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 오는 여명에
욕조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멋이 좋다
오늘 일출도 멋지다
이젠 비도 안온다
오히려 뜨거운 햇볕을 가려야 한다
비와도 걱정
햇볕도 걱정
인생은 걱정투성이 이다
할매집에서 정갈한 백반을 먹다
숙소에서 출발하기전
아메리카 한잔 하며 이 멋진 방과 이별을 준비한다
구룡포해수욕장이다
갈매기들도 일광욕 중이다
백사장과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넓은 태평양
오랜만에 맑은 하늘
상쾌한 바람
파도소리가 내는 단조로운 음악
구룡포주상절리다
이곳도 나름 멋있다
더구나 주변환경과 어울려 아름답다
삼정리 벽화가 재미있다
코끼리 문어 오징어
석병리에 오니 동쪽땅끝이다
아 이곳이 남한에서 가장 동쪽땅이구나
발바닥이 살살 걷는데도 아프다
16코스까지 해야 포항시내이니
잘 견디어 모레까지만 하자
이렇게 2차원정도 끝나가는구나
그동안에 차도로 걷는 부분이 많아서
힘들고 위험했는데
이 14코스는 참으로 좋다
바닷가로만 걷고 경치가 구비구비
비슷하지만 새롭고
참 좋다
오륙도횟집에서 황제물회로 점심먹다
맛도 좋고 뷰도 좋다
조금 걷다가 양치하다
또 조금 걷다가 정자에서
양말벗고 누워서 쉬다
바닷가 바위들이 멋지고
해국 소나무 바다 하늘 조화롭다
오스피스카페에서 차를 즐긴다
카페건물구경재미가 쏠쏠하다
카페와 바다가 참 잘 어울린다
드디어 호미곶이다
약 30년전 우리가족과 처형 5명이
동해안일주할 때 들리고 처음이다
많이 변했다
더욱 멋지고 세련됬다
깡통열차가 지나길래 손들었더니
태워 준다
신난다
처음 타보는데 재미있다
내려서 돈을 주려니까 안받는다
인심이 좋다
찍어 놓았던 숙소가 문닫았다
그 옆 모텔도 오늘 쉰단다
모텔이 쉬는 날이 있다니 금시초문이다
스타스케입에 전화하니
혼자라고 할인해준다
비싸서 포기한 숙소인데
전화위복이다
인생살이가 이렇다
배불러서 관광안내소 잔디루프에
누워 있으니 세상이 다 내꺼다
배가 꺼져야 저녁 미식 즐길텐데
호미곶 ㄷ식당에서 물회를 먹다
주방장하는 남자가 어디가서 물회밖에
안된단다
오륙도와 비교된다
어두운 길을 휴대폰에 의지해 숙소로 가다
숙소가 참으로 멋지다
6성급이다
조식이 09:00부터여서 무료인데도
포기하고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 생수를
사오다
풀빌라인데 풀이 밖에 있다
뜨거운 물을 받아 들어가 있으니
스파에 온 것 같다
반달과 초승달사이 달이
내려다 보고 있다
야외수영장이 참으로 멋지다
여름에는 인기가 특히 많은 숙소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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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14코스(2022. 10. 31) 1
연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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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
22.10.31 08:0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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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호텔과 맛난 음식을 매일 맞이 하니
힘든 여정에 선물같은 나날들이군요
매일 쓰는 글도 늘어늘어 시적인 멋진 표현들이 자꾸 보입니다
건강하게 마치고 귀가하길 바랍니다~
모든 것이
집에서 응원해주는 당신덕분입니다
돌아갈 보금자리가 있어
여행하는겁니다
여행의 최종목적지는
보금자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