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자막 1992년.
요란한 구령 소리, 발소리.
화면 열린다
자막 "특수 8군단 개성 지부"
수십명의 특수대 훈련병들의 집단 구
보.
그 속에 앳띤 이방희의 모습도 보인다
어깨에 붙은 군번 8279.
몹시 지치고 힘든 모습. 이 악물고 달
린다
나란히 달리는 지도 교관 박무영.
---
공동모지. 밤.
무덤 속에서 해골 들고 나오는 이방
희.
묘지 한곳을 향해 달린다. 사색이 되
어 울먹울먹.
나란히 열 맞추어 서는 해골 해골들.
어떤 것들은 피가 뚝뚝 흐른다.)
특수대 일실.
투명한 비닐백 내미는 손.
잠시 보는 이방희.
준비한 머리카락 봉투, 군복, 군번 목
걸이, 편지...등등.
송달된 개인 소지품 올려놓는다.
챙겨 넣은 박무영, 쟈크 채우려는데
이방희, 그위로 사진 내민다.
그녀의 가족 사진. <단란했던 한때>
잠시 사진 속 이방희 보는 박무영.
표정없이 박무영 보는 이방희
----
눈보라치는 저녁 바닷가.
남파될 이방희와 배웅나온 박무영. 동
료 대원들.
어둠속에 빛 발하는 눈빛)
이방희: ........
박무영: .........
(세찬 눈보라)
이방희: (경례) 조국 통일 만세
박무영: (경례) 조국 통일 만세.
(이방희, 안내조와 함께 대기중인 침
투용 보트에 오른다.
담담하게 보는 박무영.
부릉! 출발하는 보트.
멀어지는 이방희.
바라보는 박무영. 그의 손에 이방희
의 군번줄이 걸려있다.
8279.
세찬 물살.
뱃머리의 이방희, 표정없이 망망대해
쪽 보고 있다.
.........
F.O
타이틀 끝난다.
강렬한 총성)
#2 컴퓨터 화일
(타탕! 탕! - !!
흑색 화면위로 연이은 두발의 총성
잠시후 화면 좌측 와이프 되듯 나타나
는 이방희의 사진.
동시에 은밀하게 뜨는 신상 기밀.
......
성명/ 이방희.
소속/ 북조선 특수 8군단 비밀 첩보
요원.
1971년 황해도 해주 출생. 1남 2녀
장녀.
특기사항/ 저격수.
사건 번호/ S 12704.
보완 분류/ 1급 기밀.
담당 O.P/ 유중원. 이장길
사건내역/ 1993. 6월 김응조 핵물리학
박사 저격.
1993. 11월 국방과학 연구소 조남호
소장 저격.
1994. 7월 서울 성북구 도시 가스관
폭발사고 주도.
:
:
1995. 1월 국가안전기획부 대북 전략
수석 여진철 살해.
1996. 5월 한국형 핵잠수함 개발팀장
김택주 박사 저격.
<내역 종료>
내역결과 / 1996. 7월. 담당 O.P 이방
희 추적 성공. 신원 확보. 현재 추적
중.
#3 부산항 국제부두
(자막.
1996. 10월. 부산 00 부두.
부두따라 빠르게 접근하는 헬기.
역광 받은 바닷물결, 각종 선박.....
송수신 무전음.
정박중인 화물선 00호
사다리 따라 이동하는 특경들.
갑판, 복도, 화물, 기관실 곳곳을 총구
앞세우고 파고 든다.
긴밀하고 신속한 발, 발들.
각 방문 열리고 들이 닥치는 총구.
기습받고 놀라 손드는 선원들. 영문
모르고 어리둥절 우왕좌왕.
특경 사이 모습 드러내는 유중원, 이
장길.
일일이 각 선실 확인하며 이동. 이동.
OO호 상공 선회하는 정찰헬기.
문 박차고 들어서는 유중원, 내부조준.
어둡고 침침한 창고 내부. 부착한 고
글 통해 환히 내부 비친다.
각종 드럼통, 박스, 상자....
뒤따라 들어서는 이장길, 유중원과 등
돌리고 반대쪽 살핀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부 탐
색.
........
이윽고 상자 한곳에 걸음 멈추는 유중
원.
잠시 긴장. 그의 시선 따라 가보면 상
자하단 바닥에 고인 피.
유중원, 손들어 이장길에게 신호 보낸
다.
이장길. 접근해 오며 사주경계.
상자 뚜껑 열어 젖히는 유중원.
상자속.
얼굴 하늘 향한채 죽어있는 선원.
고글 벗고 재삼 확인하는 유중원.
선원 이마에 쓰인 굵은 팬글씨.
"Good Bye!"
씁쓸하게 시선 마주치는 유중원, 이장
길)
#4 노상 까페 근처길
(비오다 잠시 멎은 흐린 날씨.
자전거 페달 밟는 발.
휙휙 스치는 도로변 전경.
노란 레인 코트 차림의 이명현. 어딘
지 자전거 모는 솜씨가 서툴다.
뒤에 실린 커다란 어항)
#5 노상까페
(노변에 설치된 테이블.
깔리고 있는 음악, 머라이어 캐리의 <
룩킹 인>.
유중원과 이장길. 간단한 식사 마치
고 커피 마신다.
유중원은 블랙, 이장길은 손가락으로
프림덮게 찔러 따른다.
이장길 : 잠적이 너무 길지 않아요?
벌써 오개월 짼데.
유중원 : 신변 노출 때문에 이미 폐기
됐을지도 모르지.
이장길 : (혼잣말 하듯).. 굿바이, 굿
바이. 지금쯤 어딨을 까요.
유중원 : ......
(무심코 길쪽 보면 어항 싣고 오는 이
명현.
여전히 비틀비틀 불안하다. 내리막
길)
이장길: 사랑하는 여자도 아마 이정돈
기다리지 않을 겁니다.
유중원: 자존심이 다치긴 단단히 다쳤
군.
이장길: 저보다 더한 분도 계시죠.
유중원: (옅은 미소).....
(중심 잃고 길 가로질러 오는 이명현.
휘청휘청, 브레이크도 제대로 말 듣지
않는 듯. 기겁한 얼굴)
유중원: 이 노래 뭔지 알아?
이장길: 음악 싫어 하는거 알잖아요.
(이명현, 까페 향해 돌진.
유중원만 보고 있을뿐 손님들 얘기 하
느라 보지 못한다.)
유중원: 인내를 가지고 가살 들어봐.
맞추면 저녁 사지.
이장길: 알고 물어보는 거죠?
유중원: 나도 몰라.
(정면 충돌 기세. 달려오는 자전거.
불쑥 일어나 달려가는 유중원.
머뭇 보는 이장길.
밀고 들어오는 이명현.
아찔, 덮치기 일보직전.
명현 향해 달려간 유중원, 자전거 번
쩍 치켜들고 핸들꺽인 방향으로 빙그
르 돈다.
밀려온 힘에 떠밀려 한바퀴 두바퀴.
두눈 휘둥그래져 보는 손님, 종업원.
간신히 덮칠뻔한 위기 모면한다.
반사적으로 안쪽 주머니 <권총>로 손
이 갔던 이장길.
