호남향우회의 행사를 부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두철미한 준비와 진행으로 모든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조시영 회장님, 김경재 회장님, 장정숙 회장님 그리고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호남인이어서 행복합니다! 🥰
2023.1.30
오거스타
양해솔드림
저도 여러 단체행사에 수없이 참석하였지만 이만큼 성대한 행사는 처음 접합니다.
그건 단 한가지 조시영 회장님의 땀한방울 한방울이 모여서 큰강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또한 집행부 임원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함니다.
또한 저 멀리 마이애미 강영구 동상,워싱톤 강창구 형님,어거스타 양해솔 누님,토론토에서 못오셨지만 홍회장님....
여러각지역에서 마음으로 물질로 후원회 주시고 김경재 큰 형님의 든든한 자리와 힘으로 어제 그렇케 큰 행사을 빈틈없이 멋지고 행복한 시간의 추억으로 담겨주신 미호총 총회장님 조시영 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면서 호남에서 태어난 저로써 다시한번 자부와 긍지을 보냈던 하루였습니다.
호향 향우님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림니다.
2024.1.30
동동구르무 최계은 배상
김영구회장님!!먼길 오셔서 짧은시간 무지하게 반갑고 좋았습니다.
호남인이어서 자랑스러운 날이 되셨기를 소원합니다.
이해하고 사랑하면 못건널 강도 못넘을 산도 없겠지요?
아름다운 플로리다!!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피 한방울도 안섞였는데 떠나 보낼려고 하니 빈가슴 멍합니다.
다시 또 뵐날을 손꼽아 기다리면 금방 또 오겠지요?💞
2024.1.30
탁재동드림
(잊지 못할 7번 홀)
COYOTE HILLS 골프장, 환상의 7번홀에 서서 나성(羅城: LA)을 바라보니, 30년 골프인생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인 순간을 맞았다.
‘와’ 100 절벽 위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본 페어웨이와 그린이 저 멀리 펼쳐져 있는데 궂은 날씨라면 페어웨이가 구름에 완전히 가려서 몽환적일 것이라는 상상을 해 봤다.
뒷 팀의 라스베가스에서 온 후배가 건네진 멕시코 산 떼킬라 한잔 때문인지 더욱 몽롱한 가운데 동반자 (피터 신, 최계은, 잭송)들이 차례로 티샷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들부들 떨리고 설레이는 티샷을 그럭 저럭 마치고 페어웨이로 내려온 뒤에 뒤돌아서서 올려다 보니 티잉그라운드가 까마득이 높다. 그렇게 우리들은 ‘여우들의 언덕’(COYOTE HILLS)’ 에서 꿈 같은 라운딩을 마쳤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이곳 김영감은 가족들 생각날때마다 무시로 이곳에 와본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환상의 7번홀에서 모두 PAR를 했는데 유일하게 챔피언을 했던 잭송만이 보기를 범하게 된다.
물이 귀한 캘리포니아인데도 골프장 곳곳 개울가를 물이 흐르도록 설계해서 다슬기가 살도록 해 놓았고,
각 홀마다에 설치되어 있는 석유 시추기계들은 이곳이 바로 황금의 땅 위에 있구나 를 실감나게 해 주었다. 수많은 시추공에서 나오는 원유들이 컴퓨터 시스템으로 한곳에 모이도록 되어 있었다.
야간에 더욱 환상적일 듯 한 야외 연회장과 예쁘면서도 웅장한 클럽하우스, 친절한 종웝원들, 잘 가꾸어진 각 홀들의 그린 상태,
170여명의 골퍼들의 상기된 얼굴들과 화려한 복장들 지금도 생생하고 그립습니다.
2024.2.3
워싱턴에서
강창구드림
(혹시, '카 노래방 ' 해보셨습니까 !)
김영감님은 평소에도 외박이라고는 모르고 살던 사람이다. 수많은 손님들이 LA를 방문하더라도 잠은 꼭꼭 집에서 자야 한다는 걸 고집스럽게 지켜왔던 터이다.
이분이 평생 고락을 같이했던 아내가 근자에 불편할 때도 ‘캘리포니아에서 만큼은 외박은 없다.’ 그런데 그 영감님의 사모님이 작년에 돌아가셔서 누가 뭐랄 사람도 없는데도 이 양반은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잠은 자기집만 고집했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닌대도… 그리고 요즈음에도 그 큰 집을 손수 청소하면서 지낸 단다. 달라도 뭔가 다르다.
