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F01
WEST SIDE STDRY
By Arthur Laurents
아더 로렌츠 作(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제롬 로빈즈 (Jerome Robbins) 演出(연출)/레오나드 번스타인 (Leonard Bernstein)
作曲(작곡)/스테펜 손다임 (Stephen Sondheim) 作詞(작사)/1957년 9월 26일 Winter Garden에서
初演(초연)
94. 시시 뮤지컬컴퍼니
예술의 전당
[페이지] 017
(登場 人物(등장인물))
제트파
리프 제트파의 리더
토니 그의 친구
액숀
아랍
베이비 존
스노우 보이
빅딜
디젤
가타
마우스피스
타이거
제트파 소녀들
그라지엘라
벨마
미니
클라리스
폴린
애니보디즈
상어파
베르나르도 상어파의 리더
마리아 그의 누이동생
아니타 베르나르도의 애인
친호 베르나르도의 친구
페페
인디오
루이스
앵시어스
니블즈
후아노
토로
무우즈
상어파 소녀들
로잘리아
콘수엘로
테레시타
프란치스카
에스텔라
마르가리타
[페이지] 018
성인들
도크
슈랑크형사
크룹케 형사
글래드 핸드
(장면)
이 연극은 뉴욕시 웨스트 사이드에서 여름이 끝나기 전 며칠 동안에 걸쳐 일어난다.
1막
프롤로그 이전의 몇달
오후 5시, 거리
오후 5시 30분, 후원
오후 6시, 신부용품점
오후 10시, 체육관
오후 11시, 뒷골목
자정, 드럭스토어
다음날
오후 5시 30분, 신부용품점
오후 6시~9시, 이웃
오후 9시, 고가도로 (고가철도) 아래
2막
오후 9시 15분, 침실
오후 10시, 다른 골목
오후 11시 30분, 침실
오후 11시 45분, 드럭스토어
오후 11시 50분, 지하실
자정, 거리
[페이지] 019
[막] 제1막
[장] 제1장
오후 5시. 거리. 도시의 거리와 골목들을 암시해주는 벽돌담. 개막 뮤지컬 춤과 마임이 반반에다가
때때로 대사가 끼어든다. 그것은 주로 두 10대 패거리 제트파와 상어파간의 적대감이 고조됨을
암시해준다. 두 패거리는 각각 긍지를 뽐내는 유니폼을 입고 있다. 10대들은 장발(長髮)에 구랫나루를
기르고 생등감에 넘쳐 있으며 지칠 줄 모르고 냉소적이다. 상어파는 푸에르토리칸이고 제트파는 이른바
아메리칸이라고 불리는 인종이다.
사건의 발단은 제트파가 남의 지역을 점거해서 자기네들의 「소굴」로 만든데서 시작된다. 제트파의
왕초는 리프다. 성격이 열정적이고 저돌적이다. 그리고 지성적이며 약간 엉뚱한 데가 있기도 하다.
리프의 부관은 디젤. 키가 크고 동작이 굼뜨나 끈기있고 선량한 편이다. 제트파의 최연소자는 베이비
존이다. 자신이 제트파에 끼어 있다는 사실에 외경심(畏敬心)을 느끼며 거드럭거린다. 그의 친구는
아랍. 폭발적이며 민첩해 매사에 신중하지 않다.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액숀이다. 주의깊고
격정(激情)의 화신(化身)이다. 극이 시작되면서 자칭 전문가라는 안경 낀 스노우보이를 포함해서 이들
10대들을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제트파의 명랑한 분위기가 최초로 깨어진 것은 상어파의 왕초 베르나르도의 출현 때문이다. 그는
미남이고 자부심이 강하며 변덕스럽고 어투가 시비조이다. 제트파는 작당하여 그를 몰아낸다.
베르나르도는 상어파를 데리고 돌아오지만 그들도 역시 격퇴당한다. 그러나 제트파의 세력 즉 숫적
우세는 점차 위협을 받는다. 싸움은 처음엔 격하지는 않았다. 상대방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거나
밀가루 포대로 때리거나 침을 뱉거나 하는 정도였다. 언제나 치밀하게 계산된 구실이 없지 않아 있다.
마침내 아랍은 비행놀이를 하다가 외딴 지역에 들어가게 된다. 그가 가상적(假想的) 비행놀이를 하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자 담넘어로
[페이지] 020
부터 베르나르도가 뛰어내린다. 그리고는 상어파가 한사람 한사람씩 나타난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리는 아랍을 가로막는다. 그들은 아립에게로 다가서 그를 잡아 므매를 준다. 상어파 한사람은 담
위에서 망을 보고. 마침 베르나르도는 넘어진 아랍에게 몸을 굽히며 (귀를 찌르는) 몸짓을 한다. 망
보던 소년이 호각을 분다. 제트파가 뛰어들고 상어파가 뛰어 들어 치고 받는 수라장이 되고 만다.
리프는 자식을 보호하는 아버지처럼 재빨리 아랍에게 달려 간다. 싸움은 점점 크게 들려오는 경찰
백차의 싸이렌 소리에 중단된다. 그리고는 몸집이 크고 폭력배같은 크룹케 경사와 슈랑크 형사가
들어선다. 슈랑크 형사는 다부진한데다가 언제나 지배적이이다. 그는 매력적이고 유쾌한 태도를
지녔으며 그러한 태도로써 자신의 불안(不安)과 악심(惡心)을 감춘다.
[크룹케] 그만들 못둬! 중지.
[슈랑크] 좋아. 머리가 빠개지도록 싸워라!--- 내 담당구역에선 말고.
[리프] (무척 순진하게) 젠장, 슈랑크 형사님만 아니라면!
[제트파들] (무용식 몸짓으로) 안녕하세요, 슈랑크 나리님.
[베르나르도] (리프와 마찬가지로 크롭게 경사만 아니라면!
[상어파들] 안녕하세요, 크롭케 경사 나리님!
슈랑크] 이봐. 푸에르트리칸 녀석들이 이 근처에서 무슨 짓을 했지? 얘 아랍, 어떤 녀석이 넌
찍었느냐?
아랍은 리프를 바라본다. 리프는 심각한 태도로 거들고 나선다.
[리프] 사실을 말씀드리면 경관도 개입된 게 분명해요.
[스노우보이] 경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지.
[아랍] 그래 최소한 그렇지!
[크롭케] 당치도 않는 소리 집어쳐라!
[슈랑크] 법에 협조하는 것과 경찰관 끄나불 노릇을 하는 건 엄연히 다르다는 걸 몰라?
[리프] 그야 형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잖아요. 그래서 우린 현상금을 탈려고 덤벼들었지요. 그걸 맨
먼저 냄새 맡은 놈이 탈 현상금 말예요.
[페이지] 021
[액숀] (슈랑크르 가르키며) 현상금은 아마 저 친구가 타게 될 걸.
[슈랑크] 이봐, 액숀, 누구더러 저 친구라는 기야! 난 네 녀석들에게 따끔한 선물을 가져왔다. 너희
깡패들은 이제 영토를 못갖는다. 푸에르토리칸 패들과 싸움이 너무 잦었어. 좋아, 베르나르도, 네
똘만이들을 데리고 여기서 꺼져. (짐짓 샹냥하게) 부탁이다.
[베르나르도] 해산이다, 상어파들아.
그들은 퇴장한다.
[슈랑크] (제트파에게) 내가 싸움을 막지 않으면, 난 교통이- 번잡한 곳에 배치돼. 너희들 친구인 이
사람도 그런 곳은 마음에 안들거든. 그러니 너희들 내게 협조해야 한다. 난 저녀석들을 잡아 넘길 테니
너희들도 그렇게 해라.앞으론 푸에르토리칸 녀석들과 잘 지내라구. 안그러면 혼구멍을 내주고 내몰아
버릴 테다. 자, 크룹케, 이 착한 녀석들에게 작별인사나 하지.
[크룹케] 그럼, 잘들 있거라. (슈랑크를 따라나간다)
[스노우보이] (크룹케의 흉내를 내며) 그럼, 잘 들 있거라.
[아랍] 꼭 들어맞는 짝패지.
[액숀] (씁쓸하게) 「너희 깡패녀석들은 이제 영토를 못갖는다」
[스노우보이] 공워에 가서 놀자!
[액숀] 잔디밭에 들어가지마!
[베이비 존] 이 구역에서 꺼져!
[액숀] 이 지역에서 떠나!
[아랍] 여기시 나가!
[액숀] 아주 세상을 뜨라고 하지! 자기 구역을 갓지 못한 깡패는 투구없는 장수라구!
[리프] 우린 영토를 갖는다! 제트파들아- 전투태세! 조종사! (디젤, 액숀, 스노우보이가 차렷 자세로
정렬한다) 저격병! 다른 세사람이 정렬한다) 다음은 쫄병!
아랍은 수줍은 태도로 자기 자리로 들어간다. 그 다음엔 베이비 존이 선다.
[베이비 존] (충격을받고, 아랍에게) 이봐, 귀에서 피
[페이지] 022
가나!
[아랍] (자상스럽게) 괜찮아, 베이비 존.
[베이비 존] 푸에르토리칸 놈들이 널 찍었지!
[스노우보이] 넌 푸에르토리칸 놈들에게 묵사발이 된 거야. 차차차, 시뇨리타?
[리프]닥쳐! 상어파 어떤 놈이 그랬지?
[아랍] 베르나르도야. 놈이 이렇게 말하는 걸 들었어. 「이건 우리 꼰대네 가게에다 악취탄을 던진
대가다」
그는 베르나르도가 자기 귀를 찌르던 몸짓을 한다.
[베이비 존] 아이쿠!
[액숀] 넌 약과야. 우리 꼰대가 파산한 것도 그 푸에르토리칸 놈들 때문인 걸.
[리프] 누가 그러든?
[액숀] 우리 꼰대가.
[베이비 존] (아랍에게) 우리 꼰대 말이 쟤네 꼰대는 어쨋든 파산할 판이었대.
[액숀] 뮈라 했다구?
[베이비 존] 우리 꼰대 말은, 그 푸에르토리칸 놈들이 장사를 망치고 있다는 기야.
[액숀] 그럼 우린 어떻게 하지?
그들은 헤지고 갸냘픈 몸매인 10대 소녀가 온다. 그녀는 제트파 비슷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어쩌면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소동 속에서 그녀가 얼핏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이름은 애니보디즈이다.
[애니보디즈] 허풍이나 떨고 불평이나 내뱉고-
[액숀] 아직도 얼썽기려?
[애니보니즈] 이보세요, 난 그 싸움판에서 죽을뻔 했어요. 오, 리프, 리프, 혼났대두!
[리프] 이리 와요, 애니보디즈-
[애니보디즈] 리프, 날 이젠 제트파로 널어주는 게 어때요?
[아랍] 그럼 우리 패가- 쑥밭이 되게!
[애니보디즈] 이 미물딴지가!
그녀는 아랍에게 돌진한다. 그러나 리프가 그녀를 뜯어말려 밀친다.
[페이지] 023
[리프] 여긴 길거리야, 아가씨. 여긴 길거리라구. (애니보디즈는 잠시 허세를 부리다가 자리를 뜨며
침을 뱉는다. 그러나 조심스럽다) 둘러섯! (이것은 리프가 패거리들을 집합시킬 때 쓰는 명령이다.
그래서 패거리들을 리프 주변에 둘러 선다) 우린 이 영토를 차지하려고 전력투구를 다했다. 여긴 우리
영토다. 헌데 푸에르토리칸 놈들이 여길 넘보고 있다. 담당 경찰관들한테 힘을 빌려 우리를 습격할
거다. 그러니 이에 우린 대판 싸움을 벌려 미리 쐐기를 박아야 한다!
[액숀] (진지하게) 한판 와장창 붙으면 되지! (잽을 넣는 몸짓) 쾅! 쾅!
[리프] 진정해, 액숀. 상어파 놈들은 영토 때문에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다. 게다가 놈들은 행패가
심하다. 깨진 맥주병이나 칼이나 사제 권총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베이비 존] 사제 권총이라--- 이거 골로 가겠다!
[리프] 놈들이 꼭 그럴 거라는 얘긴 아니다. 그럴 수도 있으니 대비를 하자는 얘기지. 자,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액숀] 붙자구 붙어.
[스노우보이] 하지만 놈들이 칼이나 권총을 갖고 있다면?
[베이비 존] 그 따위 생각은 하지마.
[디젤] 리프, 왕초 생각은 이때?
[리프] 우리 영토는 좁지만 우리가 확보한 건 이게 전부다. 난 죽어도 지킬 테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놈들이 재크나이프를 들고 나오면, 나도 재크나이프를 들고 나서겠다. 우리 제트파는 창공을
차지하고 비행하는데 끝발을 잡아야 해!
[디젤] 그럼 발동을 걸라구. (펀치를 갈기는 몸짓) 붐- 바 붐!
[액숀] 쾅! 쾅!
[아랍] 어이쿠쿠!
[스노우보이] 리가 디가 덤!
[베이비 존] 팜, 팜!
[리프] 좋아, 한판 와장창 붙는 거다! ( 일동, 환호성을 지른다) 그럼 무기를 정하기 위해 전쟁 참모
회의를열어야겠다. 내가 직접 베르나르도에 도전할 테다.
[스노우보이] 그럼 부관을 대동해야지.
[액숀] 내가 맡을게!
[페이지] 024
[리프] 그건 토니야.
[액숀] 토니가 무슨 필요있어?
[리프] 상어파와 맞서자면 필요치 않은 놈은 없다. 우리 편이면 어느 누구라도.
[액숀] 토니는 이제 우리 패가 아냐.
[리프] 닥쳐, 액숀. 나와 토니가 제트파를 만든 걸 몰라?
[액숀] 하지만 토니는 우리 패가 아닌 것처럼 논다구.
[배이비 존] 세상에 제트파에 들고 싶지 않은 자식이 있다니?
[액숀] 토니는 벌써 한달 동안이나 우리와 어울리지 않았어.
[스노우보이] 에메랄드파를 작살냈던 날 생각 안나?
[아랍] 토니가 없었던들 그렇게 못했을 걸.
[베이비 존] 토니는 내 목숨을 구해주었다구.
[리프] 맞아. 언제나 우릴 도왔어, 이번에도 그럴거야. (그는 노래한다)
[노래시작]
넌 제트파
영원히 제트파
담배 필 때부터
죽음의 날까지
넌 제트파
갈퀴에 찢겨도
의리로 맺어진
우리는 동지니!
