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후기)우리들만의 겨울숲과 아나바다장터^^

[꿈꾸는나무]

겨울숲은 숲속 멀리까지 훤히 들여다 보여서 시야가 탁 트이는 매력이 있어요.
오늘은 봄을 준비하는 겨울숲에서 즐거운 놀이도 하고 생태도 보고 아나바다 장터놀이도 하며 어떤 이야기로 우리들의 추억의 저장창고에 고이 간직 되었을지 한번 따라와 보실래요?

먼저 가방을 내려놓고 이번학기 마지막 숲탐험이기에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이야기 해보기로 했어요~^^
재승이는 놀이랑 놀고 캠프파이어도 하고싶고, 재윤이는 곤충흔적을 찾고 싶고, 우주는 두더지를, 민설이랑 윤우는 마쉬멜로우를, 율승이는 형아가 하는것이라면 모두~^^
이야기한 원하는 것은 오늘 다해보기로 약속하고 출발합니다~

무당거미 어미는 이렇게 알집을 만들어 놓고 하늘나라로 떠났네요. 가을에 그렇게도 많던 무당 거미들이 싹 사라지고 보이지 않으면 아이들이 이쯤엔 거미가 많았는데 어디갔냐고 찾곤 했거든요~
알집을 보면서 곧 봄이 되면 새생명들이 많이 태어날것을 기대해봅니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나무에도 낙엽이 한두개는 달려있어요. 그건 벌레나 거미의 집일 가능성이 아주 크답니다. 오늘도 까 보니 작은 곤충이나 거미집이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숲의 작은 친구도 찾아내서 보다 보면, 숲은 사람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요. 숲의 구석구석에서 제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이 작은 생물들을 알아야지요. 그래야 우리 친구들은 숲을 함부로 망가뜨리지 않겠지요. 

이 나방의 애벌레는 내년 봄 번데기가 되고요, 애벌레인 채로 이런 집을 만들어 겨울을 나는데 말이죠. 겨울숲속에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불면 이 도롱이가 마구 흔들리거든요. 그럼 어지러워서 어떻게 살까요? 참 신기합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거 느끼셨어오?
아이들이 봄을 알리는 매화향기에 취해 이리 킁킁 저리킁킁 ㅎㅎ 좋은 향기에 반해 모두 엄마를 떠올립니다. 율승이는 바나나향기가 난다고 하네요

동물이 누워 뒹구는 아늑한 곳으로 들어가보았더니 콩알같이 작은 고라니똥을 보았어요.
아이들은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 보았어요.
고라니는 어린잎과 풀만 먹는 초식동물이라서 똥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깨끗하답니다.
고라니똥이 작은 이유는 겁이 많아서 똥을 끊어서 누기 때문이라고 해요.
똥을 누다가도 누군가 기척이 있으면 얼른 도망가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두더지흙무덤이 많은곳을 발견했답니다.
흙무덤아래로 구멍을 얼마나 많이 파 놓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정신없이 한참을 파는 친구들~~
"여기 구멍 발견~~" "나도 구멍 발견~" 여기저기서 두더지 구멍을 발견하네요. 구멍이 얼마나 깊은지 손도 한번 넣어보고, 막대기로 구멍 끝까지 넣어보기도 하면서 실제로 두더지의 삶을 조금 느낄 수 있었어요.

두더지는 야간에만 가끔 땅 위에 나타날 뿐 대부분의 생활을 땅속에서 살고 있어서 우리가 보기 매우 힘들죠. 봄에서 여름까지 오늘처럼 여기저기서 흙을 쌓아올린 굴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두더지가 먹이를 찾기 위하여 만든 굴인데, 먹이가 되는 지렁이나 곤충의 서식장소에 따라 겨울에는 깊어지고 여름에는 얕아진답니다.  흙이 부드럽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곳을 선택하여 서식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은 굴을 만들기 쉽고 먹이가 풍부한 이유예요. 먹이는 지역과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로 애벌레, 번데기, 거미, 지렁이, 달팽이, 지네, 개구리 등을 잡아 먹는답니다.

