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길 4차 임원항에서 기성항 까지
나의 고향은 해변가다 늘 푸른파도 바라보며
어린시절 보내며 지금도 푸른파도 푸른바다 바라보면
어렵고 힘든 일로 쌓인 스트레스 팍팍 날려 버린곳
바닷 가 오늘도 가록담당
깽이님 께 감사
동해안 1기 그 네 번째 이야기
...(첫날 임원항부터) 망양정~기성항까지...
(2부, 둘 째날)
2019년 7월 20일(토)~21일(일) 1박2일
삼척 임원항에서 첫 째날은 울진 망양정까지~
그리고 오늘 둘 째날은
울진 기성항까지
토탈 약 65km
둘 째날은 늘 정오되기 전에 끝내야하니...
(서울, 대전권 등..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까지 감안)
오전 밖에는 걸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더 부지런히 걸어야겠죠^^
새벽 5시 기상,
구수하게 끓고있는 누룽지와
밥솥의 쫀독쫀독 맛난 밥
냠냠~
그런데 반찬이 없어요.
어제 싹다 먹어 버려서...
밥에 따뜻한 누룽지 국물 좀더 말아
매화 고문님이 가져왔던
기똥찬 맛의 쌈장
쓱쓱~ 비벼서
아삭이고추와 함께
배 든든히 채웁니다.
밖의 동태 살피며
창문을 열어보니 빗방울은 여전히
땅으로 곤두박질 중...
뚝뚝 뚜두둑~
21일(일), 6시부터
둘 째날 일정이 시작됩니다.
둘 째날 13명+태풍 다나스와 함께 갑니다^^
잠시 이야기 하나...
한 수도승과 제자가 함께 여행 중
밤이 되어 묵을 곳을 찾았고
오두막을 발견합니다.
너무나 허름한 그 곳에는
부부와 아이들이 살고 있었고
여윈 암소 한 마리만이 묶여 있었습니다.
이 가족은... 없는 살림에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지만
수도승 일행을 친절하게 맞이해
간단한 음식까지 대접.
암소 한마리로
우유를 짜서 마시거나
치즈를 만들어 먹고
남으면 마을에 가져가
다른 식량과 바꿔 먹으며
아주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튿날,
수도승은 그 집을 떠나며...
제자에게 그 집에 하나뿐인 암소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라고 했고.
그렇게 몇 년 후,
제자가 홀로 여행을 하며
그 집을 다시 찾았는데...
예전의 허름한 집은 없어지고
아름다운 집이 세워져 있었으며
풍요와 행복이
그 집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간 이야기를 들어보니
겨우 생계를 유지했던
그 집 암소가 없어지자
살아남기 위해 뭐든 해야만 했던 가족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다른 길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 가족의 삶은 바뀌었지요.
아마 암소에 의지한
궁핍한 생활이 계속 되었다면
이 가족에게 변화는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이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갈 때
신은 우리를
절벽으로 밀어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거센 파도가 당신을 힘들게 합니까?
그 시련이 못마땅하십니까?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체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류시화 시인의 글 속에서
나는 어떤지
잠시 생각해 보기를 바라며...
갇혀 있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물론 그 안에 있으면
위험은 없습니다.
배도, 사람도
항구에 정착해 있으라고
세상에 나오진 않았습니다.
J3-club(우리)라는 배와 바다라는 길
산뿐만 아니라 강과 바다 등...
우리가 발 디딜 모든 곳
작은 우물 안에 갇혀 있지 말고
보다 넓은 바다로~
숨겨진 보석 찾아서
우리 모두
또다른 멋진 항해를 시작하자구요^^
전날처럼
우비와 우산 장착 후.
젖은 신발 그대로 신으시는 분들은
얼매나 꿉꿉할꼬...
저는 어제 신었던 슬리퍼 대신
뽀송뽀송 신발 신고~
근데 내 슬리퍼 어디갔지?
짐 챙겨야하는데...
현관에 실내화가 안보입니다.
누가 펜션껀줄 알고
화장실에 가져다 놨나?
없습니다.
허. 귀신이 곡할 노릇
비싼것도 아닌데...
같이들 찾아봐주시는데...