피식, 손뺀다.
당혹감에 어쩔줄 모르는 이명현)
유중원: 괜찮아요?
이명현: (머쓱) 고, 고마워요.
(잠시 마주 보는 두사람.
이명현, 겸연쩍어 피하듯 자전거 끌고
나간다.
그러나 다시 와장창.
끈이 풀렸는디 커다란 어항이 바닥에
박살난다.
이명현, 낭패감 곤욕감에 안절부절.
물끄러미 지켜보는 유중원.... 저만치
이장길)
#6 고층빌딩 일실
(대형 통유리 밖으로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자막 1998. 5월 서울.
추적추적 내리는 비.
우산쓰고 오가는 사람들.
그위로 오프되는 어떤 남자의 통화내
용)
소리: 이번 거래는 없었던 일로 합시
다.돈은 그 친구에게 받는 즉
시 돌려 드리죠.
.... 그 친구가 돈을 돌려 주겠
다고 한이상 나로서도 더
이상 방법이 없어요.
(카메라 천천히 역이동.
통화중인 거구의 남자 <임봉주>와 번
듯한 내부 소개된다.)
임봉주 : 액수 문제가 아녜요..... 나역
시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수
가 없었어요.... 긴얘기 하
지 맙시다. 이번 일은 내
능력 밖이예요.
다른 루트를 찾아 보세요.
(전화 끊는 임봉주, 불안하고 초조한
기색)
#7 수족관 안
(어항 물속.
관상어들 사이로 얼굴 하나가 잠수하
듯 인된다.
눈뜬채 꿈벅꿈벅.
마치 자신이 물고기라도 된 듯, 유주
원이다.
얼굴 주위. 지나는 물고기들.
유중원. 고개 돌려가며 이쪽저쪽.
그의 시야로 수족관 밖. 와서 멎는 자
전거.
보슬비 오는 날씨.
이명현, 어항 챙겨들고 안으로 노란
레인코트.
푸우-!
어항밖 얼굴 빼내는 유중원.
이명현, 곧장 들어와 진열대위에 어항
올린다.
수거한 병든 물고기들)
이명현: 어떻게 오셨어요?
유중원: 친구들을 만나러 왔죠. 얘기하
던 중이었어요
이명현: (서랍에서 약품 꺼내며) 무슨
얘기 했어요?
유중원: 사랑이 뭐냐고 물었죠
이명현: 뭐래요?
유중원: 같이 있는 거래요. 죽는날까지
함께 있는거
이명현: (어항속에 약품 풀며) 그들은
이별의 아픔이 뭔지 알죠
유중원: 그렇겠죠. 매일매일 팔려가니
까
이명현: (약품젓는다) 물고기 우는거
본적 있어요?
유중원: 어떻게 울죠?
이명현: 물속에서 울어보면 알게 돼요
유중원: 물고기가 어떻게 웃는지 알아
요?
이명현: ....?
(유중원, 입술삐죽 내밀고 우스광스런
표정.
.... 미소 짓는 이명현)
#8 동안 내실(명현 숙소)
(돌아가는 CD.
머라이어 케리의 <룩킹 인>
창밖 화분 받침대. 덩그러니 놓인 작
은 목초 화분.
떨어진 빗방울이 잎타고 흐른다.
침대 끝에 나란히 턱괴고 보는 유중
원, 이명현)
유중원: ....그날도 노란 레인 코틀 입
었어. 벌써 일년이야. 공교롭
게도 명현이 처음 만나던날
이노랠 들었어.
(침대 밑에서 투명 비닐팩 꺼내 중원
앞으로.
속에 든 두마리 흰색 물고기)
이명현: 맞춰봐.
유중원: (골똘히)...
이명현: 키
유중원: 키.. 키... (긁적)
이명현: 아직 멀었어. 키싱구라미.
유중원: (중얼) 키싱구라미.
이명현: 한 마리가 죽으면 나머지 한
마리도 뒤따라 죽어.
(비닐팩 속의 키싱구라미)
이명현: 먹지 못해 말라 죽기도 하고
비늘이 벗겨지고 배에 물이차
죽기도 해.
유중원: ....
이명현: 혼자 안남게 잘 키워야 돼
(거내준다. 받아드는 유)
이명현: 먹이는 일주일에 세번.
유중원: 물은 5일에 한번. 어두운건 견
디지 못해. 항상 수족등은 켜
둘 것.
이명현: (미소).....
(다가가 입 맞추는 유중원)
유중원: 명현이 없으면 나도 그럴지
몰라. 키싱구라미 처럼.
(두사람 감미로운 키스.
.... 가늘게 울리는 핸드폰 소리)
#9 패스트 푸드점 앞길
(간이 포장마차에 서서 우동먹고 있는
남자. 이장길. 잔뜩 멋을 부렸다. 잘
빗어 넘긴 머리. 구김 없는 웃깃. 비닐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코트를
적시자 민감하게 털어낸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뉴스)
뉴스: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표방한
2002년 월드컵 남북 단일팀 결
성식이 오늘 오후 3시 신라 호
텔 대연회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25일 열리게 될 남북 단일
팀 A,B 조 친선경기는 월드컵
대표선수 선발의 목적을 넘어
남북의 최고 정상이 한자리에
만나는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결성
식에서 김상원 축구협회장은 이
번 경기가 최근 급진전되고 있
는 남북 화해 무드의 물결을 타
고 우리 민족이 진정하나가 되
는 기폭제가 되어야 할것이라
며......
(푸드점 앞 주시하는 이장길.
누굴 만나기로 한 듯.
지나는 행인들.
시계 본다.
울리는 핸드폰)
이장길: (은밀한) 여보세요?
#10 패스트 푸드점이 보이는 근처길
(벤츠속의 거구 임봉주. 힐끗힐끗 사
방 살피며)
임봉주: 장소를 바꿉시다.
(저만치 이장길과 패스트 푸드점 보인
다)
임봉주: 왠지 감이 안좋아요.... 다음
버스 정류장에서 만납시다
(임, 차에서 내려 정류장쪽으로 걷는
다)
#11 패스트 푸드점 앞.
(곧바로 자리뜨는 이장길, 잰걸음.
사람 헤치고 가볍게 뛴다)
#12 다음 정류장
(출발하는 버스.
차에서 내린 임봉주. 주위 의식하며
인도쪽)
----
(사람들 사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이장길)
--
(임. 초조한 듯 간판 밑으로 들어가
담배 핀다.
조금 떨어진 아래쪽, 어항팩 든 유중
원 서 있다)
---
(황급히 다가오는 이장길. 저만치 임
발견하고 안도.
속도 늦춘다)
---
(담배 피던 임, 두리번 살피다 이장길
발견하고 슬쩍 손을 든다
가볍게 답하는 이장길.
태연하게 임 향해 다가간다.
이장길쪽 보고 있는 임. 어느 한순간
허옇게 질린다.
모른체 다가오는 이장길.
바로뒤에 긴코트에 선글라스 낀 여자
모습 보인다.
염색한 굵은 퍼머 머리가 인상적이다.
