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된 신앙 (1)
보이지 않는 세계에의 동경,
그것을 알려고 해서 옛날부터 여러 가지 수행을 구하고,
혹은 신앙에 빠지는 사람이 많은 것같습니다.
예컨대 산속에 들어가 엄격한 육체고행을 한다.
신사, 불각에서 축문을 올린다든지 경문을 독송한다든지.
신앙에 대한 마음의 움직임은
병, 가난, 가정적인 괴로움 등 때문에,
타력신앙에 빠지는 사람도 있는 반면,
영능력을 터득하여 사람들에게 그 힘을 주고 싶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대종교의 대부분은, 그 목적도 동기도,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려고 생겨났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예컨대 현대종교의 대부분은
현상이익이라는 욕망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자의 말로(末路)의 대부분이 가련함을 남기고,
저 세상의 생활은 거의 10명이면 10명이
지옥에서 고역에 허덕이고 있는 사실을 알면
신앙의 잘못됨 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나의 저서 <마음의 발견>, <원설 반야심경> 등을 인연으로 해서,
자기의 영능력을 보여 주려는 사람,
30여년이나 육체주의 엄격한 고행에 견뎌왔다는 수행자,
신(神)이 무엇이든 가르쳐 준다고 하는 영매,
빙의령을 깨끗하게 한다고 하는,
인간이 만든 어영혼(御靈魂;오미다마)라고 칭하는 물건을 붙이고 온 사람.
그런가 하면 신앙을 그만두면 죽는다고 듣고,
어떤 교단으로부터 도망쳐 온 신자.
억지이론을 늘어놓는 종교 깡패.
어쨌든 다양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강연회에 종교마니아같은
작은 천구(天狗=괴물), 큰 천구(天狗=괴물)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천구(天狗) ; 얼굴이 붉고 코가 높으며 신통력이 있다고 믿어지는 상상적인 괴물)
1972년 8월 토치키현 古峯에서 연수회를 할 때입니다.
九州에서 참가한 N의사는 오랫동안 신도(神道)를 공부하고,
참배하러 가는 신사의 수호신(神)이
N의사의 몸을 통해서 나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수호신(神)이 나온다는 부분의 육체는 병적이었고 후광이 상당히 어둡다.
나는 N의사의 앞에 가서 마음의 조화를 도모하는 빛을 보냈습니다.
수백명의 참가자는 나의 행동에 숨을 죽이고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1-2분정도 지날 무렵,
N의사의 합장하고 있는 손이 아래위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N의사의 뒤에는 신이라고 칭(稱)하는 지옥령이 확실히 보입니다.
나는 N의사의 정신통일을 중지시키고,
“N씨 당신은 상당히 어깨가 뻣뻣하고 항상 두통이 있는 것같군요.
때때로 심장이 심하게 뛰지요?”
하고 질문했다. 그러자 N의사는
“사실은 20수년 동안 말씀하신 대로 지병이 있으나,
항상 신이 지켜주고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N씨 당신은 이 연수회에 오기 전날에,
연수회에 참가하는 것이, 무언가 두려운 듯한 느낌이 있었군요.
그리고 당신을 지켜주고 있다고 하는 신이라는 분이
'가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했지요.
그러나 당신은 더욱 영감력을 얻고 싶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오고 말았군요”
“말이 안되는 일이지만, 저는 의사입니다.
어떻게든 신의 힘을 빌려서 많은 환자를 고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멀리 九州에서 참가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자비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지금 빙의되어 있는 수호신이라고 자칭하는 지옥령은,
그 문제에 손도 발도 써보지 못하는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N의사의 몸을 통해서 지옥령을 꺼내면
잠시 의식을 갖고 가버릴 게 틀림없습니다.
그 이유는 빙의하고 있는 지옥령은
본인의 육체와 동체가 되어있는 광자체(영체)에 밀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봉투에 붙인 우표를 떼려고 할 때,
우표에 봉투의 종이가 함께 붙어서 뜯어져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육체를 갖고 있는 사람의 마음의 조화도에 비례한
광자량을 지옥령이 가져가 버립니다.
그래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도를,
마음과 행동의 척도로 해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옥령이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노여움, 비난, 질투, 한탄, 욕망 등
어두운 마음의 먹구름을 품고 있으면
그것도 같은 종류의 지옥령이 빙의하여 옵니다.
인간의 행복, 자비의 마음을
우리 마음 속에 만들어내 보이고 싶다고 해서
신사에 가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지만,
인간의 본성을 잊고,
자력과 타력을 구분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어떻습니까. 수호신과 대화를 나눠볼까요”
“지금 저는 몸이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목욕재계하고 몸을 진정시키지 않 는 한,
수호신(神)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호신은 보이고 있는데,
그 지옥령은 이미 안절부절하고 있고,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N씨 목욕재계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나는 굳이 물어 보았다.
