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접법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접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절접법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가장 큰이유는 접목 과정이 눈접에 비해서 많고, 접수 절단부를
밀봉까지 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입니다. 저는 절접을 하더라도 대부분 접수가 막힌 끝순 부분이나 접수가
절단된지 오래되어 위쪽이 막힌 접수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절접이 겉보기에는 성공율이 높은거 같은나 접목원리를 정확히 알면 성공율이 높을 이유가 없고, 접수에 눈을
여러개 붙임으로 추후에 여러개 나온 눈들중에서 한개를 남겨놓고 절단해 내는 일까지 해야하는 면이 있습니다. 눈 한개에 집중해서 힘을 써야 하는데 여러곳으로 힘을 분산시키면 접목 성공율은 떨어집니다.
다만 눈이 여러개이기 때문에 혹여 크다가 잘못된 눈이 있어도 괜찮은 눈으로 힘을써서 생존합니다.
이 이유가 절접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절법법의 접수는 접수 자체에 양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그 양분으로 잠시 활착한것을 가지고 접목에
성공했다고 생각한것인지 마무리 단계까지 끝까지 완성이 됐는지는 나중에 확인해 봐야 합니다.
삽목 해놓고 잎 활짝핀거 사진들 올려놓고 그후에 성공한 묘목 사진 올리는거 몇개나 보셨는지요.
단시일내로 잎 무성하게 폈다고 성공한것이 아니고 오히려 천천히 잎이 터야 성공율이 높아집니다.
눈접이 문제가 되는것은 딱 하나의 눈을 사용해서 접목을 하는데 그 눈이 마침 문제있는 눈일 확률이 있다는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싱싱한 눈을 구분할 줄 알면 오히려 작업 효율은 더욱 높아집니다. 또하나 눈접은 절접에 비해서 세심하고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접목한후 알아서 살라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절접이 대세가 된 면이 있습니다.
눈접의 경우에는 눈이 15cm이상 자랄때 까지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야 어느정도 안심할 수가 있습니다.
절접법을 실습해 보겠습니다.
사과나무에 절접법을 시행해 봅니다.
잠시 고접이라는 접목법에 대해서 알아보죠.
고접
오래된 나무의 위쪽에 접목하는 방법을 고접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오래된 나무에 접목을 하면 대체적으로 열매수확이 빠릅니다.
이 사과나무에는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사과나무가 모두 접목되었고 한나무에서 3가지 품종의 사과를
따먹게 되었습니다.
체리의 새로운 품종을 만들때에 체리를 먹고 씨앗을 파종한후 그중 특출나게 좋은 나무를 키운후 체리나무에
고접을 해서 좋은 성과가 있으면 새로운 품종으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것을 잘 응용해서 체리나무에 다양한 핵과류를 접목하면 꽤 많은 흥미를 끌겁니다.
위 사진은 절접을 위해서 접목할 부분을 절단한 사진입니다.
대목부분을 쪼갭니다.
접수를 V자로 양쪽으로 깍습니다.
대목의 쪼갠 부분에 접수를 끼워넣습니다. 양쪽을 정확히 맞추면 좋지만 한쪽이라도 정확히 맞추면 됩니다.
비닐로 테이핑 해서 마무리 합니다.
저는 절접과 복접을 할때에는 대부분 끝순 부분이 막힌 것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분이탈 방지제를 바르느라 시간 허비해야 하니까요.
약간 다른 방법으로 해봅니다.
대목 부분을 쪼개고,,,
접수를 이렇게 칼질합니다.
대충 꼿아놓고 사진찍어서 정확히 안맞은거 같은데 접목테이프를 감으면서 잘 맞도록 조절하면서 감는게
요령입니다.
이 접수의 끝부분을 보면 절단이 되어있지요? 저는 그래도 아무것도 안바릅니다.
위의 절단면은 이미 아주 오래전에 절단해 놓은 부분이고, 저온상태에서 오랫동안 있었기때문에 상처가
아물었고 이미 윗층이 마르고 경화되어
수분 이탈이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접목시에 너무 굵은 접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