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야생화---고양이 눈을 닮은 '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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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속을 황금빛으로 밝히는 괭이눈(Chrysosplenium)

♣ 3월의 숲에 서면 어둑한 습지에 환하게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마치 황금으로 만든 보석함처럼 노랗게 무리지어 피어난 괭이눈입니다.

3월의 숲에 서면 어둑한 습지에 환하게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마치 황금으로 만든 보석함처럼 노랗게 무리지어 피어난 괭이눈을 보면 나도 모르게 "와!" 하고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괭이눈의 종류도 상당히 많습니다만 그동안 꽃을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만난 괭이눈은 세 가지입니다. 그들은 그다지 큰 꽃은 아니지만 옹기종기 모여서 무리를 지어 피어나면 어두운 숲을 환하게 밝히는 등불 같은 꽃입니다.

아시겠지만 '괭이'는 '고양이'입니다. 괭이밥은 고양이가 배탈 났을 때 속을 다스리려고 뜯어 먹는다고 전해지므로 '괭이밥'이 되었고, 괭이눈은 보석함처럼 생긴 꽃 모양이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노란 보석함이 햇볕 한 줌을 머금고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봄날 양지에서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게슴츠레 뜨고 있는 고양이의 눈과 똑같습니다.

♣괭이눈은 보석함처럼 생긴 꽃 모양이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고양이는 쥐의 천적입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 고양이의 번뜩거리는 눈을 보고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치지 않는 쥐가 있으려고요. 고양이와 쥐가 마주쳤다 하면 무조건 쥐는 줄행랑을 쳐야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 요즘이야 도심에 애완용으로 기르던 고양이들을 버려서 개체 수가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예전에는 곳간을 지키는 지킴이로, 집안의 쥐들을 몰아내려는 방편으로 고양이를 키우곤 했습니다.

요즘 도심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쓰레기를 뒤져 먹고 살아간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 않을 것은 도심 하수구나 음습한 곳에는 쥐들도 많다고 합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잠든 어둔 밤에서 고양이와 쥐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쓰레기봉투를 뒤지는데 이력이 난 고양이는 쥐를 잡는 법조차도 잊어버렸는지도 모르죠. 쥐, 그놈들은 애써 농사지어 곳간에 쌓아놓은 곡식을 야금야금 먹습니다.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도둑질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냥 쥐라고 부르기보다는 쥐새끼라고 부릅니다.

♣숲 속에 피어 있는 괭이눈처럼 어둡고 음습한 숲을 환하게 밝혀줄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런 백성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요즘같이 엉크러진사회, 불안한 사회에서는 숲 속에 피어 있는 괭이눈처럼 어둡고 음습한 숲을 환하게 밝혀줄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런 백성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어두운 숲속을 환하게 밝혀주는 작은 꽃과 같은 사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잎이 꽃처럼 보이는 이유

줄기와 잎에 물기가 많아 마치 다육식물처럼 보이기도 한 괭이눈은 꽃이 작아 벌과 나비가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꽃받침과 그 주변의 잎까지 노란색으로 물들인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꽃인지 어디까지가 잎인지 구별이 잘 안 된다. 꽃 주변에 노란색의 테두리가 있는데 수정이 되면 보라색으로 변한다.

괭이눈의 종류 (10가지)

흰괭이눈	다른 이름은 흰털괭이눈이라 고도 한다. 한국특산식물이며 산골짜기 습지에 자란다. 잎이 마주나며 줄기에 흰털이 많고 꽃받침잎이 서 있다. 개화기에 포엽이 녹색이다.
선괭이눈	잎이 마주나며 줄기에 털이 없으며 꽃받침잎이 서 있다. 개화기에 포엽이 서 있다.
산괭이눈	잎이 어긋나며 잎과 줄기에 털이 많으며 꽃받침잎이 펴져 있다. 개화기에 포엽이 녹색이다. 줄기에 달리는 잎에 톱니가 여러개 있고잎겨드랑이에 눈이 달리는 것이 괭눈과 다르다.
애기괭이눈	잎이 어긋나며 털이 많고, 줄기에 달리는 잎에 톱니가 3개 있어 괭이눈과 구별된다. 전체 크기가 작고 꽃받침잎이 녹색이다.
털괭이눈	잎이 마주나지만 잎과 줄기에 털이 있다. 포엽이 짙은노란색이다. 어떤 학자는 흰털괭이눈, 제주괭이눈, 금괭이눈을 모두 털괭눈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오대산괭이눈	잎에 털이 많지 않으며, 줄기에 잎이 한 장만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주로 북한에 자생하며 일부 오대산에도 있다. 꽃은 노란색이다.
금괭이눈	선괭이눈과 비슷한데 포엽이 금색(짙은 노란색)이다. 이영노씨나 이창복씨는 분류를 하지 않고 제주괭이눈을 분류하였다.
가지괭이눈	잎이 마주나며 강원도 고산지대에 자라며 꽃이 가장 늦게 핀다. 꽃은 녹색, 녹새 바탕에 자주색을 띤다.
흰괭이눈	흰털괭이눈이라고도 한다. 중부 이남 산에 자생하며, 줄기는 옆으로 뻗고, 꽃줄기는 곧게 서며, 흰털이 빽빽이 나있다. 잎은 대생이다.
괭이눈	우리나라 각처에 나며 잎은 대생이고 복지가 옆으로 뻗는다. 잎에는 둔한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있거나 없다. 꽃은 연한 황록색을 띠고 꽃 바로 옆의 잎은 노란색을 띤다.

