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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 병사 300명이 페르시아 100만 대군과 맞서 싸운다는 거창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출발부터 남자냄새가 물씬 나게 시작하고 있다. 스파르타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아기들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병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아기들은 처음부터 버려진다.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부터 이미 싸움을 배우게 되고, 대개 영웅들이 그러하였듯이 안락한 집을 떠나 홀로 황야에서 떠돌며 위험과 투쟁하여 살아남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스파르타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리스 전역에 걸쳐 전쟁의 냄새가 감돌고 있다. 페르시아 침공이 예고되는 가운데, 스파르타의 왕 앞에 놈들의 사신이 도착한다. 한마디로 항복하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찾아온 것이다. 이에 대한 확답으로 스파르타의 왕은 사신들을 모두 저승길로 보내버린다.
왕은 신탁을 받기 위하여 신전으로 올라간다. 한마디로 신으로부터 전쟁을 허락 받기 위함이다.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전쟁을 허락 받을 수 없게 되자,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르는 300명의 스파르타 병사만을 이끌고 테르모필레 협곡으로 떠난다.
크세르크세스 왕이 이끄는 어마어마한 페르시아 대군이 몰려온다. 스파르타의 왕은 아무리 많은 숫자의 적군이 몰려오더라도 그리스로 진군하기 위해서는 비좁은 테르모필레 협곡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협곡의 입구만 지키고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
왕의 판단은 결국 옳았다는 것이 증명된다. 어마어마한 페르시아 대군이 몰려오지만 스파르타 병사들은 똘똘 뭉쳐있는 인간 장애물이 되어 방패를 의지한 채 창과 칼을 휘두를 때마다 무수한 적군들의 시체가 산처럼 쌓여간다.
영화, 300에 대하여
300을 보면서 여러 영화가 언뜻언뜻 떠올랐다. '반지의 제왕' 같은 풍모의 영화 같다는, '글래디에이터' 같은 무언가 거룩하면서도 깊은 슬픔이 담긴, 거기에다가 멀리 떨어져 있는 아내를 애잔하게 생각하는, 그리고 '브레이브하트'처럼 장렬한 죽음을 선택하게 되면서 그리스인들이 삶의 희망을 깨닫고 불길처럼 일어나게 만들고 있는.
참으로 반지의 제왕이 여러 영화관계자들을 많이 고생시키고 있다. 관객들의 시각을 너무나 높게 올려놓아 괜찮게 만든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웬만해서는 그리 반기지 않는다. 또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반지의 제왕에서 이미 써먹은 장면이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는 부작용으로 다가온다. 반지의 제왕 같은 대규모 전쟁장면 등이 영화에서 나오지 않으면 이제는 장사가 안 되는 건지 좀만 큰 영화다 싶으면 언제나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된지 오래 전이다. 아마 반지의 제왕 이후로 이렇게 눈길을 확 사로잡는 영화는 300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영화, 300은 폭발적인 수컷의 냄새가 진동한다. 거친 남자의 세계, 거대한 화면과 피가 낭자하고 살이 찢기는 원초적인 야수성, 필름에다가 덧칠을 한 듯하여 파스텔적인 질감이 느껴지는, 꿈결 같은 몽환적인 이미지 등을 선사하고 있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지키기 위하여 스파르타의 왕이 고작 300명의 병사와 함께 힘을 합쳐 침략해온 페르시아 100만 대군과 용감하게 싸우다가 배신자로 인하여 장렬하게 모두 전사한다는 이야기다. '페르시아'라는 동양과 '스파르타'라는 서양이 부딪치는 문명충돌인데, 페르시아 왕이나 병사들을 마치 타락하고 괴물 같은 악마처럼 표현하고 있어 동양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 어쩔 수 없이 못마땅할 수밖에 없는 찜찜함이 있기도 하다.
300은 어떤 심각한 주제의식을 찾기보다는 그냥 한편의 멋진 대서사시를 바라보는 차원에서 영화를 마주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야말로 마초적인 남자영화라고 할 수 있다. 가슴이 저려오는 듯한 웅장함과, 땀내 나고 피비린내 나는 박진감을 마음껏 재미있게 맛볼 수 있다.
출처 : blog.naver.com/hswid.do?Redirect=Log&logNo=150015759266
첫댓글 기대했던 영화인데~
아직 못봤어요... 이런건 꼭!! 영화관에서 봐줘야 하는뎅~ 쿠쿠쿠
막 보고 왔습니다.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액션과 영상미는 최고이더군요^^ 듣은 이야기지만 주연급 배우들의 근육은 8주만에 만들어 진거라 합니다. 배우라 기본적인 몸이 되어있었겠지만 ^^ 암튼 부러버~
20분 정도 빼고는 모든 씬이~ 끝날때까지 쌈박질만.. ㅡ.ㅡ; 아흐~ㅎㅎ
스파르타 전사들은 외친다. 아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드디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