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경북 청송 맛집 추천 청송군청 달기폭포 달기약수터 근처 괘천 부곡 ＜달기약수닭백숙＞ 토종닭백숙 '복 받은 청송, 복 받은 약수'

[연경]

<달기약수닭백숙>

                                                                                               -신명나라 맛집여행-

∎ 간보기

크지 않은 나라가 물도 음식도 다양하다. 물마저 다양하여 이처럼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 낸다. 달기약수가 백숙 맛도 닭죽 맛도 다 좌우한다. 약수로만 먹어도 보신한다는 느낌인데 토종닭백숙이니 약식동원이 실감나는 음식이다.

1. 식당 얼개

1) 식당 상호 : 달기약수닭백숙

2) 전화 : 054-873-2351

3) 주소 : 경북 청송군 청송읍 약수길 51(부곡리 290)

4) 주요 음식 : 토종닭백숙

2. 맛본 음식 : 약수토종닭백숙(1마리 2인 35,000원)

3. 맛보기

1) 전체 : 달기약수 백숙만으로도 감동할 음식인데 곁반찬까지 뒤지지 않는다. 백숙과 닭죽은 말할 것도 없고 반찬 인심도 좋은 데다 맛이 백숙을 잘 받쳐준다.

2) 주요음식 :

달기약수 : 우선 음식의 핵인 달기약수를 먼저 말해야 한다. 약수 맛은 톡 쏘는 발포성에다 약간 쌉소름하고 뒷맛이 달다. 떠놓고 시간이 지나면 발포성이 약화된다. 밥상에 바로 이 약수를 그대로 올리므로 요리 전의 약수 맛을 바로 볼 수 있다. 유럽에 가면 보통물과 가스물을 구분해서 파는데 이 가스 물과 비슷한 느낌이다.

닭백숙 : 토종닭 중닭을 약수로 곤다. 이 약수 맛은 닭백숙에도 남아 냄새와 색깔, 맛이 모두 다르다. 전체적으로 거무스름한 색깔이 나는 것은 바로 이 약수 덕분. 쌉쏘롬한 맛이 고기에서도 국물에서도 그대로 나서 느끼한 느낌 대신 개운한 맛을 낸다. 

닭속으로는 은행, 녹두, 표고, 대추 등을 많이 넣고 쌀은 맵쌀을 썼다. 맵쌀이라 수월하게 먹을 수는 있으나 감칠맛은 떨어진다. 고기의 쫄깃한 육질이 좋다.

닭죽 : 백숙닭 속과 비슷하나 찹쌀과 맵쌀을 같이 쓴다. 아마 따로 끓여 함께 담아낸 듯하다. 찹쌀 죽은 덩어리져 있고 맵쌀죽은 둥 떠 있다. 둘을 번갈아 비교하며 먹으니 나쁘지 않다. 보통 닭죽에 당근 등 온갖 채소를 넣는데 이와 비교하면 맛이 단순해서 좋다. 덕분에 약수의 맛을 더 음미하게 된다.

백숙 안에 넣은 대추는 물맛 덕분인지 맛을 조금 풍성하게 하는 데 기여할 뿐 고유의 맛은 별로 나지 않는다. 주산지의 대추가 부드럽고 단 것을 생각해보면 이 지역 대추맛이 약한 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대추를 압도하는 물맛 때문인 거 같다.

3) 반찬 : 김치는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좋다. 물김치는 맛이 얍삽하고 혀에 앵기지 않는다. 깍두기는 길게 장방형으로 썬 모양이 특별한데 간이 약해서 부담없이 고기와 짝해 먹을 수 있다. 

나물장아찌, 양파장아찌, 더덕무침도 좋다. 곁반찬이 전체적으로 풍성하다. 인심과 솜씨가 있는 상차림이다.

4. 맛본 때 : 2017.11.

5. 음식 값 : 약수토종닭백숙(1마리 2인 35,000원), 약수능이버섯백숙(1마리 2인 50,000원)

6. 맛본 후 '복 받은 청송, 복 받은 약수'

청송은 복받은 고장이다. 문화재도 자연유산도 풍성하다. 국립공원인 주왕산은 갖가지 절경을 품고 있다. 주산지가 그렇고 절골계곡, 주상절리 등등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극한 위용을 자랑한다. 송소고택 등의 문화재도 대단하다.

거기다 생활 관련해서는 약수와 온천의 수질이 상상을 넘어 충격적이다. 주왕산온천관광호텔의 솔기온천은 전국에서 이보다 좋은 곳은 찾기 어려운 게 아닌가 한다. 포천의 신북온천, 완주 상관의 지장수 온천도 효능이 직접 느껴지는 곳으로 기억에 남는 곳인데, 솔기온천은 이에 비할 바가 아니다. 물을 끼얹으면 몸에 비단을 두르는 거 같다. 일명 비단온천이라 하는데 실감난다. 

달기약수 또한 전국 어느 곳에 비할만한 곳이 있는가 싶다. 철분과 탄산이 함유되어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는데, 직접 느낄 수 있는 맛의 강도와 특이함은 신비하기까지 하다. 이런 약수를 마시고 이것으로 음식을 만든다. ‘달기’는 약수터가 위치한 곳의 옛 지명인 '달기동'에서 나온 명칭이다. 달기약수터는 한 곳이 아니라 상탕, 중탕, 하탕 등등 여러 곳이 있다. 그중 중탕을 이 식당이 독점하고 있다. 식당 울 안에서 쿨쿨 솟는 약수를 떠 마시고 떠갈 수 있다.

청송은 복받은 고장인데 이 식당은 그 복을 독점한다. 일견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좀 더 여유 있게 약수를 즐기고, 좀 더 신뢰감을 가지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실제 음식에서도 그런 여유와 신뢰를 찾을 수 있다. 자연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는 집이니 그만큼 맛과 음식으로 지역민과 혜택을 나누기를 기대한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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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 풍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