임, 멈칫 차갑게 굳더니 냅다 내빼기
시작한다
순간 당황하는 이장길.
정류장 옆 사이골목으로 도망치는 임.
연이어 뒤쫓는 유중원.
어지럽게 흔들리는 어항팩.
한발 늦은 이장길. 뒤따라 달린다)
#13 쫓고 쫓기는 길
(좁은 뒷길.
도망치는 임.
뒤쫓는 유중원.
척! 손을 내려 뻗자 웃소매속의 권총
이 손에 잡힌다)
---
(권총 빼든채 달리는 이장길)
이장길: (무전) 어떻게 된거예요?
---
유중원: 몰라
---
이장길: 어디예요?
유중원: 인쇄소 4번째 골목. 돌아서 반
대편 대로 차단해.
----
이장길: 장애물은요.
----
유중원: 확인 안돼.
----
(골목을 빠져 나와 사이길로 들어서는
이장길)
#14 막다른 골목
(죽어라 달리는 임.
정신없이 달리다 결국 막다른 골목.
코너에 몰려 우왕좌왕. 겁에 질려 절
망적인 모습. 뒤따라온 유중원, 안심
시키듯 손을 들고 천천히 다가가며)
유중원: 안심해요. 우린 연락 받고온
요원이예요. 벽쪽으로 붙어
요.
(비오듯 땀 쏟는 임.
터질것 같은 호훕. 간신히 벽쪽으로
몸을 붙인다.
유중원 다가서며 주변경계)
유중원: 왜 달아났어요?
임봉주: (헉) 그 그자가 우릴 봤어요
우리가 우리가 만나는걸 알고
유중원: 그자가 누구예요
임봉주: 그 그자는....
(순간 슈우웅-!!
공기를 가로지르는 예리한 열기.
헉. 짧게 신음토하는 임.
정확하게 목 중앙 하단에서 피가 솟구
친다.
재빨리 몸 숨기며 정조준 자세로 사격
점 찾는 유중원.
사방 건물. 베란다, 지붕, 창문....!
건너편 상가옥상. 가건물 사이로 모습
감추는 선글라스 여자
유중원. 곧바로 건물 향해 달린다.
달려 들어오다 마주치는 이장길)
유중원: (임) 저 친구 좀 맡아
(순식간에 골목 꺽어도는 유중원)
#15 상가 건물 앞, 안
(유중원, 총구 앞세우고 상가 안으로
재빠르게 사방 살피며 계단 오른다)
#16 상가 옥상
(비상계단
단숨에 달려 올라오는 유중원, 옥상
문 박차고 주변 경계. 거침없이 파고
들며 물탱크, 가건물.... 구조물 사이사
이 확인한다.
동시에 건물 아래쪽 주변 길목. 난간
주변....
허나 주변은 아무일도 없는 듯 평온한
정적. 우뚝 한곳에 멈춰서는 유중원.
바닥에 떨어져 있는 두 발의 탄피.
그중하나를 집어드는 유, 가만히 본
다. 그 위로 멀리 싸이렌 소리)
#17 00 건물
(사람들 왕래가 다소 한산한 거리 한
켠 건물.
벽 간판 "한성 냉장 주식회사" )
#18 동 건물 안
(얼핏 보기에는 일반 회사와 다를 바
없는 내부.
어성식, 이동 선반 위에 사무실 곳곳
에 놓인 어항들을 수거한다)
어성식: 오늘은 즐거운 수요일. 우리들
의 사랑스런 물고기들이 목욕
하는 날입니다.
(잔뜩 쌓이는 어항)
어성식: 오늘은 즐거운.....
(일반 회사로 위장된 국가 최고의 일
급 비밀 첩보기관. PARK> )
---
(동 내부 이장길 섹션.
유중원과 이장길이 임의 신상 파일 보
고 있다.
컴퓨터 화상.
임의 사진과 힘께 갖가지 신상 기록
들.
성명. 주소. 주민번호. 전과기록... 등
등)
이장길: 본명은 임봉주. 카빈이라는 무
기밀거래 조직의 실질적인 보
습니다. 그동안 전혀 노출 되
지 않은 비밀 점조직 입니다.
유중원: 처음 연락 받은게 언제였어.
이장길: 선배님 연락하기 바로 직전이
었죠.
(일어나 M.D 레코딩 기기 쪽으로)
유중원: 상대는 우리와 거의 같은 시
간대에 움직였어. 굳이 약속
장소까지 와서 저격한걸 보면
미행 당한 건 아냐.
이장길: (레코딩 버튼 누르며) 미행
당했더라면 집선 전에 제거했
겠죠
유중원: .....
(돌아가는 DAT.
곧이어 임의 통화 내용)
임봉주: (은밀하고 긴장된) ... 내가 전
화 드리게 된건 내 신변에 위협
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
세한 내용은 만나서 얘기하겠지
만, 내가 거래하고 있는 고객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장길, 습관적으로 탁자 위의 비스
킷 입속으로. 그 중 하나 어항 속으
로 던진다)
임봉주: (소리)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내신변과 비밀 보장이 지켜지
지않으면.
이장길: (소리) 염려하지 마십시오. 약
속은 반드시 지킵니다
임봉주: (소리) 오후 두시 을지4가 미
림 상가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만납시다. 난....
(버튼 눌러 끄는 이장길)
이장길: 임봉주는 무기 거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누군가로부터 심
각한 신변 위협을 받고 있었
어요
유중원: 우리는 통화 직후 곧바로 약
속장소로 갔어 문제는 우리와
이 친구가 접선하는 사실을 상
대가 어떻게 알았느냐는 거지.
이장길: (와작와작) ......!
(이때 인터폰)
(소리): 부검 결과 나왔습니다
(자리 뜨는 유중원.
이장길도 뒤따라 나간다.
가로막듯 안으로 들어서는 어성식)
이장길: 무슨 일이야?
어성식: 수용일이잖아요
이장길: (툭치고 나가며) 청소 잘해.
어항에서 냄새나
어성식: (못 마땅) 비스켓 넣으니까
그렇죠
이장길: 물고기라고 밥만 먹고 사냐?
#19 O.P내 부검실
(부검 끝난 임의 시신.
곳곳에 칼자국. 부위별 표시. 전문 부
호. 부검의 시신과 X레이를 번갈아
가리켜며)
부검의: (목뼈) 경추 1번에서 7번 중
에서 4번까지가 가격시 즉사할
수있는 지점인데 정확히 2번가
3번 경추에 두 발의 총격이 있
었어요. 한발은 2번 경추에 나
머지 한발은 3번과 4번 사이
탈골을 일으키고 관통했어요
(임의 시신 주위 맴돌며 듣는 유중원.
힐끗 목 주위 들춰본다)
부검의: 부검하면서 이런 솜씨는 처음
이예요
유중원: (이미 알아채고) 전임 부검의
는 이미 여러 번 경험 했었죠
이장길: 김응조, 조남호, 김택주 박사
저격 때도 같은 식이었어요
(유중원 보며)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 같은데요
유중원: (의미있는) .....!
#20 00 해변
(자막.
