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후 전원 재인가시 보호 회로 작동등으로 입고주셨습니다.
어제 작업 보고를 올려드리려 했는데 몸이 안좋아서 늦어졌네요.
그전에 많은 작업들이 되어 있는데 파워 앰프 외에 프리 앰프 기판도 TR들이 교환되어 있습니다.
파워 앰프 좌측 채널 TR들이 모두 짝짝이로 교환되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좌우 다른 앰프로
작동하는 것과 같습니다.
보호 회로 TR들도 모두 교환되어 있고 증상 관련 전 작업자가 매우 고전해서
거의 이판사판으로 갈아본것 같습니다.
우측 채널도 부품이 갈린게 아니라 좌우측 채널 부품을 바꿔 보기도 한것 같습니다.
케페시터도 그렇고 입력 커플링 케페시터도 뗐다가 다시 단 흔적이 있습니다.
스피커 단자 쪽은 대전류가 흐르는 곳이여서 배선 납땜은 단자에 단단이 감아
두껍게 납땜해야 합니다.
납을 한 1미터만 잘라 저항값을 재보면 0.5옴 가까이도 나오는데 납만으로는 저항 값이 높습니다.
납은 전도성 물질중 낮은 융점이여서 접착,고정용으로 쓰는 것으로 단자,리드간에 용접이 아니라
송진을 접착제로 덮는 것으로 납땜된 것을 플라이어로 힘주면 똑 떨어집니다.
그전에 프리 앰프 TR들도 교환되어 있는데 증상외에 잡음등 문제도 있던 것 같습니다.
파워 앰프 좌측이 매우 많은 작업이 되어 있는데 모든 TR들이 교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다른 형번으로 교환되어서 좌우 앰프가 다른 특성이 됩니다.
앰프 수리가 쉽지 않은 것이 TR 한개만 나갔어도 상하 컴플리멘터리 1조,
거기에 다른 채널도 같이 갈아주어야 해서 총 4개를 세트로 맞추어 교환해야 합니다.
초단,전압증폭단,드라이버,파워,바이어스등 각단이 모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입고된 기기들중에 그처럼 작업된 기기는 단 한대도 못봤습니다.
달랑 나간 것만 그것도 아무 TR이나,요즘에는 또 짝퉁 밖에 없어 그나마 짝퉁으로
달랑 한개만 갈고 끝이지요.
그래도 이 기기는 교환된 TR들이 짝퉁은 한개도 없는 것이 대단하네요.
증세가 까다로워서 그전 작업자가 생업상 매우 고전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장시간 간헐 불량 증세는 이 기기를 설계한 이도 어렵고 저도 생업상 작업치 않는데
문의주실때 간단한 문제일듯 싶었습니다만 어려운 증상입니다.
다행히 이 앰프는 기판이 방열판을 떼내면 작동중 테스트가 가능합니다.
처음 점검에서 좌측 채널 출력단이 3.5볼트 정도 직류가 나와서 보호 회로가 작동합니다.
그러다 다시 전원 넣고 1분 2분 지나면 전압이 서서히 떨어지다가 보호 회로가 풀려
릴레이가 붙습니다.
장시간 인터벌이 아니면 한번 정상 작동하면 증세가 안나옵니다.
좌측 파워 TR 1개가 교환되어 있는데 이왕이면 같은 형번이여도 같은 생산 시기가 좋지만
마란츠 구형에 들어가는 오리지널 NEC OEM TR이여서 괜찮습니다.
이 TR은 단종된 것이 40년이 넘어서 오리지널은 없고 이베이에서 오리지널 재고나 중고를
팝니다만 배송료가 비싸서 개당 10만원 이상등 매우 비쌉니다.
이 TR은 한때 짝퉁이 가장 많던 TR중 하나인데 그나마 짝퉁도 재고 소진된 것 같습니다.
이베이에서 판매자가 중국 홍콩인 것은 모두 짝퉁입니다.
TR들에 써진 마킹은 제가 쓴것이 아니고 전 작업자가 쓴것입니다.
방열 그리스가 리드 쪽에 너무 많이 발려 그리스는 절연성이여서 TR 소켓쪽 단자와 접촉이
안좋을수 있습니다.
마이카 절연지는 방열 그리스를 양면 모두 발라야 하는데 한쪽만 발려 있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방열 그리스 발라주는 곳이 거의가 아니라 아예 없는데 거의 처음 봤습니다.
소켓 단자 쪽에 그리스가 너무 발려서 단자 한개한개 세척제와 TR을 꼈다뺐다 하며
한참 세척,흘려냈습니다.
혹시 방열 그리스 떄문에 TR 접점이 안좋아 그럴수도 있어서,
증상을 떠나서 뒷처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증상 관련해서 의심되는 부분이 사진에 NFB 케페시터,입력 커플링 케페시터 일수도 있는데
NFB 케페시터가 무극성이 아닌 경우 출력단 전압이 어떤 조건으로 반대 극성으로 높아질때
NFB 전해 케페시터가 손상,누설 전류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는 입력 커플링 누설로 직류 옵셋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초기 충전 불량 증세와 비슷해서 갈아봤는데 이쪽 문제가 아닙니다.
