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어느 소설가의 표기에 따르면 '아름다움'이란 '앓음다움'이라고 한다. 즉, '앓은 사람답다'는 뜻이다.
고통을 앓은, 아픔을 겪은 사람, 시련을 겪은 사람, 고뇌한 사람, 혼돈의 현실 속에서 번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한 사람다운 흔적이 느껴지는 것. 그것이 앓음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한다. 아파봐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그려낼 수 있다고 한다.
2011년 2월 29일 토요일 20: 53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수원으로 내려오면서, 그리고 이어서 일요일 첫 팬미팅 후기를 대략적으로 작성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하여 우편함에서 발견한 한 장의 연하장에 적힌 '앓음다움'에 대한 짧은 글을 읽고 그 글을 과감히 치우게 되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눈에 보기좋은 것, 마음을 끌어당기는 조화의 상태라고 한다. 물론 이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고유하게 정의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대략적으로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들은 비슷하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아름다움에 대한 이 해석을 본 순간 내 머리 속에서 한 사람이 떠올랐고, 그는 배우 '조성하'님이었다.
그는 진정으로 앓음다움을 가지고 있는 배우니까..
내가 다 알 수 없지만, 그는 지금까지의 긴 시간 속에서 치열하게 앓은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의 말로는 낙천적이라는 표현으로 그 아픔을 나타내려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그는 수도 없이 많은 시련과, 고통, 아픔, 번민과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그 앓음의 흔적들은 상처와 흉터로 남아있고 그 상처와 흉터 위에 날개가 돋아나서 지금 그는 훨훨 날으려 하고 있다.
아마도 지난 시간의 그 어려움이 지금의 앓음다운 그를 있게 한 것이리라...
앓음다운 배우 조성하님과의 만남을 이제부터 시작하려 한다.
1. Start
조성하님과의 첫 팬미팅을 앞둔 나는 사실 하나의 걱정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감정적으로 상당한 시간 동안 흥분되어 있었고,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었지만, 그것과 더불어 내 머리 속의 인물과 실제 그의 조우가 두려웠다.
내가 성하님에 대해 아는 것들은 대부분 인터넷(팬카페 포함), 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를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이이며, 내 생각과 상상 속에서 추측하고 재구성하여 이미지화했던 것이다.
상상속의 성하님과 실제 성하님과의 차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딜레마가 있었다.
차라리 그냥 상상속의 성하님을 계속 좋아하다가 지치면 멈추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이렇게 머리 속은 복잡했는데도 팬미팅에 대한 준비는 진행되고 있었다.
나를 포함한 정모추진위원 8명은 운영회의방 게시판과 채팅을 통해 서로의 일을 분담하고 정보를 찾아 의논하고 결정해나갔다.
나이가 많다는 어드밴티지였는지 나에게는 비교적 쉬운 일이 맡겨졌다.
전체적인 팬미팅의 총괄을 맡아서 모든 일을 챙겨야 했던 카페지기 김몽쉘님, 소소한 자금까지도 챙겨서 지출하고 참가비도 입금받았던 벽파는아이님, 현수막 제작과 풍부한 팬미팅 정보로 빠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었던 사랑찾아서님, 장소 섭외 때문에 고생하고 각종 물품들의 구입으로 바뻤던 슬아님, 애쉴리님, 큰별님, 연연님, 그리고 미국에서 영상 제작을 하신 현정님과 현수막 디자인을 하신 정휘님, 그리고 각종 후원금을 보내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성하님의 첫 팬미팅이 잘 준비되고 있었다.
내가 실질적으로 맡은 일은 명찰을 준비하고 추첨 번호표를 만드는 일이었다.
시안도 머리속에서 휘리릭 튀어나와서 큰 시간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자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만들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서, 정모 참석자들에게 뭔가 해줄 것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항상 카페에서 졸속인 내 글을 읽어주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회원들께 뭔가 드리고 싶었다.
커피를 한별님이 자비로 맡아주셨고 간식으로 조각떡을 나눠주기로 하였으니 달달한 쵸코렛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쵸코렛을 사다가 포장을 했다.
팬미팅 이후 쵸코렛 잘 먹었다며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별거 한것 없는 내가 조그만한 일이지만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기뻤다.
팬미팅 전날인 1월 28일 금요일이 되었을 때 내 심장은 옆에 있는 사람이 그 소리를 들을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할 정도로 정신없이 뛰고 있었다.
더불어 숨이 턱 막히는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손과 몸이 부산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답답한 느낌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성하님 드릴 편지를 준비하고 미리 준비했던 개인선물과 재수술로 첫 팬미팅 참석을 못하신다며 성하님과함께라면님이 보내오신 선물을 챙겨서 수원역으로 향했다.
수원에서 홍대앞은 전철을 갈아타면 70분 정도 되는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지만, 마음이 바빴다.
그를 향해서 가는 길을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1월 29일 13:49 출발 열차를 예매하고 코인박스에 선물과 물품들을 넣고 뒤돌아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밤 과도한 흥분상태는 잠을 이룰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수도 없이 몸을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던것 같다.