북조선 00해안. <이방희가 남파됐던
> 짙푸른 어둠속에 몰려오는 한무리
의 군인들. 그들 중심에 얼핏 얼핏
보이는 어깨 견장의 별셋.
건녀편 침투용 쾌속정 앞.
대기중인 박무영과 대원들. 일제히
경례한다.
답례하는 별셋.
드센 바닷바람.
대원들 눈빛 번뜩인다.
잠시 그들 보던 별셋. 입을 연다)
별셋: 이땅의 썩은 위정자들은 가라.
오욕과 굴욕의 분단 오십년 더
러운 세월도 가라. 조선의 새
역사는 이제 우리가 쓴다
(비감하게 듣는 박무영. 이원두. 박
용상. 배원두. 안현철)
별셋: 바로 그 새 역사의 시작이 대원
들 손에 달렸다. .... 통일 조국의
하늘 아래 다시 만나자. 건투를
빈다.
(뻥긋 입술 떼는 박무영)
박무영: ...조국 통일 만세
별셋: 조국 통일 만세.
(대원들 입에서 입으로)
이원두: 조국 통일 만세!
박용상: 조국 통일 만세!!
배원석: 조국 통일 만세!!!
안현철: 조국 통일 만세!!!
(급기야 쩌렁쩌렁 울리는 대원들의 비
장한 외침.
"조국 통일 만세!!!!!
조국 통일 만세-!!!!-")
#21 임의 비밀 무기창고 앞
(출입문 앞.
대기중인 무장특공들.
설치<폭파장치>끝낸 유중원, 이장길
벽쪽으로 몸 붙힌다.
유중원 끄덕. 이장길 핸드폰 꺼내 비
밀번호 입력.
곧바로 SEND.
순간 콰쾅!!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떨어져 나가는 철문)
#22 동 창고안
(유중원, 이장길, 특공들의 급습.
동시에 다른 특공들 로프타고 창고 내
부로.
무기들 궤짝에 담으며 짐꾸리던 임조
직 일당들 우왕좌왕. 소리지르며 내
부 곳곳 치고 들어가는 특공들. 순식
간에 일당 장악한다.
채 반항도 못해 보고 제압당하고 마는
일당들. 번적 두 손 치켜든채 얼떨떨.
곧장 안쪽 사무실 향하는 유중원, 이
장길.
사무실 옆 칸막이 사이.
불쑥 모습 내미는 일당1. 유와 이 향
해 총구 겨눈다.
그러나 한발 앞서 유중원의 총격. 탕!
나가 떨어지는 일당1.
이장길 짧게 안도. 유향해 찡긋
안으로 들어선 유중원, 이장길.
책상위에서 임봉주 액자 사진 확인.
케비넷, 진열장, 서랍, 책상.....
속속들이 내용물들을 들춰내 바닥 한
곳에 쏟아 붓는다.
와르르 쏟아지는 각종 서류철, 디스켓,
메모판, 각종 카달로그<총기> .....)
#23 O.P내 고국장 섹션
(얘기중인 고국장, 유중원, 이장길)
이장길: 생각보다 치밀한 친구예요 무
기거래 내역정도는 남길만 한
데 말이죠
고국장: 그 친구들 특징이지. 단서가
될만한 것들은 아예 처음부터
남기지 않으니까.
이장길: 임봉주쪽에서 이방희 고리를
찾는건 어려울거 같애요
유중원: 통화내역하고 계좌추적 결과
를 봐야지
고국장: 임봉주 주변 인물들은.
유중원: 거래선과 자금관리는 임이 직
접해 왔기 때문에 측근들은
전혀 모르고 있어요
이장길: 이방희는 일년 넘게 잠적해
있었어요. 그 첫상대가 무기
거래상 임봉주라는 사실이 아
무래도 걸려요. 이방희 치곤
너무 시시 하단 말이죠
유중원: .........
이장길: 이방희를 흉내낸 조직간의 암
투 정도를 우리가 너무 과민반
응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유중원: 이방희를 흉내낼수 있는건 이
방희뿐이야
고국장: 우리가 주먹해야 할 것은 이
방희가 임에게 접근한 이유. 그
과정에서 임이 우리와 접근을
시도하려 했던 점. 다시 말해
이방희는 임에게 무엇을 부탁햇
고 임이 우리에게 주려고 했던
정보가 무었일까 하는거지
(일어서서 테이블 사이 오간다)
유중원: 다행히 임에게 부탁한 물건을
아직 확보 못한 상태라면 다른
거래선을 통해 재접근을 시도
하겠죠
고국장: 보통 신변이 노출되면 폐기처
리 하는 우리 관례로 볼때 저
쪽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이
방희를 재가동 시킨점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어.
유, 이: .....
고국장: 두사람은 O.P 최고의 요원이
야 이번 기회에 이방희란 이
름이 두번다시 거명되지 않길
바래.
유, 이: .......!
(고국장 어항 앞에서)
고국장: 이 관상어 이름이 뭐였지?
이장길: 아나바습니다.
고국장: 파트너라 다르군.
(유, 이 가볍게 미소)
고국장: 관상어들 덕분에 분위기가 좋
아졌어. 인어아가씬 언제 보
여줄꺼야
유중원: (머쓱) .....
이장길: 오늘 같이 저녁식사 할건데
시간되시면 같이 하시죠
고국장: 허락은 유실장한테 받아야
하는거 아냐?
이장길: 오늘은 제가 호스트죠
유중원: (싱긋) 괜찮으시면 같이 하시
죠
고국장: 미안. 오늘은 선약이 있어. 다
음에 내가 호스트 할테니까 그
때 불러줘.
#24 몽타주
(시내거리.
바쁘게 오가는 발들.
카메라, 그중 서류 가방든 발 쫓아간
다.
코너를 돌아 횡단보도 앞.
신호 기다린다.
말쑥한 이원두.
침투 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
(다른거리.
인파 속에 섞여 어디론가 가고 있는
박용상)
----
(크게 붐비지 않는 전동차 내부.
어느 구간에서 멈춘다.
신문 접고 일어서는 배원석)
----
(화장실 양변기의 물 덮개를 연다.
그 속에서 키 하나를 찾아내는 안현
철.
지하 상가 한켠 물품 보관한<코인 라
커>. 안현철 다가와 키 꼽고 돌린다.
서류가방.
곧바로 꺼내 들고는 쾅 닫는다)
----
(00 여관 후론트.
숙바계 쓰는 박무영. 키 받아 들고는
복도 쪽으로.
00 호실 안.
서류 가방에서 노트북<컴퓨터><꺼내
연결선 꼽는다)
#25 야외 한식당
(난간 따라 설치된 야외 조명들이 환
하게 주위 밝히고 있다. 한쪽 테이블.
비교적 말쑥하게 차려입은 유중원과
이장길. 시끌벅적 사람들로 붐빈다)
이장길: 이방희와 임봉주 관계를 어떻
게 보세요
유중원: 이방희가 임에게 접근한 이유
가 뭐겠어
이장길: ... 뭔가 필요했을테고 부탁을
했겠죠
유중원: 문제는 거기 있어. 이방희가
의로한 바로 그 물건.
이장길: .....?
