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우병원 평촌 김준배원장 - 아직 나이가 젊은데… 전체 인공관절 안하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 문제있는 곳만 바꾸자 : 반관절 치환술

[우희식]

아직 나이가 젊은데… 전체 인공관절 안하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      문제있는 곳만 바꾸자 : 반관절 치환술

서울나우병원 김준배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한 경우,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에 반응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전체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어 주는 ‘전체인공관절 치환술(TKA)’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나이와 비례하여 퇴행성관절염이 진행하기 때문에 보통 65세 이상에서 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외상 후 관절염, 젊은 나이에 과도한 사용 등으로 인하여 50대에도 심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경우에도 보존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데, 인공관절을 하기에는 너무 젊어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이럴 경우 보통 두가지의 수술방법을 가지고 고민하게 됩니다. 즉, 반관절 치환술(UniKA)와 근위경골절골술(HTO) 인데요. 두 수술 모두 퇴행성 관절염이 무릎의 내측부에만 국한되어 있고,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은 경우가 그 대상입니다.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은 그림1과 같이 내측부에서 시작하여서 점점 전방부와 외측부로 진행(그림2)하게 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퇴행성으로 수술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내측부에만 퇴행성 변화가 국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1

그림2

반관절 치환술은 연골이 손상된 내측 부분만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을 하는 방법(그림3)이고,  근위경골절골술은 아래다리(경골)를 잘라서 축을 바꾸어 줌으로써 체중부하를 연골이 남아있는 외측부로 바꾸어 주는 수술을 하는 방법(그림4)입니다. 전체적으로 퇴행성이 진행되어 전체관절치환술을 시행한 그림5 와 비교해 보시면 그 차이를 쉽게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림3

그림4

그림5

  그럼 어떤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최근에 발표된 논문들을 근거로 두 수술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두 수술 모두 수술 대상이 되는 경우는 비교적 젊은 나이(55-65세), 내측부에 국한된 퇴행성 관절염, 인대 손상등으로 인한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 입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수술의 대상 (Indication이라고 합니다)을 잘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전문의의 풍부한 경험이 또한 중요합니다.

두 수술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반관절치환술	근위경골절골술
장 점	수술 후 빠른 체중부하를 할 수 있다. 재활이 빠르다 수술 후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수술 후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적다 장기추시결과가 상대적으로 좋다. 나중에 전체인공관절로 치환하는 것이 쉽다.	active한 활동을 원하는 사람에게 시도해 볼 수 있다. 인공관절의 마모 등에 대한 걱정이 없다
단 점	인공관절의 마모등을 걱정할 수 있다. Active한 운동 등은 제한이 된다. 수술에 많은 경험이 요구된다.	연골손상이 있는 내측부를 그대로 두고 축만 바꾸어 주므로 제한이 있다. 수술 후 재활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체중부하를 늦게 한다. 수술 후 합병증( 불유합, 부족한 교정각, 골절 )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다. 나중에 전체인공관절로 치환할 경우, 더 까다로울 수 있다.

2008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나 Chang W et al (2005), Griffin et al(2007), Brouwer RW(2007) 등이 두 수술을 비교 분석한 연구 논문들을 보면, 대부분 반관절치환술이 근위경골절골술에 비하여 수술 중이나 후의 합병증이 적고, 환자의 만족도가 높으며, 수명이 좀 더 길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반관절치환술의 디자인이 발전하고,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반관절치환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수술 술기가 까다롭기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서울나우병원 평촌점에서도 풍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55-6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내측에 국한된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반관절치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바로 다음날 보행이 가능하고, 수술 상처가 작은 것은 물론이고, 반쪽만 수술하므로 출혈도 적고, 수술 후 통증 또한 적습니다. 또한 무릎의 모든 인대를 그대로 보전하므로 수술 후 2주정도면 무릎을 다 구부릴 수 있고, 정상 무릎의 움직임과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일 수술하고 수년 후에 전방부나 외측부에 연골손상이 진행하게 되어 전체인공관절로 치환하여야 하는 경우에도, 그냥 처음으로 전체인공관절치환술을 하는 것과 큰 차이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결과가 좋은 경우에는 반관절치환한 상태로 평생 쓰실 수도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심하고,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에도 좋아지지 않는데 나이가 젊어서 전체 인공관절수술은 하기 꺼려지시는 분들은 저희 서울나우병원 평촌점에 오셔서 정확히 진단받으시고 반관절치환술이 가능한지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