그런데, 나는 어느 놀이공원에 있었던것 같다. 고개를 돌려보니 옆에 성하님이 계셨다. 따뜻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눠주셨고 손도 잡아주셨고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느낄 수가 있었다.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놀았던 것 같은데, 갑자기 내 휴대폰 새벽 알람소리가 들렸다. 05:40...
손으로 더듬더듬 휴대폰을 찾아서 꺼버렸는데, 이미 난 조금 전의 상황이 꿈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자보려고 눈을 감고 이불을 뒤집어써봤지만, 한번 깬 꿈으로는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에잇! 좋았었는데... ㅠㅠ' 더 이상 누워있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팬카페에 접속하여 자랑질(?)을 하고 글들을 살펴보았다.
다들... 상태들이 심각했다. 참석자들이 느끼는 셀러임과 흥분, 참석 못하는 분들이 느끼는 부러움, 절망, 고통...
성하비나리는 그렇게 심하게 앓고있었다.
어느 순간 마음이 가벼워졌다.
'내가 얼마나 성하님이 좋았으면 꿈까지 꿨을까', '이렇게 너무 좋아하고 만나고 싶은데도 못가서 속상한 사람들이 많은데, 난 왜 고민하는 것일까?' 하며 성하님이 어떤 분이든 그냥 마음 가는 데로 좋아하기로 했다.
어짜피 성하님이 자신을 좋아해달라고 나에게 강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내 맘대로 성하님을 좋아했으니 이 모든 사태들에 대한 책임과 권리는 나에게 있었다.
열차 시간보다 이르게 수원역에 도착했는데, 연착으로 15분이나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양손에 든 물건들이 생각보다 묵직해서 약간 신경이 쓰였고 혹시 열차에 문제가 생겨 늦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도 있었지만,
열차에 탑승하여 자리에 앉은 순간 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로 인해 안도감을 느꼈다.
요즘 늘 들고 다니는 수첩을 꺼내서 메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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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온 마음을 다해 그에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설레임과 떨림으로 자신의 숨소리 까지도 인식되는 지금
내 머리 속에는 그에 대한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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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에 짐을 들고 통로로 나가고 있었는데, 어떤 한 여자가 자리에서 금색 쇼핑백을 챙기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뻔 했다. "혹시, 오늘 성하님 팬미팅 가세요?" ㅋㅋㅋ
스스로도 그런 충동에 얼마나 당황했는지, 말은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자세히 쳐다보는 내가 의아했을 것이다.
열차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바꿔타고 홍대앞역에 도착하여 헬무트나휘를 찾아 나섰다.
내 자신이 얼마나 길을 못찾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뽑아간 약도가 있었는데, 카페에 사진으로 올려준 간판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스스로도 놀랐다)
헬무트나휘 앞에 도착했을 때 한아름 짐을 가져다 놓고 기다리는 사랑찾아서님을 마주쳤고, 이어서 거대한 풍선더미와 화분 및 선물과 보드판까지 준비한 정모추진위원들을 바로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3시까지 거기 모인 우리들은 팬미팅 장소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4시까지 예정되어 있는 앞 시간대 다른 행사로 인해서 건물의 유리문 안쪽에 옹기종기 모여서, 편지를 쓰고 명찰에 줄 끼우고, 번호표를 접고, 음료를 사러 다녀오고...
골목을 지나가는 차와 들락거리는 사람의 시선을 모두 받아가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서로의 닉네임을 소개하고 어떻게 거기 까지 왔는지 각자의 모험담이 왔다갔다하고 서로를 익혀나갔다.
그 와중에 여자들만 바글거리다보니 들어올 엄두를 못냈던 사랑찾아서님에게 정말 미안했다. 추운 밖에서 거의 한 시간을 서있었다.
그런데, 성하님이 일찍 오실지도 모른다는 김몽쉘님의 말에 다들 일순간 긴장하게 되었다.
어쩌지? 아직 팬미팅 장소 준비도 못했는데, 벌써 오시면... ㅠㅠ 그 때부터 그 앞을 지나는 모든 차에 신경이 쓰였다.
초조하게 시간은 흘렀고, 점심을 안먹은 나는 배가 고픈건지 아픈건지 판단이 되지 않았고, 얼른 앞 행사가 끝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헬무트나휘 사장님이 말씀하셨는지 앞 시간에 사용하신 분들이 양해해주셔서 조금 일찍 장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30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하는 우리들은 애초 결정한 업무분장 데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일찍 오신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준비를 마칠 수가 있었다.
그날 거의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는데, 그렇게 일사천리로 일을 해내다니 정말 한사람을 향한 마음이 같다는 이유로 대단한 일체감을 발휘했던 것 같다.
2. 만남
장소를 찾지 못해 늦어지는 회원들이 있어서 우리의 예상보다는 약간 지체된 시간에 드디어 팬미팅이 시작되었다.
내 귀에는 숨 죽인채 정신없이 뛰고 있는 35명의 심장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친절한(?) 사회자에 의해 연습된 우리는 성하님이 등장하시자 역시 실전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그를 향한 환호성과 비명들... 그리고 탄성...
나는 더불어 화가 났다.
'도데체 사진 찍는 기자들의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으면 저런 빛나는 외모를 대략 평범한 외모로 만들어버린단 말인가?'
