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들 때는 일반적으로 쿼크, 인디자인 등 디자인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다루기에는 사용법이 까다롭고 가격도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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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아래아 한글(한글 워드 프로세서)은 구하기 쉽고 사용법도 비교적 어렵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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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도 학술서, 문제집 등을 편집하는 데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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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원고를 편집할 때는 먼저 책의 판형을 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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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용되는 판형으로는 신국판, 46배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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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판(152*225)은 서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판형으로 소설, 수필, 논문집 등에 사용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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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배판(188*256)은 문제집, 수험서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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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판(148*210, A5), 국배판(210*297, A4), 46판(128*188, B5), 시집판(128*205) 등 다양한 판형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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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한 글의 내용과 분량에 맞는 판형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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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은 모양>편집용지 또는 단축키 F7번을 눌러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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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체에도 여러 판형이 내장되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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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나오는 재단사이즈와 편집사이즈의 차이를 이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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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지정 크기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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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주의할 것은 편집사이즈와 재단사이즈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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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한 사이즈들은 재단사이즈, 책이 나왔을 때의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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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원고 작업을 할 때는 재단사이즈보다 판형을 조금 크게 잡아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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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재단할 때 손실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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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실제로 판형을 잡을 때는 재단사이즈에서? 상하좌우 3mm씩 여백을 더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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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신국판의 경우, 상하좌우에 각각 3mm씩 추가여백을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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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원고는 158*231로 작업하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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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작업할 때 디자인이나 교정교열에만 신경을 쓰다가 가장 큰 부분인 이 판형을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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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기본이 되는 주춧돌인 판형과 여백을 잘 맞춰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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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발생할 수 있는 인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
그 다음에 있는 용지방향은 일반적인 기준에서 '좁게', 제책은 맞쪽으로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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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쪽 설정은 기본이지만 체크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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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역을 나눌 때를 대비하여 여백 적용범위는 항상 문서 전체로 설정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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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나오는 여백설정 또한 책을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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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쁘고 멋진 디자인이라도 여백 설정을 잘못해서 잘리거나 흰 부분이 인쇄되어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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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책이 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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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페이지 번호(하시라)를 위에 배치할 것인지, 아래에 배치할 것인지부터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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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 배치하기로 했다면 머리말을 '0'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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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에 배치하기로 했다면 꼬리말을 '0'으로 두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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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은 책의 분량, 디자인 요소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정확한 수치를 알려드리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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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번호를 아래에 두는 신국판 300페이지 정도의 책을 작업할 때 대략 아래와 같은 사이즈로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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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가 정석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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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이 바깥쪽보다 여백이 많은 것은 제본될 때 종이가 말려(?) 들어가는 부분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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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두꺼울 경우 더 많은 차이가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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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바깥쪽 여백을 동일하게 두고 제본에서 사이즈를 조절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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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판형을 적용해보고 직접 출력하여 재단사이즈로 잘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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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부터 정리하면 내 원고가 책으로 나왔을 때 어느 정도의 분량인지 쉽게 가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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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디자인이 들어가면 페이지가 조금 달라질 수는 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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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여백에 관한 설명으로 부족하나마 한글 프로그램으로 책 만들기 1단계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추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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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을 선택할 때? 본문에 전체적으로 크게 깔리는 사진이나 그림 또는 디자인상 회색 등의 색을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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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면 전체를 채운 곳이 없는 경우에는 굳이 편집사이즈로 만들지 않아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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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재단사이즈로 판형을 잡아도 됩니다. 논문집, 수필집 등 디자인 작업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