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인근의 정족산 산행으로 가까운 곳인데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남창에서 9시 30분경에 울산팀과
만나 잠시 환담 후, 두 대의 차에 나눠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대운산 뒷쪽인 중광, 내광마을을 지나고 한참을 달려 덕현 마을회관 사잇길로 접어들었다.
별장식 전원 주택이 아름다운 은현리 마을을 지나니 곧장 정족산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타나고 마치 주행시험
보듯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정족산 들머리에 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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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따라 정족산 가는 도중에 잠시 차에서 내렸다.
막간을 이용하여 교수님의 시국(?) 강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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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무향기에 다들 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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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한 뒤 정족산 가는 길에 나타난 무제치늪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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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에 소재한 정족산(鼎足山, 700m) 일대에는 화강암의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10여개 이상의 늪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늪들을 가리켜 물티(물이 있는 곳)로 부르기도 하였으며, 가뭄이 들 때에는 무우제(舞雩祭)라는 기우제를 지냈고,
그 장소를 일컬어 무제치(舞祭峙)라고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이곳 늪들을 무제치늪으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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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산 무제치늪은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곳이다.
4개의 늪중 1, 2늪은 보호지역으로 펜스가 있어 들어가면 안되요..!!
언젠가 팬스 안에 하늘말나리꽃 한 송이가 너무나 예쁘게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살짝 넘어가 사진을 찍다가
무제치늪 지킴이를 자청한 학교 선생님에게 들켜 무안을 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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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과 늪 아닌 곳을 구분해주는 경계밧줄을 따라 발걸음도 가벼운 두 여인..
그건 다름아니라 어디선가 뱀이 나타날까봐 그러는 줄 나는 다 알고 있다, 조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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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바닦이 질퍽거려 늪이라는걸 실감했는데 오늘은 바싹 메말라있다.
비가 오지않아 날씨가 건조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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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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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모양이 병(甁)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붉은병꽃나무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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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단도리를 하고 참가한, 자칭 명선도 지킴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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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들 봄소풍을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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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늪을 지나 산허리에 오르니 삼거리가 나왔다.
뒷쪽에 정족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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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아마도 날씨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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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꽃잎이 다떨어지고 별로 남아있는 철쭉이 드물지만 정족산에는 자생하는 철쭉이 많다.
정족산 철쭉제가 매년 열리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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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산 정상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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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4회 대표 모델로 공인된 영철님이 멋지게 한 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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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에 녹엽(綠葉)이 싹트는 이 때일 것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明朗)한 오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驚異)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 우리가 비록 빈한(貧寒)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때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이양하 교수의 신록예찬(新綠禮讚)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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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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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 산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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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반쯤 올라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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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돌아서서 건너편 서쪽의 천성산 능선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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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좋고 다들 컨디션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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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족산을 찿은 산꾼들이 많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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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족산 정상에 다달았다.
정족산을 솥발산이라고도 부르는데 한자로 솥 '정(鼎)'에 발 '족(足)'이다.
정상 부근의 바위들이 솥을 걸 수 있는 발처럼 생겼다해서 솥발산이라고도 하고 정족산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정족산은 울산광역시 웅촌면과 삼동면,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등 세 지역 사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데, 크게보면
가지산 도립공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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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금만 같아라..
정상석 부근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바람에 그렇찮아도 좁은 곳이라 사진찍기도 수월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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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야, 같이 오기를 참말로 잘했죠..? (끝말이 올라간다. 서울말 참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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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 무슨 일났나, 와이레 시꺼럽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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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가 그리 좋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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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신록으로 산전체가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다.
저멀리 왼쪽부터 천성산 공룡능선을 따라 천성산 2봉, 천성산 정상과 화엄벌이 손에 잡힐 듯 아스라이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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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접어들었다.
잘못하다가 좁다란 바위틈새에 엉덩이가 끼면 옴짝달싹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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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야, 조심해라, 낄라..!!
내야 괜찮치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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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천성산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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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정족산 정상석이 저기 보인다.
표지석에는 700.1m로 새겨놨는데 최근의 국토지리지에는 748m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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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골 우골너머 웅장한 위용으로 다가서는 첩첩의 천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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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있는 방향따라 남쪽을 바라보니 지난 주말에 올랐던 대운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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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남아도는지 발걸음이 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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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전망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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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락을 이루었을 철쭉은 이제 다떨어지고 남아있는 꽃이라야 이미 다 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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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다들 가지고 온 배낭을 풀고 요기를 한다.
오늘의 주메뉴는 과일과 떡과 차(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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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에 취한듯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24회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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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지나왔던 용바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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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햇살만큼이나 다들 해맑은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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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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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한 7인이 한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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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부부애(夫婦愛)를 자랑하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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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2봉을 땡겨봤다.
계곡따라 온통 녹색의 수림으로 겹겹이 뒤덥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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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도 대상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르게 쓰인다.
옥이 푸르면 '벽(碧)'이라 하고 풀이 푸르면 '창(蒼), 물이 푸르면 '청(淸)', 나무가 푸르면 '록(綠)'이라 한다.
울울창창 (鬱鬱蒼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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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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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당겨본 정족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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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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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은 약초가 없나 눈을 부라라며 두리번거리는 분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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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이 본인한테 꼭 맞다고 말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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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양지꽃 맞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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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넙적바위를 발견하고 십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짧아서인지 산행대장님이 비교적 휴식시간을 많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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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1늪과 2늪, 그리고 3.4늪을 지나 정족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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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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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회귀 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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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놓고 다시 한 번..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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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내광의 국수집에 들러 잔치국수와 파전으로 막걸리를 곁들이며 새참을 들었다.
휴휴사를 거쳐 대운산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으곤 하던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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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들 안전한 산행으로 수고가 많았습니다 <----- 산행대장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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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한 봉삼을 들어올리며.. (세부내용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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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못내 섭섭하여 친구집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5월의 정원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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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한 솔내음과 갖가지 꽃향기를 맡으며 한 잔의 차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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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삼들고 왔다갔다 하지마라..
친구들과 둘러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이 또 하루가 가고, 기억의 저편에는
또 한 편의 추억이 쌓입니다.
첫댓글 건강한 모습들 좋네!
잔치 국수 먹는 모습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