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부모님에게 / 박지수

[박지수]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 박지수

재작년 11월 15일 23시에 부모님이 에스비에스 텔레비전 『불타는 청춘』을 보면서 엄마가 아버지에게 어깨가 아프니 목포 옥암동에 있는 하당우리한의원으로 침을 맞으러 가자고 하였다.

그런데 엄마는 좌측 뇌동맥이 터져서 뇌출혈을 일으켰다. 그래서 아버지가 앰뷸런스를 불렀다. 소방관이 엄마를 업고 2층에서 내려가는데 아버지가 소방대원에게 한국병원으로 가자고 하였다.

그래서 엄마는 신경외과 서보라 과장님과 의사들에게 시술을 받았다. 그리고 16일에 아버지가 나에게 하나뿐인 남동생의 이름은 기홍이인데 엄마가 아프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기홍이가 일로로 내려왔다.

엄마가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보름동안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와 기홍이는 면회시간이 8시와 18시인데 시간을 맞추어 면회하였다.

20일에는 올케가 되기 전인데 혜인이가 우리 집에 문병 왔다. 그래서 함께 잦는데 혜인이의 덩치가 커서 자리가 좁아 불편하였다.

다음날 오후에 기홍이와 혜인이가 나를 데리고 목포 하당에 있는 시네마극장에 가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영화를 보았다. 제목이 『럭키』였는데 보면서 캔 커피와 팝콘을 먹고 영화가 끝나자 나와서 피자도 사 먹었다.

엄마가 의식을 찾아서 12월에 병실로 옮겼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엄마를 만나고 싶다고 하였다. 7일 병원에 갔다. 아버지가 엄마의 기저귀를 가는 모습을 본 나는 9일 밤에 기가 정말 막혀서 울었다. 치매 어르신이나 뇌병변 장애로 아픈 어린이 같았다.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아버지가 엄마를 정성스럽게 보살펴 주면서 월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금요일 오전에는 엄마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하당우리한의원에 데려가서 침을 맞았다.

그리고 아버지와 기홍이는 교대를 하였다. 오후에는 기홍이가 엄마를 재활치료실에 데려가서 남성재활치료사에게 우측 다리의 마비를 풀려고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스트레칭을 받고 여성작업치료사에게 우측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작업치료도 받았다.

23일 18시에 외출복을 갈아입었다. 아버지가 나와 기홍이를 시네마극장에 데려다 주었다. 영화 『판도라』를 본 남매를 데리려온 아버지가 우리에게 엄마가 복도에서 걷기운동을 하였다고 이야기 하였다.

기홍이가 누나인 나에게 엄마가 보행기에 서 있는 사진을 스마트 폰으로 찍어 보여주었다. 25일은 크리스마스라서 아버지가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서 엄마를 무척 반갑게 만났다.

케이비에스2 텔레비전의 주말연속극『월계수 양복점』을 보면서 엄마가 나에게 엄마의 몸이 호전을 될 때까지 시설에 가서 생활할 수 있겠냐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엄마에게 시설에서 생활하기 싫다고 말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가족들에게 만약 시설에서 생활하라면 스트레스를 받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면담을 하였다.

엄마에게 가끔 생고기를 먹이려고 아버지가 사면 기홍이가 생고기 반근을 나눠서 우리도 기름장에 찍어서 먹었다.

기홍이가 누나인 나에게 식사를 하라고 비엔나 미니소시지를 구워 주어서 먹고 가끔 저녁식사는 돈가스를 튀겨서 먹었다.

기홍이가 볼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갔을 때도 아버지가 엄마에게 밥과 약(뇌 영양제, 격일 1번 먹는 약 그리고 당뇨약과 보약)도 챙겨주었다. 집에 와서 내 세끼를 챙겨주고 물은 커피포트에 끓여서 커피믹스(맥심화이트골드)를 타서 주었다. 아침과 저녁에 내 건강을 챙기라고 보약도 주었다. 그리고 저녁에 양칫물과 이부자리를 봐주고 병원에 가는데 아버지가 정말 위대하였다.

아버지가 나에게 엄마가 뇌출혈을 입어 스트레스를 받아 변비가 심하여 손가락으로 대변을 파서 보았다고 하였다.

