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 11월 12일 방송된 mbc 통일전망대의 대담 내용을 중심으로 북한의 대학입시제도에 대해 살펴본 내용임
북한의 대학입학시험과 주요 특징
북한의 대학입학시험과 주요 특징에 대해 2022년 11월 12일 MBC TV 통일전망대에서 방송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방송에서 진행자 외 발언자는 두 사람이다. 한 사람은 나민희(31세)로 평양요리중앙학원 졸업생으로 2015년 독일 영사관을 통해 남한으로 입국한 탈북민이다. 아버지는 평양기계대학을 나왔으며 어머니는 김일성종합대학 자동화학부를 졸업했다. 오빠는 김책공업대학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했다. 또 한사람은 김수경 한신대 교수로서 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다.
북한의 대학입학시험은 예비시험과 본고사로 나누어진다. 북한에서 학년 시작은 4월인데 예비시험은 12월에 시행되고 본 고사는 2·3월에 시행된다. 과거에는 권력층 자녀들 중심의 추천제 형식이었는데 1980년대에 입시제도가 바뀌었다. 전인민의 인텔리화란 슬로건 아래 국가고시인 ‘예비시험’을 보고 성적으로 추천하지만 최종 결정은 학교에서 하는 만큼 교사 재량이 크다(나민희).
시험과목은 김일성·김정일·김정숙 혁명력사(이상 3과목)와 수학, 물리, 영어, 화학·생물, 국어, 역사·지리 등 9과목이라 한다(나민희). 이 예비시험은 하루에 본다.
반면 본고사는 3일에 걸쳐 치루어지는데 첫째와 둘째날은 필기고사를 보고 셋째날은 체력검정과 면접이 있다. 시험문제는 객관식이 아닌 대부분 주관식, 서술식이다. 예를 들어 [국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들어있는 사상적 내용에 대해 서술하시오. [혁명역사] 김일성 수렴님께서 주도하신 남호두회의의 기본 내용을 서술하시오. 주목할 것은 날자부터 시작하여 기본 내용을 써야 하는데 주관식에서 숫자 하나 틀리면 1점 감점이라고 한다. 주관식 답안 분량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고 ‘참고서’에 나온대로 암기하여 그대로 쓰면 된다고 한다(나민희).
그런데 2015년 대입에서 ‘원격 시험 평가’ 도입으로 시험 방법이 달라졌다. 시험지 대신 컴류터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북한에서도 대학입학은 직장과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회가 되고 시장화 영향으로 사교육이 성행한다고 한다. 또 과거에는 예체능 중심이었는데 요즘은 국·영·수 중심의 사교육으로 내용 변화가 있다고 한다( 나민희).
북한도 저출산 현상으로 집안 형편이 안 좋아도 다녀 대학을 위해 투자를 한다고 한다. 나민희의 발언에 의하면 오빠는 김책공대에 다녔는데, 입시철이 되면 과외 다니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과외교사는 희망 대학에 들어간 선배들이고 이들에게 받는다고 한다. 시험 6개월 정도 전부터는 과외교사와 숙식을 하며 새벽 2~3시까지 공부하기도 한다고 한다. 나민희는 엄마와 오빠 그리고 본인이 평양의 명문대학을 다니다 보니 “어떻게 보냈어”라며 상담 오는 학부모가 많았다고 한다.
이병호 남북교육연구소장
방송보기 : 북한식 축구 중계 손흥민도 나온다 外 [통일전망대 풀영상/MBC] - YouTube
(통일전망대 1030회)
1. “거짓말”..“생억지” 북한 미사일의 실체
2. 나팔수 자처한 노동신문 ‘통일’은 삭제
3. 북한식 축구 중계 손흥민도 나온다
4. “15%만 간다” 북한의 대학 입시
5. 감자로 옥수수로 북한음식 요리경연
6. 북한말 한마디 – 석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