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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교장은 부인 이애숙씨와 함께 김용기등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IMF사태로 인해 사업에 실패하면서 심신이 지치고 너무나 힘들었을 때 그들을 품어주었던 것은 산이었다. 암벽등반은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 생활의 길잡이가 되었다. 남편 곁엔 항상 부인이 있었고 남편을 따라 산에 오르면서 병도 낫게 되었다. 이렇게 34년 동안 암벽등반을 하면서 터득한 기술을 혼자 갖고 있기 아까워 즐겁고 안전한 클라이밍을 위해 학교를 세우게 됐다. 암벽등반의 영원한 파트너인 두사람, 선등자와 후등자로 서로 확보를 봐주며 벽을 타는 동안 부부는 인생의 위기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산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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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 있을 미국 요세미티 앨캐피탄 거벽 등반에 앞서 설악산 적벽과 울산바위를 찾았다. 등산학교 동문들과 훈련을 겸해서 오랜만에 산에 오르는 마음은 가볍기만 하다. 처음 찾은 곳은 거벽등반 최고 훈련 대상지인 적벽! 폭 70m, 높이 100여m의 적벽은 대부분이 경사 90도를 넘는 오버행구간으로 클라이머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준다. 암벽등반은 손끝부터 발끝까지 사용하는 운동이라 상당한 체력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암벽에 잘 접지하고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암벽화를 착용해야 하고 추락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벨트 또한 꼭 착용해야 한다. 캠, 퀵드로, 볼트, 로프, 등강기 등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안전하게 등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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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암장 울산바위로 향하는 길. 해발 873m, 총 2.8km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울산바위는 가파른 절벽이 많아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계단으로 정상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바위를 직접 타고 오르는 클라이밍 코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코스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중간 중간 여러 길을 만나 옮겨 다닐 수 있는 것도 울산바위 릿지의 특징이다. 바위가 미끄럽고 해풍을 오랫동안 맞아 바스러지기 쉬운 특성을 지닌 만큼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만큼 힘들고 상당한 인내심을 요하는 것이 암벽등반이지만 한번 그 매력에 빠져들면 누구도 쉬이 헤어나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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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일정으로 다양하고 안전한 등반기술을 배워볼 수 있었던 설악산 적벽과 울산바위암벽등반. 산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많은 사람들이 도전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 그 과정에 철저한 준비와 연습이 함께 한다면 그들의 도전은 오랫동안 더욱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다.
◆ 동 행 : 김용기 등산학교장 부부
◆ 이동 코스 : 설악동 - 비선대계곡 - 적벽 - 설악동야영장 - 울산바위 지옥문
- 울산바위 제 2봉 - 촛대바위 - 전망대 - 오아시스
첫댓글 원본대로 등록하느라 공부많이 했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