<퍼온글>  괭이눈속 식물 분류

 ↑ 노란 4각의 모습이 꽃받침이고  그 주위에일부가 노랗게 물들거나 초록빛으로 남아있는 잎같은 것이 포엽이다.

(금괭이눈)

 ***** 괭이눈속 식물들 식별하기

Chrysosplenium	잎 나기	잎 모양		포엽		털(잎 /줄기)	꽃받침	암술 (삭과)  모양	수술	기타
		근생엽/거치	경생엽/거치	모양/거치	개화시 의 색		전개모습 (수평)/ 개화시 색깔
애기괭이눈 flagelliferum	호생	신장형	아원형  / 둔한 치아상거치 5개	난형-도란형/ 3-5개의 둔한 치아상거치	녹색	있다 /약간	수평/ 약한 노란색	술잔	8개	포복지가  있음
산괭이눈 japonicum	호생	신장형/ 얕게 파인 거치 다수	신장형/ 얕게 파인 거치 다수	부채 모습/ 얕게 파인 둔거치 3-9개	녹색(또는 약한 노란빛)	많다	수평/ 진한 노란색	술잔	8개	여러 개의 꽃이 빽빽하게 모여 핌 줄기 하부에 주아 생김
오대산괭이눈 alternifolium var. sibiricum (도감과 표본으로 추정)	호생	신장형/ 얕게 파인 거치 다수	신장형/ 얕게 파인 거치 다수	도란형 / 얕게 파인 톱니 다수	녹색	약간	수평/ 노란색	?	8개	줄기 중간에 1개의 경생엽 포복지가 있다
괭이눈 grayanum (일본 인터네 사이트 참조)	대생	?	?	난형-타원형/ 얕게 파인 톱니 다수	황록색	없음	수직/ 황록색~황색	?	4개
바위괭이눈 macrostemon (일본 인터네 사이트 참조)	대생	난형	장란형/잔톱니 다수	장타원형	황록색	없음	수직~斜開/녹색(황록색)	?	8개	줄기가 자주빛
선괭이눈 pseudofauriei	대생	하부의 잎은 작고상부의 잎이 큼. 난형/ 잔톱니		난형	황색	없음	수직/황색	뿔  모양	8개
가지괭이눈 ramosum	대생	원형(광란형) /잔톱니 다수		원형 /얕게 파인 톱니 4-8개	녹색	약간 있음 갈색털	수평/연록색	술잔 모양	8개	포복지 있음 개화 시기 5-6월
털괭이눈 pilosum	대생	도삼각형 (부채) 모양 /파상의 잔 톱니		도삼각형 (부채) 모양 /파상의 잔 톱니	황색	많다 갈색털	수직/황색	뿔  모양	* 8개
흰(털)괭이눈 pilosum var. fulvum	대생			둥근 모양 /잔톱니 다수	녹색	많다 잎 표면에는 흰털, 줄기 밑부분은 갈색  털, 윗부분은 흰털	수직/황색	뿔  모양	8개
금괭이눈 pilosum var. sphaerosper-mum	대생			도란형 /다소 깊게 파인 톱니 3-7개 정도	황색	털괭이눈보다는 털이 적다	수직/황색	뿔  모양	8개
누른괭이눈 C. flaviflorum Ohwi은 잎이 대생, 잎의 형태는 난상 원형, 화경 밑부분의 잎은 선형,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불규칙하게 있음, 꽃받침 전개는 수직이고 색깔은 황색, 수술은 4개  괭이눈과 바위괭이눈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으로  되어있고 흔히 오동정된다하여 일본 자료를 참고함

* 오대산괭이눈의 꽃받침 전개를 수직에서 수평으로 정정함(2010. 1.18)

* 털괭이눈의 수술 8개로 정정함(국내 자료는 4개로 되어 있지만  Flora of China 의 기재문과 국내 괭이눈 속에 대해 연구한 김영동 박사의 논문메 따른다면 8개가 맞는 것으로 판단됨(수정 날짜 2010.1.20) 

참고한 자료: <국생정> 기재뭄, 이영로 도감, 이동혁 저 '오감으로 찾는 우리풀꽃', 한국교사식물연구회 편 '산들꽃 찾아서', 이상태 한국식물검색집, 인터넷 사이트 http://www.efloras.org(Flora of China), 

일본 야후 http://www.plantsindex.com/plantsindex/html/group/gp_chrysosplenium_perfect.htm

http://www.plantsindex.com/plantsindex/demo_html/demo_db/eng.cgi?mode=result&resultno=23480

