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판매 허용 앞두고 앞다퉈 개발
현대-기아, 유로-3 모델로 기선 제압 GM 대우차도 2006년 유로-14기준 장착 출시 |
◇ 디젤 엔진이 장착될 르노삼성차 SM3 | ◇ 기아차 쎄라토 |
◇ 현대차 뉴아반테XD. |
정부의 내년도 디젤(경유) 승용차 판매 허용을 앞두고 차업계가 유지비가 저렴한 디젤 승용차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005년부터는 현대와 기아차가 내년 유럽의 환경기준인 유로-3 모델로 국내시장 기선제압에 나서고, 후발주자인 GM대우와 르노삼성, 쌍용차가 유로-4 모델로 뒤쫓는 양상으로 업체간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GM대우차는 최근 4750억원을 투입, 군산에 5800여평 규모의 디젤엔진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GM대우차는 2006년 상반기부터 디젤엔진 장착이 필요한 모든 차종에 유로-4기준의 디젤엔진을 얹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 전모델에 디젤엔진을 장착, 디젤승용차의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5년에는 클릭과 뉴아반떼XD, 베르나, 라비타 등 이미 유럽에 디젤모델로 수출되고 있는 배기량 1500~2000㏄급의 유로-3 디젤 모델을 국내에 내놓은 뒤 점차 유로-4 기준으로 옮겨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3000cc급 이상의 6기통 대형 디젤엔진도 개발중으로, 이르면 2006년부터 그랜저XG와 에쿠스 등 대형 디젤 승용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준중형차 쎄라토를 내년초 디젤모델로 국내에 출시하는 데 이어 내년 8월쯤 모닝에도 디젤엔진을 얹어 내수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2006년 델파이사와 공동개발한 디젤 커먼레일을 기반으로 체어맨 후속인 'W150(프로젝트명)'의 디젤모델로 국내 고급 승용차 시장을 공략한다.
르노삼성차도 내년 하반기 준중형급인 SM3에 유로-4 기준의 1500㏄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얹어 내놓기로 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디젤 승용차를 판매중인 수입차 메이커들도 내년 디젤 승용차시장 개방에 때맞춰 국내에 대거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산차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