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하기 수행평가를 진행 중이다. 수행평가를 할 때 잘 진행하기 위한 노하우 중 하나는 ‘수행평가 예정 주간의 첫 차시에 진행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어를 열심히 하는 친구도 있지만, 아예 포기하려는 친구들도 있는데 이 친구들도 함께 하려면 시행하려는 주의 1차시에는 다시 한번 수행 안내를 하는 것이 좋다.
말하기 수행평가 진행 과정
1. 한어병음을 배운 후, 단어 읽기
2. 학기 도중 의사소통 표현 문장 말하기
두 차례로 진행한다. (이건 내 사례)
요즘은 한어병음 읽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교과서에 성모, 운모 부분의 단어 중 10개를 랜덤으로 제공한다.
i를 으/ 이 중 어떤 것으로 읽어야 할지
3성 성조 변화를 반영하는지
c나 q의 발음을 맞게 읽는지
ian / yuan의 발음을 정확하게 읽는지 등등이 문제로 출제된다
학생들은 10개의 단어가 쓰여있는 긴 종이를 골라 책상에 내려두고 읽는다. (그래야 맞게 읽는지 확인 가능하다)
수행평가 시 유의점
1. 수행평가의 순서 정하기
- 앞반/ 뒷반 그리고 앞 번호/ 중간 번호 / 뒤 번호 중 누가 먼저 할지를 미리 정한다. (이번에 1반이 먼저 했다면 다음번에는 2반이 먼저 하는 식) : mz 세대는 공정, 공평함을 중요시하기 때문 ㅎㅎ
2. 수행평가 시 녹음이 진행된다는 점을 미리 동의 구하기
- 사실, 나도 사람인지라 아이들 틀린 것을 모른 척하고 싶을 때가 많다. 중국어 발음을 정확히 하지 않는다고 뭔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이것 또한 누구의 점수가 올라가면 피해 보는 사람이 생긴다. 아이들이 중시하는 공정함의 문제이다.
- 녹음을 했을 경우, 이의 제기를 한다면 들려줄 수 있다는 점(오늘도 한 친구가 듣더니, 깨끗하게 인정했다) / 그리고 선생님이 판단이 흐려질 경우 중국어 교사들이 같이 듣고 사심 없이 정확히 판단해 줄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3. 음성파일 제공
- 이번에 아이들에게 음성파일을 제공했는데, 알고 보니 파일이 잘못 올라갔다고 한다. 이미 교과서 뒤에 cd가 제공된다는 점을 설명하긴 해서, 필요한 친구들은 그걸 들었다고 한다.
다음에는 여러 번 확인을 해야겠다. 공정함을 위해 이후 진행되는 반도 음성파일을 수정 제공하진 않는다.
4. 평가 안내장을 상세히 제공
- 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행평가지를 모두에게 제공한다. 여러 차례 결석생을 확인한다. 수행평가지에는 날짜 / 방법 / 평가 기준 등을 제공한다.
(요건 학교에서 추가로 업로드해야겠다)
평가는 예민한 문제라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모두 만점을 주고 싶지만, 말하기와 작문 등은 변별력 있게 출제를 하는 편이다. (지필 평가가 한 번뿐이라…) 이번 주 수행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