다시 골프대회 전날 밤으로 되돌아가 보자. 이곳은 아리수 한식당, 늦은 시간까지 비록 참석자가 많지 않았지만 침착하고도 차분하게 미주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이사회가 늦게까지 진행되었다.
일정을 총괄 준비하신 조시영 총회장님, 이동섭사무총장, 찰스김 국장, 장정숙 전회장, 수미정님 등 집행진들과 자원 봉사자들은 어젯밤이사회 뒷정리등으로 피곤하실텐데도 아침부터 바쁘고 분주했다. 물 흐르듯이 아주 능란하다. ‘170명 shot gun’ 치고는 뭔가 삐그덕 할텐데도 웃음소리와 반가운 만남들로 흥겨운 잔치마당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서 18홀 ‘카요리 언덕’을 돌고 돌아 라운딩을 마치고 속속들이 클럽하우스 2층에 있는 연회장에 들어서니 200여석의 좌석들이 가득 찼다.
LA지역 연방의원실과 한인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해서 미주 호남향우회 행사를 축하해 주었다. 흥겨운 음악과 부족함이 없는 음식들, 사이사이 중간에 이동섭 진행자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행사가 메끄럽게 잘 진행되었다. 특히 한인들이 많다 보니 젊은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캘리포니아 호남향우회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다.
그렇게들 먹고 마시고 상품들을 주고받았으면 적당히들 하고 빨리빨리 사라져줘야 뒷정리를 한텐데도… 이미 끝났으나 끝낼 줄 모르고, 도무지 집에 갈 생각들을 않는다. 엊저녁 술독도 아직 가시지 않았고, 잭송(-1)언더파 골퍼를 따라다니느라 사지가 축 늘어진다.
호텔갈 차를 타려고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행사장 빙 둘러 바쁘신 김영감님께서 으째 뭐가 서운했던지 멈칫멈칫, 서성서성하던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더니,
‘야 뭣허냐, 한잔 더하자 ???!!!’ 저 양반 돈은 돈 대로 쓰고, 뭐가 그렇게 좋은 지 종일 싱글벙글이다.
아니 저 영감은 고향일, 후배들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막 나간다. 한밤중에 모두들 다 돌아간 뒤에 클럽하우스 주차장에 앉아서 오늘 일들을 다시 회상하면서 서로 덕담 몇마디 하는 가 싶더니,…
‘야 가자. 나 따라와.’ ‘워디를 ? 식당들도 문 닫을 시간인 이 밤중에 워디를 간다고 ?’
좌우지간 6명이 꾸부리고 찡기고 해서 차한대에 모두 탔다. 김영감님은 출발하자마자 어딘가에 전화를 때린다. 불편하고 곤혹스런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데도 막무가내다.
여차저차 전화가 끝나자마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헤~~ 아리랑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널보고 날봐라 내가 너를 따러 살것냐, 그 놈의 정 때문에 할 수없이 살제 , 아리아리랑 ~~~ ~~~’
골목길 구비구비를 비틀비틀 차가 움직일때마다
연창에 연창이 이어진다. 참 별난 추억은 이렇게 이어졌다.
이윽고 어느 일식 주막집에 들어갔다. 단골 마담은 이미 집에 가버리고 없다.
식당을 하다 보면 끝물손님은 진상이다. 눈치가 보이니 우리들은 모두 조심조심, 사뿐사뿐, 김영감님은 아랑곳이 없다. 차에서 조니워커 불루 6병을 꺼내 나온다. ‘이걸 이 시간에 누가 마시라고 ?’
주거니 잣커니 그렇게 LA의 한밤은 무르익고 있었다.
이제 각자가 헤어져서 내일을 도모해야 조국의 해방과 민족의 통일을 이룰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는 몇시쯤이 되었는 지도 서로 모르겠다. 호텔 팀, 김영감님, LA팀 각각 헤어질 시간이다.
다시 차를 타기 위해서는 차들이 서있는 골프장까지 되돌아 가야 했다.
사건따라 추억따라, 본론은 여그서 부터입니다.
평생도 못 잊을 기가 막힌 ‘담넘어가기, 월담연가’가 이어집니다.
