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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와 백합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시 해석 및 시 맛있게 읽기 스크랩 박남철의 `제1분` - 편견의 해체, 몽상의 조립
은하수 추천 0 조회 115 11.04.12 23:38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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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4.13 21:58

    첫댓글 박남철 문학을 우호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에게는 분명 유용한 언술이 될 것이다. 그러할 때 그는 나직한 목소리로 말한다. 고백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니./ 사랑하는 그녀가 말했다. “저, 통신에서 대화하다가 간혹 이상해질 때도 있으면 통신 끊고 들어가서 ‘자위’......해요......“ 내가 담담히 웃으면서 대답했다. “응......” 순간적으로; 너무나 환하다 싶은 말이었지만 ; 나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녹음 무성하고 햇살 환한 유월의 오후, 나는 그녀의 그 말이 베란다 쪽에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비 갠 뒤의, 햇살의 장미의, 햇살의, 말의 폭죽임을 이제 다시 알겠다. 으하하하하하하하.....

  • 작성자 11.04.13 22:02

    보면 시인은 매우 솔직함을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가 이토록 솔직하기 때문에 상대에게도 솔직함을 요구하지만, 그로인해 현실에서는 자주 부딪칠 도리밖에 없다. 보편성이란 수적으로는 확실히 우세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타당하거나 진실인 것은 아니다. 남들과 다른 생각과 시선에 대한 불편한 감정의 노출은 군중 속에서는 언제나 가능하다. 하지만 보편성이 엷어졌다 해서 특별히 배제되어야 할 까닭은 없다. 오히려 눈에 익은 보편성에서 억지스러운 자기합리화나 현실과의 적당한 타협 등 진실 아닌 것들을 발견할 가능성이 더 크다.

  • 작성자 11.04.13 22:01

    특히 문학에선 이런 약간의 톡 쏘는 겨자 같은 이질적인 맛에서 진실게임의 묘미가 느껴진다. 그리고 솔직함은 때로 유쾌함을 동반한다. 이렇듯 박남철의 삶과 행태, 그의 몽상까지를 관통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할 수도 이해되어서도 안되는 게 그의 문학이다. 그것은 또한 박남철의 시가 갖는 흡인력이기도 하다.

  • 작성자 11.04.13 22:06

    3. 사랑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 사랑을 해보았습니다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사랑이 더 깊어졌습니다 사랑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사랑이 그만 미움이 되었습니다 사랑이 미워졌습니다 사랑이 더 미워졌습니다 사랑이 더욱 미워졌습니다 에라 사랑을 찢어 버렸습니다 사랑은 찌지직 소리를 내며 찢어져 버렸습니다 사랑이 흘렀습니다 사랑이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 더욱 그리워졌습니다 사랑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만 사랑은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없었습니다 -?사랑은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없었습니다?전문

  • 작성자 11.04.13 22:09

    집을 비워버리고 만 해미르의 엄마에 대한 생각도 잠시,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내 어머님이 바로 저 달로 비천하셨음을 내게 알려주지도 않은 내 생부와 동기들에 대한 생각도 잠시, 우선 내가 다시 완벽한 무용지물로서 내 혈족들로부터도 버림받을 수 있었음에 나는 삼가, 다시, 경건해짐을 느낍니다. 나는 삼가, 이젠 그 어떤 슬픔조차 없이, 내 이토록 저절로 가볍게 될 수 있었음에 얼굴도 모를 그대에게, 나는, 삼가, 다시, 감사드리게 됩니다.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제1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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