얼마전 코엑스 '그대를 사랑합니다' VIP 시사회에서 재공, 애쉴리, 큰별님이 찍어오신 성하님 사진과 유니온프레스에서 찍은 성하님 사진이 차이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와 좋은 실력을 갖춘 사람이 찍어도 찍히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사진이 잘 나올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어서 언제나 듣던 성하님의 근사한 목소리로 첫인사를 들을 수 있었다.
"아~~! 영광입니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정말 감격적이고요. 저 태어나서 이런 팬미팅 처음입니다. 박수 한번 치시죠!
이렇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이렇게 사랑을 정말 크게 크게 받아본 적은 처음입니다. 저 굉장히 외롭게 자랐거든요. 그래서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제가 이 사랑을 조금만 받아도 굉장히 감격을 많이 하곤 했는데, 오늘 이렇게 날씨도 추운데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성하비나리 회원 모두 박수치고 너무나 좋아했다.
그런데, 문득 성하님이 웃으며 던지신 ‘저 굉장히 외롭게 자랐거든요’ 란 말씀은 웃음이 나면서도 왠지 그냥 빈말은 아니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스무살 까지만 자라는 것이 아니니까. 신체는 스무살에 거의 다 자라지만 정신과 실력과 마인드는 그 이후에도 계속 자라는 것이니, 사랑을 받지 못했던 긴 시간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 한구석이 좀 짠했다.
이어서, 저 멀리 미국에서 현정님이 만들어서 보낸 성하님의 영상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어느 드라마에서 이태리 장인이 손으로 한땀 한땀 수를 놓아 만든 옷이라는 말이 유행어로 나왔었는데, 이 영상은 미국에서 현정님이 한땀 한땀 정성으로 수놓으신 성하님에 관한 주옥같은 기록들이었다.
그 많은 자료는 어떻게 찾고, 편집하고 음악과 맞춰서 만들었는지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그런데, 놀랄 일은 영상만이 아니었다.
영상의 상영을 마치고 불이 켜진 이후 눈물을 보이시는 성하님을 만난 것이다.
급하게 티슈로 눈물을 닦으셨지만, 그 순간 느낀 감정은 아마도 힘들고 어려웠던 긴 시간들에 대한 보상처럼 주어진 첫 팬미팅의 감흥과 그 동안의 고생이 담겨져 있는 작품들의 필모그래피 때문일지도 모른다.
순간 나도 코끝이 시큰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다음 시간 진행을 위해 사회자가 성하님에게 의자에 앉을 것을 권했는데,
성하님은 뒤에 분들이 안보이실 것 같아 그냥 서있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모두 성하님의 따뜻한 마음에 환호했고 2시간이나 성하님을 서있게 하였다.
바람 부는 시월님의 편지봉투에 적혀있던 단어 "바보"
참 바보같은 사람이다...
자신을 보려고 기다리고 달려와 준 사람들을 위해 다친 다리로 아무 내색없이 2시간이나 서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미련스럽게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다리가 좀 불편하여 활동이 부자연스러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우리가 몰랐던 것은 성하님이 다리를 다쳤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의 그런 따뜻한 마음을 몰랐던 것일지도 모른다.
사회자의 재치로 분위기는 약간 바뀌고 케익 커팅 시간이 이어졌다.
2단 떡케익에 새겨진 "조성하 사랑합니다" 라는 글귀에 성하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하님을 가까이에서 뵙겠다던 윤정쓰님이 성하님과 케익 커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첫 포웅...
이때부터 나를 비롯한 성하 비나리 회원들의 정신은 육체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선물 증정 시간에는 비나리 회원들이 손으로 써서 준비한 편지, 화분, 홍삼 등의 선물이 전달되었다.
편지가 뽑혀서 모두 앞에서 읽혀지는 것을 쑥스러워들 했지만, 편지 낭독후 성하님께서 포웅해주시는 것을 보며, 모두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제꺼 뽑아주세요!' ㅋㅋㅋ
그때 읽혀졌던 첫 번째 편지에 바람부는 시월님이 적어주신 황경신님의 글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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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 Run
너를 만난 이후로
나의 인생은 세 가지로 축약되었다
너를 향해 달려가거나
너를 스쳐 지나가기 위해 달려가거나
너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달려간다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불행인지 알 수 없다
풍경은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갈기갈기 찢어지는 그리움의 색채를 보니
지금은 아마 초여름이겠구나
너와 헤어진 이후로
나의 인생은 두 가지로 축약되리라
멈추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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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장의 편지지에 가득 마음을 담아주셨던 희망의 불꽃님의 편지가 성하님 목소리로 일부(?) 낭독되었다.
수원 주민을 대표하여 희망의 불꽃님의 말씀에서 가족 모두가 성하님을 응원한다는 말씀이 메아리처럼 느껴졌다.
수원 주민... 그렇다. 성하님은 수원 사신다. ㅋㅋㅋ 나도 수원 산다~!!! ㅋㅋㅋ
다음 순서는 성하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시간이었다.
카페 게시판을 통해 미리 받은 소원을 적은 포스트잍을 보드판에 붙여놓고 그중에 몇 가지를 선택하여 답변을 하셨다.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잘생겼다고 생각하시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팬들이 칭찬을 많이 해줘서 본인 스스로 잘생긴 곳이 있는지 찾아보시는 중이란다. 사모님한테 자신이 잘생긴 것 같지 않냐고 물어보셨다고 맞기도 하신다는데, 재치있는 대답이었다.