외롭지 않네
떨어질 수 없네!
넌 안식처 있어-
동지를 찾는다면
언제나 도와주네!
넌 제트파
제트로 맺었네
어째 잊으리오
무덤 갈 때까지
넌 제트파
제트로
살리!!
[노래끝]
난 토니를 잘 알아, (그는 말한다) 잘 알아. 장담하지만 그 녀석을우리 편으로 넣을 수 있다구.
[액숀] 우리 편으로 넣든지 말든지 자, 속력을내라.
[페이지] 025
[아랍] 베르나르도를 어떻게 찾아내지?
[배이비 존] 푸에르토리칸 지역에 들어가는 건 안전치 않아.
[리프] 오늘밤 체육관에서 열리는 댄스 파티에시.
[아랍] 하지만 체육관은 중립지댄 걸.
[리프] (천진하게) 거기서 멋있게 한판 까야지! 난 혼자서 그 자에게 도전하겠다.
[리프] 멋있다! 참으로 멋있도다.
[아랍] 그러니 모두들 광나게 차려 입으라. 10시에 토니와 날 만나. 그리곤 당당하게 걸어가라!
(그는 뛰어간다)
[아랍] 우린 언제나 당당하게 걷는데 뭐!
[배이비 존] 우린 제트파!
[액숀] 가장 위대한 친구들! (그는 베이비 존과 노래한다)
[노래시작]
넌 제트파
이 도시의 왕초
헤비급 왕관을 쓸
금메달 감
(아랍, 액숀, 빅딜, 노래한다)
너는 제트파
번개같은 솜씨로세
넌 사나이다
넌 왕이다!
(합창)
발동을 걸었네
엔진소리 요란히
꼬리를 빼네
상어파 놈들은
비겁한 겁쟁이!
나아간다 제트파
지옥의 박쥐처럼-
우리에게 덤비는 놈
성치 않네!
나아간다 제트파
비켜서라 쥐새끼들아!
땅 속으로 꺼져라
도망쳐 숨어라!
선은 그었다
코빼기도 내밀지 말라!
우리의 간판은
[페이지] 026
「출입금지」다-
우린 속이지 않네!
나아간다 제트파
아, 부수리라
우리 지역에서
방해하는 놈들을!
(디젤과 액숀)
모조리!
(합창)
영원히-!
어머니-!
사랑하는-!
영토!
암전.
[장] 제2장
오후 5시 30분. 후원. 엷은 고동색 머리칼의 잘 생긴 소년이 작은 사다리 위에서「Doc's」라는
간판을 세로 쓰고 있다. 그 아래서, 리프가 넉살을 떨고 있다.
[리프] 리가 티가 툼툼. 왜 안된다는 기야?--- 이봐, 토니, 이우도 설명 않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토니] (싱긋 웃으며) 왜 안되지?
[리프] 그건 바로 내가 묻는기야. 이 리프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니] 탯줄에서 무덤까지! (간판을 살피며) 비행기가 공중에다 쓴 글씨같지?
[리프] 아주 근사해.
[토니] 가게 아저씨가 이 드럭스토어를 27년간이나 운영해 왔지. 간판을 새로 써서 아저씨를 놀래 줄
생각이야.
[리프] (사다리를 흔들며) 토니, 이건 중요한 일이야!
[토니] 그야 중요하갰지. 조종사. 사격병.
[리프] 어떻게 된거야, 너? 난 4년 6개월 동안이나 너와 네 가족들과 한솥밥을 먹어왔어. 그 동안 난
네 성격을 알만 했는데. 이기야 어디. 너
[페이지] 027
한테 실망했다.
[토니] 그리고 넌 고통을 받고 있겠지. 헌데 왜 확 쓸어버리지 않아?
[리프] 그건 네 엄마가 나한테 반해시야. (토니는 리프의 팔을 잡고 비튼다) 아냐 농담이야! 난 우리
아저씨와 사는 게 진절머리가 났다구. 아저씨, 어저씨와 사는 게!
토니는 리프의 팔을 놓아주고 다시 사다리에 오른다.
[토니] 자, 이제 그만 제트파한테 가서 놀라구.
[리프] 제트파는 가장 위대하다구!
[토니] 위대했었지.
[리프] 현재도 그래. 우리보다 더 화끈한 패기리라도 발견했나?
[토니] 아니. 하지만-
[리프] 하지만이라니?
[토니] 캐묻지마.
[리프] 까놔보라구.
[토니] 좋아--- 지난달 난 매일 밤 잠에서 깨어나 - 팔을 내밀었지.
[리프] 뭘 잡으려고?
[토니] 나도 몰라. 뭔가가 바로 창문밖에 있는 것 같았어, 모퉁이에. 그리고 그게 오고 있지 않겠어!
[리프] 그게 뭐야? 어서 쏜아놔!
[토니] 모르겠어! 내가 - 제트파에 있을 때 느끼곤 했던 흥분 같은 거.
[리프](조용히) --- 건달이 느끼는 흥분말이지.
[토니] 우린 아직도 건달이지.
[리프] 그 흥분은 사람들에게서 오는 거야.
[토니] 그건 그래, 제트파라서 오는 건 아니지.
[리프] 아니라구? 패거리가 없으면 넌 외톨이나 다름없어. 패거리가 있어야만 넌 두 사람, 세 사람,
네 사람의 구실을 하는 거야. 게다가 그 패가 깃발을 날릴 때, 넌 햇빛을 보고 자유스런 집을 갖게
되는 거라구!
[토니] 리프, 난 다 겪어봤어. (사이)
[리프] 이봐, 토니, 문제가 커, 상어파가 물어뜯고 있어! 우린 녀석들을 지금 쳐부셔야만 해, 우린
네가 필요해! (사이. 조용히) 난 너한테 낮시간을 내달라는 게 아냐. 다만 오늘밤 댄스 파아
[페이지] 028
티에 와달라는 것뿐이야!--- (토니는 돌아선다) --- 벌써 애들한테 말해두었어, 네가 올 기라구.
[토니] (잠시 후, 씁쓸한 표정으로 돌아선다) 몇 시지?
[리프] 열시면 어때?
[토니] 좋아.
[리프]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니] 탯줄에서 무덤까지! 헌데 말이다, 아무래도 이번 일을 후회하게 될 것 같아.
[리프] 누가 알아? 어쩌면 네가 기다리던 일이 댄스파아티에서 일어날지!
그는 달려서 떠나간다.
[토니] 누가 아냐구?
(음악이 사라지고 그는 노래한다)
[노래시작]
그럴 수도 있지!---
누가 알랴?---
뭔가 일어날 것만 같네
일너난다면
알게 되련만
포탄처럼 하늘을 뚫고 오리나
눈을 빛내며
장마치럼 밝게!
누가 알랴?---
손에 잡을 수 없지만
길 모퉁이 아래 바닷가에
나무 밑에
기적이 일어날 것만 같네
나타나서
내게로 오라!
그럴 수 있을까? 아 그럴 수 있네
뭔가 오고 있네 뭔가 좋은 일이
분명히
위대한 일이
열쇠 소리가 가슴 놀래
초인종 울리고 방문 두들기네
[페이지] 029
문을 열어라!
뭔가 오고 있네, 나도 모르지만-
달을 잡아라
손으로 잡아라!
길 모퉁이에서
강가에서 휘바람 불며
온다고- 내게
전해다오!
그럴 수 있을까? 아, 그럴 수 있네
어쩌면 잠자코 있을 뿐
그곳에 있네!
어서 돌아오라 수줍어 말고
사나이를 만나라
의자를 당겨 앉고!
하늘은 노래하며
소중함이 퍼져오네!
누가 알랴?
손에 잡을 수 없을 뿐
길 모퉁이나 바닷가
오늘밤인가---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장] 제3장
오후 6시. 신부용품점. 좁은 공간. 그러나 재봉틀과 의자 한두 개는 충분히 수용될 만하다.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약간 밝은 의상의 프에르토리칸의 처녀 아니타가 아름답고 어린 티가 풍기는 마리아를 위해
하얀 영성체 배수복을 파아티 드레스로 개조하고 있다. 아니타는 생각이 깊고 선정적이며 영특하다.
마리아는 열띤 성격에다가 순종적인 소녀지만 성깔이 있고 고집이 세며 자신이 다 큰 처녀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마리아] (가위를 내밀며) 제발 아니타, 앞 가슴을 좀 더 낮게 파주어!
[페이지] 030
[아니타] 그런 소리 마, 마리아.
[마리아] 1 인치만. 1인치만 더 파는게 그게 무슨 문제야?
[아니타] 그건 너무 심해.
[마리아] (격분해서) 아니타, 댄스파아티에 갈 드레스야, 제단 앞에 무릎 꿇는 상복은 아니잖아.
[아니타] 춤 춘 청년하고 결국은 계단 앞에시 무릎을 꿇게 될 걸.
[마리아] 부탁이야, 1인치만 더 파줘요-
[아니타] 베르나르도가 나 한테 부탁했어-
[마리아] 아니! 베르나르도! 오빠가! 내 이 나라에 온지한달이되지만- 뭐 화끈해 본 적이 있어?
온종일 쳐박혀 바느질이나 하고, 밤에도 집안에만 죽치고 앉아 있으니. 오빤 뭐하러 날 이곳에
데려왔지?
[아니타] 친호하고 결혼시키려구.
[마리아] 친호의 얼굴을 봐도 민숭민숭 하기만 하는 걸.
[아니타] 무슨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데?
[마리아] 나도 잘 몰라. 뭔가 일어났으면 해. 어때? 아니타가 베르나르도 오빨 바라볼 때 말이야?
[아니타] 오히려 오빨 바라보지 않을 때 싱숭생숭해.
[마리아] 엄마 아빠한테 일러드릴까봐, 아니타하구 오빠가 영화관에서 함께 있었다구.
[아니타] 그럼 이 옷을 갈기 찢어 수의를 만들어 놓을 테야!
[마리아] 안돼. 앞가슴을 더 파준다면 몰라도-
[아니타] 내년엔 그렇게 해주지.
[마리아] 내년이면 난 결혼을 할 거야, 어기까지 파도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을 걸!
[아니타] 어디까지 말야?
[마리아] 여기까지. (허리를 가리칸다) 난 이 드레스가 마음에 안들어!
[아니타] 그럼 입지마렴, 댄스파이티에 따라 오지도 마.
[마리아] (충격을 받고) 따라오지 말라구! (드레스를 붙잡고) 이걸 빨갛게 염색할 수 없을까, 적어도
말야?
[아니타] 안돼, 그럴 수 없어.
그녀는 마리아가 옷 입는 걸 도와주기 시작한다.
[마리아] 하얀 옷은 애들이나 입는 거야. 흰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는 건 나 혼자뿐일 걸-
[페이지] 031
[아니타] 어때???
[마리아] 어머- 정말 예쁜 옷이네! 고마워요!
그녀가 아니타를 껴안는데 베르나르도가 들어온다. 그 뒤에 수줍어 하고 점잖은 친호가 따라온다.
[베르나르도] 준비됐나?
[마리아] 어서 와요, 오빠. (드레스를 입은 채 한바퀴 맴돈다.) 이 옷 예쁘지 않아?
[베르나르도] (마리아의 얼굴만 보며) 그래. (그녀에게 키스한다) 아주.
[아니타] 아주 어때요---
[베르나르도] (아주 다른 식으로 아니타에게 키스하며) 멋지게 아름답다!
[마리아] (잠시 그들을 지켜보다가 친호에게 돌아서며) 어서와요, 겁내지마.
[친호] 하지만 이 가게는 아가씨들만 출입하는 곳이라서.
[베르나르도] 우리 아가씨들 말이지!
[마리아] 오빠, 오늘밤 파아티는 나한텐 아주 중요해요.
[베르나르도] (아니타가 마리아의 후크를 잠궈주는데) 그건 왜?
[마리아] 오늘밤은 미국 처녀로서 내 인생의 첫 출발이거든요.
그녀가 드레스를 입은 채 맴돌기 시작하면 가게가 옆으로 밀려나 없어지고 오색 테이프가 쏟아진다.
마리아가 계속 맴돌며 무대를 벗어나면 상어파들이 댄스 복장으로 맴돌며 들어온다. 그 뒤에는 제트파
소년들과 두 파의 소녀들이 뒤따라온다. 오색 테이프는 다음 장면을 위해 다시 왼쪽으로 올라 간다.
[장] 제4장
밤10시. 체육관. 마을회관을 개조한 체육관이다. 댄스홀로 사용되는 동안은 테이프와 장식천 등으로
장식되어 체육관 같지 않게 보인다. 두 패거리들은 몸을 요란하게 뒤틀며 지르박을 신나게 추고
있지만, 어른들만은 냉정하고 초연한 표정
[페이지] 032
이다. 두 패거리 사이에는 금을 그어 놓은 듯 그들이 입은 옷빚깔르 선명하게 구분된다. 제트파는 남녀
할 것 없이 제트파 재킷의 색깔을 드러내 보이고 있으며 상어파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소년들에게는
춤은 육체적 감정적 돌파구가 된다.
마리아가 친호, 베르니르도, 아니타와 함께 들어온다. 마리아에겐 댄스 파아티에 처음 참가이다.
때문에 스릴과 기쁨이 넘쳐 주위를 훑어보고 있는 동안, 제트파들은 베르나르도를 쏘아본다.
베르나르도는 부관인 페페와 다른 상어파들의 인사를 받는다. 음악이 사라지고 제트파는 홀의 한쪽에
물러나 리프의 주의에 모인다. 이런 광경을 본 상어파도 자기들 쪽으로 물러나 베르나르도의 주위에
모인다. 잠시 협의를 한 다음 리프가 베르나르도에게 도전하기 위해 부관들을 거느리고 홀 중앙으로
걸어 나온다. 이 때 베르나르도도 그와 맞서기 위해 역시 부관들을 거느리고 중앙으로 나온다. 그
순간은 짧았지만 서른살 가량의 쾌활한 청년이 뛰어들지 않았더라면, 엄청난 분란이 벌어질뻔 했다. 그
청년은 「글래드 핸드」라고 불리는 고지식한 사람이다.
[글래드 핸드] (웃음을 띄우며) 자, 여러분! 주목해주시요! (왁자지끼하는 소리) 주목!