신발에 발이 달려 도망을 갔나?
대영호 지부장님
밖에 양치하러 갔다 들어오시는데
그 발에
제 슬리퍼 있네요.
허허허...
제 발이 그리 커요.
남녀불문 공공의 슬리퍼~
어제 기사님께 빌렸던 우비는 반납해야죠.
말려서 드리려고
현관 문에 걸어놓으려고 하는데
손을 아무리 뻗어도
까치발을 아무리 들어도
키가 아주 쬐끔 부족합니다.
아주 쬐끔!!
키 큰 사람이 필요합니다.
거실 안~ 쓰윽~ 스캔합니다.
제 레이다에 걸린 청봉 대장님~
"청봉 대장님, 도와주세요~
저보다 큰 키가 필요합니다."
우비 그렇게 현관문에 걸어서 말립니다.
기사님께 놓고 가니
챙겨가주십사 말씀드리고.
(우리 기사님은 여자분
우리들과 한 방에서 종종 같이 잡니다)
우비 빌려주신 덕분에
전날 그 거센 비 속에서
아주아주 잘 걸었어요.
감사요!
비가 금방 그칠 것 같았는데...
나의 계산 착오.
조금 걷다가 저는 알게 됩니다.
폭망~
비는 오전내내 우리와 계속 함께~
우리의 걸음이 멈출 때
그때가 바로 비가 멈추는 때.
우리가 간밤 묵었던 숙소 좋죠^^
일단 해안길가에 있어서 근접성 좋았고요.
3층을 우리가 모두 쓸 수 있어서 편안~
늘 묵을 곳 찾아서 예약해주시는
청봉 대장님, 보라 총무님
덕분에 편히 머물며 쉬다 갑니다.
다들 뭐가 그리 급한지
출발하려고 해서.
아침부터,
아니 새벽부터 소리 지릅니다.
"우리 제발 단체 사진 찍고 가요."
출발 전 우리가 묵었던 숙소 배경으로
찰칵
좌부터...
배방장님, Jiri-깽이, 이글스님, 청봉 대장님,
매화 고문님, 정명 대장님, 보라 총무님,
산이 지부장님, 대영호 지부장님, 행복님,
산너머 igo(이고)님, 전국구님, 찍사 노송님까지...
그리고 이 안에 우리 기사님도 있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데이.
노송님~
맨발의 노송님^^
한 두 방울씩 내리는 비
기분좋게 맞으며 닻을 올려라~
출발~
방장님은 지나가다가
사람이고, 댕댕이고...
그냥 지나치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댕댕이 아침 식사 꽈자~ 챙겨 주시네요.
이쁜 마음
복받으실 겝니다.
벌써 받고 계시나??
*^^*
저도 그 달달한 꽈자 엄청 좋아하는디...
기브 미 꽈자~ 플리즈~ 방장님.
방장님은 댕댕이만 바라봐~
ㅋㅋ
간밤 파도가 모래를 곱게도 다져놨네요.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나 봅니다.
계속 해변을 왔다갔다 서성이는 것을 보니...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
우리도 꽃(??) 찾으려면 가야죠.
가야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죠.
가만히 있으면 못 만나요.
제가 좋아하는 루쉰의 '고향' 글 귀 하나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본래 없었던 땅 위의 길.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그 길을 생각해보며 한발 전진 중~
전국구님과 배방장님.
맨 뒤에서 앞에 걷고 있는 사람들 바라보며
천천히 가고 계십니다.
뒤에 누군가 든든하게
나를 바라봐주며 함께 걷고 있다는 거.
그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힘을 내서 걸을 수 있죠.
늘 뒤에서 누군가가 그렇게
우리를 챙겨 주고 계십니다.
그 누군가는 종종 바뀌지만...
압니다.
왜 뒤에서 걸어 주고 계시는지...
왜 앞에서 끌어 주고 계시는지...
앞에서 걸어가고 계시는 분들은
또 무슨 이야기 하며 걸어가고 계시려나?
말이라는 것도 참 신기해요.
샘물처럼 솟아오르잖아요.
누구랑 있느냐, 어디에 있느냐
시시때때로 바뀌면서...
