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흰색을 적용해 확장감을 연출하고 천장을 목재 트러스로 장식한 공간.
◆건물을 보호하고 분위기 살리는 마감재=마감재를 설치하는 까닭은 건물 구조체를 비와 바람·자외선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집의 수명을 유지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 마감재는 우리 몸에 걸치는 옷처럼 아름다움을 더하고 집의 분위기를 결정짓기도 한다.
외부 마감재는 수분과 자외선에 잘 견디고 폭우와 강풍에도 끄떡없도록 시공해야 한다. 특히 지붕이 벽체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감안해 재료와 시공방법을 선택한다. 내부 마감재는 거주의 쾌적성과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고른다.
환경부에서는 인체에 해롭고 공기 질을 나쁘게 하는 물질을 함유하거나 방출하는 건축자재 생산을 지양하도록 친환경 품질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천장·벽·바닥, 이 세부분 가운데 집의 인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벽은 미감(美感)을 살리는 재료를 사용하며, 바닥은 보행과 활동의 안전성·바닥난방의 효율성·청결 관리가 손쉬운 내오염성을 살펴야 한다. 천장재는 탈락의 우려가 없는 가볍고 시공성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건축 마감재로 쓰이는 재료들=우리에게 친숙한 자연 재료인 나무·돌·흙 등은 알맞게 가공돼 마감재로 두루 사용되고 있다. 목재는 좁고 기다란 패널 형태로 만들어 실내외 벽과 바닥 마감재로 쓰이고, 사각형의 작은 널인 너와는 지붕과 벽에 사용된다. 천연석은 실내외 벽과 바닥 마감재로 자연스러움과 묵직함을 연출하고, 타일 형태로 가공된 대리석은 주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하기 위해 사용된다.
흙은 고온에 구우면 내수성과 내구성이 강해진다. 검은색의 한식기와나 주황색의 오지기와는 지붕재로 널리 쓰이고, 벽돌·타일은 실내외 벽과 바닥재로 흔히 사용된다. 불에 굽지 않은 생황토는 건강에 유익해 미장재와 벽돌 형태로 실내에 적용된다.
그밖에 지붕과 벽 외부는 자연 재료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체 재료로 금속·아스팔트 슁글·인조석·타일·패널·도료 등이 사용된다. 벽 내부에는 종이를 원료로 한 합지벽지나 합성수지로 만든 실크벽지가 보편적으로 쓰이며 도료와 도료보다 더 두껍게 발리는 퍼트류(황토미장 등)·패브릭 등이 사용된다. 실내바닥은 합판마루와 강화마루가 보편적으로 쓰인다. 또한 쿠션감이 있고 보행성이 좋은 PVC장판이나 카펫이 바닥 마감재로 사용된다.
각각의 마감재들은 수명과 유지 관리·시공비용, 시각적 아름다움 등에서 저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이 점을 따져보고 집의 디자인과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고른다. 그리고 사용자의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실내 벽에 흙 미장을 하거나 외부 벽에 원목 사이딩을 할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보수 관리가 필요한데 그것을 불편하다고 여긴다면 손이 덜 가는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능과 장식성을 고려한 조명 계획=마지막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배가하는 것이 조명이다. 조명의 종류는 설치 방법에 따라 천장면이나 벽면 등을 파서 설치하는 매립등, 천장면에 설치하는 직부등, 천장에서 내린 줄에 매다는 펜던트 조명,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놓고 쓸 수 있는 스탠드 조명, 벽에 설치하는 벽등이 있다.
공간 전체를 환하게 밝힐 때 직부등, 특정 부분을 밝히고 장식성을 강조할 때는 펜던트, 간헐적으로 사용하려면 스탠드형이 적합하다. 또 공간에 빛을 어떤 식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직접조명과 간접조명 방식이 있다.
조명은 무조건 밝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공간에 따라 용도에 따라 조명의 밝기와 색상·형태·개수 등을 따져 계획한다. 가장 밝은 빛을 필요로 하는 활동부터 예를 들면, 바느질과 같은 섬세한 시각 활동, 요리·독서·식사·대화 등 일상적 활동, 영화 감상, 수면 등이다. 만약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면 밝기가 서로 다른 몇 가지 조명기구를 설치하거나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