(글래드핸드의 등 뒤에 크룸케 경관이 나타난다. 왁자지껄하는 소리 멎는다) 감사합니다. 오늘밤은
아주 신나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소년들의 즉흥대사) 우린 이러분이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고
있읍니다. 그러니 「다 함께 추는 춤」을 취보기로 합시다. (소년들, 즉흥대사) 두 개의 원을
만들도록. 남자들은 밖에서 원을 만들고, 여자들은 안에서 원을 만들고.
[스노우보이] 그럼 당신네들은 어디 있을 긴가?
[글래드 핸드] (웃으려고 애쓴다) 좋습니다. 음악이 멈추면 각각 앞에 있는 남녀끼리 춤을 추는
거예요. 알았읍니까? 좋습니다. 자, 두 개의 원을 만들어요. (소년들은 그의 등에 대고 박수를
치며「자, 두 개의 원을 만들어요」등의 즉흥대사를 왼다. 움직이지 않는다) 자, 어서들 해봐, 다치진
않을테니.
[스노우보이] (발을 절뚝이며 앞으로 나온다) 아이쿠, 다쳤다구요, 다쳤어-
크롭케 경관이 앞으로 나선다. 스노우보이 움찔해서
[페이지] 033
제자리로 돌아간다. 리프가 앞으로 나서며 지가 여자 친구 벨마에게 신호를 한다. 무척 어리고
성적이며 춤에 열중해 있다. 그녀는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가 리프와 자리를 잡는다. 이같은 도전은
베르나르도에 의해서 응전된다. 베르나르도는 최고의 귀부인을 소개나 하는듯 아니타를 리드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다른소년 소녀들도 굴래드 핸드가 지시했던 두 개의 원을 만든다.
[글래드 핸드] 좋았읍니다. 자, 빙빙 돌아요. 빙빙 돌다가 어디서 멈출지는 모르니까. 좋아요. 시작!
무 도회 시작음악인 유보음악(遊步音樂)이 시작되면 두개의 원도 몰기 사작한다. 입에 호각을 문
글래드 핸드는 크룹케와 함께 중심부에 자리 잡는다. 그가 호각을 불자 음악이 멎는다. 제트파
소년들과 상어파 소녀들이 서로 앞에 서 있게 되고 상어파 소년들과 제트파 소녀들도 마찬가지다. 잠시
긴장이 흐르다가 베르나르도가 앞으로 나아가 제트파 소녀인 아니타에게 손을 내민다. 아니타는
베르나르도에게 온다. 리프도 벨마에게 손을 내민다. 나머지 소년 소녀들도 같은 동작을 한다. 다함께
춤추는 계획은 실패한다. 맘보가 시작되자 각파는 홀의 자기 편쪽에 가 있다. 이렇게 되자
베르나르도와 아니타, 리프와 벨마 쌍쌍간의 대결적인 춤이 되고만다. 상어파와 제트파는 각각 자기
편을 응원한다. 그리는 동안 토니가 등장한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나타나서 기쁜 리프는
잠시 토니를 포옹한다. 춤은 점점 거칠어지고 마침내 절정에 올라 모든 소년 소녀들이 「맘보,
맘보!」를 외치게 된다. 홀의 반대편쪽에 각가 있던 토니와 마라아가 서로 눈이 마주친 것은 바로 이
순간이다. 그들은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면 서 자기 편을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제, 서로 눈이
마주치게 되자 두 사람은 말을 잊고 미소가 사라지고 손을 내려뜨린다. 조명이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점차 어두워지면, 자지러지게 차차차가 시작되면서 그들을 배경으로 사라져 버리고, 토니와 마리아가
서로 만나려고 서서히 앞으로 나온다. 두 사람은 꿈이라도 꾸듯이 서서히 스텝을 밟기 시작하며 서로의
얼굴을 응시한 체 상대방에 몰두해서 그들 이외에 사람들이나 시간이나 장소나 그밖의 것들은 잊어
버리고 있다.
[토니] 날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페이지] 034
[마리아] 이뇨
[토니] 그럼 우리가 만난 적이 있다고 생각해요?
[마리아]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토니]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건 정말-
[마리아] (끼어들며) 내 손은 차가워요. (그는 그녀의 손을 감싼다) 당신 손도 차군요. (그는 그녀의
손을 자기 뺨에 댄다) 참 따뜻해요. (그녀는 그의 손을 자기 뺨으로 가져간다)
[토니] 당신 뺨도 그래.
[마리아] 물론이죠. 다 같은 걸요.
[토니] 이건 믿기 어려운 걸- 날 놀리는 게 아니요.
[마리아] 난 그런 식으로 놀리진 않아요. 앞으로도 그럴 거구.
충동적으로 그는 춤을 멈추고 그녀의 손에 키스한다. 그리고는 부드럽고 천진하게 그녀의 입술에
키스한다. 음악이 터져나오고 조명이 밝아진다. 베르나르도가 차가운 분노의 표정으로 그들 앞에 서
있다.
[베르나르도] 꺼져. 미국놈
[토니] 진정해, 베르나르도.
[베르나르도] 내 동생한테서 물러서!
[토니] --- 동생?
리프, 앞으로 나선다.
[베르나르도] (마리아에게) 저 녀석이 제트판 줄도 몰라?
[마리아] 아뇨, 난 저분만 보았을 뿐예요.
[베르나르도] (친호가 다가오자) 내가 말했었지, 놈들이 푸에르토리칸 처녀들한테서 바라는 건 단
한가지 뿐이라구!
[토니] 그건 거짓말이야!
[리프] 진정해 진정하라구.
[친호] (토니에게) 꺼져버려.
[토니] 저리 비켜, 친호. (마리아에게) 이 친구들 말 듣지마!
[베르나르도] 내동생은 이 오빠 말을 들을 거다-
[리프] (끼어들며) 너희들이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면-
[페이지] 035
[글래드 핸드] 여러분 제발! 모든게 잘 돼 가고 있었는데! 말썽을 빚어야만 속이 후련합니까? 자,
이리 오시요- 재미있게 놀아서 손해보진 않을 테니.
다시 음악이 시작된다. 베르나르도는 마리아, 친호와 함께 한쪽에 서 있다. 아니타가 그들에게
합류한다. 토니는 리프, 디젤과 함께 다른 한쪽에 시 있다. 조명이 첫번째 그룹을 강렬하게 비춘다.
[베르나르도] 내가 침을 놔줬지-
[친호] 마리아에게 소리치지마, 베르나르도.
[베르나르도] 넌 애들한테나 소리치는 녀석이지.
[아니타] 그러고 애들 머리 속에 생각을 넣어주고요.
[베르나르도] 친호, 그앨 집으로 데려가.
[마리아] 오빠, 내가 처음 겪어보는 파아티야.
[베르나르도] 게발 가거라. 마리아, 우린 남매간이다.
마리아는 망설이다가 친호와 함께 나가기 시작한다. 조명이 그녀를 따르고, 그녀가 스쳐지나가는
리프의 그룹을 비쳐준다.
[리프] (즐거운듯 토니를 가리키며 디젤에게) 장담하지만 이제 저 친구는 틀림없이 우리와 어울릴
거다.
토니는 듣지도 않는다. 그녀는 마리아를 향해간다. 그녀는 잠시 멎는다.
[친호] 가요, 마리아.
그들은 계속해서 나간다.
[토니] 마리아--- (그는 베르나르도가 자기를 향해 건너오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리프가
막아선다)
[베르나르도] 넌 필요없어.
[리프] 하지만 난 네가 필요해. 진쟁참모회의를 위해서- 제트파와 상어파간의.
[베르나르도] 그거 영광이군.
[리프] 밖으로 나가자.
[베르나르도] 숙녀들을 홀로 남거둘 순 없다. 30분 후에 밖에서 만나자.
[페이지] 036
[리프] 도크 아저씨네 드럭스토어에서? (베르나르도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그때까진 소란은
안피우는 거다.
[베르나르도] 나도 규칙은 알아- 이 본토박이 놈아.
그들에게서 조명이 어두워진다. 모든 사람들에게서 어두워지고 토미에게만 남는다.
[리프] 디젤, 모두에게 알려라.
[디젤] 안았어, 신난다.
[리프] 토니, 녀석들 골통을 빠개 줄 테다.
[토니] 마리아---
음악이 시작된다.
[리프] (어둠 속에서) 토니!
[디젤] (어둠 속에서) 도크아저씨네 가게에서 놈을 만날 거야.
[토니] (음악을 들으며 꿈꾸듯 얘기한다 - 이제 그는 혼자서만 조명을 받고 서 있다) 마리아---
(부드럽게 노래한다) 꿈에도 못 들은 아름다운 소리.
[목소리들] (무대밖에서)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토니] 이 세상에시 가장 아름다운 그 소리.
[목소리들] (무대밖에서)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점차 격심해지며) 마리아 마리아---
[토니] 마리아!
[노래시작]
난 만났네 마리아 소녀를
그 이름 내 가슴에
아로 새겼네
영원히
마리아!
난 마리아에게 키쓰했네
이제 난 깨달았네
아름다운 그
소리를
마리아!
소리쳐 부르면 음악이 되고-
속삭이면 기도가 되리-
[페이지] 037
마리아---
영원히 부르리
마리아!
[합창] (무대밖에서, 토니의 조주(助奏)에 반대되게)
난 만났네 마리아 소녀를
그 이름 내 가슴에
아로새겼네
영원히
마리아-
난 마리아 소녀에게 키쓰했네
이제 난 깨달았네
아름다운
그 소리를!
[토미] 마리아-
소리쳐 부르면 음악이 되고-
속삭이면 기도가 되네-
다리아-
영원히 부르리 마리아!
꿈에도 못들은 아름다운 소리-
마리아
[노래끝]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토니 뒤의 무대는 어두워져 있다. 노래가 끝났을 때는 다음 장면의 셋트가
된다.
[장] 제5장
밤 11시. 어느 뒷 골목. 빌딩들의 암시. 보이지 않는 주택의 뒷창으로 통하는 화재 비상구. 토니는
노래를 부르면서 마리아를 보기 위해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을 찾는다. 그러자 그녀가 토니의 윗쪽
창문에 나타난다. 창문은 비상구로 열리게 되어 있다. 장면이 전개되는 동안 음악이 깔린다.
[토니] (노래한다) 마리아---
[마리아] 쉿!
[토니] 마리아!
[마리아] 조용히!
[토니] 내려와요.
[마리아] 안돼요.
[토니] 마리아---
[페이지] 038
[마리아] 제발 오빠가 알면-
[토니] 오빤 파아티장에 있어. 내려와요.
[마리아] 오빤 아니타를 데리고 올 거예요.
[토니] 단 1분만.
[마리아] (미소하며) 1분은 부족하다구요.
[토니] (미소하며) 그럼, 1시간만.
[마리아] 그럴 순 없어요.
[토니] 그럼 영원히!
[마리아] 쉿!
[토니] 그럼 내가 올라가겠어.
[여자의 목소리] (무대밖에 아파트에서) 마리아!
[마리아] 잠깐요, 엄마---
[토니] (올라가며)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태권도! (그를 멈추기 위해손을 뻗는다) 쉿!
[토니] (그녀의 손을 붙들며) 쉿!
[마리아] 위험해요.
[토니] 난 「제트파」가 아니야.
[마리아] 제트파죠, 하지만 상관없어요. 내가 상어파인 것처럼-
그녀는 아파트쪽으로 몸짓을 한다.
[토니] 당신은 내겐 저 모든-
그녀는 손으로 그의 입을 가린다.
[남자의 목소리] (안보이는 아파트에서) 마루카!
[마리아] 네, 아빠 곧 갈께요.
[토니] 마루카라니?
[마리아] 아빠가 날 부르는 애칭이에요.
[토니] 아빠에게 호감이 가는데. 그 어른 반드시 나를 좋아하시게 될 거야.
[마리아] 아녜요. 아빠도 베르나르도와 같다구요. 난 무서워요 (갑자기 웃는다) 무섭다니!
[토니] 날 봐요.
[마리아] (그의 알굴을 만지며) 보구 있어요.
[토니] 나만 봐요.
[마리아] (노래한다)
[노래시작]
그대만이 그대만이 영원히 내사람
내 눈과 내 말과 내 몸짓 속에
그대만 있으리
[페이지] 039
영원히!
[토니] 내게도 마리아뿐 마리아뿐
내 눈빛 속엔 오직 마리아뿐
[마리아] 토니 토니---
[토니] 언제나 그대뿐 생각하든 어디에 가든 그대만 있으리
[마리아] 이 세상엔 당신과 나뿐!
그러자 빌딩과 세계가 사라져가고 그들은 공중에 매달려 있다.
오늘밤 오늘밤
사랑은 꽃피리라
그대 보면 세상도 잊게 되네
오늘밤 오늘밤
이 밤은 그대의 밤
그대 누군들, 뭘 하든, 무슨 말하든
[토니] 난 오늘 종일토록 느꼈네
기적이 오리라고-
난 아네 난 아네
그대 있어
이 세계는 별이 되었네
오늘 이 밤에!
[두사람] 오늘밤 오늘밤
세계는 빛이 가득
해와 달빛은 파도치네
오늘밤 오늘밤
세계는 거칠고 밝아
미친듯이 공중에 불꽃을 소네
세계는 나의 주소
나의 마음의 고향
어이 소망 있으리오
그대 있으니
이 세계는 별이 되었네
오늘 이 밤에
[노래끝]
[남자의 목소리] (무대밖에서) 마루카!
[마리아] 기다려요! (집안으로 들어간다. 빌딩들은 제자리로 들아오기 시작한다)
[토니] (노래한다)
[노래시작]
오늘밤 오늘밤
사랑은 꽃피리라
그대 보면 세상도 잊게 되네
[노래끝]
[페이지] 040
[마리아] (돌아오며) 함께 있지 못해요. 어서 가세요!
[토니] 난 두렵지 않아.
[마리아] 그 분들은 엄하다구요. 제발!
[토니] (그녀에게 키스하며) 잘 자요.
[마리아] 안녕히.
[토니] 당신을 사랑해.
[마리아] 알아요. 알아. 어서요! (그는 내려온다) 잠깐! 언제 다시 만나죠? (그는 다시 올라기
시작한다) 안돼요!
[마리아] 난 신부용품점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리로 오세요.
[토니] 석양에 가지.
[마리아] 좋아요. 그럼 안녕.
[토니] 안녕. (그는 나가기 시작한다)
[마리아] 토니!
[토니] 쉿!
[마리아] 알았어! (다시 나가기 시작한다)
[마리아] 토니! (그는 멈춘다. 사이) 토니란 뭐죠?
[토니] 안톤을 줄인 거야.