수원에 살게 되신 이유와 사모님과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이 와중에 수원에서 번개를 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지동의 순대를 알고 계셨다. 수원 토박이들만 아는 지동 순대를...
요즘들어 수원에 살게 된 사람은 모르는 것, 지동 순대... 수원의 지동 시장에 순대만 파는 집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다.
그곳은 순대가 맛있기도 하지만, 사실 밖에서 뭔가 비싼 것을 먹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 순대볶음을 안주삼아 한잔 마시기 좋은 약간은 촌스럽고 푸근한 곳이다.
나도 모르게 수원 번개 하시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지...)
참고로, 성하님은 서울 수유리에 사셨었다고 한다. 도봉산 정기를 받고 태어나셨고 30년 이상 거기서 사셨는데 결혼하시며 수원으로 옮겨오셨다고 하셨다.
이어서 진행된 소원을 말해봐~!
한쪽에는 카페 회원들로부터 모집된 소원을 적은 접힌 쪽지가, 한쪽에는 추첨번호표가 준비되어 있고 먼저 소원을 뽑고 이어서 번호를 뽑아서 해당번호의 사람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댜양한 소원들이 뽑히고 실행되었다.
성하님이 직접 행복하라는 문자 보내주기, 싸인해주기, 아이돌 춤춰주기, 가지고 있는 100원(실제로는 10,000원) 주기, 욕망의 불꽃 영준의 바보연기 등...
성하님 문자받기로한 ruby님... 전화번호 공유를 몰래 요청했는데 이후로 연락 없다.
대왕세종 OST 카타로그에 성하님 싸인 받으셨던 와니님... 성하님은 와니님의 활동을 기억하고 계셨다가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셨다.
이때 정말 놀라웠다. 팬의 닉네임을 기억해주시다니. ㅠㅠ 감동이었다
아이돌 춤춰주기 미션에 성하님은 뽀삡뽀삡 춤을 굉장히 귀엽게(?) 보여주셨고, 100원짜리 전달 대신 10,00원권에 싸인을 해서 바람부는 시월님에게 전달하셨다.(참고로 성하님께서 10,000원권에 싸인하시면서 약간 걱정하셨던 부분인데 실제로 돈을 회손하는 것은 법에 저촉된다)
영준의 바보연기 때문에 성하님을 좋아한다는 팬을 위해 바보연기도 불사하셨다.
그사이...
솔직히 좀 얄밉게 사회보는 사회자 말에 토달다가 분홍토끼도 끌려나가고 말았다.
사실 나는 이때부터 머리 속이 사실 새하얗게 되어버렸다.
그순간 내가 한 말들과 행동은 생각에서 나간 것이 아니라 제멋데로 튀어나간 것들이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기겁(?)한 백허그 사건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사회자가 성하님께 바라는 것이 있냐는 말에 내 머리 속의 생각은 진행되기도 전에 난 마이크를 붙들고 백허그를 말하고 있었다.
내가 말한 것을 내 귀가 듣고 지금 얘가 뭐라고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나는 서있고 성하님이 해달란다...
아마도 내 무의식에 욕망의 불꽃 영준과 정숙의 백허그를 부러워(?)했던 모양이다.
나중에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는데, 그때 내 얼굴은 분홍토끼가 아니라 완전 홍당무였고 성하님도 약간 난감의 표정을 짓고 계셨다.
도데체 이 과감한 소원은 뭐란 말인가... 악수와 포웅도 황송할 이 마당에 백허그???
하루 종일 두근거려서 힘이 없어야 정상일 내 심장은 좀 전보다 더 열심히 두근거리고 몸이 굳어갔다.
눈감고 기다리라고 해서 눈감고 있는데, 갑자기 성하님이 내 닉네임을 기억해주셨다.
카페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많은 일(?)을 하고있는 것을 안다며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계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상황을 눈 감도 들어야 하는게 정말 힘들었다. 사회자 진행의 스킬이긴 할텐데, 당하는 사람 정말... ㅋㅋㅋ
그리고
정말 따스하고 포근하게 뒤에서 안아주셨다. 따뜻한 성하님의 품과 내 어깨와 볼 사이에서 성하님 얼굴을 느낄 수가 있었다.
다들 불꽃놀이처럼 짜릿했냐고 물어보고 싶겠지?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갑자기 내 심장으로 따뜻한 파동이 전해오는 느낌이었다. 성하님의 심장으로부터 진심어린 따스함과 애정이 전해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 순간 내 심장은 잠시 느려졌었다. 고요하게... 천천히...
그래서 쉽게 눈을 뜰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마치 천년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말로는 전할 수 없는 깊은 마음을 전달받은 느낌이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성하님은 분홍토끼를 무척이나 관심있어하시고 애정이 넘치시고 하셨던 것일까?
Oh No!!!
내 생각은 이렇다.
그 순간 성하님이 안아준 사람은 팬카페 회원 분홍토끼가 아니다.
그의 마음은 이렇게 말했다. 너무 고맙다고, 정말 행복하다고...