유중원: 그녀의 활동재개와 결정적인
관련이 있는게 분명해. 무엇
보다 그게 뭔지 밝혀야 돼
이장길: ....
(이때 옆으로 다가서는 종업원)
종업원: 주문 하시겠습니까?
이장길: 아직 일행이 안왔어요
(종업원 돌아가고 유중원 시계본다)
이장길: 아직 시간 멀었어요
유중원: ...이러날 가족들 생각 안나?
이장길; 대신 선배님이 있잖아요
유중원: 통화는
이장길: 할 얘기가 없어요. 거짓말만
해야 하니까
유중원: 다시 미국 들어갈 생각 없어?
이장길: 내가 그만 두고 들어가길 바
래요?
유중원: .......
이장길: 무슨 뜻인지 알아요. 우리일
이란게.... 평생 가면 쓰고 사는
거 쉽지 않죠. 한성냉장 셀러리
맨 이장길. 훌날 내자식들까지
아빠가 뭘하는 사람인지, 어떻
게 살다가 갔는지 모를테니까....
물론 사랑하는 내 아내까지. ....
가끔 스스로 견딜수 있을지 두
렵죠
유중원: 아직 선택의 기횐 있어.
이장길: 세상엔 보이지 않는 것이 많
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향기,
따뜻한 마음씨, 그것은 보이는
그 어떤것 보다 소중하다. 우
리는 보이자 않는곳에서 보이
지 않는 것을 지킨다. 3년전
선배님 처음 만났을 때 내게
한 얘기예요
유중원: (본다) ....
이장길: 설마 그얘길 취소하고 싶은건
아니시겠죠
(유중원 싱긋. 이때 힐끗 바로 옆 보
는 이장길. 흰색 투피스 차림의 이명
현. 환한미소. 두 사람 빤히 보고 서
있다)
#26 야간 놀이 공원
(놀이 기구들을 밝힌 현란한 불빛들.
그중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바이킹.
유중원, 이장길, 이명현 세사람 만이
타고 있다.
명현의 무릎위에 간신히 올려진 촛불
케익.
깍깍 소리치는 와중에 이장길 촛불 불
어끈다. 메아리 치듯 울리는 소리.
"생일축하해. 생일 축하해요!....")
----
(청룡열차, 회전목마 번갈아 타는 세
사람.
애들처럼 마냥 즐거워한다.
이장길 특유의 장난끼. 거꾸로 앉아타
고 매달리고 예고 없이 사진 찍고 <
중원, 명현> 손 뒤집어 자신도 찍는
다.
----
(야외풀장.
샴페인 흔들어 뿜으며 쫓아오는 이장
길.
피해 달아나는 유중원, 이명현.
피하다 풍덩 풀속으로.
뒤따라 몸 날리는 이장길.
합세하여 이장길 물먹이는 유중원, 이
명현.
물튀기며 물장구 물장난.... 소년 소녀
가 된다)
#27 돌아오는 길
(양옆으로 나란히 달리는 유와 이장길
의 차.
갈라지는 길
유중원, 이장길 서로 손들어 작별인사.
아직 옷이 흠뻑 젖었다)
유중원: 감기 조심해.
이장길: (말 끝나기도전에) 에-취!
(웃는다.
유옆의 명현 고개 내밀고)
이명현: 가다가 약구 들려요!
(서로 보이지 않을때 까지 손 흔든다)
---
밤길 달리는 유의 차.
이명현, 유의 어깨에 푹 파뭇히듯 기
댄다. 흔날리는 머리칼)
#28 수족관 앞 벤취
(수족관 앞에 멈추는 유의 차.
이명현, 쪼르르 달려 나오더니 털썩
벤취위에 올라 앉는다
뒤따라 걸터 앉는 유중원.
이명현 먼저 상의 벗어 던지자 유도
벗는다.
힐 벗어 공중으로.
유도 구두 벗어 힘껏 머리위로.
스타킹, 양말 마구 벗어 던진다)
#29 수족관 안
(슬로우
각종 관상어들 사이 인되는 중원의 얼
굴.
같이 인되는 명현의 얼굴
서로 마주 본다.
주위 맴도는 열대어.
유..... "들려? 얘네들이 뭐래는지?"
이....." 들려... 질투하고 있어"
환한 미소
천천히 접근하는 유.
입맞춤.....)
#30 여관 일실
(이른 아침.
창틀에 손거울 걸쳐 놓고 면도중인 이
원두.
스윽! 볼타고 내리는 면도날.
...삑, 삑,... 울리는 접속 신호음.
이원두, 서둘러 컴퓨터 앞으로
노트북 모니터.
자판 두드리며 클릭.... 연이어 메시지
뜬다.
"발신 박무영. 수신 응답 요망"
거의 동시에 수신자 응답 뜬다
"수신1. 박용상 대기 완료"
응답하는 이원두.
"수신2. 이원두 대기 완료"
그뒤로 계속" 수신3, 배원석..." "수신4
안현철...."
<짧은 공백 후>
"쉬리, 1단계 작전 개시.
이방희로 부터 최종CTX이송 계획 입
수...."
#31 몽타쥬
(원룸 렌탈 하우스.
복도 양옆 촘폼히 박힌 방. 문열리며
나서는 박용상)
----
(폐쇄 공장.
배원석, 창문 통해 건물 밖으로)
----
(덜컹! 열리는 코인 라커<사물함>두
곳.
큼지막한 가방 빼내가는 안현철)
---
(건물 지하 주차장.
어둠속 빠져나오는 승합차.
박무영, 출구향해 빠르게 꺽어돈다)
#32 O.P내 유중원 섹션
(유중원, 임의 통화 내역들을 확인하
고 있다.
"....한우리 송마담이예요. 요즘 바쁘신
가봐요 ..... 한린 투자신탁 정본부장입
니다......"
서치, 서치....!
이때 이장길, 길다란 팩스 용지 너풀
대며 안으로 들어선다)
이장길: (계좌 내역보이며) 임의 지난
달 내역 중에 17일 오천만원이
빠졌는데 곧바로 김동석의 계좌
로 입금됐어요
유중원: 김동석?
이장길: 입출금 리스트 중에 가장 구
미가 당기는 친구예요
유중원: 신원은?
이장길: 국방과학 연구소 개발 1팀 수
석 연구원입니다.
유중원: .......!
#33 국방 과학 연구소
(자막.
국방 과학 연구소 개발 1팀.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각종 자료, 서적,
중간중간에 무기 샘플, 실험기기, 테스
트 장비들.....
인터폰.
수화기 드는 연구원)
연구원: 김동석입니다.
(휠터): 코리아 저널 이원호기자, 별관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동석: 알았어요
(가운 벗고 양복 상의 걸친다)
#34 동 연구소 복도
(걸어오는 김동석.
맞은편, 청소 이동차 밀고 오는 청소
부 여직원.
김동석, 곧장 걸어 이동차 옆으로 가
볍게 스쳐 지난다.
모서리 코너도는 여청소부<뒷모습>
반듯이 복도 걷던 김동석, 느닷없이
푹 꼬꾸라진다.
예비조짐도 없이 눈뜬채 급사.