산너머 igo(이고)님,
그 뒤로 살짝 발만 보이는 청봉 대장님 ㅎㅎ
매화 고문님, 보라 총무님, 대영호 지부장님
저 멀리 전국구님까지...
산너머 igo(이고)님 선동자 느낌의 굳센 표정
(꼭 노조 이끄는 결연한 사람 같으네요),
매화 고문님 비오는 날 수건머리 패션~
흐흐, 아주 좋네요.
전국구님 어여 오이소~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오늘도 시작부터 바쁘게 뛰어 다니는
종군기자 Jiri-깽이
그렇다면 이 사진은 노송님 작품 되시겠습니다.
제가 출연하는 사진은
거의 노송님 작품 가져온 것~
산너머 igo(이고)님, 매화고문님,
보라 총무님, 대영호 지부장님
숙소와 망양정이 있는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지역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해안길을 누비듯..
갈매기들은 해안하늘을 누빕니다.
그 모습이 꽤나 장관이라~
사진에 담아 보고.
포크레인 2대가 결투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 둘은 남몰래 사랑을 하고 있는 중^^
지나가는 사람들은 알까 몰라~
그리움이 구름이 되게 하였고
몇 번이고 날아 오르는 자랑
아름다운 마음...
천상병 시인의 갈매기.
갈매기는 그렇게 이른 아침
우리 머리 위, 바다 위
잿빛 하늘에
아름다운 구름이 되었고
우리들을 날아오르게 합니다.
도민체전 개최를 통해 스포츠 울진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여기는 울진입니다.
방장님, 셔터 소리가 신경이 쓰이셨나??
포착 당하셨습니다.
지금 이 곳엔
바다의 파도 소리와
우리들의 발소리 뿐
물은 어떤 소망을 가지고
바다에 왔고
산산이 부서지고 있는건지...
파도가 바다의 글이라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때론 길 위의 작은 철학자가 되어도 보며...
파도여~
부딪혀라. 깨지고 부서져라.
그리고 날아 올라라.
바닷가의 화려하지 않은 시골 벽화
해안따라 꼬불꼬불 에스라인(S) 길이
우리을 맞아주고 보내며...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일정한 거리 유지하며
따로 또 같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찍느라 바쁜 2인 있네요.
저와..
그리고 노송님..
신포리 해안길 따라.... 걸음 중...
해안가의 바위는
파도를 좋아할지 싫어할지...
만나면 늘 얻어 맞기만 하니...
파도를 몰고오는 바닷바람이
산너머igo(이고)님
눈살을 찡긋하게 하고~
근데 왜 우산은 2개를 들고 가시는지...
또 역시나...
기사도 정신 발휘되셨구나.
티나지 않게 여성 회원분들 잘 챙겨주시는
산너머igo(이고)님
나무데크길 잘 되어 있습니다.
옆에 의자는 누가 훼손한겨?
해안가 신포리방파제 길 따라...
모여 갑니다.
안개 모락모락
제법 멋진 풍경 연출하고.
가급적이면 해안길 따라 걷고 있는 우리들
해파랑길, 자전거길과는 자주 이별입니다.
우리만의 길 찾으며 만들며 가고 있네요.
신포리 방파제
파도에 바닷물이 소파블록의 키를 넘으며
안까지 쏟아져 들어옵니다.
※ 소파블록은 주로 콘크리트제의 블록을 말하며
방파제나 호안(護岸)의 큰 파도를 받는 곳에 설치.
노송님께서 뒤에서 사진 담아 주시고 계셔서
저의 뒷 모습도 종종 등장하니 좋습니다.
방장님과 정명대장님
방장님과 뒤에서 걸을 때
앞서 걷던 정명 대장님 걸음을 보며
잠시 대화 나눴었는데...
정명 대장님은 걸으실 때
몸이 많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자세.
고수 인정~
걸음만 봐도 그 사람이 보입니다.
이번 4구간 함께하고 계시는 행복님도
꽤 자세가 좋아서
장거리 잘 걷겠다~
그리 말씀하셨던 방장님.
제가 산길 걸으며
고수님들 따라하려고 애썼던 것 중 하나가
발을 가볍게, 몸이 많이 흔들리지 않게.
고수님들은 발소리가 거의 없어요.