그의 마음은 거기 서있었던 분홍토끼가 아닌, 팬미팅에 참석했던 회원들과 더불어 참석하지 못한 성하비나리의 모든 회원들을 향한 것이었다.
만약 성하님이 아니라고 반론하시면 어쩔수 없다. 나를 좋아서 백허깅하셨다면, 나야 좋아 죽지~~~ ㅋㅋㅋ
향후 성하님께 소원을 말할 기회가 있다면 "백허그" 적극 추천한다. ㅎㅎㅎ
자... 이 이후로 분홍토끼는 사실 유체이탈에 정신탈출 등의 현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후기는 계속 된다.
소원을 말해봐 시간 이후에는 성하님 애장품을 선물해주시는 시간이었다.
번호를 뽑아서 목베게, 목도리, 부채, 다이어리, 대본, 티셔츠 등을 싸인해서 나눠주셨는데, 정말 치열했다.
소원뽑기보다 애장품에 더욱더 비나리들의 눈은 번뜩이고 있었다.
첫 선물인 목베게를 받으셔서 한호하던 스마일님~! 이번 제 휴대폰 사진에도 찬조 출연해주셨었다.
사회자도 탐내던 목도리 선물을 받으시고 페이퍼아트로 만든 성하님의 두 케릭터(태원, 정조)와 자신이 쓴 수학 참고서를 선물했던 현두님, 큰 키가 인상적이었다.
동대문에서 구입하셨는데 앞쪽의 세 아이나 예뻐서 좋아하고 자주 입으신다는 티셔츠를 받으신 따뜻한카리스마님 성하님 싸인이 들어간 티셔츠 완전 부러웠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황진이 때 소품 부채는 언제나일욜님이 성하님 싸인과 함께 받았다.
이어서 성균관스캔들 대본과 불교방송 다큐멘터리 목소리 출연 기념으로 받으신 물품과 다이어리가 등장했다.
큰별님과 여미래님이 성균관 스캔들 대본을 받았고, 슬아님이 불교방송 출연기념 선물을 받았으며,
다이어리는 친구의 이름을 대신 싸인에 넣어달라고 말했던 베니재즈님이 받았다.(내내 동영상 촬영하시느라 고생하셧던 배니재즈님...)
그리고 운좋게 나도 성균관스캔들 마지막회인 20회 대본을 받았다. 그러데 문득 나중에 생각해보니 다들 실명으로 싸인해주셨는데 나만 닉네임이었다... ㅠㅠ
성하님은 선물 못받은 사람까지 배려하셔서 포스터에 하나 하나 이름을 물어보시고 적어가며 싸인해주셨고, 줄은 끊임없이... 끊임없이... 줄어들지가 않았다.
성하님 정말 많은 싸인을 하셨다. 하나 하나 정성들여 힘을 주어 그의 마음을 전했다. (파스라도 사드릴껄...)
그리고 이어서 개인 선물 증정시간이 다가왔다.
이번에 성하님 선물을 준비하며 뭔가 특별한 것을 해드리기 위해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았었다.
어느날 보니 인터뷰 기사에 술잔을 들고 나타셨는데, 표정이 참 좋았다.
'난 술마시며 이야기하는거 좋아해요!' 요런 표정이셨다.
요즘 막걸리를 주로 드신다는데, 막걸리 포장해서 드리면 정말 모양 빠질 것 같았다.
음.. 그렇다면 역시 와인~~~
한때 와인 좀 배워보겠다고 와인스쿨도 다니고(공부는 안하고 시음만 신경썼다) 여러가지 마셔봤는데,
울 카페에 와인바 사장님 계시니 잘 아시겠지만, 이게 알면 알 수록 어려운 술이다.
개인에 따라 취향에 따라 호불호의 갈림이 심한 아이템이다 보니 와인의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힘들었다.
그런데, 눈에 띈 칠레와인 '빈7479' 이 와인은 고가의 와인은 아니다.
마음같아서는 돔페리뇽을 선물해드리고 싶었지만, 난 이번 선물에 의미라는 것을 담고 싶었다.
'빈7476'이 2009년도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만차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불현듯 성하님의 영화 '집행자'가 2009년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것이 기억났다.
그리고 '친애하는 음악'도 상영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편의 영화가 출품되었던 영화제의 공식 만찬주를 그래서 2병을 사게 되었고
특별함을 담기 위해 성하님 출연작인 황해와 욕망의 불꽃 포스터와 글을 새겨넣게 되었다. 골드와 실버로...
개인 선물 증정 시간에 휘리릭 선물만 드리는 것은 내 계획상 없었다. ㅋㅋㅋ
난 유치하게도 선물에 대한 성하님의 반응을 보고싶었던 것이다.
우선은 팬미팅이 있는 주말 재수술을 받으셔야 해서 오고싶으신 데도 못오신 성하님과함께라면 님의 선물을 성하님께 전달해드리고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고마운 표정과 걱정의 표정을 동시에 지으시며 매니저님께 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서 내선물...
포장 뜯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아예 포장은 뜯어버리고 선물 박스의 뚜껑을 과감하게 열면서 선물을 성하님께 디밀었다.
처음엔 함께 넣어드린 욕망의 불꽃 편지지에 눈이 가시며 반가워하셨는데, 와인을 보시더니 더 좋아하셨다.