....목에 꽂힌 예리한 독침)
#35 대로변 한곳
(달려와 멈춰서는 승합차.
차문 열고 오르는 안현철.
이원두, 박용상, 배원석은 이미 합류한
상태.
곧바로 문 닫히고 승합차 출발한다)
#36 국방 과학 연구소 복도
(반듯이 쓰러져 죽어 있는 김동석<연
구원>
독침 부위<목> 확인하는 유중원.
이방희 직감하고 허탈한 표정.
이장길과 시선 마주친다.
웅성웅성
현장 조사하는 형사, 접근 막는 경
찰....)
#37 00 방산업체
(자막 00 방위산업 군산공장
일제히 하입ㅁ 켜고 막 정문 통과하는
특수 이송차량.
선두와 후미에 두 대의 무장 호송 찦.
빠르게 대로 향해 이동한다)
#38 다시 국방과학 연구소 개발 1팀
장실
(커피 따르는 팀장)
팀장: 우리 팀은 작년부터 신무기 개
발 계획의 일환으로 CTX연구
에 착수했어요
(듣고 잇는 유중원, 이장길.
이장길은 모형무기들 요리조리 살피며
들었다 놨다.....)
팀장: 만약 무기 밀매쪽과 김동석 연
구원이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CTX와 연관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유중원: CTX에 대해 얘기좀 해주시죠
팀장: (커피 건네주며) 원래 CTX는
한국 에너지 개발 연구소가 톡자
개발한 최첨단 차세대 대체 에너
집니다. 우리 연구소에서 무기 전
환을 목표로 작년부터 연구를 시
작했었죠 까다로운 폭발조건 때문
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이미 지난달 자체 성능 시험을 모
두 마친 상탭니다. 물론 이 얘긴
그쪽 방산팀에서 다 알고 있는 내
용입니다.
유중원: ......
팀장: 예상턴대 앞으로 군의 무기체계
나 시장에 엄청난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장길: 일반 다른 폭탄둘과는 어떻게
다르죠?
팀장: 외국 영화에서도 종종 소개 됐
었죠 액체 폭탄입니다. CTX가
한 단계 진일보한 것은 평상시엔
무색무취로 물과 전혀 구별이 되
지 않고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감지 장비로도 색출이나 탐지가
전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반면
에 그 폭발력은 기존의 상용푹탄
에 비해 최소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어
요
유중원: 밀매조직과 거래가 확인된 이
상 그쪽으로 CTX가 건네갔을
가능성이 큰데 어떻게 보십니
까
팀장: CTX와 관련된 정보유출은 몰라
도 CTX외부 반출은 나를 포함
한 3중 4중의 보안 책임자의 서
명과 동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
실상 불가능합니다. 만약 CTX
양도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면 약
속 이행을 하지 못했거나 되돌려
줬을 겁니다.
유중원: (잠시생각) ....CTX 생산 관리
는 어디서 하고 있죠?
팀장: 기밀사항이라 말씁드릴 수 없습
니다. 대신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적어도 오늘 정오 까
진 CTX 외부 유출은 없었습니
다.
이장길: 그렇게 확신할 만한 근거가
있어요?
팀장: CTX가 외부 유출 될때마다 보
안요원 입회하에 3단계 잔량검사
를 실시하죠 오늘 있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유중원: 오늘, 외부 유출이 있었나 보
죠?
팀장: 내일 있을 군단사령부 화력 시
험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현
재 사령부로 이송 중입니다.
유중원: .........!
(넌지시 이장길 본다)
#36 국도1
(나란히 열지어 달리는 특수 이송차
량.
쉬이잉-! 무섭게 바람소리 내며 쾌속
질주 중이다
---
선두 찦. 무전 교신소리)
소리: SM 하나.... SM 하나 현재위치
보고 하라
운전병: (무전) .... 서울 기전 남단
80Km 3번 국도.... 남단
80Km 지점 동아 타이어....
(트레일러 짐칸 내부.
중앙에 세팅된 다량의 CTX.
투명한 플라스틱 관을 비롯해 여러 형
태의 폭탄 모양.
모두 CTX 마크 찍혀있다.
그 주위로 4명의 무장병력)
#40 국도 2
(서울 이정표를 등진 채 달리는 승합
차.
---
동 내부
고성능 도청 안테나. 이송차량의 무전
내용 듣고 있다.
"... 동아 타이어, 3번 12번 국도 분기
점. 3번 12번..."
주욱- 열리는 가방지퍼.
각종 총기들.
손에서 손으로 전달.
철컥 철컥! 탄창 삽입. 장전 확인.
앞 좌석 안현철. 박무영도 전달 받는
다
침묵속 번뜩이는 눈빛들)
#41 상 공
(산사이 국도 상공을 빠르게 비행중인
헬기.
두명의 조종사, 유중원, 이장길)
부조종사: (무전) 천안 22번 신 국도
동산 휴게소, ... 동산휴게소
정차, 대기하라... 대기하라....
무전: SM하나, 동산 휴게소... 곧 도착
한다
(뒷편)
이장길: 이방희가 나타날까요?
유중원: 그녀가 원하는 건 CTX야 지
금 같은 호기를 놓칠리가 없
지.
#42 국도 2
(달리는 이송차량 행렬.
이송 책임자로 보이는 소령.)
소령: (투덜) 갑자기왜 서라 마라 귀
찮게 구는 거야
(앞좌석 부관)
부관: 기관 요원인것 같은데 두사람을
동승시킬 모양입니다.
소령: (불쾌한) 기관원? 걔들은 왜?
#43 국도3
(도로위.
신속하게 움직이는 워커발, 이중으로
바리케이트 친다.)
#44 암벽 커브길 (국도 3)
(질주하는 바퀴.
이송차량. 거대한 암벽 따라 커브길
돈다
---
바리케이트 앞.
국군복 차림으로 위장한 박무영. 도로
중앙에 멈춰선다.
----
달려오는 이송행렬
차안 시야
저만치 지시봉으로 정지 신호 보내는
박무영과 대원(군인)들 보인다)
소령: 저건 또 뭐야?
(가까워지는 바리케이트.
박무영. 반복해서 정지 신호 보낸다
아랑곳 않고 달려오는 이송차량
박무영과 대원들 순간 긴장.
이송차량, 마치 그들 덮칠 듯 달려온
다
일제히 사격태세
끼이이익-!!!! 급정거. 가까스로 바리
케이트 바로 앞에 멈춰선다
지시봉 든 박무영의 바로 코앞.
노려보는 박무영.
거만하게 쏘아보는 소령.)
박무영: (경례) 검문중입니다.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소령: 보고 받은일 없어. 무슨 일이
야?
박무영: 무장병력들의 CTX탈취 정봅
니다. 이송 허가증과 신분증
제시해 주시죠
소령: CTX는 잘 있으니까 염려 할거
없다 어서 길이나 비켜
#45 상공
(산 능선 타고 넘는 헬기
:...SM하나, SM하나....")
#46 국도3
(선두 찦차, 수신되는 무전 "...SM하
나, 여기는 H3....")
소령: 내말 안들려?
