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도시락꺼리를 사러 마트를 향하던 중 미정에게 벼락같은 메세지가 날라왔습니다.
ㅠㅠ
저조한 참석으로 속리산 산행이 취소되고 번개산행으로 스케줄이 변경됐다는 갑작스런 소식...
마트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왠지 무거워진 듯 합니다.
조금은 서운하고 조금은 섭섭한 이상야릇한 기분...
그래도 완전히 취소된 것이 아니니까 내일을 기대해봅니다.
일요일 아침 5시 30분...
핸폰 알람이 시끄럽게 울며 내 단잠을 깨웁니다.
항상 그렇듯이 설레는 맘에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맛있게 먹어줄 울 산과멋 식구들을 생각하면서... ^^
약간은 흐린 듯 한 날씨지만 산행에 있어서 날씨는 중요치 않다는 사실을 산과멋에서 깨닫게되었습니다.
몇명이나 모였을까 기대하며 서면으로 향합니다.
원주민님, 쟈스민언니, 테디베어님, 미정이가 웃으며 반갑게 우릴 맞아줍니다.
여기서 우리란 뚱비랑 직녀... ㅋ
좀 있으니까 멀리서 오필승님이 걸어오십니다.
어제 무리하신 관계로 아직도 흰물(?)냄새가 풀풀 납니다.
잠시 횐님들을 기다리다 카온님이 기다리는 하단으로 가 하나님, 하둘님과 함께 또 을지와 아방이를 기다립니다. ㅡㅡ;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아방이는 더욱 이뻐진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네요.
을지가 오늘따라 더욱 기분좋아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12명이라는 단촐한 인원으로 가덕도로 향했습니다.
한참 기달려 버스도 타고 또 기달려 배도 타면서 가덕도에 도착했습니다.
배안에서는 열심히 설정 사진 찍으면서 재밌게 보냈습니다.
날씨는 흐린데 바람 한 점 없어 약간은 더운 산행이었지만 바다를 끼고 걷는 산행은 언제나 눈이 즐겁습니다.
카온님이 주신 스카프를 개성껏 활용해 재밌는 사진도 찍고 여느 산행처럼 즐겁습니다.
연대봉까지 가뿐(?)하게 도착하고 다들 맛나게 점심을 먹고나니 날씨가 심상치 않네요.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은...
모두 속도를 내서 산을 내려옵니다.
다행히 선착장에 도착할 때쯤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처음에는 보슬비더니 금방 무섭게 쏟아집니다.
설마 배는 뜨겠지...
내일 일은 해야하는뎅...
다행히 배는 도착했고 추위에 떨며 돌아오는 배안에서는 모두 잠에 빠집니다.
또 버스를 타고 뚱비의 단골집 진주횟집에서 즐거운 뒷풀이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산행이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까지 비가 계속 오네요.
유난히 기다림이 많았던 산행이라 일찍 집으로 갔지만 피곤에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토요일 저녁에 느낀 서운함이나 섭섭함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행복한 추억만 가득합니다.
오늘 일하면서 중간중간 올려지는 사진을 보면서 어제의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카온님, 원주민님, 쟈스민님, 하나님, 하둘님, 오필승님, 테디베어님, 을지, 아방이, 미정, 뚱비
모두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하나님과 하둘님의 겸손한(?) 뒷풀이 스폰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비오는데도 뒷풀이에 참석한 맨발도 수고많았당. ㅋ
첫댓글거운 산행과 뒤풀이도 거웠네여수고햇습니당
어느새 신입이 아닌 올드맴버로써 자리매김하신 듯 합니다. 외모와리 자상하시고 새심한 배려심에 뵐때마다 놀라울 따름입니당. ^^
날로 산뇨로 변해가는 직녀님의 산행실력에 카온 정말 놀라울 따름이요.산길잡이 나으리 설악산에서 재대로 날라볼 기회인데^^
저두 너무 아쉬운 맘에 눈물이 앞을 가려요. 제가 또 언제 설악산에 가보겠어요. 카온님 꼭 담에 저처럼 못간 회원분들을 생각해서 설악산 코스 또 잡아주세요. ^^
산길잡이 직여님 견우는 언제 찾으시려나. 주작덕룡에서 직녀 만났을땐 통통하고 느림보 거북이 이었는데 이젠 물찬 제비가되어 산길잡이 꼬리표 고 날아 다니는 모습 무서버.
아닙니더. 주작덕룡에서부터 직녀는 날라댕겼는데요. A코스 완주해서 얼마나 뿌듯했는뎅. 근데 언제까지 훨훨 날라댕길 수 있을까요. ^^
마땅 민쓰랑 착각힛땅. 미안 지송. ^^
지금도 직녀님의 맑은 호호호 소리가 귓전에 웽웽... 항상 밝은모습 보여주세요
하나님과 하둘님의 다정한 모습이 많이 부러웠어요. ^^ 하둘님이야말로 꾀꼬리같은 웃음소리가 제 귓가에서 계속 맴도는데요. ^^ 자주 함께하고 싶어요.
그래. 담부터는 좋은 소식만 날려라 이 언니 얼마나 했다구. 우리 둘다 열심히 아자아자 화이팅
비록 많은분들은 아니었지만 함께해서 넘 좋았지 항상 그 이뿐 미소. 이뿐 얼굴 꼭 간직하고 울 건강이 허락하는한 쭈욱 함께하자. 산행실력 정말
정말 산에 푹 빠진 것 같아요. 산과멋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책임지셔야합니당. 나이가 들어 정말 다른 분들께 폐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려볼렵니당.
이젠 어느덧 가을이라는 계절...쪼매 있으며 설산 가는 겨울,,,직녀눕 따신 늑대 목도리 장만하셔야죠.. 길라잡이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따신 늑대 목도리 장만했는데...
수고하셨슴다,,,많이 가면 좋겠지만,,좋은사람들과 함께 한다면,,,인원이 많고 적음이 뭐 중요하겄습니까??ㅋㅋ 그냥 좋은사람들하고 좋은산 갔다오면 좋지요,,,담에 즐산 합시다,,,늑대목도리 장만하신거 축하드립니다....
꼭 담에 함께산해요.시간엄따님도 이뿐 여우목도리 없음 장만하셔야죠 ^^
수고많으셨어요 ^^ 같이하지 못해아쉽네요~ 축하해요 오래오래 아껴주면서 그렇게 지내세요 ^^
저두 너무 아쉬웠답니다. 이젠 아촌님 없는 산과멋은 상상이 안되네요. ^^ 글구 감솨해요. 아촌님도 이쁜 반쪽 빨리 만나길 바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