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일본을 방문해 포뮬러원 그룹에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항서를 제출했다. 이어서 인천시는 대회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F1 서킷 디자인 관계자들이 인천을 둘러본 뒤 도심 레이스에 적합다는 반응을 보인 만큼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대회가 국내 인천에서 개최되길 바라고 있다. 2026년 대회 유치를 목표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 대회 성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외에서는 태국이 국가적 관광 상품으로서 F1 유치를 추친 중이다.
용어 정리
F1 (포뮬러 1): 국제자동차연맹 FIA에서 주하고 FOM이 상업적 주관을 하는 국제 자동차 프로 레이싱 대회
나의 생각
자동차 레이싱은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특히 유럽에서의 레이싱이라는 스포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쿠팡플레이가 독점으로 F1 중계를 맡고있다. 나 역시 국내 기업의 중계권 확보 이후에서야 F1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중계 화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F1 경기가 치뤄지는 경기장은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로 가득 찬다. 기사 내용처럼 아시아 국가들의 최근 F1 유치 추진이 늘어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이러한 점에서 비롯된다. F1은 이미 전 세계의 팬들을 확보했다. 때문에 F1이 개최되는 국가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급증시킬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대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대회가 치러진 미국 라베이거스에는 F1를 보기 위해 32만여명이 몰려 13억 달러(약 1조 7500억)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적 효과 외에도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는 그 나라, 도시 자체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 나라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레이서들의 멋진 경주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한데, 주변 호텔은 물론이며 식당, 랜드마크 등 많은 관광객들이 붐빌 것이다. 사실 2010년 국내 영암에서 치뤘던 당시 F1 대회는 미숙한 운영, 중계 등으로 완전히 실패로 끝난 사례라 할 수 있다. 2026년을 목표로 인천은 자체 경기장이 아닌 도심을 서킷으로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국내 F1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실패를 만회하기에도 적합한 시기, 기회일 것이다. 또한 인천 송도의 고층 빌딩들과 한옥 그리고 넓은 도로폭은 도심 서킷으로서 긍정적인 요소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F1의 인기는 물음표에 가깝다. 나는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한다. 첫 째, 너무 복잡한 규칙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당연 야구와 축구이다. 두 종목은 모두 공을 사용하는 팀 스포츠로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하면 경기에서 승리한다. 물론 두 스포츠 모두 세부적인 규칙들이 존재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큰 틀과 규칙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며 단순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F1은 우리가 흔히 보는 구기종목과는 완전 다른 경기 방식이며, 세부적인 규칙 또한 숙지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F1에 대한 접근 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는 개인이 독립적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국내 팬들은 팀 스포츠에 더 크게 열광한다. 비슷한 이유로 국내에서 테니스가 인기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다. 어쨋든 레이싱이 동료들과의 호흡과 전술이 아닌 개인의 능력이 더 과시된다는 점은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는 일본보다 늦은 프로 스포츠 활성화이다. 일본은 레이싱뿐 아닌 모든 스포츠에서 국내보다 앞선다. 프로 리그만 비교해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의 야구리그 NPB는 미국 다음으로 큰 무대로 평가받으며 축구리그 J리그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뤄내고 있고, 배구와 레이싱 등 국내보다 10년~20년 빠른 시도와 활성화로 스포츠 선진국에 모습을 갖췄다.
인천, 송도의 F1 유치를 향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며 마케팅의 효과와 더불어 국내 팬들이 F1에 대해 더 큰 관심과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 빨리 더 가까이 왔으면 한다. 빠르고 경이로운 공들의 움직임과 짜릿한 득점만큼 화끈하고 시원한 선수들의 전진, 레이싱이 우리나라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날이 오길 바라며 나 또한 우리나라에서 직접 F1을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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