(느닷없는 외박, 손바닥에 남은 구두족적들)
(느닷없는 외박, 손바닥에 남은 족적들) 마지막 이야기
한겨울 1월말 야심한 밤이지만 캘리포니아의 밤은 춥지도 덥지도 않았다. 늦은밤 일식집 종업원들이 부산거리며 발소리 크게 왔다 갔다 바쁘다. 문을 닫겠다는 신호였다. 더 이상 눈치 볼 수가 없다. 밖에 나와서 또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운전대 잡은 막내 잭송회장이 나미송 와이프와 서로 운전하려고 약간 실랑이 끝에 그래도 남자가 해야 한다고 안 그래도 낯선땅(송씨부부는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왔다.) 밤길에 어떻게 왔던 길을 되돌아 갈까,
네비게이션을 켜겠다고 하는데도 조수석에 선탑한 김영감은 ‘내가 가라는 대로만 가라’ 고 한다. 차가 어디로 가는 지 왔다 갔다 되돌리고 난리부르스가 아니다. 한참을 해메다가 겨우 어찌어찌 골프장에 도착하니,
골프장 문앞에 Sequrity 문구가 있는 짚차가 한대가 떡 하니 서있는 게 아닌가, 등골이 오싹, 술이 확 깼다. 오늘 골프 1등한 것도, 삼삼한 회에 조니워커 불루 마신 것도 순간 삼천리로 가버리고 모두 숨죽이고 천천히 들어 갔다.
골프장 주차장에 내리고 나자. 또 한번 왁자하다. 이 골프장(coyote hills) 주인과 함께 있는데 뭐가 두려우랴, 하던 노래를 계속할까 하다가, 아서라, 내일도 있으니, ‘이제는 우리가 해어져야 할 시간 이 다음에 또 만나요 요 요 ~~’
김영감, LA댁, 호텔팀이 각각 차에 올라 골프장을 나서려고 정문앞에 다다르니, 방금 전까지 열려있었던대문이 닫혀져 버렸고, 아무도 없다. 모두 내렸다. 또 둘러봤지만 정말 아무도 없다. 열려고 한다고 그 큰 철문이 꿈적 도 않는다. 그래도 뭐 골프장 김영감과 함께인데 뭐가 성가실게 따로 있을 까 까 가 아 아,
전화기를 붙들고 허공에다 손을 휘두르면서 전화를 한다. 낌새를 가만히 보니 영판 성가신 모양이다. 또 다른 대로, 또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서너군데를 돌려봐도 한밤중에 떠나버린 막차는 돌아올 줄을 모른다. 어찌해 볼 수가 없는 모양이다.
좀 아까 정문 근처에 세워진 보안 경찰이 보안회사 문 잠그는 차량이었던 것이다. 그가 떠나고 나면 그 누구도 철문을 개방할 수가 없다는 걸 모를 리가 없는 김영감이 순간 착각했는지, ‘ 아 자식이 사람 들어오는 걸 뻔 히 알면서 씨 씨 씨 한다.’ ‘그래도 그 친구가 근무는 제대로네..’ 하고 서로를 다독였다.
그런데, ‘ 이제 어떡하나 ? 오늘밤 잠은 어디서 자 ? ‘ 다들 거나해서 기분은 좋은데 걱정은 걱정이다. 이십대 청춘들도 아니고 60줄이 다 넘은 중 늙은이들이 잔디밭에 누울 수도 없고…,
좌우지간 골프장 밖으로 나가야만 차를 타든지 집을 찾든지… 골프장을 나갈려고 어디 개구멍이라도 찾아 보려고 여기저기 한참을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아니 나갈 수가 없다.
어른키(170cm)높이의 철제 팬스로 빙 둘러져 있다. 원래 못 들어 오게 할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니, 버팅기고 올라갈 나무들도 철책과는 멀다.
그래도 남자꼭지라고 소시적 한가락씩 한 호기로 철봉 잡아채듯이 몇 번씩을 폴짝거려봤지만 교도소 담장처럼 더 높게만 보였다. 술김에도 철책과 부딪친 갈비뼈가 아프다.
할 수 없다. 잭송이 가장 젊으니까 내 깍지 손을 딛고 먼저 담을 넘으라고 했다. 주저주저할 틈도 없다.