바로 뒤에 와도
모를만큼.
산이 지부장님과 이글스님.
후미에서 걸어주고 계시구요.
흐흐~ 좋은 분들~
신포3리 평범한 시골 어촌 마을을 지나며.
사람이 살긴 사는지...
새벽이라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산너머igo(이고)님과 대영호 지부장님
매화 고문님과 보라 총무님
무슨 진지한 대화 중??
청봉 대장님 잘 듣고 계신교??
대화할 짝을 찾으셨어야죵~
산에서도 멋진 바위들 만나면
쉬어가죠.
바다도 똑같습니다.
파도 치고...
파도 또 치고...
파도 또또 치고...
그 모습에
귀와 눈, 마음까지 빼앗겨 걷다보면
잠시도 '조용'이라는 단어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우와~
저 앞에 저건...
사진으로만 보면 규모가 어떤지 알수 없죠?
사진 속 저랑 비교해보시면...
그 크기가 실로 엄청 납니다.
울진 근남면의 촛대바위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에서 원남면 덕신리를 잇는
917번 지방도로 상에 있는 수문장바위로
망양정(望洋亭)에서 남쪽으로 3㎞ 정도 떨어진
해안도로 바로 옆에 길게 솟아 있는 바위입니다.
꼭대기에서 소나무가 자라는데
그 모습이 마치
초 위에 촛불이 타는 것 같아서
촛대바위라 명명.
산이 지부장님과 이글스님.
해안도로 건설 초기에 사라질 뻔하였는데
당시 부군수 장학중이
거듭 보존을 주장하여
공사 시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원래의 형태 그대로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촛대바위만 인증해 보구요.
ㅎㅎ 방장님께서 서보라고 하시더니
이리 멋지게
촛대바위와 함께 사진 담아주셨네요.
노송님도 카메라 제게 향하시길래~
히힛~
전장의 최전방 장군 같이
듬직하고 멋진 촛대바위
잘 만나며... 조금더 걷다보니...
울진 근남면 산포3리~진복1리 해안
‘물개바위’
물개 암·수가
서로 사랑을 나누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건좀 모르겠고요)
정력의 상징인 물개.
수컷의 능력에 따라
최소 10마리에서 최대 100마리까지
아내로 맞이한다고 하네요.
최근 7월 초 동해안에서
해양 쓰레기에 목 걸린 물개가 발견되었었죠.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바다 물고기들 아파요. 죽어요.
땅이 오염되고, 물이 오염되면
결국 사람도 병에 걸립니다.
아픕니다. 죽습니다.
파도가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진복리 해안길...
도로 바닥의 입체처럼 살아있는 그림
즐거운 착각의 세계로~
그림 하나가 순간 이렇게 즐거움을 줍니다.
물에 빠지지 않게
물고기 밟지 않게
조심조심
방장님~
그렇게 막~ 걸어가시믄 어째요??
진복리 지석묘 앞쪽에서
바라본 해변 모습
해가 모습을 잠시 드러내고~
[위 사진은 카카오맵 로드뷰 사진과 인터넷에서 가져다 합성]
진복리 지석묘
경북 울진군 근남면 진복1리 4
지석묘(고인돌)는 청동기시대 묘
아래 설명 읽어보시구요.
사진 담은 것이 없어서 요것도 인터넷에서 발췌~
망양정로 진복리 해안길 따라...
지금 나란히 걷고 있는 길동무는 방장님
산사람들 사이에서
일류 연예인급인 방장님과
이렇게 걷다니
작년 이맘때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
걷고 있는 길 왼쪽 해변에
시선 잡아끄는 멋진 바위
파도에 연신 담금질 중입니다.
세잎클로버처럼 행복은 널려 있는데
우리는 뭔가 강력하고 특별한 행운
네잎클로버만을 찾아서
귀중한 행복을 늘 놓치고들 있습니다.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진짜 중요한 것을 보며
허투로 살지 말자구요.
멋진 바위 독사진도 찍고.
진복리 지나다가는...
ㅋㅋ
매화 고문님 중국집 내셨네요.
방장님 '매화' 글씨 보시고는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바로 사진 찍어서 단톡방에 올리십니다.