[마리아] 안톤, 당신을 사랑해요.
[토니] 당신을 사랑해, 마리아.
음악이 다시 시작된 후 두 사람은 노래를 부른다.
[노래시작]
잘 자요 잘 자
곤히 꿈 굴 때면
날 꿈꿔줘요
오늘 이 밤에
[노래끝]
그녀는 집안으로 들어간다. 토니는 어둠 속에 급히 몸을 숨긴다. 베르나르도와 아니타가 등장한다.
이어 인디오와 페페와 여자친구들 등장. 한 소녀는 표백한 금발에 팔찌를 낀 미녀 콘수엘로이다. 또 한
소녀는 보다 점잖게 차린 로잔이다. 그녀는 호들갑스럽지는 않다.
[베르나르도] (창문을 올려다보며) 마리아?
[아니타] 그 앤 엄마가 있구. 아빠도 있어요.
[베르나르도] 엄마도 아빠도 마리아만큼이나 이 나라를 잘 몰라.
[아니타] 당신도 깜깜 절벽이군요? 이곳 처녀들은 자유를 즐겨요. 마리아는 지금 미국에 와 있는
거예요!
[페이지] 041
[베르나르도] (과장해서) 하지만 푸에르토리코는 지금 미국에 합병돼 있다구!
[아니타] (짜증을 내며) 아이참!
[베르나르도] (정다운 태도로) 아니타 조세피나 테레시타-
[아니타] 지금은 아니예요-
[베르나르도] (계속한다) - 베아트리스 데 카르멘 마가르리타, 어쩌구 저쩌구-
[아니타] 우린 이민이라구요!
[베르나르도] (그녀를 가까이 끌며) 고맙게도, 당신의 머리칼은 바꿀 수 없어!
[페페] (콘수엘로의 금발을 만지며) 그게 가능해?
[콘수엘르] 미국에서는 모든 게 현실이죠.
[베르나르도] (들어오는 친호에게) --- 친호, 집에 데려올 때 마리아가 어떻더냐?
[친호] 상관없어. 나르도, 마리안 그저 춤만 추고 있었어.
[베르나르도] 「미국놈」하고 말이지. 그 녀석은 진짜 폴랜드 놈이야.
[아니타] 하지만 남미말을 해요.
[베르나르도] 넌 그렇게 빈틈없진 않아.
[아니타] 토니는 그래요.
[로잘리아] 그리고 일을 하구요.
[핀흐] 배달부지.
[아니타] 그럼 당신은 뭐죠?
[친호] 점원.
[베르나르도] 맞아. 친호는 그 폴랜드 놈이 버는 돈의 절반을 빼고 있어- 그 놈은 미국놈이야.
[아니타] 아이, 참! 그 다음 말은 이렇겠네! (푸에르토리칸 액센트를 흉내내서 익살스럽게 읊는다.
베르나르도는 처음 한 줄을 읊는다.) 토니네 엄마는 폴랜드에서 태어났지. 아빠는 지금도 야학에
다니고 토니는 미국에서 태어났지, 그러니 토니는 미국 놈이야. 헌데 우린 어떻지? 우린 외국인이야!
[페페와 콘수엘로] 빈대와 벼룩이지!
[페페, 콘수엘로, 아니타] 바퀴벌레야!
[베르나르도] 좋아, 그건 사실이다! 우리가 처음 왔을 때 어땠는지 기억나? 우리가 되돌아갈
생각이나 했었나?
[베르나르도와 아니타] 아냐! 우린 결심을 하고 왔어-
[아니타] (흉내내며) 우리의 가슴을 열고-
[페이지] 042
[콘수엘로] 우리의 팔을 벌리고-
[페페] 넌 팬티까지 벗고 왔지.
[콘수엘로] 네가 그랬지, 돼지같으니! (그를 때린다) 넌 수갑을 차고 쫓겨 갈 거야!
[베르나르도] 난 캐딜락을 타고 돌아갈 테다!
[친호] 냉난방장치가 된!
[베르나르도] 빠가 장치된!
[친호] 무선전화도!
[베르나르도] 텔레비전도!
[친호] 칼라 텔레비전도!
[베르나르도] 그리고 큰 침대장치도. (아니타를 안으며) 이리 와.
[아니타] (흉내내며) 이리 와.
[베르나르도] 아니, 왜 그러는 거야?
[베르나르도] 정말, 왜 그러지?
[아니타] 당신에겐 중대한 참모회의가 있잖아요? 회의를 택할래요, 아니면 날?
[베르나르도] 우선 너부터.
[아니타] (그에게 벗어나며) 난 이제 미국인이에요. 난 기다리지 않아.
[베르나르도] 너는 내가 미국놈이길 바래? (소년들에게) 그만 돌아가라. 밤이 깊었군. (허리를
굽히는 시늉을 하며) 부에노스 노체스, 아니타 조세피나 데 카르멘, 어쩌구 저쩌구. (그는 소년들과
함께 퇴장한다)
[로잘리아] 참 예쁜 이름이네. 어쩌구 저쩌구.
[아니타] 내 원 참!
[콘수엘로] 좋은 뜻으로 한 말이야.
[로잘리아] 고향엔 정말 예쁜 이름이 많았어.
[아니타] (흉내내며) 말끝마다 고향, 고향이라. 고향이 그렇게 좋으면, 왜 안돌아가지?
[로잘리아] 돌아가고 싶어- (아니타를 바라보고는) - 성공해서 딱 한번 가보는 거야. (그녀는 고향을
그리듯 노래한다)
[노래시작]
푸에르토 리코---
너 사랑스러운 섬
뜨거운 산들바람의 섬
언제나 파인애플 자라고
언제나 커피꽃 만발한---
[아니타] (냉소적으로 노래한다)
푸에르토 리코---
너 역겨운 섬---
[페이지] 043
열대 질병의 섬이네
언제나 태풍이 불고
언제나 사람이 득실대는---
돈이나 빚지고
애들은 울어대고
총알이 퍼붓는
난 맨하탄 섬이 좋아-
네 파이프 담배 집어쳐!
(로잘리아를 제외하고 합창)
미국에서 사는 게 좋아!
미국에서 사는 게 좋아!
미국에선 모든 게 공짜
미국에선 요금이 싸네!
[로잘리아] 난 산 후안시가 좋아라-
[아니타] 네가 탈 배를 난 알고 있네
[로잘리아] 백화(百花)가 흐드러지게 피고-
[아니타] 수백명이 한 방에 우글대고!
(로잘리아만 제외하고, 합창)
아메리카의 자동차여
아메리카의 강철이여
아메리카의 쇠바퀴여-
아메리카의 엄청난 수지!
[로잘리아] 난 비크 차로 달릴 거야-
[아니타] 차 달릴 도로만 있다면
[로잘리아] 사촌들을 공짜로 태울래-
[아니타] 많은 사촌들을 어찌 탠담?
(로잘리아만 제외하고 합창)
이민을 마국으로 가네
미국선 인사성도 밝네
미국선 아무도 몰라라
푸에르토 리코는 미국에
소녀들은 휘파람을 불고 춤을 춘다.
[로잘리아] 내가 산후안에 돌아가게 될 때엔-
[아니타] 그때쯤엔 입을 닥치고 뻗어 버렸겠지!
[로잘리아] 친척들에게 새 세탁기를 줄 거야-
[아니타] 세탁할 거나 있어야지?
(로잘리아만 제외하고 모두 합창)
[노래시작]
난 미국의 해안이 좋아!
안락은 너의 것, 미국에센!
미국의 방문 손잡이
[페이지] 044
미국의 넓직한 방!
[노래끝]
그들은 휘바람을 불고 춤을 춘다.
[로잘리아] 텔레비젼을 가져갈 테야-
[아니타] 틀어 볼 방송이 있어야지.
[로잘리아] 그곳 사람들은 신나겠지!
[아니타] 그 곳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올 걸!
즐거운 춤 속에 음악이 끝난다. 암전.
[장] 제6장
자정. 드럭스토어 낡고 곰팡내 나는 잡화점의 암시. 도시에선 이런 상점을 드럭스토어라 부른다.
행길로 통하는 방문이 하나. 또 하나의 문은 지하실로 통한다. 베이비 존은 만화책을 읽고 있다.
아랍은 혼자 트럼프 놀이를 하고 있다. 애니보디즈는 쥬크박스곁에 매달려 있다. 액숀은 행길쪽 방문을
지켜보고 있다. 분위기는 팽팽하다. 당장 무슨 인이 일어난 깃만 같다. 액숀은 방문을쾅 닫고
화살놀이의 둥근판 쪽으로 걸어간다.
[액숀] 도대체 어디들 있는 거지? 오늘밤 전쟁 참모회의를 하는 거야, 안 하는 거야?
그는 화살을 난폭하게 던진다.
[베이비 존] 그는 칼을 안써. 방사능 총도 안쓴다구.
[아랍] 누구말야?
[베이비 존] 슈퍼맨 말이야. 아, 난 그가 좋아.
[스노우보이] 그럼 그자와 결혼하지 그래.
[애니보니즈] 난 결혼은 안할 거야. 골치 아프거든.
[아랍] 넌 결혼을 못할 거야. 지지리 못생겼거든.
[애니보니즈] (그를 쏘는 시늉을 하며) 빵, 빵!
[아랍] 어이쿠쿠! (배를 움켜쥐고 마르바닥에 쓰러진다) 애송이 건달이 죽어가도다.
[베이비 존] 임마, 사제권총이 널 그 꼴로 만들 거다.
잠시 침묵. 스노우보이가 방문을 쾅 닫으며 뛰어 들
[페이지] 045
어온다. 모두들 벌떡 일어선다.
[액숀] 어떻게 된 거야?
[스노우보이] 영화관에서 몰래 빠져나오다가 걸렸어.
[아랍] 빠져나오다니? 그건 왜?
[스노우보이] 몰래 들어갔거든.
[액숀] 전쟁 참모회의가 열리는 판에 영화구경을 가다니.
[애니보니즈] 에라 이 자슥아, 그러고도 제트파라고 할수 있어!
[베이비 존] 네 누이처럼 거리나 서성대렴.
[애니보니즈] (스노우보이에게 달거들며) 이봐, 난 널 두 번이나 패주었지만 다릴 확 분질러
놓을까보다.
카운터 뒤의 문간으로부터 키가 작은 중년남자가 들어온다. 도크다.
[도크] 통금시간이 되요, 신사숙녀 여러분. 그만 집에 가서 쉬어요. 베이비 존.
[베이비 존] 도크 아저씨, 우린 여기서 참모장 회의를 가질 건데요.
[도크] 참모장회의라니?
[아랍] 한바탕 와장창 해볼려구요!
[스노우보이] 푸에르토리칸 녀석들과 만나기로 됐어요.
[도크] 무기라. 너희들은 농구시합 같은 건 하지 못하니?
[애니보니즈] 그것도 기차겠군요.
[도크] 참모장 회의란-
[액숀] 그만두세요, 아저씨.
[도크] 와장창 붙는다면-
[액숀] 아저씨-
[도크] 이봐, 내가 늬들 나이 때는-
[액숀] 아저씨가 제 나이였을 땐, 우리 아빠가 제 나이였을 땐, 우리 형이 제 나이였을 땐!
당신네들은 결코 제 나이였던 적이 없지요! 아저씨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식으로 우릴 깔보며 뭉개지
마세요.
[도크] 깔아 뭉개는 게 아니라, 너희들이 묻힐 때 무덤을 미리 파준다고나 할까?
[아랍] 파요, 다 파라구요-
[도크] 그런 식으로 커서 뭐가 되겠니?
[페이지] 046
[애니보니즈] (동경하듯이) 콜걸이요!
방문의 벨이 떨렁거리더니 리프와 벨마가 들어온다.
[스노우보이] 여, 리프.
[액숀] 그자들이 쳐들어 오는 거야?
[리프] 긴장을 풀라구, 액숀. 이봐요, 아저씨. 토니가 왔었어요?
[도크] 아니. 이봐, 리프. 문 닫을 시간이다.
[액숀] (리프에게) 그자들이 뭘 원할까?
[아랍] 그저 고무호스 정도겠지, 안그래?
[리프] 진정해 꼬마. 마음을 탁 놓으라구.
[벨마] 우, 우, 우블레 - 우.
디젤아 크게 한몫 한 것 같은 소녀 그라지엘라와 들어온다.
[디젤] 녀석들이 당장 덮칠지 몰라!
[액숀] 쾅, 쾅!
[아랍] 어이쿠쿠!
[벨마] 우블레, 우-
[리프] (날카롭게) 진정을 해라!
[애니보니즈] 리프- 곤경에 처했을 땐 누구든 다 필요한 거야-
[리프] 아냐.
[그라지엘라] (벨마에게 애니보니즈를 가리키며) 아메리카의 비극.
[애니보니즈] (그녀를 쏘며) 빵.
[그라지엘라] 푸.
[벨마] 우블레 - 푸. (그들은 낄낄거린다)
[리프] 놈들이 오거든, 너희 깔치들은 꺼지는 거다.
[그라지엘라] 그럴 수도 있고 안그럴 수도 있지.
[디젤] 그라지엘라, 농담이 아냐.
[그라지엘라] 나나 벨마도 농담하는 건 아니지. 그렇지, 벨마?
[벨마] 암, 그렇지. 우블레 우.
[그라지엘라] 그짓 그만두지 못해?
[벨마] 우!
[액숀] (리프에게) 저런 벙어리들과 뭘하지?
[그라지엘라] (화를내며) 나나 벨마는 벙어리가 아냐!
[액숀] 우린 지금 중대지사를 처리할 참이라구.
[도크] 푸에르토리칸 친구들에게 싸움을 거는 것 말
[페이지] 047
이지?
[스노우보이] 놈들이 우리에게 칼침을 논다구요.
[도크] 이봐! 배꼽이 웃겠다. 그저 싸움을 밥 먹듯 한단 말야.
[리프] 도크 아저씨, 우린 놈들과 맞서야만 해요. 이건 중대한 일입니다.
[도크] 거리의 영토를 두고 받고 치는 게 중요한단 말야?
[액숀] 그래요, 우리에겐.
[도크] 건달들에겐, 그렇겠다.
그가 지하실 문간으로 가면 액숀이 뒤쫓아간다.
[액숀] 건달이라뇨?
[리프] (그를 잡으며) 진정해, 액숀! 와장창 붙으려면 힘을 야껴야 돼.
[베이비 존] 난 내 패거리들과 같은 옷을 입었다구.
