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축석고개-샘내고개-임꺽정봉-울대고개(2004.04.11)
코스; 축석령(05:05)-능선3거리(05:30)-골프내려가는길(06:20)-덕현360번도로(07:45)-샘내고개(09:32)-청엽굴고개(10:30)-임꺽정봉(10:55)-산성터(12:20)-호명산(13:47)-작고개(14:55)-철봉(15:35)-울대고개(17:25) 도상거리 26Km 12시간20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오늘은 좀 길게 하기로 했다. 아들에게 부탁, 04:00 집을 출발, 축석령에 05:05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지난주 서파-축석령간 산행과 다음날 이어진 산행으로 조금 무리했던지 무릎 뒤 인대가 땡기는 걸 무시하고 산을 오른다.
축석령(05:05) 고개 정상의 군 시설물 직전 해태석상이 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랜턴을 켜고 들어가니 넓은 공터인데, 교회의 주차장인가 보다. 우측 아래 동네에서 개들이 환영하는 소리가 들린다. 구제역으로 인해 통제한다는 비닐 테프를 옆으로 계속 산을 오른다. 05:30 능선 3거리에 도달 했는데, 우측에 높은 봉이 보이지만, 정맥은 왼쪽으로 간다. 능선에 올라서자마자 불을 훤히 밝힌 골프장이 내려다보인다. 이 골프장은 남 북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어서 천보산맥의 남쪽으로 함께 가고 있다. 헬기장이 있는 작은 봉을 지나고 내림 길인데, 바위 전망대가 있어 내다보니 남쪽으로 2-3개의 봉이 겹쳐 보이고 그 넘어 의정부 시내가, 2시 방향에도 봉이, 3시 방향에 골프장이 보인다. 줄도 매어 있는 바위 내림길을 내려온다.
05:46 첫째 봉을 내려오고 바닥까지 친 다음 다시 오른다. 4분후 2번째 봉에 오른 후 다시 조금 내린 후 다시 오르는데, 왼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8분후 3째 봉이다. 선답자 들이 골프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잘 못 찾아 고생을 했다는 말에 긴장을 하고 지나칠지도 모르는 우측의 길을 주의 깊게 보면서 7번째 봉엘 갔는데, 이봉은 좀 길게 누워있고, 리본들이 땅에 떨어져 있는 걸 주어 다시 달아맨다.
골프장 06:23 우측으로 갈라지는 작은 길이 나오고 “프리첼” 청색 리본이 달려 있는 게 보인다. 나도 그곳에 하나를 매었다. 골프장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이다. 그길로 들어서서 내려가니 이후 리본들이 자주 눈에 보인다. 작은 바위 길에는 로프도 매어있다. 9분후 골프장과 만났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골퍼들이 어기적거리고 캐디는 재빠르게 카트를 밀고 뛴다. 먹고 사는 게 뭔지, 여자가 남자 골퍼를 위해 저런 노동을 한다는 게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허구헌날 새벽에 끌려나와 죽도록 산만 탄다는 조진대 마눌이 불쌍하다는 친구놈들 말이 생각나지만 캐디보다는 마눌이 훨씬 행복한거다. 골프장 가장자리로 걸어 나가니 곧 아스팔트 포장한 골프장내 도로가 나오고 이를 따라 2-3분가다 왼쪽으로 잔디밭을 가로 질러 나가 골프장 왼쪽 끝으로 가니 5번 홀이 있고 백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가 서 있다.
오리동 06:40 골프장을 떠나 숲으로 든다. 왼쪽 아래에는 절이 보이고 우측에는 묘가 있다. 묘지 동내를 지나고 갑자기 숲에서 나오면서, 06:42 포장도로(98번도로-3번국도에서 마전을 거쳐 오는 도로임)가 나오고 오리동이다. 이 길을 건너 앞의 농로로 들어가 10m후 리본을 따라 왼쪽 산으로 들어갔다. 좌우에 집들이 있고 가운데 얕은 능선으로 우리가 지나는 거다. 8분후 다시 농로와 만나고 우측으로 농로를 따라 가는데, 사육장 개들이 이리처럼 “우~” 하고 울어댄다. 왼쪽 아래에는 도로 공사장이 나무사이로 잠깐씩 비친다.
