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늘 조경기사 필기시험을 치렀는데 정말 운이 좋은지 딱 60점으로 과락 없이 합격했습니다. (가채점이긴 합니다)
제가 시험운이 좋은지 매번 시험에서 거의 대부분 60점대에서 합격하고, 몇 번은 오늘처럼 60점으로 합격한 경우가 몇 번 더 있습니다.
"공부를 안해서 100점 못 받냐? 60점 이상은 쓸데가 없으니 그런 거다 ㅎㅎ" 이러고
너스레를 떨어보지만, 경험자들은 잘 압니다. 60점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고, 기특한 점수인지를 ...
암튼 요즘은 기출문제를 복원해 내는 것도 안된다 하니 내용은 기출문제에 대부분 있는 것이니 복원은 안 하렵니다. (사실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조경기사는 특별히 120문항이라 더더욱 ~)
조경기사는 과목이 6과목으로 120문항으로 출제되니 공부의 분량이 더 많습니다. 게다가 식물재배학, 조경설계, 조경시공, 관련법률등 일반사항, 시공구조학 등 전공하지 않으면 다소 난이도가 있는 과목이며, 얇고 넓은 지식이 필요한 과목이라 힘든 점 있네요.
예전 산림기사를 공부할 때도 식물과 공학이란 두 상충되는 영역을 뛰어넘어야 하기에 어려웠는데 당시 산림토목현장소장이라 업무상 잇점이 많았고... 조경기사종목도 조경사를 빼고는 그냥 좀 익숙한 정도이지만 난해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조경사(조경의 서양과 동양의 역사)에서 난관이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처음 기출을 대할 때 멘붕에 빠졌는데 도저히 감도 안 잡히고 기억도 남는 게 없는 그냥 쏟아부어도 그냥 다 흘러나가는 느낌...
기출문제를 풀수록 더 난이도가 높아지는 그런 느낌이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과락은 피하고 점수 잘 나오는 과목을 최대치로 획득하는 작전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공부방법이 시청각 교육이었죠. 유튜브의 #조경사 #서양정원 #동양정원 #한국정원 #조경역사 의 키워드로 대부분의 영상자료를 통해 공부를 하면서 우선 조경과목과 안면트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비전공자가 할 수 잇는 유일한 기술은 문제풀이 능력치를 높이는것 뿐이잖아요?
개념부터 잡아 나가는. . .
그리고 식재부분에서 또 하나의 멘붕이 왔었는데 식물의 영어명 외우기도 벅찬데 학명까지 외원야 하니 이건 산림기사보다 더 난이도가 놓을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가령 다음 중 방화수로 이용가능한 수목은? 학명으로 제시된 보기에서 찾아내는 그런 문제들 . . .
이런 문제가 몇문제인지 세어보지도 않았지만 많이 괴롭힙니다.
대략 조경기사의 문제가 이렇습니다.
그리고 느낀 건 조경기능사나 조경산업기사 역시 이런 수준의 문제이니 쉽게 보지 말아야 할 요주의 종목입니다.
기능사나 산업기사역시 과목은 줄어들지만, 다른과목에 포함되기에 더 힘들다고도 하네요.
암튼 조경은 기본적으로 각 대륙 문화권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는 문제이니 세계사적 관점의 지식이 필요하고, 식재와 관리에서 농학도가 다소 유리한 재배학원론의 과목도 나오긴 하지만, 산림기사의 공학처럼 조경의 계획과 설계 그리고 시공구조학의 어려운 과목도 나오니 나름 폭 넓은 준비를 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경 관련 종목은 매우 매력이 있는 과목입니다.
어느 곳을 여행해도 그 대상지는 항상 최고의 솜씨로 가꾼 멋진 정원을 보게 되며, 그것이 도로나, 주택지나, 명승지나 휴식공간이거나 조경의 분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외국을 나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조경의 역사는 인류의 문화와 역사와 뗄 수 없는 연관성이 있으며, 이동하거나 머무르는 모든 곳에 조경과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 할 정도로 공부할 것이 많아 매력적인 학문과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또, 우리나라는 정원사라 하면 좀 하찮은 정도의 기술자로 취급하지만, 서양권에서 가드너(GARDENER)하면 다양한 문화와 역사와 최고의 기술까지 두루 공부해야 하는 최고의 고급기술자로 선망의 대상이 되며, 자긍심 높은 직업인이랍니다.
앞으로 15일 정도 후에 조경기능사도 도전합니다. 해보고 좋은 노하우가 생기면 우리 회원님들께 길라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도전은 실패와 성공에 그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도전 그 자체에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성공하면 재수 좋은 것이고, 노력의 결실이겠지만, 도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누릴 수 없는 기쁨이고
실패를 통해서도 배우는것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가치인것 같습니다.
실패를 무릅쓴 도전은 그래서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 도전 함께 해요.
첫댓글 소감에서 많이 동감합니다.
조경기사는 타 시험에 비해 교양의 영역과 역사까지도 겸비 되어 있더라고요.
기출문제 몇 문제 보다가 덮었지만~~
누군가 미리 선점해서 끌어 주고 보충해주면 맨땅에서 해딩해서 시작하는 것보다 50보 먼저 도달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송대정후배님은 산림기사 획득,( 식물보호, 종자기사, 원예시설기사, 조경기사, 유기농업기능사)올 해 필기 1차 시험 모두 합격한 인제입니다.
2학년 되었을 시 재학생 가운데 최고의 자격증 보유 학생이 되겠어요.
타이틀 멋지고 열열히 응원합니다 ^^
참 잘하셨습니다. 동글뱅이 100개임닷^^
부끄럽고 괜한 자랑질 같습니다.
@송대정(경농23-회장) 좋은것은 나눠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선배로서 볼 때 참 대견하고 기특하십니다. 농학과 발전을 위해 노력 많이 해주세요^^
@김상래(경농17 - 멘토) 제 역할이 있다면 정성껏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