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살사의 주류는 두 가지 스타일로, 'On2'스텝으로 추는 뉴욕 스타일과 'On1'스텝으로 추는 LA 스타일이 있다!
이 두가지 스타일은 기본동작이나 약속은 같지만, 결정적으로 스텝을 밟는 순서나 음악 느끼는 감각 자체가 다르고, 움직이는 부위도 판이하여, 마치 전혀 다른 춤과 같이 춤추이들에겐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온원을 추던 사람이 온투를 추려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하는것이다. 그저 스텝밟는 순서만 바꿨다고 해서 온투살사(맘보)가 되지는 않는다. 맘보(온투살사)는 일반적으로 1,5 박자를 오래 끌어 2,6를 늦게 Groovy 하게 밟으면서 몸 각 부위를 따로 놀게(Isolation) 해야만 비로소 맘보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뉴욕스타일(온투살사: 맘보)은 LA스타일(온원살사)에 비해 그 수준이 비할 수 없이 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마치, 태권도와 중국무술이 같은 무술이나 전혀 다른것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슬프게도 온원 LA스타일을 태권도에 비유할 수 있으며, 온투 뉴욕스타일을 뿌리깊은 중국무술에 비유할 수 있겠다.
● 뉴욕 스타일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뉴욕스타일, 온투살사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이 맘보라는 별칭을 가진 뉴욕스타일 온투살사는 배우기도 참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온원 LA스타일을 먼저 오래동안 추었던 사람이라면 섬세한 온투로 전향하기가 더욱 어렵다.
이는 영어를 어릴때부터 우리말로 동시에 배웠다면 쉽게 배웠겠지만, 머리 다 굳어버린 중학교에 가서야 공식적으로 영어를 공부했을 때 느끼는 거리감과 비슷하다고 과장하여 설명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는 뉴욕스타일로 추는 살사댄서가 많지 않는다. 요즘에는 제법 그 인구가 전체 살사인구의 30%를 육박하나, 그 중에서도 온투박자, 맘보를 제대로 표현하며, 그 섬세한 리듬을 제대로 밟는 이는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현재 초급단계를 벗어나거나 욕심이 있는 이들은 이 스타일을 선호하여 배우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
하지만 뉴욕스타일이야말로 살사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멋진 춤이며, 살사음악의 그 끈적하고 섬세한 감각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하는 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인은 2006년 다니던 직장인 삼성전자를 대리 말년차로 과감히 퇴사하고, 미국 뉴욕으로 살사유학을 가서, 맘보를 전세계에 보급시킨, 전세계 최고의 댄서들의 스승이자, 맘보의 아버지인 ' Eddie Torres'와 그의 최고의 수제자 중 한 명인 금세기 최고의 살사댄서 ' Frankie Martinez', 'Milton Cobo'등으로 부터 사사받고 귀국하여, 현재 이 스타일을 전수하고 있다.
● 캘리포니아 스타일 (LA 스타일)
6박자의 단순한 정박자를 밟으나, 춤동작이 매우 화려하고 시원한 스타일로 국내에서는 가장 인기있고 널리 알려진 스타일이다. On1스텝으로 추기 때문에 정박자 개념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배우기 쉽다. 특히, 스윙과 댄스스포츠에서 많은 아름다운 동작과 곡예적인 동작을 가져왔기 때문에 공연용 스타일로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다시한번 주지하거니와 현대살사에서는 초보자 수준에서 주로 이 LA스타일을 추고, 중급자 수준이 되면 보통 뉴욕스타일로 전환한다. 그만큼 LA스타일은 춤의 깊이가 낮고, 그래서 배우기가 쉽다. 이는 음악을 섬세하게 쪼개어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추는 LA스타일은 미국에서 추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전문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LA스타일을 춘다고 하면서도 스타일은 어중강한 뉴욕스타일의 부드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결국 진정한 LA 스타일조차 제대로 추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겠다.
본인도 살사를 시작하고 2년 전까지는 6년간 이 스타일만을 추어왔다. 대표적인 댄서로는 나의 스승인, 세계 LA스타일의 지존 '알렉스 다 실바'와 브레이크댄스와 힙합을 살사에 접목한 '알'과 '이디'가 있다.
● 쿠바 스타일, 푸에르토리코 스타일
주로 6박자 탭을 쓰지만 중간중간 동작에 따라 7,8박자를 넘나든다. 가장 살사다운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 스타일을 하려면, 풍부한 음악성과 난해한 골반의 움직임을 습득해야 한다.
한때는 이 쿠바스타일이 인기를 얻는 듯도 했지만, 배우기 쉬운 LA스타일의 유행에 묻혀버렸고, 이후, 춤의 깊이와 테크닉으로 진정한 살사로 인정받은 뉴욕스타일이 발전하면서 쿠반스타일은 그저 과거의 유물로 묻혀가고 있다.
쿠반스타일은 음악을 깊이있게 느끼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쿠반스타일을 추기엔 무리가 없다. 그래서 그 춤의 모습은 부드럽고, 평온하며, 보여주기 위한 춤이 아닌 음악을 즐기는 스타일인 것이다.
이에 비해 푸에르토리코 스타일은 그 풍부한 대중성으로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춤으로 뉴욕스타일과 비슷하기도 하고 LA스타일의 형태가 엿보이기도 한다. 스텝의 관점에서 보면 이 두가지 형태가 푸에르토리코에는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푸에르토리코에도 뉴욕스타일이 더 인정받고 전파되어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이가 온투댄서로 각광받는, 세계적인 댄서로서 현재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Tito & Tamara'커플이 있다.
● 콜롬비아 스타일.
이것은 8박자의 리듬을 전부 이용하여 탭을 찍는 스타일로 무척 토속적이고, 8박자를 모두 이용하므로 운동량이 상당히 많다. 거의 여성을 턴 시키는 동작없이 베이직만을 위주로 춤을 추기 때문에 싱겁기 이를 때 없으나 그 즐거움과 익살스런 포즈는 추는 이나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 카지노 루에다 스타일(군무)/마이애미 스타일
이 스타일은 50년대 쿠바에서 처음 생겨난 것으로 카지노라는 이름은 댄서들이 자주 가던 '카지노 데뽀르띠보'라는 모임장소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기본 스텝에다 회전을 섞어 화끈한 동작을 만들어 냈다. '마이애미 카지노 레파토리'는 살사음악에 맞추면서, 디스코 동작도 곁들인 것이다. 이것은 혼자 즐길 수도 있고 '루에다 스타일'로도 가능하다.
'루에다'에서는 커플 중 한 사람이 사인을 보내면 커플들이 하나의 큰 원을 형성한다. 사인에 따라서 커플은 복잡한 동작이나 회전을 하거나 파트너를 바꾸기도 한다. 이런 동작을 통해 살사리듬으로 춤을 출 수 있는 것이다. 마이애미에서 가장 잘 추는 살사댄서들은 이 동작을 선호한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리드를 따르는 것과 함께 남성들의 스텝, 회전, 그리고 팔의 움직임 등을 이해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전문댄서들조차 아직도 이 루에다 스타일을 접하고자 마이애미로 살사댄스를 배우러 오기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