[액숀] 어느 놈이구 다시 나한테 건달이라고 나불대봐라, 그땐-
[리프] 웃어버리라구! 너희들은 이제 그걸 이해하고 개발하는 게 좋을 거야. 어떤 것이 제 아무리
너희들을 괴롭히더라도 그걸 보여봐. 그럼 너희들은 스스로 헛점을 파고 있어. 아주 크게 너희들은
살고 싶냐?
그럼 냉정하라구.
음악이 시작된다.
[액숀] 난 침착해지고 싶어!
[리프] 냉정하라구.
[아랍] 난 폭발하고 싶어!
[리프] 폭발하라구, 냉정하게.
[베이비 존] 난 가고 싶어!
[리프]가라구 낸정하게! (노래한다)
[노래시작]
친구 친구 화끈한 친구-
냉정해!
포케트에 로케트를 넣고-
침착하게 있어!
성 내지말고
우리 앞에
결전 있을 뿐
침착하게 대비하세
우린 싸워 침대에서 죽으리!
친구, 친구, 화끈한 친구-
몸을 풀세!
가볍게 날려버려 봉하고 손쉽게-
주우스 통 잠구고!
갈 놈은 가라
풋내기처럼
굴지말고
냉정히!
액숀 진정해
진정하라구
이 노래는 격렬한 춤을 유발시켜, 소년 소녀들은 감정을 발산하고 냉정해진다. 춤이 끝났다가 다시
시작되면 제트파 한 사람이 휘파람을 불며 뛰어 들어온다. 리프와 벨마를 제외하고 모두 춤을 멈춘다.
잠시후, 베르나르도, 친호, 페페, 인디오가 들어온다. 문의 방울 소리를 닫고 도크가 조심스럽게
되돌아 나온다. 긴장아 흐른다. 그러나 리프는 잠시 더 춤을 계속한다. 그러더니 벨마의 등을
두드린다. 벨마는 그라지엘라를 따라 상어파곁을 지나 뛰어간다. 애니보니즈는 다시 쥬크박스 곁으로
가서 웅크리고 있다. 그러나 리프는 그녀를 응시한다. 그녀는 머물러 있게 해달라는 눈짓을 보낸다.
하지만 리프는 그녀에게 나가라고 몸짓한다. 다른 소녀들과는 달리, 머물러 있던 그녀는 마치 거인처럼
상어파를 밀치고 나간다.
[리프] 아저씨, 콜라한잔 부탁해요.
[베르나르도] 본론으로 들어가지.
[리프] 베르나르도는 향내나는 절차를 못 배웠군.
[베르나르도] 난 네가 역겨워. 그러니 닥치라구.
[리프] 아저씨, 어서요.
[도크] 이봐, 마시지 않은 걸 뭘-
[리프] 어서요!
도크는 나간다. 두 패거리는 자기네리더 뒤에 자리 잡는다.
[리프] 한바탕 붙어볼래. 와장창말야. 어때?
[베르나르도] 무슨 이유지?
[리프] 이유는 무슨 놈의 이유! 너희들은 경계를 침범했어. 그것도 너무 빈번히.
[베르나르도] 그건 너희 쪽에서다.
[리프] 오늘 오후, 어떤 놈이 아랍을 쳤지?
[베르나르도] 오늘 아침, 내가 이 곳에 왔을 때 공격한 건 누구지?
[액숀] 아니 누가 너더러 오라고 했는데?
[페페] 누가 오라구 했냐구!
[스노우보이] 다른 데나 가보시지 그래!
[아랍] 되돌아가!
[액숀] 남미놈들!
[인디오] 이탈리아 놈!
[베르나르도] 좋다. 수락한다.
[리프] 시간은?
[베르나르도] 내일 어때?
[리프] 어두워진 다음에. (그들은 악수한다) 장소는?
[베르나르도] 공원.
[리프] 강가로 하자.
[베르나르도] 고가철 밑으로 하자. (그들은 악수한다)
[리프] 무기는?
방문이 열리며 토니가 뛰어들어온다. 소리치면서.
[토니] 아저씨, 도크 아저씨!
그는 그들을 보자 멈춰선다. 침묵. 그리고는 토니가 앞으로 나온다.
[리프] 무기는?
도크가 들어온다.
[베르나르도] 무기라---
[리프] 네가 말해.
[베르나르도] 도전자는 저다.
[리프] 왜 말하기 두려운가?
[베르나르도] 작대기
[리프] 돌맹이
[베르나르도] 뭉둥이
[리프] 깡통
[베르나르도] 벽돌
[리프] 빠따방망이
[페이지] 050
[베르나르도] 몽둥이
[리프] 쇠사슬
[토니] 맥주변, 칼, 총! (그들은 토니를 바라본다) 겁쟁이들만 모였군!
[액숀] 뭐 겁쟁이?
[베르나르도] 개새낀 개새끼를 아는 법이지.
[토니] 이 겁쟁이들아. 덩치 큰 녀석들이 벽돌을 던져! 맞붙는 게 무서워? 치고 받는 게 두려워서?
맨몸으로 싸우는게 두려워?
[베이비 존] 몸에 쓰레기가 떨려?
[액숀] 그럼 왕창 붙는 게 못돼.
[리프] 누가 말할 차례지?
[베르나르도] 네가 무기를 정한다고 했었지.
[토니] 대결은 맨손으로 가능해. 용기만 있다면 말이야. 양편에서 선수가 나와서 맞붙는 거야.
[베르나르도] (토니를 바라보며) 그래, 그게 좋겠군! 맨손 대결로 하자!
[페페] 뭐라구?
[액숀] (동시에) 안돼!
[리프] 결정은 사령관들이 하는 거야. (베르나르도에게) 맨손대결로 하자.
두사람은 악수한다.
[베르나르도] (토니에게) 너같은 건 2분이면 겁질 벗긴 물고기 신세를 만들겠다.
[리프] 네 편 선수와 우리 편 선수가 맞붙는 거다- 우린 이 친구를 내세우겠어. (디젤의
어깨를두드린다)
[베르나르도] 하지만 내 생각으로 내가-
[리프] 우린 이미 합의는 했지.
[액숀] (재빨리) 베르나르도, 왜 마음에 댕기지 않아, 그럼 우리 모두 왕창-
창가에 있던 제토파 한사람이 갑자기 휘파람을 분다. 즉시 그들은 위치를 바궈 서로 뒤섞여 선다.
침묵. 그러자 슈랑크가 들어온다. 이하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의 지시가 없는 한 패거리들은 와전
침묵을 지키고 꿈적도 안한다.
[도크] (마땅치 않게) 안녕하슈, 슈랑크 형사님. 토니와 난 막 가게문을 닫을 참이었습죠.
[페이지] 051
[슈랑크] (담배갑을 꺼내들고) 피워도 좋소?
[도크] 좋고 안 좋고가 어디 있죠? 난 배냇 촌놈인데.
[슈랑크] (담배불을 붙이며) 난 항상 자동차안에서만 담배를 피웠거든. 방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는
혼혈아들이 있을 때만이야. 안그래, 리프? (베르나르도가 대들려 하는 걸 리프가 말린다. 슈랑크는
유쾌한 듯 다시 말을 한다.) 꺼져 버려, 남미놈들. 물론 이 나라는 자유로운 나라긴 해. 난 그린 말을
할권리가 없지만. 이 나라는 법이 있는 나라라구. 그리고 난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있어. 난 경찰관
뱃지를 달고 있고, 너 흰 검정 피부를 갖고 있다. 아주 힘든 일이야. 어서 꺼지라구! (잠시후, 리프는
베르나르도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베르나르도는 자기 패거리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들은 서서히
줄지어 나간다. 베르나르도는 뽐내며 톼장하면서「나의 나라는 너의 나라」라는 노래를 휘파람으로
불기 시작한다. 그의 패거리들도 끼어들어 냉소적인 재즈가 무대박으로 사라져 간다. 슈랑크는 아직도
유쾌하다) 그놈들 생각엔 보면 그렇겠지. 헌데, 대결은 어디서 할 거지? 이봐, 정상적인 미국인이라면
다른 식으로는 금이빨을 닦지 않는다구. 강가? 공원? (침묵) 난 너희들 편이다. 난 저 녀석들을 몽땅
쓸고 싶어. 너희들은 날위해 그 일을 할 수있어. 일이 어려워지면 도와줄 수도 있다구. 어디서
대결하지? 운동장? 아니면 스위니네 주차장? (침묵을 지키자 화가 나서) 내가 더러운 밀고자로 아나?
난 너희들을 도와 놈들을 없애주고 싶다구! 자, 어디서 하는 거야?--- 영리하게 굴어. 싸가지 없는
건달들! 난 네놈들이 거리를 서성대는 죄로 벌금을 물릴 수도 잇어. 네 놈들은 유치장에 가두고
머리통을 부술수도 있단말야. 너와 이민온 녀석을 본국으로 되돌려 보낼 수도 있다. 네아빠가 \가게는
어떻지, 아랍? 내 엄마 잠자리는 어때, 액숀? (액숀은 슈랑크에게 달려들여 하나 리프가 제제한다.
슈랑크는 그이 공격에 방어자세를 취라한다 정적이 흐른다.) 자, 놈을 보내라구, 보내봐.! (액숀이
뛰어들려 하지만 디젤이 말린다) 언젠가는 아무도 널 말리지 않겠지. (리프는 의식적으로 방문으로
향해
[페이지] 052
걸어간다. 토니만 남고 모두 뒤따른다) 네놈들이 어디서 붙는지 캐내고 말겠다. 하지만 거로 좋게
끝내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내가 끝내 줄 테다. (리프는 모두가 빠져 나갈 때까지 문간에 남아 있다.
그리고는 슈랑크를 바라보더니 거만한 태도로 어슬렁어슬렁나간다. 침묵. 슈랑크는 도크를 쳐다본다)
당신은 저 간달들과 가까운 모양인데 그 결과는 두고 봅시다. (퇴장한다)
[도크] (슈랑크를 가리키며) 이젠 악담까지 하시는 군.
[토니] 잊어버리세요. 제가 할께요.
그는 청소를 시작하며 전등불을 끈다.
[도크] 맨손대결이 될까?
[토니] 그럼요.
[도크] 오늘 밤은 뭘하고 있었지?
[토니] 달나라 여행을 했죠. 비밀을 말해 드리죠. 거기있던 남자가 아니었다구요. 아저씨,
여자였어요. 숙녀, (방문을 연다) 부에나스 노체스 세노르.
[도크] 부에나스 노체스라구?! 그래서 일대일 대결로 한거군. (토니는 웃는다)--- 토니--- 일이
시끄러워 가는 건 아닐까?
[토니] 시끄러워 진다구요? 어저씨, 난 사랑에 빠졌어요.
[도크] 그걸어떻게 알지?
[토니] 그겅 말이죠--- 내 느낌이 그래요.
[도크] 넌 두렵지도 않느냐?
[토니] 두렵다니요?
그는 방문을 열고 퇴장.
[도크] 이것 참? 난 너희 두사람일이 걱정이도가.
그는 마지막 전 등을 끈다. 무대는 어둡다.
[페이지] 053
[장] 제7장
다음낭 오후 5시 30분. 신부용품점. 오후의 뜨거운 했살이 적업장에 가득 차 있다. 재봉틀이 한두 대
있고 남녀 마네킹아 결혼식 의 상을 입고 있다. 작업복을 입은 마리아가 결혼식 베일을 매만지고
잇다. 아니타가 작업복을 벗어던지며 뛰어즐어온다.
[아니타] 가버렸어. 그 할망구가 가버렸다구!
[마리아] 만세!
[아니타] 감옥문이 열렸도다. 집으로 가자!
[마리아] 먼저 가요. 내가 가게몬을 닫을 께.
[아니타] 내일 끝내도록 해. 자, 가자!
[나리아] 난 바쁘지 않는걸.
[아니타] 난 바빠. 난 저녁식사 동안 목욕을 해야돼. 검정 난초 아가씨.
[마리아] 식사는 않구?
[아니타] 대결이 끝난 다음에- 나르도 와 함께 항거야.
[마리아] ( 화가나서 바느질을 하며) 왜 대결을 하는 거지.
[아니타] 그들이 춤추는 걸 봤찌 않아? 그들은 먼가를 떨쳐 버리고 싶은거야. 그래서 싸운을 하아는
거지.
[마리아] 뭘 떨쳐버려?
[아미타] 말하자면 여러 가지 감정. 그걸 없애버릴려는 거야. 싸움을 하고 나면 네 오빠는 무척
건강해져! 알겠어? 검정 난초 아가씨.
뒷문에서 노크소리가 나고 토니가 들어온다.
[토니] 부에나스 노체스!
[아니타] (냉소적으로 마리아에게) 먼저가요. 내가 가게문을 닫을게 (토니에게) 노체스락 말하기엔
너무 이른다겅요. 아직 저녁이니까 부에나스 타르데스.
[토니] 그레시아스. 브에나스 타르데스.
[마리아] 저인 아스피린을 가져왔을 뿐이야.
[페이지] 054
[아니타] 너한테 필요힐 테니까.
[토니] 아니지, 우린 지상을 떠나 있다구요.
[아니타] 두 사람 다 헤까닥 돈 모양이군.
[토니] 우린 12피트 상공에 둥둥 떠 있다구요.
[마리아] (상냥하게 토니의 손을 잡으며) 아니타는 알아요. (아니타에게) 말하지 않겠지?
[아니타] 뭘 말이야? 12피트 상공에 하는말을 내가 어떻게 듣는담? (방문을 연다. 마리아에게)
15분안에 집에 와야돼 (그녀는 나간다)
[토니] 걱정하지마. 아니타는 우릴 좋아하니까!
[마리아] 하지만 아니타가 걱정해요.
[토니] 그앤 바보야. 우린 아무도 손댈 수 없다구. 우린 공중에 있잖아. 우린 마력을 지녔다구!
[마리아] 마력이란 사악하고 음침해요. 그 싸움에 갈 거예요?
[토니] 아니.
[마리아] 가세요.
[토니] 왜?
[마리아] 가서 말리세요.
[토니] 난 이미 말렸다구! 손찍검 정돈걸. 나르도는 아무 일 없어-
[마리아] 어쨋든 싸움은 좋지 않아요.
[토니] 우리에겐 모든게 다 좋아, 우린 뭐든 다 할 수있어.
[마리아] 내 말을 들어요. 가서 말리세요.
[토니] 알았어, 가지.
