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티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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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처럼 침울한 날, 블루스처럼 비가 줄줄 오는 날엔 비참해지고 두려움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티파니에 가면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 그 고요함과 고고함. 나쁜 일은 없을 것 같아진다.”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주인공 할리의 독백이다. 이 영화로 인해 티파니는 일약 ‘꿈의 매장’이 되었다. 그리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 티파니의 블루박스는 그녀처럼 꿈많은 여성들이 연인 혹은 남편에게서 한번쯤 받고 싶어하는 선물상자가 되었다. 그 안에 단지 은반지 하나가 들었더라도, 오직 티파니이기 때문에 그것은 소중한 추억이 된다. 티파니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이는 비단 오드리 햅번만이 아니다. 재클린 케네디가 착용해서 이름까지 그녀의 이름을 본 딴 티파니의 '잭키 팔찌', 리처드 버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선물한 '돌핀 브로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부인 메리 여사에게 선물한 '티파니의 진주'. 이 외에도 많은 영화와 광고에서 생애 최고의 선물, 영원한 사랑의 고백, 프로포즈의 승낙 등 인생의 가장 설레이고 축복 되는 순간엔 언제나 티파니가 그 순간이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티파니는 1845년 처음으로 거래에서 주문방식을 채택했다. 이것은 보석점뿐 아니라 일반 소매상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1848년에 뉴욕 최고의 은 제조업자인 존 무어를 영입해 수입에 의존하던 사업방식에서 탈피하여 직접 장신구 제작을 시작하였고, 1867년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 장신구 전시회에서 은 공예부분 금메달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게 된다. 1858년에는 대서양의 해저 전선사업이 성공하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쓰다남은 케이블로 기념 문전을 제작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878년 킴벌리 광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다는 카나리아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자 티파니는 즉시 이것을 사들였다. 128.51캐럿이나 되는 이 희귀 다이아몬드는 현재 뉴욕 5번가의 티파니 본점 특별실에 진열되어 있다. 일명 "티파니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카나리아 빛깔의 유명한 황색 다이아몬드가 뉴욕 본점 1층 홀에서 신비로운 광채를 발하고 있다. 1902년 창업자 티파니는 세상을 떠났다. 그의 뒤를 이어 1955년에 회장으로 취임한 월터 호빙은 파리의 슈란바자, 이탈리아의 페레티 등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해 "티어 드롭(Tear Drop)", "다이아몬드 바이쟈아드"와 같은 명품들을 제작, 티파니의 명성을 한층 드높였다. 그후 파로마 피카소가 "오픈하트"를 제작해서 티파니의 대표 디자인으로 가세해 부유층뿐만 아니라 만인의 사랑을 두루 받을 수 있는 제품을 탄생시켰다. 미국 최고의 보석점 티파니는 시대적 추세를 타고 눈부시게 발전하여 1850년에는 파리에, 1968년에는 런던에 지점을 설치 세계의 티파니로 성장하게 되었다.한국에는 지난 95년 첫 매장을 연 뒤 매년 1개씩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 20여 년 동안은 연속 흑자행진을 해왔으며, 매출은 2002년 기준 17억600만 달러, 순이익률 9%로 탄탄한 토대를 일궜다. 현재 전체 판매의 80% 정도가 보석이며, 시계, 스털링 실버 식기류, 문구류·팬시용품 등이 나머지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티파니 Mark라는 시계를 런칭해 시계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 처제에 돌입하기도 하였다. 현재 티파니의 시계 비즈니스는 전체 판매의 3%를 차지할 정도지만 이것을 10%대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표.큰 굴곡 없이 160년 사를 질주해온 티파니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 클래시컬(classical) 스타일로 티파니만의 디자인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티파니의 사명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원들을 아끼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티파니가 전세계 여성들의 맘을 흔드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제품이다. 1880년대 창업주인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지도 아래 개발되어 소개된 '티파니 세팅' 또는 '육지 세팅'은 밴드에서 분리한 다이아몬드를 6개의 발이 떠받들게 하여 다이아몬드를 통과하는 빛이 반사를 보다 완벽하게 구현하도록 하는 독특한 세팅법이다. 이는 다이아몬드를 통과하는 빛의 반사를 보다 완벽하게 구연해 광채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살아나도록 하는 기법으로 이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전통적인 반지 스타일로 자리 잡혀 다이아몬드 제품 하면 가장 먼저 티파니가 떠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이 브랜드가 채용한 은순도는 925/1000은 미국의 법정 은순도가 됐고, 1878년 파리국제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얻은 최초의 미국디자인회사가 되면서 티파니의 명성은 정상에 이르렀다.
티파니 만의 전통적인 티파니 세팅 외에도 티파니를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게 만든 것이 바로 '티파니 블루'로 불리 우는 포장 색상이다. 1880년대 말, 이 유명한 티파니의 블루는 쇼핑백과 포장 상자의 색상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연한하늘색 빛깔에 네모난 종이상자, 그리고 하얀색 리본은 티파니 세팅과 더불어 티파니의 또 다른 상징이며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맑은 하늘색 박스 위에 십자로 묶여진 흰색 리본을 살며시 건네주며 애인이 프로포즈 해온다면 과연, 안 받아줄 여자가 있을까?
