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판넬로 지하수펌프함 만들기
2014년에 땅을 사고
2015년에 지하수파고 당장 쉽고 가성비 좋은 방법으로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바닥을 도려내고 설치한 지하수펌프함..
어느새 10년차~
세월을 잘 견뎌왔지만~
주말농장에서 절대적인 펌프를 너무 홀대한 것은 아닌지~ㅎ
이번에 75T 조립식판넬로 만들어보기로 하고 구상을 셀프로 일단 도면을 그렸다..
그리고 많은 양도 아닌데 용달비는 좀 아끼려 판매처에서 재단을 하고~
애마에 이불까지 깔고 조심스레 실었다..ㅎ
마감재인 부자재 각종 바(U,내외부L바)는 길이가 3m가 기본이라는데 재단하지 않고~
이렇게 대각선으로 겨우 실리네~ㅎ
조수석 앞유리까지~
운전을 더 조심해야~ㅋ
사실 진작에 펌프함을 제대로 만들고 싶었는데 이런식의 상황이 싫어서 미뤄왔던 거~^^
판넬로 농막 지붕을 작업해 본 후
함을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라 좀 더 다른 요령이 필요해 보이는데~
판넬 자재값은 163,240원이 들었다..
(판넬,U바,L바,실리콘,우레탄폼,직결피스,경첩)
싼것인지 여부는~??
이건 판넬전용 절단날이다..
처음으로 사용해 보게 될텐데
전동공구에 익숙한 본인이지만 되게 살벌하게 보이네~ㅎ
무조건 조심해야지~
10년 세월을 묵묵히 역할을 한 아이스박스~
오늘부로 명예롭게 은퇴시켜 줘야지~^^
우선 아이스박스 걷어내고 자리잡을 위치를~
그런데 애초 펌프설치시 바닥에 시멘트패드가 쳐져있었던 모양인데~
기억을 못했다...ㅋ
이럴줄 알았으면
지난 카페일기를 좀 더 자세히 확인했어야 했는데~~
결국 바닥의 콘크리트패드 때문에 구상한 도면 사이즈대로 작업하기가 좀 애매해 졌다..
본래는 좀 깊게 땅을 파고 판넬을 묻어서 땅속 냉기를 차단할 계획이었는데~
그러려면 콘크리트 바닥을 깨야하는 상황인데 힘들 작업에 좀 망설이다가
그냥 패드 위로 설치하기로~
이젠 사온 자재를 차에서 내려놓고~
사무실에서 가져온 공구들도 확인하고~
우레탄 폼은 사용하는 걸 보기는 많이 봤지만 실제 사용은 처음인데~
1통이 양적으로 얼마나 사용가능 한지도 잘 모르겠고~ㅎ
유튜브 참고 좀하고 일단 해보면 알겠지~ㅎ
전문분야도 아니다 보니 좀 두서도 없고~ㅎ
자눈을 잘못읽는 실수를 두어번하며
붙혔다 뗐다하고 나니
시간낭비에다 폼쏘는 게 어설퍼 장갑에 묻은 폼으로 찐덕찐덕~
암튼 외관이 생각처럼 매끄럽지 못하네~
겉으로 보면 그럴듯하지만 주인장의 눈높이에 영 못미친다..
괜한 근자감으로 눈만 높은 것이라며~ㅎ
그런데다 일기예보는 또 눈비 소식을 더하는데,
이미 진눈개비로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맘으로 속도를 내보는데~~
결국 어둠이 내린 가운데
자리잡은 지하수 펌프함..
뚜껑 한쪽면에 폼채우고~
일단 얹어놓고 마감으로 쏜 실리콘과 폼이 좀 굳어지길 기다리고~
경첩까지 달아서 외견상으로는 일단 마무리했다..
겉으로 보기엔
쓰러져 가는 초가집에서 대궐같은 기와집으로 이사온 것 같은 펌프함인데~
실제 동파방지 효과도 그만큼일지는~~??
곳곳으로 스며들 바람을 차단할 보완적 아이디어가 추가로 요구된다...
적어도 수돗가에서 펌프함 위로 유익한 작업테이블이 하나 생긴 것은 틀림없다~ㅎ
아~
그리고 판넬 전용날은 잘 산것 같다..
위험해 보이지만 기존의 그라인더로 자르는 것보다 불티가 날리지도 않고 훨씬 작업도 빠르다..
물론 조심하는 것은 언제나 작업자의 몫이다..ㅎ
자 이제 집에가자~~^^
일욜 아침~
농막 CCTV로 확인하니 어김없이 눈이 쌓이고 있다..
기상관측이래 이번 겨울만큼 눈비가 많이 내린적을 없을 것~~!!
사진을 못 찍었다만
지난번에 바닥을 드러났던 땅속 저장고에 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역시 기후변화를 실감하는 이번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