해안가 축대 벽 길 따라
이렇게 광고판이 꽤나 많이 붙어 있습니다.
명언도 보이네요.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근데 그 앞에 ⑲(??) 뭐지???
진복리...
갑자기 방장님 도로 가로질러 뛰어가십니다.
소똥냄새라...
축사 관련 현수막이겠지요.
진복리 일대에 2022년까지 171억원을 들여
스마트 축산 ICT 한우단지 조성한다는 기사와 맞물리며.
걷다보면 많은 현수막들이 거리에 나부낍니다.
걷다가 한 번씩은 봐줘야겠지요.
그 고장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보며.
현수막에 해골은 왜 넣은거??
해골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건
나만 그런가??
지금 방장님 얼굴이 더 무서운 듯^^
울진으로
소똥 냄새 맡으러 온나~
진복2리 버스정류장에서 쉬고들 계십니다.
행복님, 매화 고문님, 보라 총무님
하트 날려주십니다.
사랑합니다.
센스 있는 방장님...
걷다가는 감기 환자인 제게
배낭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찾으시더니
빨간 수건 건네 주시며
목에 두르고 가라고 해주십니다.
겨울도 아닌데...
한여름에 때아닌 목도리 칭칭~
주변 사람들이 뭐가 필요할지
미리 생각하고
베풀어 주는 마음
그 마음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배낭을 크게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은
힘이 좋아서만 그러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불필요할 거 같은 것들 참 많은데...
나름 다~ 생각하며
가지고 다니시는 거였습니다.
여기 동해안 걸으러 오신 분들이
다들 그러세요.
좀 착해요.
좀 사랑스러워요.
이 얼굴들 보면
그냥 전해지고 알아집니다.
노송님 이날 컨디션이 좀 안좋으셨던거 같습니다.
초반 사진 찍어드리려고 했었다가
찍지 말라고 하셔서..
저는 살짝 눈치보며 조심~
어여 오이소~ 노송님.
비와 안개속에서
우산이 펴지고 접히기를 반복
파도는 더욱 거세지고...
근데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은 참 잘 된 일이더라구요.
선물 같았던 순간들.
좋았던 일도, 슬프고 힘들었던 일들 조차도..
그 속에서 분명 우리는 뭔가를 만나고 가니까요.
방장님만 딱 놓고 보면
비 안오는 길 걷고 있는거라 착각~
다른 사람들은 우비며 우산까지 쓰는데...
방장님은 그대로 모두 몸으로 받아 냅니다.
이쯤에서.. 슬슬.. 입이 심심~
무릉교 다리를 건너
매화리 마을~
작은 슈퍼가 문을 열었네요.
정명 대장님~
슈퍼 안으로~
ㅎㅎㅎ
오예~
저도 따라서 슈퍼 안으로 고개 들이 밉니다
먹고 싶은거 고르라고 하시는데...
뭘 먹어야하나~
쌀튀밥 뻥과자
심심풀이로 걸으며 먹기 좋죠.
맛있습니다.
이렇게 나눠 먹으며 얼굴 마주보며
웃으며~
정명 대장님
쏘는 것도 대장님급~
이번 해안길 맘 먹고 쏘려구 작정하고 오신 듯...
감사합니데이~
노송님도
정명 대장님 슈퍼 들어갔을 때를 놓치지 않고
음료수 1개 득템
역시 몸이 잽싸야 합니다.
기웃기웃
그래야 하나라도 더 먹죠~
대게의 고장 울진
자~ 여기서 손 흔드신 분들
가산점 10점 드립니다.
사진 찍을 때 아무 포즈도 없으면
심심하잖아요.
센스쟁이 세 분 계시네요.
산이 지부장님, 이글스님, 청봉 대장님까지^^
나중에 선물 드릴지도 모르니
앞으로는 제가 카메라 들이대면
몸동작 최대한 크게~
뒤에서 누군가 갈매기 몰이 큰 소리 냅니다.
일제히 날아 오르는 갈매기들...
만들어 붙여 놓은 것 같지만
살아있는 것 맞구요.
이녀석들 눈 뜨고 자나???
다가갔는데도 움직임이 없네요.