“쓰레기 투성이가 된 육체를 물로 깨끗이 하고,
입안을 물로 깨끗이 한 후가 아니면,
수호신에게 실례가 되기 때문입니다.”
“N씨 목욕재계의 본래의 의미는,
마음 속을 둥글고 크고 풍요롭게 해서
마음의 먹구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몸은 인생항로의 배로서 아무리 몸의 때를 벗겨내도,
마음의 때인 죄, 더러움을 제거하지 않으면
청정해지지 않는것이 아닙니까”
N씨는 납득이 가지 않는 것같았습니다.
나의 저서를 1번은 읽고 있으나,
1번 정도로 이해가 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것도 정법을 이해하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체험을 해서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분은 종래의 나쁜 습관을 깨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수호신이라고 부르는 영에게 마음 속으로
N씨의 육체를 지배하도록 말했습니다.
N씨는 자연히 손을 합장했다.
그러자 그 손이 아래위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옥령이 완전히 육체를 지배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지옥령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日向의 國...郡...의 수호신이다.
지금은 귀인앞에 즈음하여,
이 자가 보기 흉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깊숙이 머리를 다다미에 대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수호신이라고 자칭하고 있으나,
그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예 잘못되었습니다.”
지옥령은 옛날 무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기때문에 진실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불쌍하게도 생각되었지만,
그대로 간과해서는 N의사나 그 주위의 사람들을 계속 속여서
불행하게 할 따름입니다.
“수호신(神),
그대는 누구의 명령으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가”
“예, 예, 무섭습니다.”
지옥령은 몸을 납작하게 하고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그렇다면 진실을 말해보세요”
“예, 저는 鳥津公의 가신입니다.”
“그렇습니까 당신은 지옥에서 헤매고 있는 영이군요”
“예, 저는 구원받고 싶습니다.
이 자에게는 수호신이라고 말하고
이 자가 참배하러 가는 신사에서 빙의했습니다.
어떻튼 용서해주세요”
“당신도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 하고 있는 것이 괴로웠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N씨에게 빙의하고 있는 동안은,
언제나 수호神이라고 가장했는데, 괴로웠지 않았습니까”
“예...”
무사는 고개를 숙이고 뭐라고 말할 기운조차 없어졌습니다.
그는 신사 근처에서 전사한 자박령(지박령이라고도 함)의 한명으로
이렇게 헤매는 영은 가는 곳마다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그것은 봐주십시요. 무사의 마음(情)입니다.”
아직 이 남자에게는 자기보존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마음을 발가벗길 수 없기 때문에,
자기보존이라고 하는 집착이 마음에 먹구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천상계에 돌아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기 이름을 대지만,
지옥계에서 나쁜 짓만 하다가
사람들에게 수호신이라고 거짓말을 해 온 남자입니다.
백 몇십년 동안 지옥계에서 이곳까지 도망쳐서
지상에서 지박령이 되어 있기 때문에 부끄러운 것입니다.
본래라면 이 지옥령에게 지금까지의 잘못을 반성시켜서,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르쳐 줘야 좋지만,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처럼 지옥령에게 장시간 지배되어 있으면,
N씨의 육체도 괴롭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두 번 다시 이 사람에게 빙의하면 안됩니다.
자 이몸에서 밖으로 나가세요”
이렇게 말하자 지옥령은 N씨의 몸에서 나가고,
N씨는 의식을 잃고 뒤로 넘어져 버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N씨의 뒤에서 받치고 있던 사람들이 있어서
후두부를 강타당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N씨가 자신의 의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30분정도 경과한 후에,
겨우 자신의 힘으로 앉도록 되었습니다.
의식이 회복된 후에 나는 물어보았습니다.
“N씨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예, 몸에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몸이 아주 가벼워졌습니다.”
“머리가 상쾌해지고 기분이 좋으시군요”
나는 수호신(神)의 일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N씨 자신이 정도를 실천하는 것이고,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
신심이 깊다고 하는 잘못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드리지 않는 신에 동티나지 않는다.'(=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
연수회장은 영위기가 나쁘고, 천구(괴물)가 많은 장소이고,
선정중에 커다란 몸집의 크고 기다란 코를 가진 천구가 자주 주위에 왔지만,
나쁜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천구의 얼굴 그대로였습니다.
천구를 영시한 사람은 많았습니다.
마음의 지침 --- 다카하시 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