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달란트 비유(마25:20-25)
달란트 비유는 마태복음에서 가장 긴 비유의 말씀입니다. 특히 달란트 비유는 '므나' 비유와 비슷하지만, 다른 교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달란트는 큰 화폐 단위의 돈이며 '므나'는 작은 단위의 돈을 가리킵니다. 달란트 비유는 차등을 두어 종에게 주었지만, 동일한 상과 동일하게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므나' 비유에서는 결과에 있어서 차등이 있습니다.
본문에 기록된 단랄트 비유는 주인이 먼 길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겨둡니다. 종들은 주인으로부터 재산을 잘 관리하도록 위임을 받습니다. 그 재산은 상당히 많은 금액이며 그들이 맡아서 관리할 뿐 종들의 것은 아닙니다.
이 비유의 주인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있으며 종은 그의 백성이며 믿는 자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종들에게 모든 재산을 맡기고 먼 길을 떠나는 주인과 같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것을 맡겨두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며 결코 우리의 소유는 아닙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청지기입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뜻을 잘 이해하고 섬겨야 합니다.
달란트 비유는 상급과 연결된 비유가 아니며 구원과 심판이라는 관점에서 기록된 비유 말씀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한 달란트를 받은 종에게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몇 달란트를 받은 종인가?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도를 깨닫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합니다.
마25:20-21=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다섯 달란트 받는 자는 열심히 수고하여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주인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인정을 받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자가 됩니다.
'와서' 프로셀코마이(4334 prosevrcomai VPAANMS 동사 분사 과거 능동 주격 남성 단수) ~에게 가다, 접근하다, 동의하다, 따른다는 뜻이며, '프로셀코마이'는 프로스(4314 prov") ~을 향하여와 엘코마이(2064 e[rcomai)에서 유래했으며, 임하다, 가서보다, 돌아오다, 강림하다, 돌이킨다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다는 것은 주인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그가 주인으로부터 다섯 달란트를 받았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주인에게 충성스러운 종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 다섯 달란트의 큰 돈을 맡겼던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주의 뜻에 동의하고 순종했으며 주인이 오는 때도 잘 기억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를 맞추어 주인 앞에 나옵니다.
그는 주인 앞에 열 달란트를 가지고 옵니다. 한 달란트의 가치는 금 34kg에 해당하는 큰 돈입니다. 열 달란트는 340kg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겼나이다' 켈다이노(2770 kerdaivnw VIAAS1 동사 직설 과거 능동 단수 1인칭) 얻다, 받게하다, 이익을 얻는다는 뜻이며, '켈다이노'는 켈도스(2771 kevrdo")에서 유래했으며, 이득을 취함, 유익이라는 뜻입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그 달란트의 출처가 주인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다섯 달란트는 처음부터 자신의 것이 아님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닌 소유의 어느 하나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음을 밝힌 겸손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는 주인 앞에 '내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밝힙니다. 이것은 자신을 자랑하려는 의도로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단지 주인이 맡겨준 임무를 성실하게 감당했으며 자신의 성실을 인정해 준 주인에게 이득을 취한 결과를 실제로 보이면서 기쁨의 탄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신뢰했던 주인 앞에 결과를 보이는 종은 주인의 칭찬을 들으며 그 책임이 자신에게 결국 유익이 된 것입니다.
'맡기리니' 카디스테미(2525 kaqivsthmi VIFAS1 동사 직설법 미래 능동 단수 1인칭) 인도하다, 임명하다, 지명하다, 책임을 지운다는 뜻이며, '카디스테미'는 카타(2596 kata) 아래로, ~에 대하여와 히스테미(2476 i{sthmi)에서 유래했으며, 서게 하다, 세우다, 멈추다, 작정하다, 대적하다, 일어선다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주인은 다섯 달란트를 남긴 종을 지명하여 큰 칭찬과 더불어 많은 책임을 맡겨줍니다. 주인의 이 말은 충성한 종에게 충분한 보상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의 또 다른 만족과 인정의 표시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주인의 구체적인 칭찬은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인정받던 종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도 종의 충성과 섬김은 변함이 없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는 주인과 합한 자라는 의미입니다. 주인의 칭찬은 '악하고 게으른 종'과 비교되는 말입니다.
주인이 종에게 더 큰 것을 맡기는 것은 미래적인 문법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세적인 것이 분명하며 그 보상이 돈이나 물질이 아니라 더 큰 일을 맡긴다는 주인과 종 사이의 신뢰를 의미합니다.
'참여할지어다' 에이셀코마이(1525 eijsevrcomai VMAAS2 동사 명령 과거 능동 단수 2인칭) 참여한다, 일어나다, 들어간다는 뜻이며, '에이셀코마이'는 에이스(1519 eij")와 엘코마이(2064 e[rcomai)에서 유래했으며, 임하다, 가서보다, 돌아오다, 강림하다, 돌이킨다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주인이 약속한 미래의 즐거움은 앞 절에서 비유로 말씀하신 열 처녀의 비유처럼 천국에서 이루어질 잔치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천국의 잔치에 들어가려면 주인의 초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인을 상징하는 하나님께서 그 종인 우리를 초청해주십니다. 우리가 천국의 잔치에 참여하려면 먼저 영생에 들어가는 것과 영화로운 신분 변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주인이 달란트를 맡길 때 이미 그 자격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다시 강림하실 때 우리는 영적인 신부로서 천국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은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주인은 그 종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줍니다. 종은 주인을 신뢰하며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게 됩니다. 충성된 자로 인정된 사람은 주의 영광에 참여하여 영원한 기쁨을 맛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두 달란트 받은 자도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합니다.
마25:22-23=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주인으로부터 두 달란트 받은 종도 열심히 수고하여 두 달란트를 더 남기고 주인에게 충성합니다. 그리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자가 됩니다.