[마리아] (놀라시) 정말이에요?
[토니] 손찌검도 싫다면서? 싸움을 안하게 될 거야.
[마리아] 당신을 믿어요. 당신에겐 마력이 있어요.
[토니] 물론이지. 내겐 당신이 있으니까.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어요. 그럼 오늘밤 당신을 데리러
들릴 테니.
[마리아] 그럼 안돼요. 우리 엄마가---
[토니] (잠시 침묵한 뒤) 그럼 당신을 우리 집으로 데려가지-
[마리아] (머리를 흔들며) 당신 엄마가---
잠시 거북한 침묵. 그리고나서 그는 여자 마네킹을 보더니 그걸 앞으로 민다.
[토니] 아마 우리 엄만 당신을 환영하러 부엌에서 일하시거든.
[페이지] 055
[마리아] 우아한 옷을 입으시고서?
[토니] 당신이 올 거라고 말해두었거든. 엄마 당신얼굴을 살펴보시고 미소를 지우시며 말씀하시겠지.
「야위었군-하지만 예쁘구먼」하구.
[마리아] 뚱뚱한 분이시겠죠?
[토니] (마네킹 허리를 붙잡고) 뚱보야!
[마리아] (또다른 여자 마네킹을 가리키며) 난 엄말 닮아 기뻐요. (그는 그녀에게 킹한다)
암마앞에서 이게 뭐예요! (그는 마네킹을 돌려 놓는다. 그녀는 남자 마네킹에게 간다) 아, 우리 아빠도
이런 옷을 입었으면! 엄만 아빠더러 당신 뒷조사를 해보라구 하실 거예요. 당신이 교회에 나가는지 ,
하지만 아빤 - 아빤, 당신을 좋아하실거야.
[토니] (「아빠」마네킹 앞에 무릎을 끓으며) 댁의 따님과 결혼할 수 있을까요?
[마리아] 승낙하시네.
[토니] 멋지다!
[마리아] 헌데 당신 엄마는?
[토니] 물어보기가 두려운데.
[마리아] 엄마한테 말해요, 며느리가 생기는게 아니라 골치덩이 아들이 없어지는 거라구.
[토니] 승낙을 하시는데.
[마리아] 어머, 취미도 고상하셔라.
그녀, 결혼식 베일을 집어 머리에 쓴다. 토니는 마네킹을 정돈한다.
[토니] 신부 들러리야!
[마리아] 그 빛깔은 아니타에겐 안 어울려요.
[토니] 이건 신랑들러리!
[토니] 죄송, 죄송, 장인. 자, 간다. 리프. 요란에서 무덤까지.
그는 마네킹의 모자를 벗긴다.
[마리아] 거봐요, 아니타, 아무 것도 염려할 게 없다고 말했잖아요.
그녀가 마네킹을 떠나 토니에게 걸어오자 음악이 시작된다. 그들은 서로 바라본다. 연극놀이는
사라지
[페이지] 056
고 진지한 표정으로 두 사람은 천천히 정면을 향한다. 그리고는 제단 앞에서처럼 함께 무릎을 끓는다.
[토니] 나 안톤은 그대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노라---
[마리아] 나, 마리아는 그대 안톤을 남편감으로 맞이하노라---
[토니]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마리아] 병들거나 건강하거나---
[토니] 사랑하고 곤경하며---
[마리아] 서로 부축하며---
[토니] 우리의 해에서 달까지---
[마리아] 내일에서 내일까지---
[토니] 지금부터 영원히---
[마리아] 죽음이 우릴 가를 때까지.
[토니] 이 반지를 결혼의 정표로 삼으리.
[마리아] 이 반지를 결혼의 정표로 삼으리.
[토니] (노래한다)
[노래시작]
우리는 한몸
우린 한 마음
우리는 맹세했네 죽음만이 우릴 가르리
[마리아] 우리의 생명이 하나가 되고
영원히 한 생명으로
[두사람] 우린 첫발 디뎠네
한 마음을-
어이 죽음이 가르리
그들은 서로 바라본다. 부드럽게 미소짓고 슬픈 표정으로 천천히 마네킹들을 제 자리에 놓는다.
그들은 꿈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왔지만 계속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한 생명
영원한 사랑아
우린 첫발 디뎠네
한 마음을-
어이 죽음이 가르리
그는 아주 점잖게 그녀에게 키스한다. 조명은 차츰 어두워진다.
[페이지] 057
[장] 제8장
오후 6시~9시 이웃. 리프와 제트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친다. 근처의 다른 장소를 나타내는 작은
세트를 배경으로 베르나르도와 상어파, 아니타, 토니를 비친다. 그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서 각자 밤이
오기를 기다라고 있다.
[제트파] (노래 부른다)
[노래시작]
오늘밤의 제트파의
신나는 밤
[상어파] 오늘밤은 상어파의
축제의 밤
[제트파] 상어파 투덜대네
「대결」을-
패싸움 벌이면
박살 되리라
[상어파] 오늘밤엔 피눈물
주리라
[제트파] 오늘밤엔 때려
잡으리라
[상어파] 우린 소란은 안 피네
「속임수」도-
놈들이 덤비면
우린 맞서라.
오늘밤!
[두 패거리들] 오늘밤엔 사생결단
뽄대를 보여주고 춤을 추세
놈들아 오늘밤 박살이다
세게 대들면 세게 터질 뿐
[제트파] 좋다, 덤벼라 -
[상어파] 좋다, 덤벼라 -
[두 패거리들] 우린 끝내주는 사나이들일세 오늘 이밤!
[아니타] 이내 가슴은 뛰리라
이밤
달콘한 비밀이 있어
이밤
내님 흥분해 지친들
[페이지] 058
어때요?
지쳐도 상관없에
흥분해 있다면
이 밤!
[토니] 오늘 이 밤
예전 밤과 달라
샛별도 볼 수 없으리라
오늘 이 밤
내님을 보리라
우리 위해 별이여 물러라
오늘
이 마음은 설레네
시간은 늦게 흐르고
하늘은 빛날뿐---
빛나는 달이여
이 날은 영원한 밤으로!
[리프] (토니에게) 그 곳에 꼭 와 주겠지
이 밤
디젤이 멋지게 이길
이밤
상어파는
납작해지네
놈들이 아저씰 부르면
마을 누비세
이 밤!
[마리아] 오늘 이밤!
예전 밤과 달라---
그녀는 토니가 방금 부른 노래를 되풀이한다.
[리프] 그곳에 꼭 올 거지?
[토니] 그래
[리프] 댄스파아티가 있다.
[토니] 그래--- (자신의 참을성 없음을 후회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리프] 탯줄에서 무덤까지! 여덟시에 만나자---
[토니] 오늘밤---
[베르나르도와 상어파] 오늘밤엔 사생결단을---
[아니타] 오늘밤---
[페이지] 059
모두들 합창을 한다. rmef이 불렀던 같은 합창을 되풀이한다.
[베르나르도와 상어파] 뽄대 보이고 춤추게
놈들은 박살이다
놈들은 덤벼 왔네-
우린 끝내주는
사나이 들일세
우리에겐 저니진만이 있을 뿐
오늘은 상어파의 축젤세
오늘밤엔 사생결단-
이 밤!
[아니타] 로늘밤
밤 늦게가
우린 만나네 오믈밤
아니타는 축제를 민나네
아니타는 축제를 만나네
베르나르도는 전진만할 뿐
오믈밤 오늘밤
오늘밤엔 사샐겸단
이 밤!
[리프와 제트파] 노므들이 덤볐네
놈들이 덤볐네
우린 끝내줄다 영원히
오늘은 제트파의 축젤세
우리에겐 전진만이 있을뿐
오늘밤엔 사생결단
이 밑마!
[마리아] 이 밤엔 샛별도 볼 수 없네
내 님을 보리라
우리가 키스하면
별도 제자리에 머무르리
[토니와 마리아] 이내 마음 설래에
시간은 늦게 흐르고
하늘은 빛날뿐
빛느는 달이여
이날은 영원한 밤으로
이 밤!
[노래끝]
음악과 함께 조명은 절정에 다른다. 마리아 노래한다. 그리고 마지막 음절에서 암전.
[페이지] 060
밤 6시. 고가철 밑.막다른 골목. 퇴색한 회벽과 벽돌담, 낡은 철조망, 가로등 하나.
땅거미가 지고 있다. 실로엥으로 잡히는 패거리들이 양쪽에서, 담장을 뛰어 넘가거나 담구먼을 통해
등장한다. 공터의 양쪽에 갈라서자 침묵이 흐른다. 그러자 디젤 과 베르나르도는 웃옷을 벗는다 옷을
제각기 세컨드인 리프 와 친호에게 건데준다.
[베르나르도] 준비됐다.
[친호] 준비됐다!
[디젤] 준비됐다.
[리프] 준비됐다! 복판으로 나와 악수해라.
[배르나르도] 뭣 때문에?
[리프] 그렇게 하는 법이야, 이 친구야.
[베르나르도] 그것도 향내나는 생활방식이냐? 이봐, 난 이나라에서 네 놈듦이 좋아하는 그 가식 같은
건 질색이다. 네 놈들은 우린 미워하고 우리도 네 놈들을 미워한다. 난 신물이 나는 놈하곤 술도
안마셔. 악수도 않고, 당장 붙자구.
[리프] 좋아.
[배르나르도] (중앙으로 향한다) 자, 간다.
디젤은 그를 향해 간다. 양편에서 응원소리가 터진다. 막 맨손대결이 시작되려는 찰나 중단되고
만다.
[토니] 그만 둬.
[리프] 저리 비켜!
[토니] 안돼.
[리프] 왜 그래?
[베르나르도] 아마 뱃장이 생긴 모양이지, 자신이 대결할?
[토니] (미소지으며) 싸우는데 뱃장이 뭐 필요있어? 하지만 우린 싸울 필요가 없어, 나르도.
[페이지] 061
그는 악수하자고 베르나르도에게 손을 내민다. 베르나르도는 손을 뿌리치고 킹니를 밀어붙여
넘어뜨린다.
[베르나르도] 베르나르도라고 불러.
[리프] (조용하지만 강경하게) 약속은 너와 디젤이 맨손으로 싸우기로 돼 있다. (땅바닥에서
일어서는 토니에게) 저기 가 있으라구.
다음장면이 계속되는 돈안, 베르나르도는 토니의 셔츠를 튀기며, 어깨를 두드리며 뺨을 꼬집는다.
[베르나르도] (토니에게) 너하고 붙자.
[디젤] 나하고 붙어.
[베르나르도] 우선 워망엎으로 이 곱장한 친구와 붙겠어. 왜, 등골이 오싹해? 이 겁쟁이, 떨려?
쓸개빠진 것아, 두려우냐 이말아다.
[리프] 닥쳐-
[토니] 베르나르도, 난 싸우고 싶잖아---
[베르나르도] 그렇겠지!
[토니] 베르나르도, 넌 잘못 들은 거야.
[베르나르도] 넌 겁쟁이야!
[토니] 넌 이해할수 가 없을 거야!
[베르나르도] 객쩍은 소리하지마, 이 겁쟁이.
[액숀] 토니, 해치워!
[베르나르도] 미친 겁쟁이야.
[디젤] 토니-
[아랍] 쑤셔버려.
[토니] 베르나르도, 그러지 마.
[베르나르도] 뭘 그러지 말라는 거냐, 이 겁쟁이.
[리프] 토니, 멍청히 서 있지 마라!
[베르나르도] 이 쓸개 빠진 겁쟁이!
[리프] 토니!
[액숀] 그 새낄 죽어벼려.
[스노우보이] 찍어버려.
[토니] 밀지 말라니까!
[베르나르도] 자, 이 비겁한 폴랜드놈.
미치 말도 꺼내기전에 리프가 소리 치며 베르나르도를 휘갈긴다. 두쪽 패거리들은 긴장하낟. 그리고
다음의 동작은 춤의 현식을취한다. 베르나르도는 땅바닥에서 일어서자 손을 뒷주머니로 가져간다. 두
[페이지] 062
사람, 동시에 번쩍이는 카을 꺼내 든다. 그들은 김무 태세를 취한다. 두 패거리는 위치를 바꾼다.
때때로 구 긴투자는 가린다. 토니는 두 긴투자를 가린다. 토니는 두 사람을 말리려 사이에
끼어들려한다.
[리프] 토니를 붙들어!
디젤과 액숀이 토니를 붙들어 뒤로 끈다. 결투는 계속된다 리프는 칼을 놓친다. 제트파 한사람이
카릉을 다나져준다. 마침내 리프는 베르나르도르 깔고 앉아 찌르려고 한다. 토니는 디젤을 뿌리치고
큰소리로 외치며.
[토니] 찌르지마, 리프!
리프는 잠시 망설인다. 그순간에 베르나르도가 리프를 찌르다. 토니를 부축하기 위해 뛰어 나간다.
토니는 리프를 땅에다 눕히고 그의 손에서 칼을 잡아든다. 토니가 리프의 칼을 잡고 승리감에 넘친
베르나르도에게 달겨 들자 패싸움이 벌어진다. 이 모든일이 한순간에 벌어진다. 그리고 토니는 칼로
베르나르도를 찌른다. 치고 받는 싸웁은 한동안 계속된다. 그리고는 경찰의 호각소리. 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멀리서 경찰차의 싸이랜 소리. 소년들은 망설이가다 곤표에 질려 어지럽게 빠져 뿔뿔이
달아난다. 겁에 질린 채 리프와 베르나르도 시체옆에 서 있다. 그는 리프의 시체를 굽어본다.
그리고는 베르나르도의 시체를 뒤집어본다. 토니는 뼈이프게 외친다.
마리아!
또다른 경찰의 호각소리, 더욱 가까와진다. 그러나 토니는 움직이지 않는다. 애니보니즈가 나타난다.
그녀는 토니에게 달려와 그의 팔을 잡아끈다. 경찰차의 싸이렌 소리과 또 다른 호각솔. 씨치라이트가
공터를 훑고 지나간다. 애니보니즈가 토니를 끄는 바람에 토니는 위협을 깨닫는다. 토니는 몸을
웅크리고 그녀와 함께 도피로 뛰기 시작하낟. 그녀가 먼지 도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막 나가려는
순간 서치라이트가 그를 잡는다. 근나 멈췄다가 다른쪽으로 달아난다. 이곳 저곳으로 내딛다가 마침내
도망친다. 멀리서 들리는 삥계소리.
