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지맥이란?
땅끝기맥의 별뫼산(별매산, 464m) 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가학산(575m), 흑석산(652.5m),
두억산(528m), 선황산(182m), 호등산(127m), 삼불산(81m),소아산(173m) 대아산(182m), 원용당을 지나
목포만의 영산강 하구에서그 맥을 다하는 41.1km의 산줄기 이다.
목포 앞바다에서 영산기맥 유달산아래 끝점과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지맥줄기중 영암군 삼호읍 세한대 앞에서 영암호 수로(연암제수문)로 산줄기가 단절되 사실상 섬이 된 수로 건너편 산줄기가 15km 가량 되므로 여기서 마감할 경우는 흑석지맥은 26km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조선지형도(1918)를 보면 영암호 수로가 없고,
삼학도를 마주보는 용당리까지 원래의 산줄기는 이어진다.
* 실트랙은 등로상태등 산행에 따라 기본맥길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
해가 말끔하게 떨어진 후에야 퇴근하셨던 아버지는 두꺼비부터 씻겨주고 늦은 식사를 했다 동물 애호가도 아닌 아버지가 녀석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나는 녀석을 시샘했었다 한 번은 아버지가 녀석을 껴안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살짝
만져보았다 그런데 녀석이 독을 뿜어대는 통에 내 양 눈이 한동안 충혈되어야 했다 아버지, 저는 두꺼비가 싫어요.
아버지는 이윽고 식구들에게 두꺼비를 보여 주는 것조차 꺼리셨다.칠순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날이 새기 전에 막일판으로 나가셨는데 그때마다 잠들어 있던 녀석을 깨워 자전거 손잡이에 올려놓고 페달을 밟았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아버지는 지난겨울, 두꺼비집을 지으셨다 두꺼비와 아버지는 그 집에서 긴 겨울잠에 들어갔다 봄이 지났으나 잔디만 깨어났다.
내 아버지 양손에 우툴두툴한 두꺼비가 살았었다
[두꺼비]ᆢ박성우
(그 옛날 아버지는 두꺼비 키우고, 어머니는 머리에 새집을
이고 다니던때가 있었지요)
설날연휴 계획은 흑석지맥 2구간 마무리, 선은지맥
완료, 화원지맥 일부 진행하여 해남의 악명 높은 3지맥
맛을 보자는 것으로 13일 광주가는 심야버스에 몸을
맡겨본다.
서울에서 2시 출발한 버스는 광주에 4시53분 정도 도착하고 광주에서 목표행 첫 6시 버스 타고 다시 목포에서 지난번 끝난점에 가까운 독천행 7:30분 직행을 타고 독천에 내리니 8:00 정각되는 시간 터미날에서 걸어서 약 2키로 도로길 따라 애미재로 향합니다.
- 19년 3월에 진행한 흑석 1구간ᆢ이때는 지맥이 목적이
아니여서 오전까지 걷고 월출산 비탐코스로 갔던 때
- 그때의 사진을 소환해 봅니다
- 그때는 3월말이라 진달래가 피워있던 때
- 독천터미날 ᆢ영암이지만 목포,해남,영암 중간에 있어
목포시내버스,해남시내버스도 다니는 곳
- 독천터미날에서 도로길 따라 약 2키로 길을 걸어
애미재에 도착하여 지맥 후반부길을 시작합니다.
- 날씨도 좋아 기분좋은 산행이 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 처음부터 이 낮은 봉이 긴장하게 만들고
마른 허공을 잡고 웃더니
꿈꾸던 색을 내려놓고
수직의 벽에 품장되었다
[겨울담쟁이]..김주대
- 한정마을 근처 짖지않코 꼬리만 치는 넘
세탁소에 맡겨 두고 찾지 못한 옷들이 꽤 여러 벌 된다 잊고 있다가 분실하고 말았다. 스스로 떠나기도 했다 지금은 누구 몸을 입히고 열심히 낡아가고
있을까
내 길이 아닌 남의 길 어디쯤을 어떻게 천연덕스럽게 나다니고 있을까 그것들 말고도 내게는 맡겨둔 것이 많다 몇 해 전 일본 가고시마 공항 보관소에 맡겨 두고 온 라면집 여자의 눈물도 있다 맡겨둔 것이 많다
지지난해엔 내 아버지마저 하늘나라에 맡겨드렸다 어머니는 훨씬 오래전 30년이 넘었다 나는 어느 것도 버리지 못한 채 유보의 짐을 지고 기다리라고 기다리라
고 늑장을 부리고 있다.
내 삶의 후반부가 더욱 더디다 꼬리가 길다 오늘도 기다리다 지쳐 삼삼오오 스스로 길 떠나고 있는 뒷등들 아득히 바라보면서도 나는 그런다
[맡겨둔것이 많다]..정진규
- 낙원공원묘지를 지나면서
- 낮은 봉들이 계속되고
어머니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제 어머니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꿈의 귀향]ᆢ조병화
- 도로길로 내려서기전 이제 할일 다한 박주가리
임신부 속을 훤히 보여주고
- 한옥 마을을 지나
- 세한교를 넘어서고
- 세한대한 조각상
- 호등산 올라서는길 멋진 조망이 보여지고
- 호등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별로
- 호등산을 내려와 솔대목산 들머리 숭모재ᆢ 최근 복원한것 같은데 화장실도 별도있습니다
- 무화과 과수원은 엄청 마니보입니다
- 도음전마을 느티나무
- 이곳을 찍고내려서면
- 도로길에서 보이는 군부대가 있는 소아산 ᆢ
- 도로따라 원용당을 지나
- 바다가 보이는 끝까지 가보려 했지만 막혀있어 길을
종료합니다.
원용당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 목포에서 16:20분
출발한 해남행 시내버스는 원용당에 16:40분정도 도착하고ᆢ이 버스를 타고 선은지맥 하려 해남으로
갑니다.
첫댓글 좌우간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지맥길이 뭐 그렇게 좋다구들 연휴때 쉬지도 않고 난리들이니...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굴러가던 바위는 쉽게 멈추지 않는 법칙이 있는것 같습니다. 좀이 쑤셔오는것 같은 기분 ㅎㅎ
이러다
지맥팀 모두
162지맥 단체 졸업하시겠어요
휴식은 지맥길에서 하시나봐요
글읽다보니 완주해린듯~~ㅎ
흑석지맥 마무리 잘하셨어요
수고하셨어요^^
손가락 꼽을때카지 졸업은 아직 저 먼곳에 ㅎㅎ 그래도 이제 줄이 보이는듯 ㅎㅎ
두번하고도 정산으로 걸었던 흑석지맥
월출산을 근체에서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도 잊을수 없네요..
흑석에이여 선은까지 가셨다니
대단하구요
오랜 만에 깜짝 만남 즐거웠습니다 ^^
1차때 성산 모텔에서 자고 새벽 택시가 없어 들머리까지 걸어서 흑석에 들어서ᆢ참 좋은 풍경이었는데 추억으로 남겠지요
오랫만에 얼굴보니 죠터만 ㅎㅎ
아무리 연휴라해도 흑석 선은 화원까지 일타삼피는 쫌 너무한거 아니요? ㅎ
하여튼 대단한 열정입니다
화원은 심든가봐요. 비가 가지말라하니 ㅎㅎ
정산으로 더덕캐먹어가며 걸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무서운 바위도 있고ㅡ
연휴때 지맥 두개를 꿀꺽ㅡㅎ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