06:54 농로 3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우측으로 5분여 간다. 농로 끝 지점에서 리본은 우측에 달려 있고, 하얀 진돗개 두 마리 우릴 보고 짖어댄다. 길이 조금 휘어지고 우측에는 사당이 지어졌는데 주변에 나무를 심고 담을 정비 하는 중이다. 여기서는 길도 리본도 없다, 그냥 흙담을 따라 나아가다 집 뒤로 내려서니,
07:05 포장도로가 나오고 집들이 있는 동네이다. 우측으로 100여m 가니 4거리이고, 4거리에서 왼쪽 길로 10여m 가니 리본이 우측 산으로 인도한다. 한동안 평지길인데, 개 한 마리 꼬리를 내리고 전방에서 짖어 대기에, 작난기가 발동해서 스틱을 앞으로 내밀고 개를 향해 내달리는데, 그만 나머지 스틱에 발이 걸려 면상을 땅에 깔고 넘어져 버렸다. 미남 얼굴 그만큼 망가지길 다행이다.
골프장 이후 북쪽으로 가던 길이 동쪽으로 휘어진 후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리고 밭뚝 같은 길 같지 않은 길에서 전방에 개들이 이빨을 드러내고 겁을 주기에, 개가 무서워 왼쪽 아래로 내려가니 본의 아니게 남의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그 집 철문을 열고 나왔다. 길 밖은 세멘트 포장길인데, 개가 쫒아온다. 길 우측으로 작은 언덕을 오르니 3거리 인데, 왼쪽 집 주인 나와서 차를 딲고 있기에 말을 건다. “댁이 정맥길 위에 있어 운수가 좋겠습니다” 그러자 그 집 아주머니 말씀이 “네, 이길 이쪽은 임진강으로 흐르고 저쪽은 한강쪽으로 흘러요” 그 집을 지나 왼쪽 세멘트 포장길을 걸어 “다솜유통“을 지난다.
덕현 07:35 “은혜교회”를 지나고 우측에 “덕현빌라”가 서있는데, 포장길을 계속 따르면 동네(덕현)으로 가지만 덕현빌라 방향이 좀 높아 보여 그리로 들어섰다. 희미한 능선의 형태를 따라 가니 묘와 밭이 나오고 길과 만나서는 부대찌개집 골목으로 나온다. 360번 도로 덕현이다. 왼쪽에 “비젼교회”, 길 건너편 우측에 TS푸른솔APT가 서 있고, 도로 건너 “김 약국”을 왼쪽으로 끼고 골목으로 들어섰다. 왼쪽에 학교가 있지만 학교담 옆은 막아져 있고 학교와 아파트사이 길로 따라 올라가니 현대APT건물이 우측에 있다. 개인 철망이 나오고 언제나처럼 철망을 우로 두고 따라가니 묘가 나오고 작은 포장도로와 만났다. 이 도로를 건너가 보니 신도로 건설 공사장이 전개 되는데 절개지 높이가 놀고 경사가 급해 갈수가 없겠다. 다시 작은 도로로 되돌아와 이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나아가니 만송교-덕계리를 지나는 도로와 만나고 신도로는 그 위에 다리로서 통과하게 되어있다. 이 다리 밑으로 돌아 건너편 신도로 절개지 쪽으로 향한다, 이쪽 절개지에서 저쪽 절개지에 매달린 리본을 보았기 때문이다. 절개지 가기 전 104동 아파트와 주택이 조금 있다.
08:15 건너편 절개지 위에 오니 오래 만에 반가운 리본들이 가슴을 뭉쿨하게 만든다. 골프장 이후 이곳까지 너무나 마음 졸였기 때문이다. 경사를 내려오자 3거리 포장길과 만나는 곳 우측에 “금강산 제과”와 “삼도식품”이라 쓴 건물이 있다. 정면의 세멘트 길로 20m 가서 우측 산으로 들어간다.
08:25 7개의 묘가 나란히 있는 곳에 왔는데, 이젠 길도 제대로 왔겠다, 배도 출출하겠다 앉아서 아침으로 빵을 먹고 있는데, 뒤에서 4명의 정맥꾼이 나타난다. “리본좀 많이 매달면서 가세요” 사정을 하고 10분 후 다시 출발한다. 이들은 동두천 시청에 근무하는 분들로서 덕현에서 작고개 까지 간단다.