-막이내린다-
[페이지] 063
[막] 제2막
[장] 제1장
밤 9시 15분. 침실. 내실으 가일부도 보인다. 침실에는 창문이 화재 비상구쪽으로 열려 나있고,
벽쪽에는 참대거하나, 성모 마리아 상의 성채가 있으며, 뒤쪽에는 크튼이 쳐진 문간이 있다.침실과
내실 사이에는 방문이 있다. 즐거운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콘수엘로는 거울을 보고 있고 로잘리아는
침다머리에서 소톱을 다듬고 있다.
[콘수엘로] 내 머리칼의 금발인 건 오늘밤이마지막이야.
[로잘리아] 손해될 건 없잖아.
[콘수엘띵로] 손해커녕 이득이지 뭐! 겁쟁아가 페페에게 말했다는거야. 검정머리으 가숙녀가 페페의
인생에 찾아온다고.
[로잘리아] 그래서 페페가 널 데리고 나가지 않는 거로군, 대결이 끝난 뒤 말이야.
마리아가 커튼을 친 문간에세 들어오면 음악은 축제 분위기으 가익살스런 스페인곡으로 변한다.
마리아는 성장을 끝내고 있다.
[마리아] 대결은 없을 거야.
[로잘리아] 점쟁이가 또한 사람 나타나셨군.
[콘수엘로] 친호가 널 어디로 모셔가지? 일어나지도 않을 그 대결이 끝난 다음에 말이야?
[마리아] 친호는 날 아무대도 데리고 가지 않아.
[로잘리아] 마리아는 우릴 위해서 치장을 하고 있는 거야. 그라시스!
[마리아] 아냐, 너희들은 위해서가 아냐. 너희들 비말을 지킬 수 있니?
[콘수앨로] 비밀이라면 지켜!
[마리아] 오늘밤에 난 결혼해!
[콘수엘로] 가엾어라. 정신이 나갔군1
[페이지] 064
[마리아] 그래, 난 미쳤어!
[로잘리아] 미쳤는지 몰라. 좀 이상한 걸.
[마리아] 정말 그래?
[로잘리아] 오늘밤 뭔가 있낮봐.
[마리아] 내가?
[콘수엘로] 「내가 그래?」「내가?」라니. 도대체 무슨 일이있는거야?
[마리아] (노래한다)
[노래시작]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예쁘고 재치있고 명랑하네
난 동정해요
오늘밤 다른 아기씨들을
매력있네
매력있네-
sjansd 예쁘고 매력있어
겁마저 나네
진짜인지 믿기 어려워라
거울속에 예쁜 처녀를 봐요
저 매력있는 처녀는 누구?
저 예쁜 얼굴
저 예쁜 의상
저 예쁜 미소
저 예쁜몸매!
놀랍고도
황홀해라-
두둥실 춤추고 싶어라
사랑아
그 사람 아름답고 늠름해
[로잘리아와 콘수엘로] 착한 마리앙를 보셨나요
이 동네에서 정신 나간?
마리아를 보면 알아요-
미쳐도 몹시 미쳤으니 말예요
사랑하는 줄
스페인에 사는 줄
생각 먹으니
정신이 돌았죠
[페이지] 065
더위 딪문일까
질병 때문일까
많이 먹어설까
벼룩 때누일까
가까이 말아요-
친호 데려와요!
예전 마리아는
아낙네!
겸손 순결
예모 밝으며
점잖고 성숙한
그애가 돌다니!
[마리아]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시청은 내게 화금열쇠를
위원회는 내게 영예를 줄거예요!
어지러워라
기분은 밝아
어지럽도록 밝고 밝아
아름다워라
미스 아메리카 무색하리!
거울 속 저 예쁜 처녀를 봐요
[로잘리아와 콘수엘로] 착한아 마리아르 보셨나요
이동네에서 정신나가가?
마리아를 보면 알아요-
미쳐도 몹시 미쳤으니 말예요
사랑하는 줄
스페인에 사는 줄
생각 먹으니
정신이 돌았죠
[페이지] 065
더위 때문일까
질병 때문일까
많이 먹어설까
벼록 때문일까
가까인 말아요
친호 데러와요!
예전 마리아는
아니네!
겸손 손결
외모 밝으며
점 잖고 성숙한
그애가 돌다니!
[마리아] 아른다워라
아름다워라
시청은 내게 화금열쇠를
위원회는
내게 명예를 줄거예요!
어지러워라
기분으 밝아
어지럽도록 밝고 밝아
아른다워리가
미스 아메리카 무색하리!
거울 속 저 예쁜 처녀를 봐요
[로잘리아와 콘수엘로] 어디 거울이?
[마리아] 저 매력있는 처녀는 누구?
[로잘리아] 누구말야?
[마리아] 저 예쁜 얼굴
저 예쁜 의상
저예쁜미소
저 예쁜 몸매!
[합창] 놀랍고도
황홀해라-
두둥실 춤추고 싶어라
사랑아
그 사람 아름답고 늠름해!
[친호] (무대밖에서) 마리아!
[콘수엘로] 친호가 왔어.
[로잘리아] 행복한 신랑이!
[친호] (좀 더 가까이서) 마리아!
[페이지] 066
[마리아] 제발-
[콘수엘로] 알았어. 꼬마 신부. 우린 나갈게. (퇴장한다.)
[로잘리아] 나리아, 이 나라엔 묘한 풍습이 있어, 신혼초야를 지내기도 전에 몸을 써버리거든.
그녀는 콘수엘로를 따라 나간다. 친호가 등장한다. 그의 옷은 싸움때문에 찌기고 더럽다. 그의
얼굴도 얼룩져 있다. 그녀들은 그를 보고 머리를 흔들고는 재빨리 뛰어간다. 천흐, 방문을 닫는다.
[친호] 마리아---
[마리아] 여기 있어요. 막 준비를 하던 참이었어-
그녀는 허둥지둥 외출보귀에 화장복을 덧입는다. 그녀가 미처 다 입기도 전에 친호가 들어온다.
그래서 그녀는 화장복을 어깨에 걸친채 두손으로 여믹 있다.
[친호] 부모님은 어디 계시지?
[마리아] 가게에요, 당신인줄 알았더라면- 싸움을 했었군요. 친호.
[친호] 미안해.
[마리아] 당신 답지 않은 일이에요.
[친호] 그래.
[마리아] 왜싸운거예요?
[친호] 나도 몰라.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서.
[마리아] 세수를 해야겠어요.
[친호] 마리아-
[마리아] 저기가서 씻으세요.
[친호] 잠깐. 마리아--- 그 싸움에서-
[마리아] 패싸움은 없었잖아여?
[친호] 있었어.
[마리아] 그건 틀려요.
[친호] 아냐, 있었어. 암도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마리아] --- 무슨 일인데요?
[친호] 끔찍한 일이야.
[마리아] 끔찍한?
[친호]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는 휘청거리며 그녀에게 다가온다.
[마리아] 어서 말해봐요, 그럼 후련해질 거예요.
[친호] (끄덕인다) 싸움이 벌어졌어- (그녀는 끄덕인다) 헌데 나르도가- (그녀는 끄덕인다) 어찌 된
셈인지 칼이 등장하고- 나르도와 - (그는 그녀의 손을 잡는다)
[마리아] 토니군요. 토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죠? (토니라는 이름에 친호, 섬찝한다. 그는 그녀의
손을 놓는다. 화장복이 벌어진다.) 말해봐요! (친호는 난폭하게 화장복을 나꿔첸다. 외출복 차림의
그녀가 노출된다) 친호, 토니는 무사해?!
[친호] 그놈이 당신의 오빠를 죽였어.
그는 내실로 들어가며 문을 쾅 닫는다. 잠시 침묵.
[마리아] 거짓말이예요. (친호, 다시 내실로 돌아온다. 그는 재빨리 가구 뒤를 뒤져 베르나르도의
셔츠와 같은 색깔인 천으로 싸인 어떤 물체를 찾아 낸다. 침실에세는 마리아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려온다) 친호, 왜 날 속이는 거죠! (친호는 냉정하게 꾸러미를 끌러 그 안에서 권총을 꺼낸다.
그리고는 권총을 자기 주머니 속에 넣는다. 멀리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 들린다. 그는 나간다. 이러는
동안 마리아는 벽에 장치된 성모마리아의 성체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기도를 들인다.
일부는 스페인어로 일부는 영어로) 사실이 아니게해주소서. 사실이 아니게 해주소서. 무슨 일이든
하겠나이다. 저를 죽여 주옵소서--- 다만 사실이 아니게 해주소서. (그녀가 기도 하고 있는동안 토니가
화재 비상구쪽 창문에 나타나 조용히 올라온다. 침실로 들어온다. 그의 셔츠는 벌어지고 반쯤
찢겨있다. 그는 조용히 서 있다. 축 늘어진 채 그녀를 지켜본다. 누군가 들어와 있는걸 알아채리고
그녀는 기도를 중단한다. 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돌린다. 그리고는 갑자기 토니에게 달려들어주먹으로
토니의 가슴을 두들긴다)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울음으로 터지고 만다. 그녀는 두 손으로 토니를 껴안는다. 가리고는 얼굴을
그의 가슴에 묻는다. 그녀는 그에게 키스하곤는 스스르 주저 않는다. 그는 그녀를 부축하며 두 팔로 그
[페이지] 068
녀르 감싸안은채 함께 마루바닥에 앉는다. 그는 그녀의 머리칼을 뒤로 하고 그녀의 머리와 얼굴에
키쓰한다. 그러면서 말을 계속한다.
[토니] 난 말리려 했어. 말리려 했었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나도 몰라--- 난 오빠를 다칠 생각이
없었어. 진짜야. 난 오빠를 다치게 할줄은 몰랐어. 헌데 리프가--- 리프는 내 형님과 같애.
베르나르도가 리프를 죽였을 때- (그녀는 고개를 든다) 나르도도 그럴 생갓은 없었어. 아, 난 알아,
그럴 생각이 없었다는 걸 알아 아, 아니라구! 당신한테 용서를 빌구 경찰에 자수하려고 여기 온거야-
[마리아] 안돼요.
[토니] 이제 마음이 후련해-
[마리아] 안돼요---
[토니] 당신이 원하는 거라면 뭐든 하겠어-
[마리아] 있어줘요. 나와 함께 있어줘요.
[토니] 당신을 사랑해. 말할 수 없이.
[마리아] 더 꽉안아줘요.
음악이 시작된다.
[토니] 우린 잘 될 거야. 난 알아. 우린 이제 정말 함께 있는 거야.
[마리아] 그렇지 않아요!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토니] 그럼 여길 뜨면 돼, 아무도 우릴 방해하지 않는 곳으로. 그리고- (그는 노래한다)
[노래시작]
그대를 데려가리 머나먼 곳으로
담벽과 거리 없는 머나먼 곳으로
어딘가있을 거야 자유의 땅이
어딘가 있을 거야 그대와 살 곳이
[노래끝]
그가 노래를 부르며, 아파트의 벽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을 감싸고 있는 도시의 담벽이
귿르에게 조여들기 시작한다. 그러면 아파트 자체가 없어지고 두 연인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패거리들의 난폭하가고 어지러운 모습들이 두 연인에게 덮친다. 두 사람은 담벽에 부딪치어 도망치려고
버둥댄다. 마침내 그들은 벗어난다. 갑자기 공간과 공기와 태양이 가득찬 세계가 전개되가다. 그들은
기쁘고 놀라와서 걸음을 멈추고 그 정경을 바라본다. 그때 양편에세 소년 소녀들 나옴다. 그들도 역시
걸음을 멈추
[페이지] 069
고 기쁘고 황홀감에 넘쳐 그 정경을 바라본다. 그들의 의상은 전과 비슷하지만 부드럽게 파스텔로
그려져 있다. 그들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 젠 패가 갈리거나 적대으식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기쁨과 즐거움과 따뜻함이 있을 뿐이다. 그들이 춤을 출수록 토니와 나라이는 그 속에서 살고
싶어한다.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 두 연인이 사랑의 춤을 추기 시작하면,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노래시작]
[무대밖의 목소리] (노래한다) 우리 살 곳이
그 어디엔가
평하와 고요와 안식처와
대기가
있네
우리의 시간있네 어느날엔가
귀한 시간
배움의 시간
사랑의 시간이
어느날!
어디선가
우린 새삶을 찾으리 우린 관용을 찾으리
어디선가 어디선가---
우리 의 살곳 우리의 시간이여 손잡아요 눈 앞에 왔네
손 잡이요 함께 가리
어느 잘 어떻게든
어디든지!
두 연인은 서로 손을 내민다. 다른 소년 소녀들도 같은행동을 한다. 제트파는 상어파에게, 상어파는
제트파에게, 그들은 경탄에 휘말려 노래를 부르면서 이 꿈같은 세계로 향하는 승리의 행렬을 짓는다.
그러다가 그림자들, 현실세계의 돌출구가 하늘을 두덮는다. 그리고는 리프와 베르나르도의 모습이
걸어온다. 꿈같은 세계는 악몽으로 변한다. 도시가 되돌아 오고
[페이지] 070
칼싸움과 죽음이 다시 재연된다. 토니와 마리아를 두 패거리들이 갈라 놓는다. 마리아는
베르나르도에게 접근하려 애쓰고 토니는 리프에게 달려 가려고 인간힘을 쓴다. 두 연인은 서로
접근하하려 애쓰나 그럴 수가 없다. 혼란과 암흑이 깃든다. 그러거 나면, 두사람은필사적으로 끌어안은
채 침실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녀실세계에 직면하기를 맹목적으로 거부하며, 그들은 필사적으로
상대방을 안심시키려는 듯 노래를 부른다
[마리아와 토니] 손 잡아요 눈앞에 왔네
손 잡아요 함께가리
어느 날
어떻게든
어데든지!
조명이 어두워지면 그들은 침대위로 무너진다.
[장] 10시. 다른 골목. 필자가떨어지 나간 담장하나. 두 건물의 모퉁이. 담장 뒤에서 제트파의
조용한 휘바람. 잠시 침묵. 그리고는 무대 밖 혹은 모퉁이에서 대답하는 휘바람 소리. 이윽고 판자가
위로 돌리면서 베이비 존이 담장을 비집고 나온다. 그는 겁먹은표정으로 다시 휘파람을 분다. 그러자
아랍이 등장한다.
[아랍] 경찰에 걸리지 않았어?
[베이비 존] 아니. 넌?
[아랍] 나도.
[베이비 존] 토니를 보았니?
[아랍] 아무도 못봤어.
