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성덕여왕 4년(705년)에 자장율사가 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사찰이다. 오대산은 5만 보살이 상주한다 하여 우리나라 불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성지로 상원사는 월정사에서 약 9㎞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세조와의 인연이 깊어 문수 보살을 친견하고 나서 등에 난 종기를 고친 후 조각하게 하였다는 문수 동자상과 문수 보살이 등을 밀어줄 때 옷을 벗어 두었다는 관대걸이가 남아 있으며, 높이 1.67m, 지름 9.1m로 신라 성덕왕 때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동종이 국보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대산 비로봉을 오르는 등산객이 거쳐가는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요란하지만 울창한 전나무 숲을 등지고 서서 깊은 산속에 있는 선원으로서의 기품과 불교 성지로서의 명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서 1.3㎞를 오르면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