죽변 수협 안쪽으로 들어가서
항구 따라 걸어 갑니다.
아침 작업중이신 분들...
우리들 보며 환하게 미소 지어주시는 걸 보니
여유도 있어 보이시고요.
수고하시라고~ 인사드리며 지나갑니다.
대부분이 외국인
얼굴도 다들 어려보입니다.
파도가 높은 날은 바다 못 나가니
이렇게 미리미리 뱃일 나갈 정비 중~
오산 방파제, 오산항을 지나갑니다.
산이지부장님 배낭속 간식거리~
탈출합니다.
쥐포~ 맛있네요.
인증~하니...
포즈도 이렇게 이쁘게^^
산이지부장님과 이글스님.
오덕교를 건너고
덕신해변을 지나
길건너 덕신휴게소
그냥 지나가길래 아쉬웠었는데...
조금 더 가면 휴게소 이쪽길에도 있대요.
흐흐
가자가자~
동해대로 위로 올라.. 큰 길 따라
왼쪽으로 보이는 영신 해변
노송님 예쁜 돌 주워 배낭에 넣으셨던 곳이
이쯤 어디였을까나요?
저는 앞에 걷고 있어서..
^^
혹시 사진속의 저 장면??
해안가 바로 옆에 벼 심은 논이 보여
신기해서 사진 담아보며
저거 보래이~
논 바로 아래가 바다
해안길 걷다보면 바다 바로 옆에서
논 만날 수 있는 곳이 드물어요.
저 벼는 좀더 맛있으려나??
저 쌀로 밥 한 번 지어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어촌의 자연스런 모습
그물이 도로가에
납작 몸을 웅크리고 있고요.
많은 비는 아니지만
가랑비에도 옷은 축축해집니다.
걷다보니 비가 멈추질 않고 계속 내려서
비 맞고 가던 저도
감기 더 걸리면 큰일이라~
노송님께서 우비 주셔서 입고 진행.
잠시 머무르는 곳 망양휴게소입니다.
여기서 드디어 핫도그를 먹을 수 있을까요?
기대했건만...
이른 아침이라~
문 연 코너가 몇 개 안됩니다.
핫도그 대신 호두과자로.
비가 오니 따뜻한게 우리를 잡아 끌고~
호두과자 코너 앞에
자리 차지하고들 앉습니다.
앉아 있는 모습들이 또 예뻐보여서
사진 담아 드립니다.
J3클럽의 고문님, 지부장님, 대장님급~
ㅎㅎ 네 분만~ 인증~
여기는 다른 사람들은 낄 자리가 아니네요.
청봉 대장님, 보라 총무님,
그리고 슈퍼 노송님~
매너남 산너머 igo(이고)님
호두과자 기다리며
독사진 한 컷 남겨드려야죵~
행복님 좌측에 들어가 앉고...
저(Jiri-깽이)도
대영호 지부장님과 정명 대장님 사이
비집고 들어가서~
청봉 대장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우측에 보라 총무님, 산너머 igo(이고)님 합세~
맨 뒤로~
방장님 손만 브이(V), 이글스님 방긋
호두과자 코너 안에 이쁜 아지매라도 있으신가??
방장님 이글스님 얼굴 콕~ 박고..
뭐하시는건지???
그 사이 비집으며 뭐하는지 들여다 봅니다.
음~ 호두과자 익는 냄새...
방금 나온 따끈한 호두과자 냉큼 받아서
호호~ 불며 한 입.
맛나다~
작은 종이 봉투에 담겨 나오는 호두과자~
이 행복한 기분으로 먹는 호두과자맛.
이글스님 지갑이 파도치며 활짝 열립니다.
이글스님 잘 먹겠습니다.
2명당 1개꼴로~
엄청 많이도 사주셨습니다.
행복님, 매화 고문님, 대영호 지부장님
호호~ 불어가며...
그 속에 꿀 들었나?? ㅋ
정명 대장님, 산이 지부장님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바로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먹는 음식이죠.
좋은 분들과 그렇게 맛을 나누는 시간.
청봉 대장님
뭐~ 훔쳐 먹다가 들킨 사람마냥~
히힛~ 많이 드세욤.
