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빙의글] 심쿵병 ::: 1화 [BGM]

[리지여덕]

" 네, 여러분들 오늘 저희 콘서트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오 존나 미친 벌써 끝이라니요ㅠㅠㅠㅠㅠ 내가 이렇게 빨리 끝나라고 10만원을 투자한 게 아닌데ㅠㅠㅠㅠㅠㅠ

아마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는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 마지막 곡 안된다고 앵콜하라고 벌써부터 앵콜 외치고 난리가 난 거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인간적으로 앵콜 해줘야했음ㅠㅠㅠㅠ 난 엑소 콘서트 가려고 한 달 똥빠지게 일하고 받은 월급에 반을 엑소 콘서트 티켓팅에 썼단 말이야....ㅠ

덕분에 난 자취방 월세비도 못 내고 이번 달 내내 찜질방에서 잤거든ㅎ?

이대로 끝나면 진짜 내 한 달 동안 흘린 땀과 열정이 짜게 식어가는 것과 다름 없었음ㅠㅠㅠㅠㅠㅠ

근데 역시 개인의 엑소엘 생각 모든 엑소엘의 생각인가봐 ㅇㅇ 사람들이 막 절대 안된다고 앵콜해달라고 대동단결하고 아주 월드컵 응원전 급으로 파도타기까지 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이 막 웃으면서 일단 조용히 하라고 입술 위로 검지 손가락 올려놨는데 ㅅㅂ...

아 존나존나 섹시해ㅠㅠㅠㅠㅠㅠㅠ 시발 내 10만원 안 아까워 존낭 ㅏㄴ 안 아까워ㅠㅠㅠㅠ

우리 찬열이 잔망 볼 수 있으면 절대 안 아까워 ㅅㅂㅠㅠㅠㅠㅠㅠ

" 아, 저희 앵콜 준비 절대 안 했는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원하시면~ "

" 아아아아아아! "

" 준면이형 어떡해요? "

" 그니까, 저희가 원래 진짜 준비 안 했거든요 "

" 아아아아아아! "

" 디오씨 의견에 따를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 ... "

" 아, 디오가 앵콜 안 해준다고... "

" 아아아아아!!!! "

" 아, 사람 말은 끝까지 들으세요 좀. "

" 어, 해주실 거예요? "

" 아, 해드려야죠 "

" 와, 경수 쿨함이 거의 아이스박스급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야야 아니야 거의 에베레스트급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네, 그럼 저희 처음에 불렀던 마마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원래 준비되어있던 거 알아 이 새뀌들아...^^ 되지도 않는 콩트짜지마ㅠ

심쿵사로 죽어버릴 거니까ㅠ

막 애들이 대본 외워온 사람마냥 서로 대사 주고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앵콜곡 준비하는데 그게 진짜 너무 귀여운 거야ㅠㅠㅠㅠㅠ

애들 하는 짓이 귀여우니까 10만원 들어서 콘서트 온 보람도 있고...하ㅏ....찜질방에서 썩어가던 보람도 있고...^^

원래 한번 사는 인생 덕질하면서 사는 거 아니겠음ㅎ?

병신같은 생각하는 순간 다시 마마 전주 부분이 웅장하게 들리는 거임 시바ㅠㅠㅠㅠㅠㅠㅠ

존나 사랑해 내 새끼들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 다 첫 노래 듣는 것처럼 흥분해서 전보다 더 크게 소리지르고 아주 열광의 도가니가 됨ㅠㅠㅠㅠ

근데 우리가 다 신 나서 크게 노래 따라부르고 함성도 커지니까 멤버들도 신났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자기 파트 때 하트도 쏴주고 변백현은 엉덩이까지 흔드는데....아....차라리 죽여주세요 그냥...ㅠㅠㅠㅠㅠ 엄마ㅠㅠㅠ

" 여러분 저희가 오늘 막콘이라 준비한 선물이 있어요! "

? 그때 갑자기 김종대가 자기 파트 부르다 말고 행사용 톤으로 선물이 있다고 하는 거 아니겠음?

팬들 다 어리둥절해서 선물이 뭐지? 혹시 엑소가 악수회말고 뽀뽀회라도 해주나ㅎ?

사람들이 다 뭐냐고 수군수군 거리고 나도 따라서 전광판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박찬열이 완전 방정맞은 목소리로 카운트를 세는 거임.

진짜 뭐지, 싶어서 계속 멍하게 전광판만 바라봤거든?