윤우와 쟤윤이, 재승이와 민설이는 '타이어징검다리 건너기' 놀이를 즐겁게 하네요~ 서로 상대방 진영으로 먼저가는 놀이인데 중간에 서로 만나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면 더 전진 할 수 있는 놀이인데, 지난번 한번 해봐서인지 자연스럽게 친구들끼리 놀이를 하네요 역시 몸으로 익힌 것은 오래 기억을 하며 스스로 할때 재밌나봅니다^^

이제 관찰활동을 끝내고 놀이와 함께 나무놀이터를 가고싶다는 아이들의 바람대로 놀이와 출발전 모습입니다~^^

언덕을 기어오르다가 역시 본능적으로 흙놀이를 시작하네요~ 고운흙을 만들어서 찰흙을 만들꺼라는 친구들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흙놀이는 성장기 친구들에게 매우 유익한 활동이며 흙 속에 있는 세로토닌은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면역력과 신체발달에 매우 좋답니다~ ^^

황토를 모았지만.. 물과 섞어야 찰흙을 만들수 있는데..
놀이밥상을 만들기위해 찰흙이 간절한 재승이가 아래에 내려가서 물을 가져왔답니다.
동생들은 재승이의 물이 부러워서 조금만 달라고 사정 사정합니다~^^
재승이는 형답게 동생들에게도 조금씩 허락해주었답니다.

놀이밥상을 만들고 놀이 발도장도 찍었습니다~~^^

아주 오래도록 집중해서 직접 반죽해서 만든 찰흙으로 작품도 하나씩 만들었어요. 나무가 흙놀이를 자주 하는 이유를 혹시 아시나요? 흙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인데요, 이런 고운 흙으로 반죽을 하다보면 엄마의 쮸쮸처럼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받는답니다. 이런 느낌이 부드러운 감성을 기를 수 있다고 하니 자주 하면 저절로 따뜻한 인성이 만들어진답니다~

친구들에게 '아나바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면서 자원 재활용을 통해서 우리가 아픈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의 의미를 담아서  '왜 이렇게 해야되는지'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우리 주변에 가게들이 모두 간판에 상호명을 만들어서 걸어 놓듯이 우리들도 자기 물건의 특색이 담겨있는 상호명을 작성해 보면서 의미를 더 해 보았네요.

자기가 판매한 물건을 홍보하여 판매가 잘 되기 위한 활동을 해 보았네요~ 물건 설명이 끝나면 나머지 친구들과 직접 계산도 해보고 싸게 해달라고 흥정도 해보며 재미난 시간 이였답니다.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물건을 사는 너무나 착한 마음씨를 가진 친구들이였지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기 물건에 대해 발표도 해보고 흥정도 해 보면서 돈에 가치를 좀 더 느끼고, 놀이를 통해서 발표를 해보는건 좋은 경험인것 같습니다.

단짝 우주와 재윤이와 마지막 활동이기에 승승형제의 조끼를 200원에 사서 제가 선물로 주었는데..
넘나 잘어울려서 뿌듯했네요~^^

여기는 민설이에게 윤우가 산 메모리게임 카드를 가지고 대동단결해서 재미나게 놀이한판이 벌어졌어요^^

20분남겨놓고 마쉬멜로우를 못먹었다며 빨리 불을 피우자는 아이들의 바램에 베짱이가 얼른 모닥불을 피워주었답니다.
이제 몇번 구워봐서인지 스스로도 잘 굽는 아이들입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보니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기쁨과 건강함을 주는 숲.
숲은 참 좋은 스승입니다.
친구도 만들어 주고,
즐거움도 주고,
재치도 주고,
도전의 기회도 주고,
실패의 교훈도 줍니다.
그 속에서
소리없이 가르침도 줍니다.
겨울에도 안전하게 숲탐험활동을 할 수 있는 ,
우리들의 창의숲이 참 고맙습니다.
최고의 면역력은
햇빛을 받으며 숲에서 실컷 노는 것입니다.

오늘 물건 판매가 잘 되었던 친구도 있고 생각보다 작게판매가 된 친구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 작은 배움을 느껴을 꺼라고 생각해요.
남은 겨울의 끝자락을 건강하게 보내고
다가오는 봄숲에서 행복한 봄맞이해요~♡

[탐험1주 이재승]