황해 포스터와 불꽃의 욕망 포스터도 좋아해주시고 거기 새겨진 글을 직접 읽어주셨는데, 내가 감동을 해버렸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아닌, 선물을 한 사람이 감동을 받는 시간이었다.
와인을 들어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해주셨는데, 정작 나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진 찍으신 분들 멜로 좀 보내주시길...
정말 많은 분들이 많은 선물을 하셨다.
사랑찾아서님이 더덕을 금색 보자기에 정말 묵직한 선물로 하셨고, 어떤분은 따님 주시라고 쵸코렛, 인형 등을 선물하셨고, 넥타이 선물을 2개나 받으셔서 욕망의 불꽃에 꼭 메고 나가시겠다고 약속도 하셨다.
그리고 애슐리 님의 크레이 점토... 엄수와 이수, 그리고 정조의 캐릭터는 정말 성하님 많이 좋아하셨고 함께 사진도 찍으셨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러다 보니 성하님과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하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마주칠 때마나 따뜻한 눈빛으로 눈을 맞춰주셨는데 사람 눈 안피하는 내가 성하님 눈을 한참 바라보다가 먼저 눈을 피했다.
아무래도 이유는 얼마간 더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눈빛?
깊고 어두운 밤바다 같은 깊은 눈이었고, 별빛보다 더 빛나는 눈이었다.
내가 거기 빠지는 것 같아어... 아마 익사할까봐 눈을 피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리고 시간은 정말 총알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거의 모두에게 싸인을 해주셨고, 한명씩 일일이 사진도 찍어주셨고, 촬영 마치시고 돌아와 피곤한 그시간 하나 하나 싸인하신 싸인지도 나누어 주셨다.
단체 기념촬영 할 때, 카페지기인 김몽쉘님이 포스터밖에 못받았다는 말에 늘 가지고 다니신다는 펜을 선물로 주셨고,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셨다.
그렇게 소중하고 따뜻한 시간은 마구 가버리고 있었다.
3. 이별
그리고...
우리가 결코 바라지않았지만 올수 밖에 없는 헤어짐의 시간이 왔다.
여기 우리의 그가 두번에 나눠서 한 말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시작부터 저를 아주 넉다운을 시키시더니 이렇게 작은거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준비를 하셔가지고 정말 너무 성하비나리 가족들이 너무 멋지신 것 같고, 제가 가슴 한곁이 너무나 꽉 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굉장히 힘이 나구요. 요즘 사실은 쪼금 연기를 하면서 넋놓고 있는 시간도 있는데, 좀 더 힘을 내서 더 좋은 연기 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모여드릴 수 있도록 남들보다 어떤 사람보다 더 힘 있는 배우로 따뜻한 배우로 보여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하비나리라는 팬카페가 생기고 3년이 지나서 여러분의 얼굴을 처음 뵙게 되었는데 오늘 오기 전에 여러분들도 흥분이 되셨겠지만, 저도 어제, 그제 계속해서 이 모임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 다들 흥분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또 그날을 위해서 계속해서 그 흥분을 유지하면서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연기생활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딜 가시던지 늘 건강하시고요. 그리고 지금 제가 어디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여러분들의 작은 사랑하나, 그 관심 하나가 변함없이 늘 그렇게 힘을 주시면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오늘 대단히 감사합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의 큰 박수 속에 그는 인사를 하고 절뚝거리는 다리로 계단을 올라갔다.
이것이 그날 마지막으로 내가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앓음다운 배우 조성하의 뒷모습이다.
에필로그...
돌아서서 쓸쓸히 술 한 잔 먹고 비틀비틀거리면서 집으로 가다가,
자고 나와서 아침 해가 뜨면 허전하죠.
사람은 자기 할 일이 없다는 게 참 슬픈 것 같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아침에 다들 출근하니까 나도 어딘가로 가야 할 것 같아서 대문을 열고 나왔는데,
골목길에 서서 왼쪽으로 가야 될지 오르쪽으로 가야될지 모르겠는거야.
하늘을 보자니 답이 없고, 직접 가자니 만날 사람도 없고,
저쪽으로 가자니 할 일도 없고.
아, 답답하죠. 공연이 끝난 순간이 그런 순간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누구한테 더 줄 수도 없고, 나눌 수도 없고, 모든 게 이제 다 끝이잖아요.
끝이라는 것과 또 새로운 시작을 해야 된다는 그 시점. 그래서 허전한.
그러나... 전화가 또 한통 걸려오면(웃음) 즐겁게 대학로로 간다는 거.
가면서 또 몇통 전화로 때린다는 거.(일동 웃음) 그러나 12시 넘으면 또 다들 비틀거린다는거...
드라마틱 2006년 12월호 성하님 인터뷰 내용 중 거의 마지막 부분의 내용이다.
내가 서두를 앓음다움으로 시작했던 이유가 이 인터뷰에 있다.
나도 이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떠 집에서 나오기는 해야하는데 가야할 곳이 없는 그 막막함을 불안함을...
주변사람의 그 어떤 듣기 좋은 말로도 위로가 절대 될 수 없는 혼자 견뎌서 이겨내야하는 시간들의 아픔들...
그는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치열하게 앓아온 사람이다.
