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지역을 찾아서]강북구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

[무쇠]

[저평가지역을 찾아서]강북구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

친환경 역세권 단지 조성 될 강북구 ''''노른자위''''

뉴타운 2,3차 탈락, 4차 지정 연기됐지만 강북구청 추진 의지돋보여

북한산 병풍처럼 둘러싼 천혜의 자연환경..우이-방학 간 경전철로 교통 개선

 강북구청이 도시 재정비 촉진지구 지정을 추진 중인 미아1·2·8동, 수유1동 일대(가칭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가 소액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대표적인 낙후주거지였던 강북구는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서울 동북부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미아뉴타운과 미아균촉지구 개발을 통해 해당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미아·수유동 일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강북구청은 미아1·2·8동과 수유1동 일부를 포함한 105만㎡ 규모의 지역을 2·3차 뉴타운 지정 신청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이곳은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데다 고지대와 구릉지로 소방도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될 정도로 기반시설이 극히 취약한 상태다. 이에 강북구청은 해당 지역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해 도촉지구 신규 지정을 통한 광역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서울시가 올해 초로 예정됐던 4차 뉴타운 발표를 2·3차 뉴타운이 본격화 될 때까지 2~3년간 미루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각산 도촉지구 사업이 단기간에 진행되는 일은 불가능해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북구청은 삼각산 도촉지구 신규 지정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강북구청 균형발전추진단 관계자는“향후 서울시가 지구신청 기준 등 관련 지침과 추진 일정을 결정하면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가 도촉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작년 12월 4일 오세훈 시장의 강북구 방문 시 도촉지구 지정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차 뉴타운 연기를 발표하며 서울시가 1~3차 뉴타운을 일괄 지정한 것과 달리 4차뉴타운은 각 자치구의 기존 뉴타운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차별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높였다. 강북구 내 위치한 미아뉴타운은 타 뉴타운에 비해 사업 속도가 월등히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 일대는 낡은 집들이 많고 교통여건이 불편해 주거 선호도가 낮은 지역이다. 하지만 북한산과 접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함께 우이-방학경전철이 예정돼 도촉지구 사업을 통해 아파트가 들어서면 친환경 역세권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아뉴타운과 접해 있기 때문에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미아·수유동 일대는 모두 북한산에 둘러싸여 있지만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 일대가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더 큰 이유는 걸어서 15~20분 정도면 빨래골 매표소를 통해 북한산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 또 우이-방학 경전철 사업(우이-신설 구간 연장)도 지난 6월 말 서울시가 발표한 7개 경전철 노선 중 가장 빨리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서울시 경전철 사업 발표보다한 달 빨리 기존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에 대해 포스코건설 외 16개사가 공동출자한 컨소시엄인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주식회사가 사업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엄진영 기자 young@ntn.or.kr

[투자Point]소액투자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급해야

초기 투자금 1억 미만으로 진입 가능한 서울 내 투자처

미아뉴타운 개발 여파로 실수요자 중심 신축빌라 인기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는 북한산과 접해있고 우이-방학 경전철이 놓일 예정으로 향후 개발이 이뤄지면 역세권 친환경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서울시 2·3차 뉴타운 지정 시 두 번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바 있고, 서울시가 4차 뉴타운 지정을 2~3년 후로 미루기로 결정함에 따라 단기간에 개발이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실제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를 찾아오는 수요자들은 최소 2~3년은 내다보고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현재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 시세를 살펴보면 지분 33㎡ 기준 신축빌라(준공 5년 이내)가 3.3㎡당 2000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지분 크기가 66~165㎡ 선으로 다양한 구옥의 경우 3.3㎡당 800만~10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신축빌라 가격이 크게 오른 까닭은 미아뉴타운이 개발되면서 추가부담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실거주를 목적으로 상당수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 역시 작년 추석 이후 집값이 급등할 무렵 손바뀜이 많이 일어나면서 지분가격이 많이 올랐다. 올해 역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면서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신축빌라의 경우 매매가 기준으로 평균 2000만~4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 작년에는 초기투자금 5000만원으로도 진입이 가능했었고, 현재도 상대적으로 서울 타 지역에 비해 소자본으로 접근이 가능해 소액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 내 위치한 미아3구역과 미아11구역의 지분 시세는 구역 밖에 비해 3.3㎡당 200만~300만원 정도 더 높게 형성돼있다. 강북구 미아동 791-364번지 일대 6만349㎡ 규모의 미아3구역은 지난 2005년 8월 19일 추진위 승인을 받고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구역지정을 위한 공람이 진행 중이다. 또 미아동 791-108번지 일원에 위치한 미아11구역(3만6000㎡)은 작년 7월 12일 추진위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편 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 내에는 래미안 미아1차(2006년 11월 입주)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경남 아너스빌 등 새 아파트 단지 두 곳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래미안 미아1차(총 306가구) 공급면적 76㎡이 2억6000만~2억9500만원, 109㎡ 3억7500만~4억4500만원, 142㎡ 5억~5억6500만원선이다. 또 경남 아너스빌(총 209가구) 공급면적 85㎡는 2억4500만~2억6500만원, 105㎡ 3억4500만~3억7500만원, 109㎡ 3억5000만~3억8000만원 대의 가격을 기록 중이다.

수유1동에 위치한 소문난 공인(02-9858-123)이윤숙 실장은“삼각산 도촉지구 후보지는 초기투자금 1억 미만의 소액으로 진입이 가능해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뛰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우이-방학 간 경전철 등 호재가 풍부해 향후 시세 상승 여력도 충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주변에 학교가 많아 전세 수요가 지금도 풍부한데다 미아뉴타운8·9구역과 미아3·11구역 등

인근 재개발 지역 이주가 시작되면 수요가 더 늘어나 전세금은 물론 매매가도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