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대중교통은 혁신적 노선개편인가?
획기적인 노선 개편이라고 했던 나주시 대중교통, 시행된지 50여일이 지났다.
그러나 문외한 나주시 교통정책이 스스로 발목을 잡고 교통약자들의 원성을 자초하고 있다.
대중교통 정책은 버스를 이용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누구냐에서 부터 출발해야 함에도, 그저 선거 표를 의식한 잔머리로 교통 약자들만 사지로 몰고 있다.
언제까지 땜질 처방으로 시민을 실험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농촌 마을버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대다수 이용자가 누구인가?
70~80대 자차가 없는 어르신 교통약자들이다.
이 분들이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마실 가려고 버스를 타겠는가? 아니다. 거의 100%는 영산포나 나주, 빛가람동, 남평, 광주를 가려고 버스를 이용한다. 그것도 병원이나 장날 시장에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중간 환승이라니?
2~3차례 오르내리고 기다리고, 빙빙 돌고...
오히려 시간이 훨씬 지체되고 불편하다.
이것이 획기적인 대중교통 혁신안인가?
시민들의 불편 호소 민원이 공식적 집계로 600건이 넘는다면서 시급성을 못느끼고 여전히 고집불통인가?
언제까지 시민을 사지로 내몰 것인가?
이용자라 해봐야 겨우 1, 2명에 공차운행이 다반사인 빛가람동 콜버스는 대체 왜 운행하나?
상대적으로 교통비도 1,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빛가람동은 굳이 콜버스가 아니어도 대체 이동수단이 많기 때문이다.
아집보다는 잘못을 시인하고, 빨리 용단을 내려야 한다.
농촌형 마을버스와 환승제를 없애고, 시간이 10~20분 지체되더라도 마을단위에서 영산포, 나주역이나 나주터미널, 남평을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노선마련과 마을버스 대신 콜밴이나 봉고차 정도로 대체하여야 할 것이며,
실효성 없는 빛가람동 콜버스제 없애고, 의미없는 급행버스 또한 재고해야 할 것이며 빛가람동 위주 편중 대중교통 또한 전면 수정하고 농촌에 집중해야 한다.
더불어 나주교통 차고지를 광주 문흥동에서 남평으로 옮겨 남평을 기점으로 시골 마을까지 연결하는 방사형 노선을 구축해야 이용자 불편도 해소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고 본다.
콜밴이나 봉고차 기능은 택시 기능을 대체하기도 하지만, 긴급 위기상황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역활도 하게 됨에 매우 중요하다. 대중교통과 사회복지와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거다. 나주시 20개 읍면동 중 병의원, 약국마저 없는 데가 1/3이나 되지 않는가? 좀 생각을 뛰어 넘어 보자.
혁신과 개혁의 대상은 시민이 아니라, 시민의 고충을 외면하고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탁상머리 공직자와 이를 제대로 파악도 못해 견제하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의회에 있다.
날씨가 더 춥기전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여러분이 단 1주일 만이라도 직접 몸소 체험하고 느껴 보라. 그저 생색내기 1~2번으로는 안된다.
땜질식 단기 처방으로도 안된다.
10월 2일 시행이후 벌써 노선별로 2~3차례 급조 변경이나, 161번, 997번, 998번 꼼수 노선 신설은 보조금만 축낼 것이다. 이를 보더라도 보조금 45억 원 절감이라는 당초 목표는 이미 틀린 것 같다.
표준운송원가제 기준값 또한 기존 관례보다는 보다 투명하고도 명확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