다들 옛날옛적에 해 봤던 일들이다. 그렇게 먼저 넘어가고 나니 이제 김영감 차례인데도 이양반은 ‘ 나 아직 안죽었어, 손깍지 들것을 거부하면서 기어코 자기 스스로 철봉 배치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 고집 누가 말려 !’ 이제 치마입은 여학생들 순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방은 깜깜하고 넘어는 가야겠고, 체면이고 뭐고 따지고 자실 것도 없지만 그래도 여자라고 멈칫멈칫한다.
뭐해요 ? ‘ 눈치빠른 LA댁이 체념한듯 손깍지에 한발을 올렸다. 철책 위로 상채만 넘겨주면 그 다음은 건너편의 잭송이 쌀자루 둘러매듯이 한바퀴 공중제비를 돌려서 땅에 놓는다. ㅎㅎㅎ 아시는 분 들 아시겠지만 여자분들은 나잇살까지 보태면 얼마나 무거운지 ㅠㅠㅠ, 와 겁나게 무겁등거 ..,
한사람이 시범을 보이니깐 나머지는 뭐 조교도 필요없다. 마지막에 막내 나미송은 아주 쪼만한데도 무릎을 꼿꼿하게 해야 할텐데도 부끄러웠든지 쪼그려 앉아버리니 그 중에서 넘겨 올리기가 가장 힘들었다.
그 때까지도 김영감은 옆에서 소시적 생각으로 내가 ‘이까이 거,.’ 나가 누군디..’ 하면서 용을 쓰고 있다. 그게 생각처럼 되는 거냐고요...
점잖게 ‘ 참 나이 좀 생각하쇼.’ 했더니 무슨 생각인지 손깍지를 타더니 그래도 내려가는 것은 혼자 하겠다고 건넜다. 남겨진 나는 어찌 한발을 올리고 모두 허리 어깨 끌어 당겨서 둘둘 말아올려 넘어갔습니다.
한 많은 LA의 ‘월담연가(越潭戀歌)’의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아직까지도 그 다섯명의 무게감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모두 넘어와서 다시 골프장 입구에서 건너 골프장 안과 고군분투를 하면서 넘어왔던 철책 담장을 뒤돌아보니 생 뚱하기는 하지만 무슨 큰일을 해 낸 ‘안도감과 뿌듯함, 아니 성취감’ 같은 동지의식을 느꼈다. 나만 그랬을 까도 생각해 봤는데 모두가 그랬던 듯하다.
곧바로 이어진 호남애국가 1,2절은 세상에서 가장 흥겹게 ‘떼창’했던 순간이었다.
‘사~아~고~옹~에 뱃노래 ~~’
1절이 끝나자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바로 2절,
“ 모~기~메~인~~ 이이~별가를 불러야 쓰것냐, 돌아서서 피눈물을 흘러야 옳으냐 ~~.
이제 호남애국가도 끝났고...
이제는 진짜 해어져야 하는디 , 천지에 차가 있어야 각자가 이동을 할텐데…
김영감 집이 근처에 있다길래, 또 김영감왈 ‘야 모두 우리집으로 가자.’ 하더니, ‘워매 열쇠를 저 골프장 차안에다 놔둬 버렸네.’ 하신다.
또 어딘가에 그 밤중에 전화를 때린다. 한참만에 잠도 덜 깬 직원이 차를 가져와서 모두 호텔로 향했다.
그리고 호텔에 도착한 LA댁은 잠자는 그 밤중에 잠자는 남편한테 픽업하러 나오라고 하니, 세상천지 호인인 남편도 자다가 홍두깨다,
그 긴 사연을 여차 저차 설명해도 자다가 봉창뜯는다고 하지요. 전화기 너머로 ‘ 아무데서나 자고 오라고.’ 한다. 그래도 늙으면 부부밖에 없다고 기어코 잠자는 아저씨를 나오게 하는 한국아줌마 의 힘이다.
외박이라고는 모르던 김영감은 이제 갈 곳도 없고 잠은 자야 하고, ‘같이 올라 가 나하고 합방합시다.’
이리하여 곁에 집놔 두고 팔자에 없는 두영감이 합방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2024.1.15
워싱턴에서
강창구올림
Medalist Jack Song -1 Under Par
https://m.youtube.com/watch?si=pP8XHQWMkF-LOJff&v=CBYFZexoGwg&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