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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교회의, 공동사목교서 ‘가정, 사랑과 생명의 터전’ 발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 대림주일을 기해 ‘가정을 위한 교서’를 발표하고,
사회의 기초 공동체이자 작은 교회인 가정을 살리는 일에
한 마음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주교회의가 대 사회적 의제로
공동 사목교서를 내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가정, 사랑과 생명의 터전’을 부제로 한 교서는
총 3장 83항으로 구성됐습니다.
교서는 가정으로부터 파생된 사회문제에 대한
주교단의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교회가 헤쳐 나가야 할 도전의 상황,
이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서의 사목적 대안 등을 담고 있습니다.
교서는“오늘날 우리 가정은 혼인제도 자체의 의미상실과
성개방 풍조의 확산으로 독신선호와 동거현상이 급증하는 동시에
가정폭력과 청소년 일탈 등과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상처받고 해체된 가정을
되살리는 일에 모든 가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서는 또 “가정성화와 복음화의 주체는 모든 가정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을 바탕으로 스스로 친교와 사랑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교회 또한 가정사목을 위한 전문기관과 시설을 설치해
* 가정 중심의 소공동체 사목
* 이혼자와 재혼자, 편부모 가정, 폭력으로 고통 받는 가정 등을 위한
사목적 배려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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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톨릭 교육재단 협의회 총회, 사학법 개정안 반대 성명
가톨릭 교육재단협의회는 어제, 성명을 내고
열린우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총회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을 발표한 가톨릭 교육재단협의회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립학교의 특성을 무시하고,
나아가 한국의 교육 제도 자체와
민주 질서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한 협의회는
“정부와 여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과 더불어
가능한 모든 대응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가톨릭교육재단협의회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부회장 서경윤 신부, 사무국장 안병초 수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어제 제 18차 총회에서는
교사 해외연수와 대학 교육사 연구 등
내년도 사업계획이 중점 토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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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울평협, 2차 ‘북한 인권과 민주화 위한 기도회’
서울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최한
제 2회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가
어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소성당에서 열렸습니다.
서울 평협 손병두 회장은 인사말에서
“70-80년대 우리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했던 천주교회가
북녘 땅의 인권과 민주화에 대해 침묵한다면
주님께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울에서 시작된 이 기도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한 달에 한 번씩 바쳐지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어 평양에서 의료 활동을 하다 추방된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체험사례 발표를 통해
“북한의 병원에는 침대며 전기, 물도 없었다”고 전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고 노력해야
북한 사회에 구원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서강대 이사장 박 홍 신부는
‘북한 인권과 민주화’에 대한 강의에서
“남북한이 화해와 통일을 시도하고 있으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으로 갈등과 도전을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복음적 관심과 적절한 대응책을
교회가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를 기도회는
오는 12월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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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원주교구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및 어르신 생활공동체 축복식
원주교구 가톨릭 사회복지회가
장애 어린이와 소외된 어르신을 위해 마련한
‘안나의 집’과 ‘아이사랑 교실’ 축복식이
어제, 강원도 원주시 봉산 2동 현지에서 봉헌됐습니다.
1년여 공사 끝에 완공된 270평 규모 4층 건물에는
원주지역 장애아동을 낮 동안 보호하면서
생활지도 교육을 맡는 ‘아이사랑 교실’과
종교의 제한 없이 가정 양로원 형태로 운영되는
할머니들의 생활공동체 ‘안나의 집’이 나란히 단장됐습니다.
사회복지 담당 성직자와 수도자, 후원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축복식에서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이 건물이 목적하는 효과를 얻도록 잘 활용되고
많은 사람이 하느님께 영광 돌리는 장소가 되기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원주 가톨릭사회복지회 지도 최기식 신부는
“그늘진 곳에 꽃이 피면 더 눈에 띄고 소중하듯
아름다운 집이 되고자 하는 이곳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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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성 벌교성당 정경수 신부 사진전시회
자그마한 수동 카메라 한 대 들고
틈나는 대로 가난한 나라를 찾아다녔던
광주대교구 벌교본당 주임 정경수 신부가
오는 30일까지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습니다.
얼굴에 땟국이 자르르 흐르는 티벳 어린이,
사하라 사막 외딴 마을의 아낙 등
가난하지만 마음씨 좋고 순박한 사람들과
그들을 감싸고 있는 풍경 40여점이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지반 침하로 붕괴 위기에 놓은 성당을 본당 신축하느라
여행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정 신부의 이번 전시회는
성당 건축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은인들에게
차 한 잔 대접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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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톨릭 남성합창단 ‘울바우’정기연주회
가톨릭 남성합창단 `‘울바우’의 정기연주회가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펼쳐졌습니다.
창단 25주년을 기념하는 어제 연주회에서는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장 백남용 신부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에 이어
슈베르트의 `‘독일 미사곡’ 과
리스트의 위령미사곡 ‘`레퀴엠’ 등이 연주됐습니다.
지난 79년 명동성당 성가대 출신들이 창단한 울바우 합창단은
구치소와 재활원 위문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