그전에 입력 커플링 케페시터도 뗏다붙힌 흔적이 있습니다.
보호 회로 TR들도 모두 교환,필터 케페시터도 교환된 것을 보면 그전에 상당히 이판사판
고전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측 채널 바이어스가 갑자기 엄청 올라가서 TR이 날아갈뻔 했습니다.
좌측 채널만 문제가 아니고 우측 채널도 불량입니다.
우측 채널은 TR들이 뗐다붙힌 흔적은 있는데 좌우 바꿔본 흔적 같습니다.
우측 바이어스 불량 원인은 찾았는데 사진에 정전류 회로 바이어스용 정전압 다이오드가
1.3V 정도가 정상인데 갑자기 4볼트 정도로 전압이 튀다가 다시 돌아오곤 합니다.
좌측 증상도 이 다이오드 문제 같습니다.NFB 케페시터 문제였을수도 있는데
하여간 이 다이오드,NFB,커플링 케페시터 교환하고 증상이 안나옵니다.
증세가 다시 나오나 하루종일 켜보고 살펴보고 했습니다.
증세와 상관없이 다이오드 전원용 저항이 출고시 47킬로옴인데 43킬로옴으로 오차카 큽니다.
이 정도 차이로 다이오드 손상이 간것은 아니고 주변을 살피다보니 저항 오차가 어쩌다 큽니다.
좌우 모두 오차 1% 1/2왓트 메탈 필름 저항으로 교환.
기존 다이오드는 일반 다이오드 2개를 한묶음로 연결한 것이여서 다이오드 2개로
대치할수 있습니다.다이오드 양단 전압도 거의 같습니다.
사진 이후에 좌우 다이오드 모두 교환했습니다.
하루정도 껐다켰다 살펴봐도 증세가 더이상 안나와서 이만 마칠까 아니면 짝짝이로
교환된 것들을 복구해야 하나 정말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건강도 좋지 않고 다 복구하려면 일이 커서 비용도 난감하고...
복구하려면 TR들을 모두 세트로 갈아야 해서 우측 TR들도 모두 떼내야 합니다.
초단,전압 증폭단,드라이버,정전류 부하,바이어스 TR 모두 짝짝이로 교환되어 있습니다.
TR은 아나로그 증폭기에서 핵심 소자로 이런 바이폴라 TR은 이제 생산 자체가 중단됐는데
70년대부터 6천개 정도 품목이 번호 1개만 달라도 내압,내전류는 물론이고
잡음,주파수 특성,전류 증폭률,선형성등이 모두 다릅니다.
상하 대칭 컴플리멘터리 TR들은 같은 TR을 극성만 바꾼 컴플리멘터리 페어로
교환해주어야 합니다,그것도 같은 회사,전류 증폭율 등급,제조 시기 로트 번호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내압 내전류만 여유있으면 아무거나 막달아도 소리는 납니다.
입고된 기기중에 산수이 9090 초단 차동 회로에 드라이버용 TR을 달아둔 것도 봤습니다.
근래 페어 차일드에서 소량 오디오용 TR을 재생산 하는 것이 있습니다만
그 TR들은 국내 유통은 안되고 해외 디지키,마우저에서만 살수 있습니다.
국내 부천 공장에서 만드는 것인데 예전에 삼성 부천 TR 공장을 페어 차일드에
매각한 것입니다.
https://www.digikey.kr/ko/products/detail/onsemi/KSA992FATA/4553037
위에 작은 초단용 TR 1개가 5백원이 넘어서 백원 이하 시장인 국내에 수입,유통될 일이 없습니다.
과거 오디오용 TR들은 모두 단종되었지만 지금도 전화하면 다 보내 줍니다.
국내 부품 시장이 구로동으로 재편되면서 중국인들이 사무실 차리고 공급합니다.
드라이버 TR은 그전에 교환된 것이 예전에 국내 TR 메이커 KEC에서 과거 도시바 TR을
재생산한 것이 들어가서 이 TR은 제가 가진게 있어서 같은 것으로 맞추어 교환했습니다.
KEC가 90년대에 도시바 기술 제휴로 단종된 도시바 오디오용 TR들을 만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KEC도 고부가 가치 업종 변경으로 TR 생산 중단한지가 꽤 됩니다.
초단 차동 회로 TR은 전류 증폭율 선별한 TR로 교환.요즘 부천 공장에서 나오는
페어차일드 992가 아니라 삼성 부천 공장 시절에 만들던 오리지널 재고품 입니다.
이 앰프는 전압 증폭단도 차동 회로인데 초단,2단 모두 온도 변화에 상보하게끔 에폭시로 접착,
수축 튜브로 열결합 해두었습니다.
전압 증폭단 TR,정전류 회로 TR 국산 KEC 컴플리멘터리 세트로 교환.
