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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친구들만 볼 수 있는 공간이라,
그냥 공개합니다.
조금 못생긴 사진이 있어도
너그럽게 용서와 양해를 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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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4월 22일 토요일 새벽인데,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여기에서,
친구를 만나서,
고향을 가기로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만나지도 못하고 갈팡질팡만...
암튼,
엄청남 인파 속에서,
고향으로 가려고 대기 중이고...
가는 길에,
잠시 휴게소에 들러,
사진도 한 장...
물론,
조촐하게 소맥도 즐기면서... ㅎㅎ
덕분에,
사진 속 누군가는 평생 먹은 술보다,
이날 더 많이 먹었다는 후문이...ㅎㅎ
여산휴게소에 들러,
다른 팀과 합류를...
덕분에,
사진도 찍고,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 풀었고...
참고로,
술 없는 세상에서,
운전을 한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는 하루였고...
탑동 마을에 있는,
조그만 공원을 찾았습니다.
친구들은,
산책을 하면서,
화려한 봄꽃을 즐겼고...
나와 몇몇은,
두릅과 엄나무 따러 가서,
여기는 함께하지 못했네요!!!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이 함께하니,
정말 보기 좋네요.
이런 곳을 버리고,
엄나무 순 딴다고,
가시밭을 헤집고 다녔는데... ㅠ.ㅠ
우리 마을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을,
나도 처음 알았네요!!!
좋은 장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고...
그런데,
이렇게 좋은 장소에,
주님이 없다는 것이 한 가지 흠이네요!!!
자세히 살펴보는데,
아무리 봐도 주님은 없네요!!!
경치는 부럽지만,
흠이 있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이 놓이고... ㅋㅋㅋ
조그만 생수와,
조촐한 과일로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한가하고 여유롭기만...
연두색 새순들은,
새봄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암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서,
술이 있는 곳으로 가는데...
오래된 예능 제목이,
'꽃보다 할배'라고 했는데...
여기는,
'꽃보다 친구가'... ㅎㅎ
두릅 조금 챙기고,
엄나무도 챙겨서,
구만리 저수지로...
농사철이 다가와서 그런지,
저수지에는 물이 가득하고...
사진을 찍기 싫은데,
자꾸만 난간으로 가라고...
안 간다고 버티면서,
억지로 한 장... ㅎㅎ
암튼,
이것도 힘들어서,
억지웃음을 띠면서...
남들은,
이렇게 편하게 즐기는데...
암튼,
저런 곳을 즐기는 사람이,
마냥 부러웠고...
이 사진에는,
소소한 비밀이 숨어 있는데...
나무 아래에는,
친구가 두릅을 씻으러 가고,
정자에는 술과 안주가...
결국,
그 안주는 친구들 모두가 즐겼고...
친구가 사 온,
막걸리와 소주는,
허겁지겁 내 뱃속으로...
하루 종일 참아온 터라,
술이 게 눈 감추듯 사라졌고... ㅎㅎ
이때,
천천히 먹어야,
늦게까지 함께했는데...
이 나무는,
친구가 성의껏 준비한,
소중한 나무입니다.
농번기라서,
한창 바쁜 와중에 챙겨줘서,
삼겹살 구이용으로 유용하게 사용했고...
이 고기도,
곡성에 사는 명임이가,
친구를 위하여 엄청 많이...
얼핏 보아도,
1Kg짜리 고기 팩이 30개는 되어 보였는데...
암튼,
잘 구워진 고기에,
술은 술술술 넘어갔고...
이 사진에,
내가 없는 걸 보니,
이때부터 술에 취해서,
곯아떨어진 듯...
아니면,
내가 사진을 찍었을 수도...
날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친구들도 좋았고...
역시,
고향에서 보내는 모임은,
최고의 순간이었고...
정성으로 구워준 고기는,
정말 맛있었는데...
다음에도,
이런 호사를 누릴지 모르지만,
그런 기회가 꼭 있었으면...
주문진에서,
물고기를 박스로 가지고 온,
순복이와 짝꿍도 한자리에...
고기 이름은 몰라도,
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잘게 썰어서 가지고 왔고,
바다에서 말린 북어도 있었고...
안주는 정말 많았는데,
다 먹지 못한 것이 한스럽기만...
어쨌거나,
고향이라는 이유로,
너무 환대해 준 친구들이,
진심으로 고맙기만...
해가지고,
어둠이 내리고 있는데...
술자리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르고...
늦은 시간에도,
친구들이 하나 둘 계속해서 찾아오고...
밤은 깊어 가지만,
고향 마을에는 고기 굽는 연기와,
왁자지껄한 대화 소리는,
정겹기만 했고...
시간은,
이대로 멈췄으면 했는데,
무심코 흘러간 시간은 야속하기만...
뻐꾸기가 울고,
개구리 소리가 시끄럽지만...
나는,
잠에 취하고,
운전에 취하고,
술에 취해 꿈나라로...
일찍 일어나서,
간단하게 운동을 마치고,
해장국은 라면으로 대신했고...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산에 들러서 두릅 한 봉지씩....
점심은,
얼큰한 짬뽕과 고량주로 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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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나란히 길을 걷는 것이라고 합니다.
길 뿐만 아니라,
삶의 길도 함께 걷는 것이,
소중한 친구라고 합니다.
단 하루였지만,
함께 즐기고,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진정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이런 시간이,
영원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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