[베이비 존] 다행이군---
[아랍] 아직 집엔 안갔었니?
[베이비 존] 응, 넌?
[페이지] 071
[아랍] 나도.
[베이비 존] 그럼, 숨어 있었어?
[아랍] 응.
[베이비 존] 아랍--- 너도 그들을 보았니?
[아랍] 누구? 알겠어. 패싸움 때. 리프와 베르나르도 말이군. (사이)
[아랍] 그게 어제 일이였으면 좋겠어.
[베이비 존] 그럼 도망쳐?
[아랍] 왜 그래? 너 무섭니?
[베이비 존] --- 응
[아랍] 닥치라구! 넌 날 겁주고 있어, 괜히 더 떨리는 걸! (경찰의 호각소리. 그는 베이비 존을
붙븐다) 경찰한텐 겁먹은 척 하면 안돼.
[크룹게](무대밖에서) 야, 두 녀석들!
[아랍] 당당하게 굴어.
[베이비 존] (겁이 나서) 알았어.
[아랍] (그를 잡으며) 겁내지마, 당당히, 당당히!
다시 호각소리. 그들이 태연스럽게 걸어갈 때 크룹케가 나타난다.
[크룹케] 이봐! (그들은 멈춘다. 몹시 놀라서)
[아랍] 난 또 누구라고 , 베이비 존, 크룹케 경사님이야.
[베아바 존] (링떨며) 안녕하새요, 크룹케 경사님.
[크룹케] 호각소릴 듣고 멈추지 않았으면 골통을 까버릴 생각이었지.
[아랍] 호각소릴 듣자마자 멈춘걸요.
[베이비존] 우린 귀가 밝거든요.
[크룹케] 어때, 감방 신세를 지고 싶은가?
[베이비 존] 천만에요.
[크룹케] 그럼, 우리 흥정하자. 난 알고 있어. 너희들이 고가철 밑에서 패싸움을 했다는걸-
[베이비 존] 우린 운동장에 있었는 걸요
[아랍] 우린 운동장이 좋아요. 거기에 잇으면 더러운 거리의 똘만이들과 안섞여지거든요.
[베이비존] 거긴 우정이 있어요-
[아랍] 우리에겐 신나는 오락장소죠-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태어난 우리같은 놈들에겐-
[크룹케] 좋아, 약삭빠른 놈들, 경찰서로 가자.
[베이비 존] 어떻게요?
[아랍] 아렇게! (그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 베이
[페이지] 072
비 존은 크룹케를 떠다민다. 그래서 크룹켄,나 아랍의 들너머로 걸려 넘어진다. 베이비 존은 이
한쪽으로 도망치면, 아랍은 다른 쪽으로 도망친다. 크룹케는 망설이다가 그들중의 한 놈을 뒤쫓는다.
미친 듯이 호각을 불어데면서, 크룹케가 사라지자마자 베이비존과 아랍이 담장을 뚫고 나타난다. 다른
제트파들이 나타난다) 저 뚱보 녀석 달리는 꼴좀봐!
[베에비 존] 발목이나 부러져라!
[액숀] 뚱보, 이겨라! 뚱보, 이겨라.
[디젤] 잎나정해. 그자가 나타나면, 우린 경찰서로 끌려갈 거야.
[액숀] 난 벌써 다녀왔어.
[스노우보이] 우리둘은 신세졌다구.
[아랍] 그래, 어떻게 됐어.
[스노우보이] 별 일 아냐!
[아랍] 어떻게 됐는데?
[스노우보이] 경찰들은 신문에 나 거라면 아무 거나 찰떡같이 믿는다구.
[액숀] 경찰은 우릴 사람취급하지 않아. 우린 골치아픈 소년들자. 우리들 인상이 바로 그거라구.
[스노우보이] (크로가케 경사의 흉내내며) 이봐, 건달---
[액숀] 지 말입니까, 크룹케 경사님.
[스노우보이] 그래 너 말이다. 경찰서로 끌려가지 않으려거든 적당한 이유를 대라구, 이유를 대가.
[액숀] (노래한다)
[노래시작] 침절하신 경사님
이해해주세요-
윌가 망나니가 된 건
가정교육 탓
엄마 마약중독자
아빤 술주정꾼
[합창] 우리의 건달은 -당연해!
아, 크룹케 경사님 우린 뿔나있죠
우린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본적 없네
우린 범법자는 아니네
오해받고 있네
우리 마음은 착하네
[액숀] 착하네!
[합창] 착하네 착하네
[페이지] 073
[닦질 못해 그렇지 본심은 착하네 착하네
[스노우보이] (크룹케 경사의 흉내를 내며) 그것 참 감동적인 애기구먼.
[엑숀] 세상에 그걸 알려야 돼요!
[스노우보이] (크룹케 경사의 흉내를 내며) 판사에게 알려야 돼
[액숀] (디젤에게)
친절한 재판장님
우린 부몬 못됐죠
마약을 가지고
한 모금 안 줬죠
날 낳고 싶어 났나
어쩌다 태어났죠
버릇 없는- 건달이 됐죠!
[디젤] (판사 흉내를내며) 좋아!
크룸케 경사 당신은 꽁생원
이 애는 판사보다 정신치료를!
죄는 그 애 노이로제에 있오-
그앤 전신증 걸렸요!
[액숀] 그래요!
[합창] 정신증 정신증
정신증 걸렸네
심리학적인 정신증에
[디젤] (계속 판사의 흉내를 내며 말한다) 조용하시오 조용히 허! 판결을 내리겠오. 이 아이는
정상적인 가정이 없어 타락한 거요.
[디젤] (판사로서) 이 애를 정신과 의사에게 데려가시오.
[액숀] (아랍에게)
아빠는 악당이거가
엄마는 쥐방을
할아버진 화장을
할머닌 홍차를
그 까닭에 요꼴이 됐죠.
[아랍] (정신과 의사로서) 좋아!
크룹케 경사님 당신은 얼띠기 이앤 의사보다 일자리가 필요해요
[페이지] 074
시회는 이 애한테 속임스를 썼오
사회학적인 병이오!
[액숀]난 환자
[합창] 환잘세 환잘세
환잘세 환자
우리는 사회학적 환잘세!
[아랍] (정신과 의사로서 말한다) 내의견으론 이 애는 정신병 치료를 바등띵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소년 범죄는 순전히 사회적 질병에 걸렸어뇨.
[액숀] 보시라구요, 난 사회적 질명에 걸렸어요.
[아랍] (정신과 의사로서) 그러니 이 애를 사회사업가한테 데려가시오!
[액숀] (베이비존)
사회사업가 님은
돈을 벌라네요
소다수나 팔래요
그건 말도 언돼
세상이 미워선가요.\
일이 싫어서죠
그 때문에 바보가 됐죠!
저런!
크룹케 경상님 오해하셨군요.
일자린 필요없고 콩밥을 먹어야 해요
이건 오해의 문제는 아네요.
마음 속에 악이 있죠.
[액숀] 난 악질.
[합창] 우린 악질, 우린 악질
지독한 악질
착한놈은 하나도 없네
[디젤] (판사로서) 문제는 돈일거요.
[아랍] (정신과 의사로서) 문제는 술일거요.
[베이비 존] (사회사업가로서) 문제는 농땡이요.
[디젤] (판사로서) 문젠 질이 나빠.
[아랍] (정신과의사로서) 문젠 성상에 있오
[베이비 존] (사회사업가로서) 문젠 성장에 있죠
[합창] 문젠 우리한테 있네
아 크룹케 경사님
무릎을 꿇고
사회적 질병과 친하고 싶진 않네
우린 뭘 해야죠
[페이지] 075
아 크룹케 경사님
말해주오
이 보세요 크룹케 경사님
말해보세요!
노래가 끝날 때 즈음 애니보니즈가 담장 너머로 나타난다.
[애니보니즈] 날좀 봐요!
[액숀] 아! 가서 스커트를 입어.
[앤니보니즈] 무릎이 상처투성인 걸. 아봐요-
[액숀] (패거리들에게 자, 가자. 우린 꼭해야만 돼. 우리가 엄지손가락이라는걸, 푸에르토리칸
녀석들 한테 본때를 보여야해.
[디젤] 헌데 액숀, 이젠 이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애니보니즈] (그들을 따라가며) 그들은 아무 것도 몰라. 아무 말도 않는다구요.
[액숀] 디젤. 문제는 충분한가 아닌가가 아냐-
[애니보니즈] 문제는, 토니가 어디있는가, 그리고 어느 쪽이 토니를 찾는거야
[액숀] 네가 뭘안다고 그래.
[애니보니즈] 스커트를 입어야 한다는건 알지.
그녀는 떠나간다. 그러나 디젤이 그녀를 멈춰 세운다.
[디젤] 이리와, 애니보니즈, 말해봐.
[스노우보이] 흥, 그 깔치가 뭘 안다구?
[애니보니즈] 스커트를 입어야 한다는 건 알지.
그녀는 떠나간다. 또 디젤이 멈춰세운다.
[디젤] 이리와, 애니보니즈. 가해봐.
[스노우보이] 글세, 이 깔치가 뭘 안다구 그래!
[애니보니즈] 아는 것 않지. 그너저나 누구든지 푸에르토리칸 녀석들 영토에 잠입해서 염탐을 해야
해. 아시다시피 난 어둠같은건 두렵지 안띵아. 게다가 난 바람처럼 날세게 잠입했다 나올 수 있거든.
[스노우보이] 허 대단한 솜씬걸!
[애니보니즈] 헛소리마, 이건 진담이야!
[액숀] 말을 계속해. 그래 뭘 엿들었지?
[페이지] 076
[애니보니즈] 친호가 상어파에게 말하는 걸 들었어. 토니와 베르나르도 동생에 대해 말을 하더군.
그런데 친호가 이렇게 말했어. 「내가 마지막 할 일은 토니를 죽이는 거야」
[액숀] 내가 뭐랬어? 놈들은 싸운을 끝낸 게 아냐!
[스노우보이] 싸워 액숀!
[디젤] 지금은 시기가 나빠-
[베이비존] 정말이야!
[액숀] 너희들은 잊었니? 토니는 제트파였어. 우린 토니를 찾아야만 해, 친호로부터 보호해야 돼.
[아랍] 맞았어!
[액숀] 그럼 됐어! 스노우브이- 넌 강쪽을 맡아라! (스노우보이는 뛰어간다) 아- 랍- 넌 도크네
아저씨네 가게쪽을 맡고
[베이비 존] 난 뒷골목을 맡을게.
[액숀] 디젤, 넌?
[디젤] 나 공원을 맡지.
[애니보니즈] 난 뭘 맡지?
[액숀] 너말이야? 깔치들을 통솔해, 깔치들을 연락병으로 보내서 토니를 찾았거든 알려줘.
[애니보니즈] 알았어! (뒤어가기 시작한다)
[액숀] 이봐! (그녀는 멈춰선다) 넌 휼륭한 일을 했어.
[애니보니즈] (다그녀는 사랑에 빠져 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들 두사람 뛰어간다.
[장] 제3장
밤1시 30분. 침실.
주명이 처음에는 희미하게 두 연인들에게 비친다. 그들은 침대 위에 잠들어 있다. 처음에는 희미하게
노크소리가 들린다가 점점 커진다. 토니가 눈을 뜬다. 멀리서 경찰의 싶사이렌소리가 들린다.
노크소리가 크게들린다. 토니는 벌떡 일어난다. 아니타가 밖에서 들어와서 침실 방문 앞으로 간다.
방문
[페이지] 077
은 잠겨 있다. 아니타는 - 손잡이를 틀어본다.
[아니타] (눈물을 억제하며) 마리아?--- 마라이--- (토니가 집든느데 마리아가 알어나 앉는다.
토니는 재빨리 마리아의 입술에 손을 가져갔다가 키스를 한가) 마리아, 아타나야. 왜 방문을 걸어
잠궜지?
[마리아] 잠긴걸 몰랐어.
[아니타] 문을 열어. 널만나야해.
마리아는 방문 손잡이를 잡으려한다. 다른방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목소리를 듣는 아니타 그러나,
무슨 말을 하는지 아리송하다.
[마리아] 내 손을 잡아요. 거의 다 왔어요, 내 손을 잡아요. 데려다 줄께요.
어느 날엔가. 어떻게든---
(토니는 두 번행부터 같이 부른다. 그녀는 마치 토니더러 살아나라고 제촉하는 것처럼 더 크게
노래한다. 그러나 토니의 목소리는 떨리며 2행을 다 부르지 못한다. 그녀는 한두연을 더 부르다가
멈춘다. 토니의 몸은 그녀의 팔안긴 채 움직이지않는다. 잠시후 그녀는 토니를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토니의 입술을 가볍게 문지른다. 그녀의 등 뒤에서 액숀이 제트파를 이끌고 친호를
향해 나간다. 마리아가 말한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롭다) 물러가 있어!
(그녀가 일어서자 마자 어깨에 두르고 있던 숄이 땅에 떨어진다. 그녀는 친호에게 걸어가며) 친호, 이 총을 어떻게 쏘지? 이 작은 방쇠를 당기기만 하면돼? (그녀는 갑자기 친호를 겨눈다.) 친호, 총알이 몇 발남았어? 친호? 몇 사람이나 죽일 수 있냐구! (그녀는 두손으로 권총을 잡고 액숀을 거둔다. (그러 그녀는 쏠 수가 없다. 그녀는 울음을 떠트린다. 슈랑크 형사가 등장한다. ) 손대지 말아요! (이제 마리아는 돌아서서 친호를 바라본다. 이제 그녀는 액숀에게 소을 내민다. 액숀도 역시 디젤과 함께 걸어나와 시체곁에 선다. 그러자 마리아는 토니의 얼굴에 엎드리며, 조용하게, 은근하게 말한다) 그녀는 부드럽게 키스한다. 제트파 두 사람과 상어파 두사람이 토니의 시체를 운구해 나가자 음악이 시작된다. 다른 소년 소녀들도 행렬을 짓는다. 꿈 속의 발레에서 지었던 그 행렬이다. 베이비 존은 마리아의 숄을 집어 그녀의 머리 위에 씌워준다. 그녀는 애도하는 여인처럼 조용히 앉아 있다. 음악이 커지면 마침내 그녀는 일어선다. 그녀는 자랑스럽게 당당히 돌이서서 행열의 뒤를 따른다. 도크, 슈랑크, 크룹케, 그래드핸드는 허리굽힌 채 그들 끼리만 남는다.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