상처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거기서 생긴 날개로 그는 이제 날아올랐다.
우리는 그가 훨훨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오르기를 바란다.
앓음다운 배우 조성하님의 비상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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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2011년 1월 29일 배우 조성하님과 성하비나리의 첫번째 팬미팅 후기를 여기서 마칩니다.
첫 번째 쓴 후기를 치워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ㅠㅠ
이야기하듯이 쓰다보니 경어가 아닌 반말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이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못오신 분들이 상세한 후기를 원하셔서 되도록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다 정리하고 나니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보이네요. ^^;
혹시 제가 글에서 잘못 언급한 분이 있다면 너그러히 용서해주십시오.
2011년 1월 29일은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된 것 같습니다.
그날 성하비나리의 팬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배우 조성하님과 매니저님 및 관계자(헬무트나휘 사장님 포함) 감사드리고
성공적인 첫 팬미팅을 위해 너무나 고생하신 김몽쉘님을 비롯한 정모추진위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아... 이제 좀 자야겠습니다.
분홍토끼 올림...
앗! 강후니님! 1등으로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 언제나 감사합니다. 설마 이걸 스마트폰으로 보신건 아니시죠? 긴데...
헉. 진짜 분홍토끼님 후기 넘 감동임요!!!!!!!!!!!!!! 후기 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_ㅜ;
헉. O.o 몽쉘님! 고생은요... 넘 행복했는걸요... 다시 그 상황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
뭐라고 말해야할지.
그냥 ..먹먹해지네요ㅡ
울고싶기도하고ㅡ
뭐라고 주절주절 답글다는 것보다,,그냥,
이 느낌.
간직할래요ㅡ
너무생생하게 제가슴으로 그대로~~
전해져서,,
사실..
펑펑 울고싶어요ㅡ ㅡ
그냥,,
행복해서,
그냥,,
너무좋아서,
그냥,
그냥,
그냥,, 그냥, 그냥. 그냥 ~~~
음... 어느 부분이 지오님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 감사합니다.
하나의 감동적인 단편소설을 본 느낌입니다.
성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를 기억하고 옮기신겁니까.
진정 능력자십니다.
사실..저도, ,
그,,성하님이 처음 인사말로 말씀하신..
"사랑을 많이 받지못하고 자랐다,그래서 조금만 사랑을 받아도 감동한다,, ,"
요대목에서.. 좀 .뭉클하면서 한편으론 가슴 아리기도했지요ㅡ
토끼님이 느끼신그대로 저도 느꼈거든요ㅡ ㅎㅎㅎ
이제 앞으로 더좋은 날들이 성하님께 함께하겠죠ㅡ?
퐉퐉 밀어줍시다. 우리의 팬힘으로 ~~
까이꺼
우리가 있는게 힘밖에 더있겠어요ㅡ ㅡ?? ^*^
ㅎㅎㅎ 설마 제가 그렇게 기억이 좋을라구요. ^^* 비밀이 있지요. 조만간 비밀은 공개하겠습니다. 헤헤..
장문의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정성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성하님을 감동시키겼던 애쉴리님의 선물이 더 정성이 느껴지던걸요~~!! ^^ 감사합니다.
정말 잘 읽었어요.. ㅜㅜ 성하님에 대한 깊은 애정이 팍팍 뿜어져 나옵니다. 글을 정말 잘 쓰셔요~! 매번 분홍토끼언니 글 읽을때마다 느낍니다 ㅋㅋ
^^ 정휘님~!! 감사합니다. 성하님에 대한 애정은 저보다 깊으신 분들이 많으신걸요. ㅎㅎㅎ 모든 분들의 마음입니다.
분홍토끼님 ^^ 정말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첫 팬미팅날 책상위에 계속 놓여있던 체리향기님 명찰 보고 못오셨구나 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우리 감동의 현장에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최강자이십니다 최고!!!!명함두못내밀겠네요 ~~성하님이 이걸읽으신다면 감동에 또한번의 눈물이~~윽윽 슬퍼
ㅋㅋ 윤정쓰님! 감사합니다. 성하님은 바쁘셔서 아마 못읽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슬픔... ㅠㅠ
제가 지금 그 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이에요. 너무 좋아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눈도 똑바로 못쳐다보고..