근데 그때 갑자기,

" 삼, 이, 일! "

" 헐, "

" 헐, 시발 "

" 헐, 시발시발! "

" 헐, 시발시발시발! "

" 헐, 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 "

미친, 시바, 엄마...!!!!!!! 갑자기 애들이 단체로 윗통을 뒤집어 까는 거야.....!!!!!!!

스탱딩하던 사람들 다 완전 초초초초흥분해서 돌고래비명지르고 어떤 애는 울기까지 하고, 또 어떤 애는 소리지르다가 목에 핏대까지 섰는데 난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파오는 거....

아, 미친 왜이럼....나 존나 콘서트 봐야하는데...

우리 애들 누텔라 복근 봐야하는데...

우리 애들...우...리....애들........복근...

우리....애....들.....배......ㅅ....살.....

뱃....사.....ㄹ.....

ㄹ.....

.......ㄹ,

[심쿵병]

" .... "

" ○○○, 너 괜찮아? "

" ... "

" 야, 너 진짜 뭔일임 이게ㅠㅠㅠㅠㅠㅠ 너희 부모님한테 전화드렸어 지금 오고 계신대ㅠㅠㅠㅠ "

" .... "

" 야, 정신 들어? 아직도 어지러워? "

" ....엑소는? "

" 응? "

" ...엑소 배는...? "

" 아, 시발 얘 아직도 아픈가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엑...엑소 배는 어딨어...? 엑소 배는..? "

" ㅠㅠㅠㅠㅠㅠ아이고 시벨 ○○아ㅠㅠㅠㅠㅠㅠㅠ "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임....? 엑소는 어딨음...? 엑소 배는....?

정신이 막 몽롱하면서 울렁거리기는 하는데 옆에서 울고 있는 친구 목소리는 하나도 안 들리고 계속 아까 전까지 눈앞에 있었던 엑소 배만 아른 거리는 거임...

아...김민석 복근....개섹시해....

같이 엑소 콘서트 간 친구한테 나 왜 여깄냐고 물어보려고 고개 돌렸는데 얘가 진짜 개서럽게 울고 있는 거.

....?

뭐지 싶어서 살짝 어깨 건드렸거든?

근데 얘가 다시 나 쳐다보려고 하는 순간 병실 문이 열리는 거야.

....

.......

...........응?

" 보호자분, 환자 깨어난지 얼마나 지났습니까. "

" 지금 막 일어났어요ㅠㅠㅠㅠㅠ막 헛소리만 지껄여요 어떡해요ㅠㅠㅠㅠㅠ? "

" 주로 무슨 말을 했습니까 "

" 엑소 배 보여달라는 말밖에 안 해요ㅠㅠㅠㅠㅠㅠ "

" ...역시, "

아니 뭐가 역시야 시벌 엑소 배를 보여달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그냥 살짝 어지럽기만하고 아주 멀쩡한 상탠데 옆에 있는 의사가 거의 뉴하트급으로 진지하게 필기하면서 한숨을 쉬는 거 아니겠음?

아니 나 ㅈㄴ멀쩡하다니까...ㅎ

" 백만불의 일로 나오는 병입니다. "

" ? "

" 주로 충격적인 무언가를 보거나 심장에 무리가 오는 무언가를 느꼈을 때 오는 병으로 이 병이 안 고쳐지면 당신은 매일 하루에 한번 설사나 어지러움, 심할 땐 간질 증상까지 올 수 있습니다. "

" ...? "

" 병명은 "

" ... "

" 심쿵병입니다. "

" ? "

" 백만분의 일로 나오는 병, 아주 위험한 병입니다. "

" ...아, "

" 하..어쩌다가 "

" 아, 에이오에이 팬이세여ㅎ? "

" ... "

" 전 엑소 팬이예요~!~! "

" ... "

" 같은 팬끼리 라인 맺어요ㅎ 엑소가 라인 홍보대사라 카톡은... "

" ... "

" ...ㅎ? "

"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

아니 살다살다 시발 별 병을 다 보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쿵병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이오에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가 으르렁병도 나오고 럽미라잇병도 나오고 엑소병도 나오고 백현병도 나오겠네;

자꾸 개소리하는 게 웃겨서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데 갑자기 급빡치는 거임.

아니ㅋㅋ 내가 지금 10만원을 들여서 엑소 콘서틀 갔다 왔는데 중간에 엑소 배를 끝까지 못 보고 나온 게 말이 되냐고ㅎ

아무리 생각해도 존나 억울해서 친구한테 개따지듯이 따지려고 다시 자세 고치고 앉았거든?