박무영: 허가증과 신분증을 제시하라
고 했을 텐데요
(동시에 헬기와 교신하는 운전병)
운전병: 여기는 SM하나 현재 검문중
이다.
......
소령: (노려보며) 명령하는거냐?
박무영: 그럴지도 모르죠
소령: (기막힌) 그럴지도 몰라? 너 지
금 제정신이야?
박무영: 검문에 응해 주시죠
소령: 검문은 내가 해야겠어. 당장 부
대 책임자 연결해!
박무영: 책임잔 나야
소령: (기막힌) 뭐, 이자식 이거 미친
놈 아냐
(차문 열고 박무영 앞으로)
소령: 야 너 소속 부대가 어디야!
(지휘봉 들고 삿대질)
박무영: 북조선 인민 공화국
(순식간에 소령의 지휘봉 잡아채 목젖
내리 찍는다.
퍽! 튀는 피.
동시에 타탕! 개시되는 총격
박용상 총격 받고 일시에 쓰러지는 선
두찦의 부관, 운전병)
#47 상공
(헬기 무전 타고 들리는 요란한 총성.
아차 싶은 유중원, 이장길)
부조종사: (다급한) SM하나! SM하
나! 응답하라! .... 응답하라!
#48 국도 3
(본격적인 접전.
이원두, 박용상, 배원석의 무차별 진
격.
이송차량과 호위찦 향해 사방으로 접
근.
불뿜는 총구, 총구!
은, 엄폐물 없이 달리며 과감한 조존
사격.
피뿜고 나가 떨어지는 무장 호송병
박살나는 차창, 문짝.
호송병들 응사해 보지만 오차없는 깁
스에 꼼짝없이 당한다.
하나 둘 셋....!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나가 떨어진다.
하나 사력다해 반격하는 호송병
타타탕!.... 타타탕!!!
곳곳에 튀는 파편, 낭자한 피
이송차량에서도 뒷문 열리며 반격.
박무영,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무자비
난사
벌집되어 널부러지는 호송병.
한편 트레일러 지붕.
박용상, 안현철, 로프잡고 민첩하게 뒷
걸음질.
동 아래.
혼미한 연기. 거핌없는 총구, 곳곳에
널부러진 시체...
타타타탕....!!
순식간, 외부 호송병 완전 제압된다.
끝까지 반격하는 트레일러 내부
총격끝낸 박무영, 손짓하자 이원두, 배
원석 사격 멈추고 트레일러로 이동.
내부 호송병 발악하듯 허공향해 총격
여유있게 트레일러 기대 기다리는 박
무영, 이원두, 배원석.
순간 휙- 로프타고 몸날리는 박용상,
안현철.
안으로 날라 들어가며 기습. 타타타
탕!
반격하던 내부 호송병. 단방에 제압.
퍼벅! 피뿌리며 안쪽 모서리에 쳐박힌
다.
.....!!
일순 정적.
로프 풀며 내부 살피는 박용상, 안현
철.
자욱한 연기.
호송병 사살 확인.
문쪽으로 다가서는 박무영, 이원두, 배
원석, 박용상과 안현철. CTX확인하
고 끄덕 싸인 보낸다.)
박무영: (끄덕)
(고정 클립 제거하는 박용상, 안현철.
여러개으 투명관으로 연결된 CTX몸
체를 조심스레 빼낸다.
이때 주위 진동하는 헬기 소리.
박무영과 대원들. 순간 긴장
----
깎아지른 암벽 뒤로 모습 드러내는 헬
기.
----
손에서 손으로 빠르게 전달되는 CTX.
대원들, 헬기 발견하고 재빨리 승합차
로 이동한다.
----
<헬기에서 본>
널부러진 시체들.
교전 끝난 현장.
박무영과 대원들, 승합차로 오르는 모
습 보인다.
권총 뽑는 유중원, 이장길)
이장길: 사태가 만만히 않은데요
유중원: 예상 보다 숫자가 많아졌어
----
(끼리리익-!!
급출발하는 승합차.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
고도 낮추며 달리는 차쪽으로 급선회
하는 헬기)
#49 국도 4 (강변도로)
(일직선 강변도로.
달리는 승합차
바로 뒤.
나란히 뒤쫓는 헬기
타타타탕!!
차문 밖으로 몸내민 박용상, 안현철,
헬기 향해 사격한다.
헬기, 전혀 개의차 않고 돌진.
곧바로 유중원, 이장길의 응사.
서로 한치 양보 없는 총격.
앞서거니 뒷서거니
간박한 레이싱
유리창 곳곳이 박살나고 문짝이 떨어
져 뒹군다.
타탕!! 타타타타!!
숨쉴 틈 없는 공방.
튀는 파편.
지그재그 어지럽게 차선 넘나든다.
유중원, 이장길의 집요한 총격.
더욱 드센 반격.
서로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이다.
도로를 따라 계속되는 쫓고 쫓기는 접
전.
어느 한수간 헉! 어깨 총격 입고 주춤
하는 박용상.
나가 떨어지는 총.
아스팔트 위로 미끄러지며 불꽃 튄다.
더욱 바싹 꼬리 무는 헬기.
다시 반격하는 안현철, 이원두.
헬기 몸통 뚫고 지나는 총탄.
아랑곳 않고 더욱 바싹 밀어 붙이는
헬기.
유중원, 이장길, 아예 몸드러내놓고 정
조준.
타타탕! 타탕! 아슬아슬 비켜간다.
헬기, 위치 틀어 승합차 옆쪽으로
서로 얼굴을 확인할 정도로 가까운 거
리.
다시 총격, 작살나는 차창, 몸체.
비로소 유중원의 얼굴 확인한 박무영)
박무영: 유중원이야.
(대원들 순간 짧게)
대원들: ....!
박무영: (순간 판단) ... 차 세워
(운전중인 배원석.
도로 중간에 급정거시킨다.
끼이익-!!
떠밀리듯 미끄러지며 멈추는 승합차
저만치 앞서가는 헬기
유중원, 이장길, 되돌아보면 멈춰 서
있는 승합차
헬기 급선회.
강쪽으로 방향 돌려 되돌아온다
아무런 대응없이 가만있는 승합차.
유중원, 이장길 다소 이상한 느낌.
빠른 속돌 가까워지는 승합차
다가오는 헬기
숨죽인 승합차.
접근하는 헬기
순간 불쑥 차밖으로 나오는 박무영,
헬기 향해 정조준.
타타탕!!!
중심 잃는 헬기
밖으로 떨어질뻔 하는 유중원, 이장길.
조종사, 조종간 안고 죽어 있다. 정확
하게 두 조종사의 얼굴 관통. 급속돌
곤두박질 치는 헬기.
아찔!
강 절벽 향해 돌진.
박무영 차에 오르자 여유있는 출발.
방향상실, 심하게 흔들리는 동체
수습할 틈도 없이 절벽중앙, 부딛히기
일보직전. 가까스로 강물 향해 몸 날
리는 유중원, 이장길.
거의 동시에 꽈꽝!!!
절벽에 부딪혀 폭발하는 헬기.
거대한 폭음과 함께 불기둥 치솟는다.
사방 흩어지는 파편.
.....
수면휘.