서로 안을때도 엉거주춤 뒤로 물러나 있던 저였거든요^^
그 느낌을 분홍토끼님이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포근합니다..감사합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ㅎㅎㅎ 마자요. 성하님 눈빛을 쳐다보나가 어찌나 당황했는지... ^^ 뵙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행복하시길~~
어이쿠 장문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재밌었어요ㅎㅎ 분홍토끼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쪼꼬렛, 사탕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
헤헤... 벽파는아이님의 수고가 더 많으셨죠. 저야 뭐... ㅎㅎㅎ 아무튼 즐겁게 잘 읽어주셔서 네가 더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현장에서 느낌을 그대로 받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파란하늘님! 이번에는 교육이 있으셔서 못오셧지만 다음엔 우리 꼭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
와우 역시 분홍토끼님!! 덕분에 가물가물햇던 기억들이 매꿔지면서 그날의 현장속으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엇어요!!ㅎㅎ 정말 수고많으셧구 감사합니다!! ^ ^ 아! 그리구 서울 수유리가 어찌나 생각이 안나던지 답답했었는데 요것두 감사합니다!ㅎㅎ (성하님 저두 도봉산 정기받구 태어났는데 이렇게라두 공통점이 생겨 너무 기쁩니다ㅠㅠㅠ)
아하? ㅎㅎㅎ 재공님과 성하님 공통점이 있군요.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우~ 증말현장느낌고대로네요^^ 대단해용~
감사합니다. ^^ 언제나일욜님께서도 그날의 기억 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ㅠㅠㅠㅠ성하님 진짜 치사하네요그럼 저한테도 사랑좀 주세요 생생한 후기 넘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당
헤헤 제니퍼님~! 성하님 사랑은 그날 거기 없었던 우리 비나리 회원 모두를 향해 있으셨을 께예요~~!! 기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예쁜 연연님! 그날 2시간 내내 사진찍고 하시느라 제대로 참여도 못하셨던것 같아요. 올려주신 사진 너무나 잘 봤습니다. 그날 내내 서계셨던 분들 덕분에 우리가 팬미팅이 끝나도 행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어요. 연연님! 감사합니다.
완전 잘읽었어요~~~ 제가 가지못했는데 후기를 보고 그 현장의 느낌을 알것같아요~ 감사합니다!!!
다음엔 꼭 오세요~~!! 제 후기는 그 때 현장의 5%도 안되는 느낌이랍니다. ㅎㅎㅎ 생유~~
와~..팬미팅현장도 감동과 흥분의 시간이었는데...분홍토끼님의 글도 못지 않네요..
정말 ..그시간 그장소로 돌아가는거 같아요..읽고 또 읽어요..너무 멋지네요..~
앗! 바람부는 시월님이닷~!!! 헤헤... 우리 그날 정말 행복했죠? 한테이블에 같이 앉았던 것도 정말 인연인것 같구... 그 만원권 쓰시면 안되욧~~!! ㅎㅎㅎ 감사합니다.
우와 한편의 단편소설 같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아직도 그때의 감동이 생생해요 ㅋㅋㅋ
다코스타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울 성하님 멋진 캡쳐 잘 부탁드리구요. 그날 참 반가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분홍토끼님은 언제나 많은것을 알려주시고 가슴에 감동을 남겨주시는 따뜻한분~~^^
워낙 글도 잘쓰시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글에 늘 감동을 받게 되요~~
글을 읽고 있는 내내 정모에 함께 하는것 같은 생생한 느낌의 후기를 읽으면서 그현장의 느낌을
전달해주고 싶어하시는게 느껴지고 얼마나 분홍토끼님이 이번 정모를 위해 애쓰셨는지 알것 같아요~~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무척이나 번거로우셨을텐데도 제것까지 세심이 챙겨 성하님께 전달해주시고
늘 신경써주시고 걱정해주시고~~^^
감사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수도 없겠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분홍토끼님^^ ~~^^그맘 잊지 않을께요~~^^
성하님과함께라면님! 건강은 어떠세요? 새해에 많이 건강해지시고 행복한 일만 있기를 기도할께요. 항상 제 부족한 글에 따뜻한 마음을 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물 전달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 다음 정모엔 함께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토끼언니...처음 글 보자말자...스압에 ㅋㅋㅋ 다시 들어와서 읽고가요 ㅋㅋㅋㅋ 언니 우선 칭찬 감사합니다...저도 감동받아서 어찌 답을해야될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때 성하님이랑 같이 있었으면 저도 같이 울었을텐데 ㅠㅠ 내심 아쉽네요 ㅠㅠ 그래도 반응 좋아서 너무 기분좋아요~^^
언니 글 읽으니까 이제서야 무슨일이 있었는지 비록 없었지만 확~ 느껴지네요!^^ 담엔 꼭 같이 할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현정님! 멋진 영상 만드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에는 꼭 성하님과 함께하실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공부 열심히하시고!!! 항상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뒤늦게 읽었네요. 너무 아름다운 글입니다^^
^^ 와니님! 감사합니다. ㅎㅎㅎ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ㅎㅎㅎ
안녕하세요? 와니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분홍토끼언니 글은 진심이 느껴져요☆ 좋은 사람ㅎㅎㅎ
큰별님 ^^ 과찬이십니다. ㅋㅋㅋ 헤헤... 설 연휴는 잘 보내고 있으신지요? ㅎㅎㅎ
이글을 왜 지금에서야 봤지 ㅋㅋㅋ분홍토끼님 소설 쓰셔도 되겠네요.. 작가신가 ?^^
성하행님 참 행복하시겠다 토끼님 같은 분이 옆에계셔서 ㅎㅎㅎㅎ
철이님~~!!!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ㅎㅎㅎ 소설을 쓸 주제가 못되는 사람이여요. 저는... ㅋㅋㅋ 평범한 직장인이랍니다. 성하비나리가 있어 성하님도 행복하실꺼고 더불어 저도 행복하답니다. ㅎㅎㅎ
............음..... 토끼님! 이 후기 제가 멜로 좀 받을 수는 없을까요?.. 표절은 하지 않겠습니다.ㅠ^^
제이님!^^ 메일로 연락드렸습니다.
음, 맛있네>>>
맛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