'주셨는데' 파라디도미(3860 paradivdwmi VIAAS2 동사 직설법 과거 능동 단수 2인칭) 전수하다, 맡기다, 팔다, 떠나가다, 부탁하다, 택하다, 넘겨주다, 팔린다는 뜻이며, '파라디도미'는 파라(3844 para) ~곁으로부터, ~곁에와 디도미(1325 divdwmi)에서 유래했으며, 제사하다, 세우다, 드리다, 포기하다, 희생하다, 허락한다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두 달란트를 받은 종도 달란트의 출처가 주인이라는 뜻을 실제로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두 달란트를 받은 자도 두 달란트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인이 맡겨둔 돈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주인은 지금까지 충성한 종에게 두 달란트의 금액을 전수해 줍니다. 그리고 주인은 먼 길을 떠나면서 종에게 맡겼지만, 훗날 그 종을 불러 계산한다는 것입니다. 종은 주인의 뜻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주인의 뜻을 따라 자신을 희생하며 성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남겼나이다' 캘다이노2(770 kerdaivnw VIAAS1 동사 직설 과거 능동 단수 1인칭) 얻다, 받게하다, 이익을 얻는다는 뜻이며, '켈다이노'는 켈도스(2771 kevrdo")에서 유래했으며, 이득을 취함, 유익이라는 뜻입니다.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이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을 시기하거나 질투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단지 자신에게 주어진 두 달란트에 감사해서 받은 만큼 열심히 능력대로 일해서 이득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두 달란트를 남긴 종은 '또' 두 달란트라는 의미를 전합니다. 그 '또'는 이전에 주인으로부터 받은 것과 다른 두 개의 달란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두 개는 주인으로부터 얻은 것이고 두 개의 달란트는 자신이 열심히 수고하여 주인에게 유익이 되는 달란트를 의미합니다.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네 개의 달란트를 확실하게 구분하여 주인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참여할지어다' 에이셀코마이(1525 eijsevrcomai VMAAS2 동사 명령 과거 능동 단수 2인칭) 참여한다, 일어나다, 들어간다는 뜻이며, '에이셀코마이'는 에이스(1519 eij")와 엘코마이(2064 e[rcomai)에서 유래했으며, 임하다, 가서보다, 돌아오다, 강림하다, 돌이킨다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두 달란트를 받은 종도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같이 동일한 보상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달란트의 개수는 다릅니다. 주인은 두 종에게 모두 '많은 것'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두 종이 똑같은 양의 '많은 것'을 맡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로 천국은 똑같은 상급을 주지는 않습니다. 개인의 노력과 능력과 충성이 모두 인정되는 곳입니다.
셋째,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을 두려워하는 자였습니다.
마25:24-25=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주인으로부터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열심히 충성하지 않고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둡니다. 그리고 그 한 달란트를 땅에서 가져다가 주인에게 그대로 계산합니다.
'굳은' 스클레로스(4642 sklhrov" ANMS 형용사 주격 남성 단수) 굳은, 거치른, 완악한, 잔인한, 혹독하다는 뜻이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모든 종은 주인이 주관하는 현장에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다른 종과 다르게 그의 손에 한 달란트만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섬기는 주인을 잔인하고 혹독하며 무서운 분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주인을 악한 인격자로 보며 자신의 불성실과 직무유기에 대한 변명의 여지를 찾으려고 합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자를 고의로 불순종하는 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주인의 의도에 불순종하기 위하여 고의로 달란트를 땅에 감추었던 것입니다.
'두려워하여' 포베오(5399 fobevw VPAONMS1 동사 분사 과거 수동디포 주격 남성 단수 1인칭) 무서워하다, 두려워하다, 놀라다, 존경하다, 경외한다는 뜻입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주인을 매우 질이 나쁜 구두쇠나 돈을 모으는 데는 광적이면서 투자하는 데는 아주 인색하며 타인의 노동력을 착취해 불로 소득을 얻는 파렴치한 인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은다'는 것은 추수한 곡식을 마당에 늘어놓고 말린 후에 키질하여 겨를 헤쳐서 곡식을 모으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은 주인을 키질하는 노력조차도 하지 않고 알곡(재산)을 모으려고 하는 불로 소득자로 비난한 것입니다. 그 비난이 한 달란트를 받아 아무 일도 하지않고 주인 앞에 나온 게으른 종에 대한 묘사입니다.
'감추어 두었나이다' 크륍토(2928 kruvptw VIAAS1 동사 직설법 과거 능동 단수 1인칭) 감추다, 숨기다, 가리다, 비밀로 한다는 뜻입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자기 생각에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돈을 땅속에 보관했던 것입니다. 그의 생각은 주인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 불순종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다른 두 종과는 그 시작이 처음부터 다르게 출발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길은 서로 달랐습니다.
이 시대 우리도 같은 공간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늬만 청지기인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자신은 주인으로부터 인정받는 청지기라고 여기며 자기 생각과 신념으로 섬기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구분은 주인이 다시 올 때 신실한 청지기와 게으른 청지기로 확실하게 구별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달란트 비유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의도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천국 비유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불순종하는 종은 결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바깥 어둠에 쫓겨나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을 것입니다.
천국은 하나님께 고의로 불순종하는 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직 주인의 뜻을 알고 순종하며 열심히 충성하며 주인을 기다리는 자들이 들어가는 곳이 천국입니다. 내 의지와 내 중심이 기준이 되어 앞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한 달란트를 받은 자가 생각하는 그런 분이 아닙니다. 그는 인자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며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않으시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희생 제물로 허락하신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은혜를 깊이 깨닫고 우리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실 때까지 인내하며 믿음으로 가다리는 충성된 종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