08:40 군 부대 철망과 만나 우측으로 한참을 철망만 따라 간다. 08:55 봉 정상에 왔는데, 사진에서 보던 훌라후프가 나무에 걸려있고, 동네 아줌마 한분 열심히 체조를 하고 있다. “어디까지 가세요?” 물어 오매 “네. 샘내고개 지나 울대고개 까지 갑니다” 하니 “샘내고개는 금방인데, 울대고개는 모르겠네요” 답하는게, 울대고개까지 너무 길게 잡았나 보다 하고 걱정이 된다. 이 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샘내고개 09:09 다시 철망과 만나 좌측으로 가서 곧 나오는 작은봉에서 우로 그리고 다시 좌로 “한승APT"방향으로 간다. 09:16 동네길 소로와 만나 이를 가로질러 건느고, 다시 포장도로룰 건넜다. 이 포장도로 왼쪽방향은 한승APT이고 길건너 작은 집하나 있는데서 주인 아줌마 말씀이 “전에는 빨간 리본이 우리 집을 지나 갔어요” 하기에 그 집 옆을 지나 밭을 지나 앞의 공장옆 철망을 우로 두고 나가니 좀 지저분한 또랑을 건너고 더 나가니 철로변 개천이다. 개천을 따라 왼쪽으로 밭 가장자리를 가는데, “한승APT" 방향에서 동두천 산꾼들이 내게로 오다가 되돌아간다. 그들은 한승APT로 들어가서 어디서 쉬었다 오나보다. 함께 한승APT서쪽끝 철망을 지나쳐 철로를 무단횡단하고 앞의 동네길을 따라 직진을 한다. 철로의 북쪽 300m 정도쯤에 철로를 넘는 고가도로가 보인다. ”부영“ 과 ”도도가구“를 지난다. 공장지대인가 보다. 길 양옆으로 좀 높고 큰 건축물들이 들어차 있다.
09:31 “공단휴게실” 3거리 도로에서 왼쪽으로 20여m 오니 3번국도가 나오고 “샘내고개”이다. 길 건느기 전 우측에는 “LG 대덕 주유소”가 있고, 신호등이 있으며, “산북동“ ”덕계동“을 알리는 표지판이 도로에 서있다. 길 건너에는 버스 정류장, 우린 길을 건너 있는 축대를 우로 돌아 산으로 오른다.
09:40 작은 봉에 올라 우측으로 리본을 따른다. 불국산이 왼쪽으로 가까이 보인다. 길은 서서히 오르면서 09:50 우측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이어 나오는 Y갈림에서 우측으로 산으로 오른다. (왼쪽은 작은 산 골 언덕을 가로질러 우회하나 보다)(리본이 없다).
청엽굴 고개 10:10 봉의 정상에 오니 군 벙커가 있고, 이후 임도같은 군용도로를 따라 평지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도락산이 보인다. 길은 천천히 내려서면서 정불사 공사현장을 지나고 이어 비포장 도로와 만났는데, 산불조심이라쓴 소방차가 올라오기에 잽싸게 숨으려 하니 동두천 산꾼이 괜찮타 만류한다. 여기가 청엽굴 고개이다. 길을 건너 동쪽으로 고개를 가니 우측에 군부대 정문 같은 곳에 철조망이 드리워져 있어, 이를 타넘고 부대 안으로 들어섰다. 비어있는 유격 훈련장이다. 등로는 왼쪽 경계를 타고 오른다. 가지가지 유격훈련 시설이 젊었을때 유격훈련 받던 기억이 나게 한다. 가장 높은 곳의 “통제대”를 지나 다시 철조망을 타넘어 군부대를 빠져 나오니 왼쪽 천주교 공원묘지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만난다.
임꺽정봉
암릉길을 줄을 잡고 또는 엉금엉금 기면서 가파르게 임꺽정봉에 올랐다. 봉의 정상은 가지않고 우측 내리막, 로프를 매어놓은 곳으로 가서 줄을 이어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저지 시키고 로프를 잡고 내려섰다. 이정표가 나온다. 더 진행하면 군부대이고, 왼쪽으로 하산길이다. 직진해서 작은봉 군부대 담의 쌓아놓은 타이어위 철망을 타 넘으려는데, 옷가지가 걸리고, 마눌이 이를 넘으려니 아무래도 위험하기에 되돌아온다. 등산객 아줌마 한분 우리 꼬락서니를 보고는“ 어디로 가시려고 거길 타 넘으려 하세요 ?”