작년 1월 30일이 대체연휴여서 전주에 사는 오촌지간인 고모부부와 나와 동갑내기 육촌인 해동이가 집에 왔다. 가족이 목포에 있는 포미아귀식당에 가서 아귀찜을 매웠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2월에 기홍이는 내발인 휠체어가 병원에 있기 때문에 무안군에 있는 국민건강센터에 가서 빌려왔다. 롯데시네마극장에 가서 『재심』을 보면서 캔 커피와 팝콘을 먹었다.

엄마가 호전이 되었으니 기홍이가 서울에 가서 생활하겠다고 말을 하였다.

3월 6일에 아버지가 나에게 저녁에 엄마가 계단운동을 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생일인 25일에 기홍이와 혜인이가 집에 왔다. 혜인이는 여성이라 그런지 아버지에게 건강하라고 영양제를 사 가져왔다.

동생과 혜인이 그리고 나는 하당에 있는 시네마극장에 가서 『보통사람들』을 보면서 캔 커피와 팝콘을 먹었다. 소변이 마려웠지만 월경이 끝난 뒤라 속옷에 혹시 묻어 있을 것 같아 참았다. 혜인이도 여성이지만 내가 몸이 약한 사람이라 실수라도 하면 창피할 것 같았다. 목포 석현동에 있는 청호시장에 갔다. 나는 아버지에게 소변이 마렵다고 했다. 공중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시원하게 보고 일로수산식당에서 엄마를 무척 반갑게 만났고 주꾸미는 매웠지만 매우 맛있게 먹었다.

4월 말에 엄마가 퇴원하였다. 병원생활을 약 6개월 하고 나오니 18시만 되면 엄마가 배가 고파 아버지에게 밥을 달라고 재촉하니 아버지가 낙지를 사서 토마토에 낙지를 넣고 스파게티를 요리하였다. 그래서 엄마가 스파게티와 밥을 먹고 5월 1일 11시에 일로초등학교에 가서 걷기운동을 하였다.

엄마는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지수화원이란 상호로 꽃가게를 하였다. 2010년경부터는 시골이라 꽃 장사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가 장애인활동보조인 자격증을 따서 무안군 삼향면 남악에 사는 지체장애인의 활동보조인을 하였다. 그리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복용마을에 사는 이복순 어르신과 죽산마을에 사는 이점순 어르신의 요양보호사를 하였다. 이듬해 4월에는 목포 용해동에 있었던 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 유아도우미 자격증을 따서 활발하게 다녔다.

갑자기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지니 안타깝고 적응이 되지 않아 울었다.

엄마는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옛날에 시내버스 터미널이었던 곳의 일로의원에 가서 우측 다리와 팔이 유연할 수 있도록 온찜질을 받고 뇌출혈 경험이 있는 재활치료사에게 재활치료와 작업치료를 받고 일로초등학교에 가서 걷기운동을 하였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21시가 되면 아버지가 엄마에게 안티푸라민 에스로션을 우측 다리와 어깨 그리고 마비가 온 오른쪽에 바르고 스트레칭을 시키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가 뇌변병 장애인들에게 재활치료를 시킬 수 있는 재활치료사의 자격증을 따서 병원과 복지관에서 재활치료사로 취직을 하였으면 하는 말을 들었다.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재활치료사의 자격증을 따라고 하였다.

4월에 엄마의 배가 불편하여 아버지가 엄마를 한국병원에 데려가서 소화기내과 과장님에게 진료를 한 결과 부신피질에 종양이 생겼다고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6월 20일에 엄마가 삼성서울병원 뇌졸중센터 홍승철 의사에게 정기검진을 받으러 가니 비뇨기과 정병창 의사에게 진료를 신청하였다. 부신종양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7월 10일에 방사선 촬영을 하였다.

그래서 8월 6일 15시에 부신피질종양 절재수술을 받고 호전이 되어 건강을 되찾고 있다.

할머니가 엄마에게 운동을 하라고 실내자전거를 주어서 엄마가 케이비에스1 텔레비전 일일연속극 『내일은 맑음』을 보면서 자전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극복하는 부모님에게 이렇게 편지로 자랑스럽다고 표현을 하고 싶고 10월 30일이 결혼 35주년이니 축하합니다.

2018년 10월 26일

부모님을 사랑하는 장녀 지수 올림

[이훈]

아, 글이 너무 길어요. 단락의 길이는 짧고요.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써야 해요. 엄마가 아픈 얘기만 하면 되지요.

[박지수]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부모님에게 이렇게 표현하고 싶으니 적었습니다.
내일이 우리부모님 결혼 35주년이라 축하한 마음이어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