** 괭이눈속 식물들의 분류 시 중요한 특징 정리

잎이  호생인 것:  애기괭이눈, 산괭이눈. 오대산괭이눈

수술이 4개뿐이 것: 괭이눈,  누른괭이눈

꽃받침이 개화시 황색이 아닌 것 : 가지괭이눈- 연록색, 바위괭이눈(녹색-황록색)

포엽이 개화시 황색인 것: 괭이눈, 바위괭이눈, 선괭이눈, 털괭이눈, 금괭이눈  

꽃받침이 수평인 것: 애기괭이눈, 산괭이눈, 오대산괭이눈, 가지괭이눈

사진 참조할 곳 :흰(털)괭이눈 http://blog.daum.net/kualum/15345856

오대산괭이눈 http://plant.ecolib.kr/flora/dir/main.php?d_id=100&ac_id=2160

(이영노 도감의 오대산괭이눈 사진은 기재문과 일치하지 않음, 잘못된 사진으로 봄)

괭이눈, 바위괭이눈은 위의 일본 야후 참고

**** 금괭이눈의 학명과 국명에 대해

종전에는 <국생정>에 천마괭이눈과 금괭이눈이 별도로 등재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천마괭이눈은 금괭이눈으로 통합되었음, 1989년 김영동은 석사학위논문에서  천마산에서 발견된 종의 학명 정명을 Chrysosplenium pilosum var. valdepilosum Ohwi in Fedde, repert. 36: 52(1934)으로, 이명을  C. amabile Kitagawa, Linean. Fl. Mansh. 250(1939),    C. villosum Franche. in Morot. Journ. de Bot. 4:305(1890)--Suto. Journ. Jap. Bot. 11: 489(1935).p.p.       C. sphaerospermum Maxim., Ind. Fl. Sinen. 1:271(1987):Komarov, Fl. Mansh. 2: 425(1903)으로 하고 국명을 천마괭이눈으로 하였고  이것은 일본에 널리 분포하는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aerospermum(금괭이눈)과는 다른 종으로 보았음. 그러나 그 후 어떤 과정을 거쳐서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리에서는 Chrysosplenium pilosum var. valdepilosum이 폐기되고 천마괭이눈이 금괭이눈에 통합되면서 학명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aerospermum만이 남게 되었음. 그렇지만 일본 학자의 언구로도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aerospermum은 Chrysosplenium pilosum var. valdepilosum를 가리키는 것으로 되어 있음. 참고로 Flora of China에는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aerospermum응 보이지 않고 Chrysosplenium pilosum var. valdepilosum(이명  C. villosum Franchet.)만이 보이는 데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음

Chrysosplenium pilosum var. valdepilosum Ohwi, Re-pert. Spec. Nov. Regni Veg. 36: 52. 1934.
柔毛金腰 rou mao jin yao
Chrysosplenium villosum Franchet.
Cauline and bracteal leaves brown pilose abaxially and marginally, glabrous adaxially, margin distinctly obtusely dentate. Seeds shallowly sulcate.
Shady and wet places in forest understories, rock clefts in ravines; 1500–3500 m. ?Anhui, S Gansu, Hebei, Heilongjiang, Hubei, Jilin, Liaoning, E Qinghai (Xunhua Salar Zu Zizhixian), Shaanxi, Shanxi, E Sichuan, E Zhejiang (Tiantai Shan) [Korea].

기재문으로 보면 현재 우리나리에서 보통 일컫는 금괭이눈을 일컫는 것으로 판단됨.

*****  Flora of China에서 퍼온 털괭이눈(Chrysosplenium pilosum Maxim. var. pilosum ) 과 Chrysosplenium pilosum var. valdepilosum Ohwi(금괭이눈으로 추정함)의 세밀화

괭이눈속 식물들:     

가지괭이눈 Chrysosplenium ramosum Maxim. 

괭이눈 Chrysosplenium grayanum Maxim. 

누른괭이눈(이명:북괭이눈)  Chrysosplenium flaviflorum Ohwi 

바위괭이눈 Chrysosplenium macrostemon Maxim. ex (Franch. & Sav.) 

산괭이눈 Chrysosplenium japonicum (Maxim.) Makino 

선괭이눈  Chrysosplenium pseudofauriei H.Lev. 

애기괭이눈 Chrysosplenium flagelliferum F.Schmidt  http://blog.daum.net/daehyo/7807908

오대산괭이눈 Chrysosplenium alternifolium var. sibiricum Ser. ex DC. 

털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Maxim. var. pilosum 

흰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fulvum (N.Terracc.) H.Hara 

금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haerospermum

[푸른하늘]

괭이눈..예쁘네요. 정말 어두운 숲을 밝히는 밝은 불빛 같아요.

[동백]

엊그제는 눈으로 사람의 마을을 설레게 하드니만 오늘은 봄비로 나를 우울하게 합니다. 며칠전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 창원에 있는 손자 아이의 걱정, 슬픈 추억과 기억들이 나의 마음을 우울하게 합니다.

[미월해송]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