이정표 4거리로 다시 와서 남쪽으로 하산한다. 등산객이 많이 올라온다. 중턱에 계곡물이 흘러 내려오는 약수터에서 물을 받아 시원한 물을 마신다. 길가에 앉아 계란도 하나 까고 소시지도 입에 어거지로 넣는다. 한참을 길을 내려오니 350번 도로이다. 우측은 백석, 왼쪽은 의정부 방향이다.
산성터(212.9m) 도로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서 3거리 신호에서 길을 건넜다. 약간 우측으로 갔다가 산 능선의 중간으로 들어가 올라섰다. 그리고 햇빛 쨍쨍 내려 쏟는 길을 가니 성터가 나온다. 성터안은 나무가 있는 그늘이 꽤 넓게 평평하다. 12:20 배도 고파오고 뭐든지 속에 넣어야 겠기에 퍼져 핝아 점심 식사를 한다. 동두천 팀은 맥주를 얼려와 한잔씩 돌리는데, 더위로 헉헉대던 차에 얼음 맥주를 마시니 그 기분 짱이다. 12:50 출발한다. 평지같은 길을 한참을 걸어 내려왔다.
작고개 13:05 작고개 도로이다.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 뒤로 넓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집이 나오는데, 집 주인이 우측으로 가라고 길을 일러준다. 개집 있는 곳으로 산으로 오른다. 서서히 오르는 산길을 점심을 먹고 오르니 힘이 무척 든다. 동두천 팀들은 우리보다 빠르다. 고압철탑(15번)을 지나고 또 한참을 기진맥진 더운 햇빛 속에 오르기만 하고 정상부에 들어 봉을 두어개 지난다.
호명산(423m) 13:47 호명산 정상이다. 어디가 정상인지 구별이 안 되게 몇 개의 봉이 이어져 있다. 한 봉을 더 가니 동네 분 운동하러 올라와 있다, 우리보고 쉬어 가란다. 여름에도 이봉은 참 시원 하다고... 그 봉에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왼쪽은 의정부 방향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평평한 길이 이어지다 묘를 지나면서 사패산과 도봉산이 보이고, 길은 왼쪽으로 그리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사패산과 도봉산이...
14:15 좁은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만났다. 우리가 내려오니 동두천팀은 승합차를 히치하여 함께 타고 사라진다. 우린 길을 건너 약간 우측의 오래된 군부대 문으로 들어섰다. 언덕을 올라보니 묘하나 있는 그 위에 잣나무 숲이 있고 바람이 시원해서 한참을 앉아 식혔다.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 벗으니 살것 같다. 갈증은 계속 나는데 물은 떨어져 간다. 어디 약수터라도 있음 얼마나 좋을까 ? 한참을 오르니 우로 봉(꾀꼬리봉)이 높은데, 이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어 봉 밑을 우회한다. 백석저수지가 우측멀리 보인다.
철봉(516m) 15:18 벙커로 된 봉을 지나니 우측으로 장흥 유원지 상류가 내려다보이고 도로에는 차량이 쉴새없이 지난다. 곧이어 봉,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철봉에 오른다(15:35) 철봉을 조금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그곳에서 11시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1시 방향은 장흥쪽 하산길). 너무 피로해서 또 한참을 앉아 쉬었다. 그리고 하염없이 내려간다.
16:05 재 까지 내려왔는데 인간의 손이 많이 타지 않은 본래의 재 모습니다. 좌우로 도보길이다. 앞의 얕은 언덕을 100여m 가니 우측에 넓게 자리한 묘가 나오고 다시 넓은 재가 있는데, 왼쪽으로는 차량을 막으려고 땅을 파 놓았고, 우측으로는 차가 올라올 수 있겠다. 길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봉에서 우측으로 꺾여지고 조금 내려간다.
울대고개 16:33 무슨 시설물 철망이 앞을 가로막고 시설물 안에는 백색 안테나 같은 게 있고, 철망가로 카메라 감시를 하고 있다. 철망을 기고 우측으로 시설물을 빙 돌아가니 이 시설물로 올라오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이를 가로질러 다음 얕은 봉으로 간다. 여기서부터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앞에는 다음 차례인 사패산이 어서 오라 하고... 17:05 공동묘지로 들어섰다. 묘지를 지나 묘지내의 길을 따라 묘지 정문을 지나고 한참을 걸어 가개에서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는 17:25 울대고개에 닿았다.
김포공항 가는 버스는 울대고개에 서지 않아 송추행 버스를 타고 송추에서 김포공항-인천행 버스를 타고 씽씽 달려 공항에 오니 18: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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