재승이가 안그래도 놀이랑 논것이 가장 재밌다면서 놀이는 물을 엄청 좋아한다길래 무슨 말인가했더니^^ 찰흙만들기를.했군요^^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되는 요즘 아이들에게 숲활동은 정말 선물같은 시간입니다 거기다가 우리 재승 율승은 동물을 너무 좋아하는데 특히나 강아지^^;; 아직 엄마는 키울 용기가 안나서 미루고만 있어요 하지만 창의숲 놀이터만 다녀오면 다른건 기억 안난다고 하는 재율둥이들 ㅠㅠ 너무 재미 있었는데 매번 대답하기가 귀찮은지^^;; 놀이랑 논것만 열심히 말해주네요^^
불 냄새가 나서 마쉬멜로 먹었냐고 안그래도 물어봤는데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오늘도 너무 즐거운 반나절을 보낸 흔적이 가득가득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다음학기도 우리 재율둥이들 잘 부탁합니다💕

[꿈꾸는나무]

재승이는 가족이 1번, 숲학교샘들이랑 학원샘이 2번, 놀이가 3번으로 좋다고 멏번이나 이야기했답니다. ㅎㅎ
강아지중에는 놀이가 1번, 창이가2번, 봄이가 3번이라고 했어요 ^^
재승이가 찰흙을 만들기위해서 아래까지 내려가서 물을 가져와서는 놀이가 목말라한다고 부어줬는데 순식간에 먹어버려서 놀이가 물을 좋아한다고 한걸꺼예요~^^
율승이는 아직 숲에서 노는것이 익숙치는 않지만 형이 가끔 잘 챙겨줘서 잘 적응하고 있어요..
율승이는 루페로 관찰하는 시간에 흥미를 보이며 항상 "저도 볼래요"라고 합니다
3월에는 율승이 루페를 부탁드립니다^^

[키닥]

감사합니다😊
숲놀이터에서 다양한 활동 덕분에 7세 윤우가 더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8세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꿈꾸는나무]

윤우 학교갈때가 되어서인지 더 개구지고 장난기도 업업!! 되어 가끔 '나무'를 애타게 하기도 한답니다.
다음 3월은 학교에 입학한뒤 의젓해진 윤우를 만날수 있길 기대할께요♡

[탐험3주 박우주]

오늘 우주는 신기한건 자기가 거의다 찾았다며, 나무선생님이 칭찬해줬다고 자랑하네요 ㅎ
집에오니까 아나바다로 이것저것 많이도 가져왔던데,욕심이 많은건지 살림꾼인지 ^^ 참!! 베이지색 조끼 너무 예쁘던데, 선생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선생님 얼굴도 못뵈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곤충을 워낙 좋아하는 우주에게는 숲체험이 너무도 값지고 좋은 경험이었고, 외동이라서 친구혹은 형들이랑 어울리며 지내온 시간들이 직접 보지는 않았어도 생생하게 느껴지는건 나무선생님의 현란한 글솜씨와 피드백 덕분이 아닌가 🤔 싶습니다^^
이렇게 댓글하나 남기는것도 이렇게 힘이드는데, 선생님은 역시 대단하신것 같아요
아이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시고, 행동하나하나 예쁘게 추억으로 남겨주셔서,
이름모를 식물이랑, 곤충들 많이많이 알려주시고 경험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시절인연이라고는 하지만, 헤어짐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것 같네요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함께한 선생님,친구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또 만나요~~

[꿈꾸는나무]

곤츤박사 우주와 함께 하는 숲어서의 시간은 나무에게 언제나 기쁨과 설렘을 주었답니다.
무엇을 봐도 똥그레진 눈으로 몰입해서 활동하는 우주와의 행복한 시간이 마지막이라니..많이 아쉽습니다.
우주가 입은 조끼는 지금 날씨에 딱인것 같아요..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고 이쁘게 입어준다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우주 초등입학을 축하하고 항상 건강하길 기도할께요^^

[3주반박재윤]

재윤이는 오늘 아나바다 장터의 큰손이었던거 같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간 것 보다 더 많이 담아 돌아 왔더라구요. 집에 돌아와서 잠들기 전까지 장터에서 골라온 놀잇감으로 재미나게 놀다 잠들었어요. 우주와 커플 조끼 감사합니다^^

[꿈꾸는나무]

하하하~^^ 우리 재윤이 큰손맞았어요
갸우뚱 갸우뚱 하면서 어찌나 척척 잘사는지 ㅎㅎ
큰손 재윤이덕분에 활기찬 장터였어요
잘상긴 재윤이가 입으니 조끼도 더 멋져보이더라구요~♡
항상 건강하구 학교가서도 즐겁게 생활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