반고정 저항 교환.
이 앰프는 바이어스 온도 보상 TR을 방열판이나 파워 TR 쪽에 붙히는 식이 아니고
기판 설치 문제로 그냥 드라이버 TR에 밀착하는 방식입니다.
드라이버,바이어스 TR 에폭시로 접착.
이 바이어스 TR은 온도에 따른 전류단 전류를 보상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여서
좌우 다른 TR을 쓰면 온도에 따른 좌우 전류단 전류가 다르게 됩니다.
TR은 온도에 따라 전류 증폭율,선형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좌측 채널 저항 1개가 교환되어 있는데 출고시 180옴이 100옴으로 교환되어 있습니다.
이 저항은 전압 증폭단 전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저항입니다.
다른 부품들은 모두 버리고 드라이버 TR 2개는 혹시 드라이버 파손된 다른 기기용으로
쓸수 있어서 남겼습니다.
릴레이 세척한 것이 얼마 안된것 같은데 한쪽은 세척이 안되어 있습니다.
그외 파워 앰프 기판 전해 케페시터류 모두 교환.
해외 고급 케페시터와 ESR 1KHZ 실측 테스트에서 한번도 진적이 없는 세계 최고성능급
삼영 NFB 사용.
파워 앰프 기판 모두 재납땜 & 세척.
파워 TR 절연지 실리콘 패드로 교환.
바이어스는 웜업후 장시간 확인후 조정.
컨트롤류가 근래 케이그나 EML류로 세척 한것 같은데 볼륨 한쪽 채널이 강력 재세척 해봤지만
조금 좋아지긴 했어도 더이상 개선이 안됩니다.
이것은 그전에 BW100 같은 알콜계 세척을 뿌리고 돌려서 내부 카본 필름이 긁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오니 감안하시고 사용하세요.
그외 컨트롤류는 접점이 괜찮아서 그냥 두었습니다.
튜너 쪽은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두었습니다.
3일 작업이였습니다.
혹시 증상이 또 나올까 장시간 살펴봤는데 아마 잘 작동할겁니다.
잘 사용하시고 혹시 문제있으면 말씀주세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녁 시간대에 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몸도 안 좋으신데 너무 무리하신 것 같습니다.
근데 3일 작업하시고 작업비 15만원은 너무 적지 않나요?
자재비 빼면 하루 일당이??
강원기님 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어떤 작업이든 예전보다 작업 시간이 두배는 더 듭니다.
지난 번에 집세 낼돈으로 60만원 부품샀다가,그전 몇달 전에도 그랬는데 지금 또 부품 자재살 것이
밀려서 초조합니다.
그나마 일이 없어서 다행인데 집세,최소 생활비,공과금등 몇달 적자나면
다시 만회하려면 일년 이상 허덕이기도 하고...힘듭니다.감사합니다.
럭스만 리시버 맡긴사람입니다.
방장님의 작업기 읽으며 감동받았습니다. 여지껏 이런 오디오수리 작업일지는 처음 봅니다. 마치 외과의사가 환자에게 수술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자세하게 설명하는 모습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수리비용은 청구하신것보다 조금 더 입금했습니다. 더 드리고도 오히려 제가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경우도 처음입니다.
소리도 많이 좋아졌을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곧 가지러 가겠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건강이 빨리 좋아지셔야 할텐데요 빠른 회복을 빌어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작업 보고를 이처럼 올리는 것은 제 영업의 핵심이기도 하고
십여년전 카페 블로그로 장사하는 분들이 많던 시절에 라디오에서 전문가가 많은 사진과
스토리텔링을 할수록 좋다고 해서 겸사 그렇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여서 이런 피씨 기반 사진과 글은 읽지도 않고
죽 내리고 가격만 보고 떠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기 맡기신 분들도 그렇구요.
작업 보고는 작업 내역,기록,영수증과 같사오니 나중에라도 혹시 살펴보세요.
잘 사용하시고 혹시 또 문제있으면 들려주세요.감사합니다...
에구...20만원이나 보내주셨네요.핸드폰이 방전되어서 늦게 확인을 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차후 기기라도 들려주시면 잘 살펴드리겠습니다...
오늘 수리된 리시버 수령해와서 늦은밤까지 듣고있습니다.
잡음하나없이 처음 이 럭스만 리시버 들었을때의 윤기있고 생동감넘치는 소리를 되찾았습니다.
좌우밸런스도 틀어짐없이 잘 맞구요 고장증상도 완벽하게 수리됐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장인의 손길이 닿으면 기기가 어떻게 환골탈태하는지를 보았네요. 잘 듣겠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그자리를 지켜주시길 두손모아 빕니다^^
감사합니다.그간에 딱 두대째 작업한 1050 이였네요.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리시버 일겁니다.
파워 앰프 쪽은 이제 별 문제없이 오래도록 잘 작동할겁니다.
혹시 사용하시다가 문제있으면 말씀주세요.
감사합니다.김재욱님 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