아틀라스 시계는 뉴욕 5번가 727번지 티파니 본점을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다. 나무를 깎아 조각하여 그 위에 동(銅)을 씌워 만든 9피트 길이의 아틀라스 신이 약 지름 4피트의 둥근시계를 어깨에 짊어진 디자인의 시계다. 이 역사적인 명물은 1853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브로도웨이 550번지에 위치한 매장에 설치함으로써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그 후 반세기에 걸쳐 언제나 변함없이 뉴욕의 시간을 정확하게 알리는 상징물이 되어 왔다. 이 시계가 한 차례 멈춘 적이 있는데, 바로 1865년 4월 15일 아침 7시 22분, 링컨 대통령이 서거한 순간이다. 어디서든지 아틀라스 시계는 정확한 시각의 상징으로 티파니의 세계적인 품질과 혁신,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뛰어난 디자인의 명성을 대변해 왔습니다.
시계 스위스에서 만들어지는 티파니 클래식(Classics) 시계의 본체는 18K 금이나 스테인레스 스틸로 이루어져 있으며, 심플한 디자인, 세련된 취향, 내재된 우아함이 한데 잘 어우러져 있다. 각각 남녀 별로 다른 사이즈가 있으며, 여러 색상과 다른 소재의 가죽끈도 준비되어 있다. 1987년 티파니는 창립 150주년을 맞아 테소로(Tesoro) 컬렉션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모양과 기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들어진 우아한 디자인의 제품이다. 남성과 여성을 위한 고급 시계인 테소로는 뛰어난 디자인과 장인정신이 잘 조화되어 18K금, 18K금과 스테인레스 스틸의 콤비, 진주모패(Mother Of Pearl) 시계 다이알 위에 다이아몬드가 엑센트로 장식된 디자인이 있으며, 광택 혹은 무광택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다. 모두 스위스에서 제작된 테소로 시계는 활동적인 남성을 위해서 캐쥬얼이나 양복 어떠한 복장에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게 제작된다. 이 밖에 Tiffany&Co는 우아한 디자인에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새로운 코디스(Cordis) 시계 컬렉션도 선보였다. 시계 가장자리 여백을 수평으로 정교하게 계곡 모양으로 조각한 듯한 디자인은 매우 깔끔하고, 그래픽적이며, 작은 디테일까지도 완벽을 기울여 세공한 것이 특징. 또한 이 시계는 도마뱀 가죽 줄에 18K 금이나 백금에 세공된 사각형과 라운드의 2가지 형태가 있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루시다 티파니가 육지 세팅을 소개한 이후, 114년만에 독창적인 컷과 세팅의 새로운 반지 루시다를 최근 선보였다. 독창적인 세팅법으로 새로운 다이아몬드 반지 '루시다'는 "별 중에서 가장 빛나는 별"을 뜻한다. 루시다는 그동안 티파니가 소개해온 유명한 디자인 가운데 하나로서 완벽한 우아함, 정교함, 그리고 현대적인 매력을 이어갈 디자인이다. 루시다의 새로운 커팅은 다이아몬드 원석 자체가 갖는 아름다움에 참신하고 현대적인 우아함과 세련된 감각을 불어 넣도록 설계되었다.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이 반지는, 높은 계단 형태로 커팅된 크라운 면과 넓은 단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새로운 컷은 다이아몬드만이 갖고 있는 우아한 아름다움을 루시다 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한층 빛나 보이도록 독창적으로 제작하였다. 진주 1837년 회사가 세워진 이래 Tiffany&Co는 고급 진주의 조달원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려왔다. 티파니 창업자인 Charles Lewis Tiffany는 높은 수준의 티파니 고객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진주를 제공하기 위해 수석 보석 학자였던 쿤즈 박사와 함께 세계를 두루 여행 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티파니는 보석 디자인에 여러 종류의 진주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일본 조개로부터 나온 고전적인 함수 양식진주들이 있는데, 진주들은 크기가 2mm에서 10mm까지 다양하며, 백장미색, 금색, 은 푸른색 등 모양과 크기에 있어 다양하다.
제임스 퀸(51)은 1986년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티파니에 합류했다. 90년에는 기업고객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92년에는 수석부사장에 올랐다. 티파니에 근무하기 전에는 미국내 여러 회사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퀸 사장은 뉴욕에 있는 호프스트라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뉴욕 페이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티파니는 최근 20년 동안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회사다. 매년 한국에서 매장을 늘리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티파니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제임스 퀸은 해마다 티파니가 흑자를 내는 요인을 오랜 기간 굳건히 지켜온 티파니의 정책에 있다고 말한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원들을 아끼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그것. 그가 말하는 티파니가 갖는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제품군이다. 티파니의 제품은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함을 지니고 있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물려줄 수 있고,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제품들을 가지고 있다는것이 장점. 따라서 자연스레 많은 사람이 티파니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보석회사라는 명성과 티파니가 개인의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회사와 제품들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회사를 쉽게 떠나지 않고 이것은 곧 티파니의 자산으로 연결된다.
이렇듯 티파니는 보석 및 장신구의 대표 브랜드이자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확고한 명품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방한한 티파니의 마이클 코왈스키(50) 회장은 "티파니는 패션이 아니라 스타일입니다"란 첫마디로 티파니를 정의했다. 166년의 시간 동안 세상 가장 빛나고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세계 모든 이의 기쁨과 희열을 같이 해 온 티파니가 더욱 갚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