솟구쳐 오르는 유중원, 이장길.
푸우....!
동시에 강변국도쪽 본다.
승합차, 이미 자취 감추고 없다
허탈감에 깊게 한숨 내쉬는 두사람.
....!!....)
(같은날.
고국장 주재하의 긴급비상회의.
대형어항 너머로 유중원을 비롯한 각
부서 간부들.
모두 심각한 부위기.
유중원의 보고용 컴퓨터 화상<인물
고조도>이 스크린에 투사되고 있다)
유중원: 이방희가 자신의 무기고정 거
래선인 임봉주에게 CTX를
부탁하자 임봉주는 김동석연
구원울 포섭, CTX외부 유출
을 시도했어요. 그러나 외부
반출이 불가능해지자 사전에
CTX이송정보를 입수, 치밀하
게 탈취 계획을 준비해온 것
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
에서 입봉주와 김동석이 피살
되도 우리쪽 무장 이송병12명
전원과 조종사 2명이 사살됐
습니다.
간부1: 탈취된 CTX양은 어느정도예
요?
유중원: 완제품 원액 1갤론입니다.
이정도 양이면 위성도시 하나
는 족히 날릴수 있습니다.
(간부들, 시선 교환하며 묘한 기장...)
간부2: 탈취범에 대한 정보는 파악된
게 있어요?
유중원: 아직은 없습니다. 단지 이방
희와 하나의 목적과 동선속에
있다는 것 정돕니다.
간부2: 그럼 위쪽이란 얘긴데 현재
화해무드나 분위기로 볼 때 납
득하기 힘들지 않아요?
유중원: 몰론 블랙박스 기록화면을 기
다려 봐야겠지만 당시 현장의
교전 및 전투 능력등을 고려해
볼 때 고도의 북측 전투원임이
확실합니다.
간부3: 위쪽은 갈수록 군부 이탈세력
이 엄청난 숫자로 늘어나고 있
어요. CTX 관련 이권을 노린
독자행보일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어요
유중원: 문제는 이방희를 포함한 그들
이 CTX를 가지고 어떤 게임
을 벌일지가 관권입니다.
고국장: 서울 시내 한곳에서 터지기라
도 하는 날엔 끝장이지.
(일동, 잠시 침묵)
간부1: 북쪽 지도부에 정식 통보해서
사태를 풀어보는 건 어때요
고국장: 확실한 정보가 포착되기 전까
진 곤란해.
유중원: 우리가 또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왜 굳이 CTX인가 하는
점입니다. 다 알고 있듯이
CTX는 어떤 감지장비로도 탐
색이 불가능합니다. 그들이 애
초부터 그 특성을 이용할 생각
이었다면 문제의 심각성은 더
욱 커집니다. 언제 어디서 어
떤 방식으로 터지게 될지 아무
도 예측할 수 없게 되죠
일동: ......!
(골똘히 듣는 고국장)
#52 시내거리
(같은 시간대, 도로변 한곳
정류장 근처에 서있는 박무영
이방희와의 약속 장소인듯. 기다리며
시계 본다)
#53 O.P근처 까페
(식사중인 이장길.
포크는 쉼없이 입으로 가고 있지만 표
정은 자못 심각하다.
골똘한 생각...
불쑥 마주앉는 유중원.)
여종업원: 주문하시겠어요?
(이장길, 밥먹다 말고 손들고 씽긋)
이장길: 안녕.
여종업원: (똑같이) 안녕
유중원: 맥주하나
(돌아가는 여종업원)
이장길: 식사는요
유중원: 생각없어
이장길: (입 닦는다) ....
유중원: 그쪽 상황은
이장길: 현장조사가 늦어져서 차량하
고 사체들이 조금 전에 사령부
특수대로 들어갔어요 블랙박스
는 내일쯤 넘어올 겁니다.
유중원: ....
(여종업원, 맥주 놓고 간다.
유중원, 한모금 들이킨다)
이장길: ... 이상하지 않아요?
유중원: .....?
이장길: 오늘이 세번째예요
임봉주, 김동석, 그리고 CTX
탈취까지
유중원: .......
이장길: 임봉주때도 통화 즉시 출동했
었고 김동석 연구원 역시 보고
즉시 연구소로 갔었어요 항상
간발의 차이 였죠 우리가 움직
일때 상대로 같이 움직인 셈이
죠
유중원: (이미 예상한듯) 이유가 뭐라
고 생각해
이장길: ....정보가 새고 있어요
유중원: ........
이장길: 우리 내부에서 누군가 정보를
흘려주기 전엔 불가능한 일이
죠
유중원: 쉽게 단정할 문제가 아냐
이장길: 오늘 연구소는 아무런 사전
연락없이 갔었어요 김 연구원
조차 우리의 방문 사실을 모
르고 있었고 그가 피살된건
우리가 도착하기 불과 삼분전
이었어요 뭐가 더 필요하죠?
(유중원, 잠시 이장길 보며)
유중원: 만약 우리 내부라면
이장길: ........
유중원: 그 내부는 이미 드러나 있어
이장길: .......!
유중원: 임봉주, 김동석 모두 니가 보
고한건 나와 고국장 뿐이야
(말 끝에 자신도 모르게 멈칫하는 이
장길)
유중원: 물론 너까지 포함돼 있지.
(맥주 들이킨다.
멀뚱히 보는 이장길)
#54 다시 시내거리
(씽씽 달리는 차들.
기다리는 박무영.
길 건너편.
정차해 있다 와이프 되듯 벗겨져 나
가는 벗.
버스 지난 자리. 어떤 여자 반듯이 지
쪽보고 서있다.
건너편 박무영과 얼핏 시선 마주친다.
확인하듯 또렷이 보는 박무영.
시야 막고 달리는 차들. 그사이 얼핏
얼핏 보이는 여자.
이방희<임봉주 피살때와 같은 모습>
<변장한 상태라 프롤로그의 이방희와
는 다른 모습>
첩보원 교유의 비밀 수화.
<슬로우> "이방희다"
잠시보다 답하는 박무영 "약속장소는
여기다"
답하는 이방희 "...그냥 여기 있겠다"
휙휙 달리는 차들.
박무영. 가만히 선 채 이방희 본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선 두사람.
한동안 서로를 주시한채
....
....
다시 수화 시작하는 박무영.
..."많이 변했다."
..."벌써 육년이 지났다" (이방희)
...."만나서 기쁘다" (박무영)
..."(잠시) 가족들은" (이방희)
..."모두 잘 있다" (박무영)
...."보고 싶다" (이방희)
..."통일이 멀지 않았다. 곧 만나게 될
것이다" (박무영)
(냉장 지하에서 빠져나오는 고국장의
차.
한성냉장 점퍼 차림. 퇴근중이다.
버튼 누르며 어디론가 전화.
큰길따라 달린다.
근처 한곳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 조심스레
그 뒤 쫒는다.
쫓는 차 내부.
철컥, 스위치 올리자 작동 시작하는
초지향성 도청빔.
..... 앞차 고국장 통화내용 포착된다.
"... 지금 가고 있어. 앞으로 삼십분. ...
공항 터미널 우측 두 번쩨 골목, 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