이렇게 먹는데도
아직 더 나와야 할 게 있습니다.
보라 총무님, 이글스님은 아직도 대기 중...
마지막 호두과자 받아들며
휴식 끝.
비 보슬보슬 맞으며 호두과자 먹으며...
다시 출발~
이글스님의 옛날 야그에
조금 피로해진 발 얹어서
재밌게 웃으며 걸어갑니다.
어릴 때 마당에서 닭똥 주어먹었던 이야기.
저는 살다살다
닭똥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서~
상상이 안됩니다.
닭똥 자세히 본 적도 없는데.
그래서 닭똥이 어떻게 생겼는지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헉. 닭똥은 고체가 아니라
점액질의 액체가 줄줄 떨어진다고.
우리 표현 중에
닭똥같은 눈물이 줄줄~
근데, 이글스님은 뭘 드시고
닭똥을 드셨다는거지??
닭똥 냄새는
정말 손 비비면 나는 냄새랑 같은가??
아기 이글스님 닭똥 얼굴에 지익~
어쩐지 어울리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ㅎㅎㅎ
또 어느날은
조청 끓이던 가마솥에
엉금엉금 기어가서 까딱하다가 빠져
세상 하직할 뻔한 이야기며...
개미 똥꼬 빨아먹은 이야기까지.
하하하.
사고 어지간히 치셨나 봅니다.
이글스님 굿~
[노송님 찍어주신 사진]
해안가 따라 걸어가는데...
안개가 자욱합니다.
걷는 기분 캬~
울진군 기성면을 걷고 있습니다.
오징어 판매장을 지나고....
몇 발 더 걸어가니
황금울진대게공원에 조형물
대게가 집개 발 들고
잠시 쉬었다 가라고
우리를 불러 세웁니다.
이런 작품 앞에서는 단체 인증하며 모였다가야죠.
일단 앞서 오셨던 분들...
대영호 지부장님, 정명 대장님, 보라 총무님,
산이 지부장님, 방장님, 이글스님까지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마디가 길고 곧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죽해(竹蟹)
영어로는 살이 눈처럼 하얗다고 하여
스노 크랩(Snow crab)
매화 고문님, 대영호 지부장님, 행복님
대게하면 입버릇처럼 영덕대게라고
자동으로 나오는데...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보니..
1930년대 교통수단이 원활치 못할 당시
서울, 대구, 포항, 안동 등
대도시에 해산물을 공급할 때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반출 하였으므로
집하지인 지명(영덕)으로 불려 왔을 뿐
실제 대게의 원조는 울진대게라고 합니다.
울진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게 생산량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보라 총무님과 산너머igo(이고)님
대게는...
수컷과 암컷의 몸 크기가 현저~
수컷은 등딱지 길이가 13cm 정도 될 때까지
암컷은 7cm 조금 넘겨 자란다고 합니다.
암컷은 자원 보존을 위하여 잡을 수가 없고
우리가 먹는 대게는 수컷.
수컷은 15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컷도 등딱지 길이가 9cm 이상 되어야 잡을 수 있는데,
9cm 이상이면 8년 정도 자란 것.
청봉 대장님과 전국구님
보통 황금색, 은백색, 분홍색, 홍색 등
네 종류로 구분하며
색깔이 짙을수록
살이 단단하고 맛있다고 하네요.
황금색이 도는 것을 특별히
참대게 or 박달대게라 부르며
최상급으로 취급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단체 인증...
대게 하면 앞으로는 영덕 말고~
울진 대게~ 아셨죠??
길 따라 걷다보면
반건조 오징어 판매장이 곳곳에 나오는데...
할매들이 나와 앉아 있나???
방장님 이쁜 할매한테 작업 거시는 중??
또 노송님 소개팅 시켜주시려나??
포착 들어가려는데...
하하하...
얼굴이 없어요.
뒷모습 보면
영락없이 할매 한 분 앉아 계신거 같은데...
밤에 보면 무서울 듯~
망양2리...
망양정옛터(望洋亭舊址) 이정표가 나오고...
들렀다 가야죠.
이곳 망양정 옛터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망양정이 두 번째로 옮겨온 장소.
원래 망양정은
고려시대 기성면 망양리 해안가에
처음 세워졌으나,
세월에 허물어졌고요.