근데 삿대질 하려고 팔을 들자마자 갑자기 배가 엄청 아파오는 거...ㅠㅠㅠㅠ

아 진심 나 옛날에 맹장 터졌을 때 급으로 아팠음ㅠㅠㅠㅠ아....

너무 아파서 뭐라 말도 못하고 계속 신음소리만 끙끙 내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의사가 존나 하얀거탑 김명민이라도 된 것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나 째려보는 거...;

아니 무섭게 왜 째려봐...ㅠ

" 심쿵병의 증상은 설사와 어지러움, 심할 땐 간질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

" ...ㅠㅠㅠㅠㅠㅠ네? "

" 지금 ○○○씨는 심쿵병에 걸렸다고요. "

" ...아니 뭐라는 거야 ㅅㅂㅠㅠㅠㅠㅠ "

" 오늘 쓰러지기 전에 제일 마지막으로 본 게 뭐죠? 뭘 보고 쓰러진 건가요? "

" 네ㅠㅠㅠㅠ? "

" 제일 마지막으로 본 게 뭔가요, 뭐가 기억나나요. "

" .....엑소 배..... "

" 네? "

" 엑소 배 봤...아 시바 존나 아파..ㅠㅠㅠ "

" 심쿵병을 낫게 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가 있습니다. "

" 네? 아 뭔데요 제발ㅠㅠㅠㅠ 너무 아파요 진짜 죽을 거 같아요 진심으로 맹장급으로 아파 아ㅠㅠㅠㅠㅠ "

" 바로 심쿵을 당했던 그 사람한테 가서 눈앞에서 직접, "

" ... "

" 한번 더 심쿵을 당해야합니다. "

" ...? "

아니 혹시 잘못들으신분...ㅎ? 나만 지금 심쿵 당한 사람한테 심쿵을 한번 더 당해야한다고 들음ㅎ?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 아픈 와중에도 미친사람마냥 웃음밖에 안 나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ㅋㅋㅋㅋㅋㅋ

내가 엑소 배를 보고 기절을 했으면 심쿵을 당한 원인이 엑소라는 거고,

그럼 이걸 낫게 하려면 그 사람한테 가서 다시 심쿵을 당하고 와야한다고ㅎ?

" 야, 너 마지막으로 본 멤버가 누구야? "

" 응? "

" 너 누구 배 보고 기절했냐고 이 개새뀌야!!!!!! "

" ....누구 배긴 누구 배야, 당연히... "

" 응, 누구? "

" ... "

" .... "

" 헐, 미친 기억 안 나..... "

심쿵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심쿵을 당한 당사자한테 가서 직접 눈앞에서 다시 심쿵을 받아야하는 거임.

근데 중요한 건,

내가 엑소 멤버 중 누구의 배를 보고 심쿵한지 기억이 안 난다는 거였음....ㅅㅂ.....

[심쿵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내 생애 이렇게 병맛글을 쓸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판타지인 건 아는데 그냥 이런 병맛글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썼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제 정신상태가 요즘 많이 이상한가보네요.

[애지중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병맛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효민]

ㅋㅋㅋㅋ 진짜 이런거 좋아ㅋㅋ

[꺄하하]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뷰]

ㅋㅋㅋㅋㅋㅋ누구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

[백현백현]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끝나구 오랜만에 와서 보니까 진짴ㅋㅋㅋㅋㅋㅋㅋ꿀잼이에오

[트윙클트윙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병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사분 진지한게 너무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

[지연유]

뭐지 이 병맛은....신선하다 개좋아 핡핡

[오전9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쿵병.. 아무래도 제가 심쿵병 환자인것 같습니다만. ..ㅎ

[눈온]

저 많은 사람들 배는 제껴보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우비]

으잌ㅋㅋ심쿵병ㅋㅋㅋㅋㅋㅋ신선하닼ㅋㅋㅋㅋㅋㅋ

[파란고무장갑]

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햇빛모아]

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얔ㅋㅋㅋㅋ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재밌당 ㅋㅋㅋㅋ 신선해요 ㅋㅋㅋㅋㅋㅋ

[개밥주는 보이☆]

진정한 ㅂ...ㅂ.발상의 전환!!ㅋㅋ여주가 엑콘가서 말하는게 다 공감되고..하필 엑소가.배깠는데ㅋㅋㄲ쓰러진것도 슬프고... ㅋㅋㄱ아근데 진짜 재밌네요..여주성격이 진짜로 현실에서 볼수있는애에요ㅋㄱ그것도 호감형★★★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에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