姊夫學山洪公慈闈晬辰祝辭幷序 妹兄 母親 생신 祝辭를 병서하다
人之榮辱 得喪吉凶禍福 如天地陰陽 晝夜雨暘 寒暑之變易 無常 而循環不息 非壽而永年 何以盡見這往來 反覆之象 又何以盡發 吾喜怒哀樂之情乎 故延壽 則人人所大欲也 而爲五福之首 尤可見矣 然而非力致 而威奪者也 是以有壽夭之 不齊焉
사람의 榮辱(영욕)이란 吉凶禍福의 得과 失이니, 마치 天地陰陽과 晝夜, 雨暘(우양), 寒暑(한서)의 變易과 같아 덧없다. 循環(순환)이 쉬질 않으니, 壽命 또한 永遠할 수 없도다. 어찌하여 이렇게 오가는 反覆의 象을 다 보려 하는가? 어찌하여 나의 喜怒哀樂의 情을 다 드러내려 하는가? 그러므로 수명을 늘리는 것은 사람마다 큰 욕심이고, 五福의 으뜸이니 더욱 잘 알 수 있도다. 그러나 온 힘을 다하거나 위압으로 뺏는 것도 아니니, 이는 오래 살고 일찍 夭折하는 것을 고르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姊夫는 洪命裕로 號는 學山, 異名은 理裕임. 慈闈(자위): 어머니의 높임말. 晬辰(수신): 돌이 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주로 便紙 글에서 生辰을 이르는 말. 晬宴(수연): 생일 잔치, 闈쪽문 위. 晬돌 수, 一年. 榮辱: 榮華와 恥辱. 暘해돋이 양. 延壽: 더욱더 壽命을 늘여 나감. 延늘일 연
人或得之生 而至周甲 爲其子孫者置酒 而樂其知舊者 亦爲之獻賀 古晦翁之壽母 生朝詞 與夫卓國夫人 生朝等詞 亦以是也夫
사람이 태어나 혹시라도 회갑에 이르게 되면 子孫들이 술을 마련하고, 오랜 친구들과 즐거움을 나누는데, 또 축하의 말로 옛 朱子의 壽母生朝(수모생조)의 노랫가락을 부르거나, 卓 부인의 生朝 등의 노랫가락이 역시 이와 같다. (幷序 이기에 여기까지가 序文이라 여김)
※晦翁은 宋代 朱熹(朱子, 1130 ~ 1200)의 號로 晦庵으로도 불린다. 晦그믐 회, 밤, 어둠, 얼마 안 됨, 조금.
※卓夫人: 劉子羽의 繼室로 이름 미상(朱子書節要出) 주자가 卓夫人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주자는 탁부인에게 劉坪이 봄 이후로 노는 것을 좋아하고 공부를 등한시하고 있으므로 편지를 보내 잘 타일러보라고 했다. 그리고 탁부인이 유평을 幹官에 뽑히도록 주선하려는 것을 만류했다. 부귀한 집안의 자제가 고생을 모르고 자라다가 간관이 되면 심성을 망가뜨리고 벼슬살이에서 평생 헛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