정자 위에 노송님,
그리고 저와 행복님
우리가 걸어왔던 길과 바다 조망하며
한번 내려다 봅니다.
바다를 보려는 뜻 이루시려거든
망향정에 올라보시게나.
목적지까지 얼마나 빨리가느냐보다 중한 건
가는 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
삶에 남는 것은 그것들.
꼭 들르고, 중간중간 멈춰주세요.
그건 결코 느리게 가는 것이 아닙니다.
한쪽에 망양정유허비가 세워져 있구요.
행복님과 방장님
설명도 꼼꼼히 읽어보십니다.
안내 설명 읽어 보세요.
망양해수욕장을 지나,
기성망향해수욕장 방향으로~
망양리에서 사동리로
오르막 도로 언덕 하나를 넘어~
굴 하나를 지나고...
때론 앞에서
때론 중간
때론 뒤에서 걷습니다.
보라 총무님과 방장님
그리고 대영호 지부장님과 매화 고문님
지금 지나고 계시는 곳은...
꼭지슈퍼 옆길 ㅋㅋ
산너머igo(이고)님까지 같이 프레임에 넣어서~
옆의 꼭지슈퍼
이름을 왜 꼭지라고 지었을까?
그 상상에 이야기하며
웃어보구요.
앞에 이글스님
그리고 정명 대장님과 산이 지부장님
앞으로 뛰어 갑니다.
저는 종군기자니께~
이글스님과 나란히 앞에서 걸으며...
사동항을 지나갑니다.
사동항 끝자락.
'어서들 오이소~ 잠시 쉬었다 가입시더'
조금 가파른 언덕 전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조용한 등대와 바다~
방장님 노송님의 특별 공연 있음을 알리며
'이와 벼룩' 노래 시작
관중들 박수~~~
짝짝짝짝
노송님 손으로는 벌써 이와 벼룩 잡고 계시네요.
포즈 잡고~
동영상 촬영 청봉 대장님
동영상 편집 Jiri-깽이
'이와 벼룩' 이 노래는
노송님 버전으로
후대에 고이고이 남게 될 듯.
우리 노송님
무형문화재 등록 되시는거 아닌가 몰러~~
이미 역사를 쓰고 계시는 노송님.
이 노래는 검색해도 안나와요.
동영상 한번 재생해 들어보세요.
노송님 덕에 아주아주 재미나게
쉬었다 가는 사동항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오르막 도로 언덕 하나 건너면
오늘의 일정도 끝~
천천히 같이들 가자고 했건만...
이야기하며 걸어가다 보니
정신 못차리고 빨리 걷게 됐네요.
이글스님, 산이지부장님, 방장님,
그리고 저까지.
뒤에서 노송님 담아 주셨구요.
끝날때까지 비는 계속 주룩주룩~
들판 가득
벼가 자라는 초록의 기운을 만나니
뻥 뚫리는 듯~ 좋네요.
날머리까지
생각했던 시간보다 여유가 있으니
마음도 편하고.
기성방파제가 있는 기성항으로 들어오며...
이번 4구간 마무리 합니다.
이글스님 울진 대게 한마리 처럼~
그리고 미소가 아름다운 정명 대장님...
청봉 대장님
ㅎㅎㅎ
주먹은 왜 쥔거??
이틀동안 빗길 걷기 꽤나 근사했죠?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J3의 발길이 머물다 가는 곳
다음 5구간 들머리는 기성항 되시겠습니다.
시작이 반이고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던가요?!
1구간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속초 낙산사까지 약63km,
14명
2구간
속초 낙산사~강릉 금진항까지 약87km,
15명
3구간
강릉 금진항~삼척 임원항까지 약75km,
15명
4구간
강원 삼척 임원항~경북 울진 기성항까지 약 65km,
13명
총 290km(제 트랭글 기준)
벌써 300km 가까이를 걸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빠지지 않고
모두 할 수 있을까 싶었었는데...
아마 앞으로도
기어갈 힘만 있으면
동해안 모든 길을 걸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점심 만찬은 기사님 추천
칠보산휴게소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뷔페~
각자 접시 위에 음식은 가지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