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등가구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라탄은 여름용 소재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엔 시원하고 겨울철엔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실용성으로나 미적으로나 탁월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라탄공예’ 역시 힐링과 성취감을 안겨주는 취미로 각광받고 있다.
KDIans에게 직접 손을 움직여 만드는 즐거움을 제공한
라탄공예 원데이 클래스 현장을 찾았다.
라탄(Rattan)이란?
라탄은 동남아시아의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 식물로, 줄기가 길고 질겨서 공예 가구의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최소한 6년 이상 자란 것을 벌채하여 줄기의 껍질을 벗기고, 자르고, 물에 삶아서 곧게 편 후, 오일을 이용해 문지르면 녹색의 줄기가 담황색으로 변한다.
일주일 정도 물에 담가 재질을 질기게 하고, 다시 천연 건조의 과정을 거치면서 재료가 완성된다. 건조가 잘 된 줄기일수록 자연스러운 광택과
탄력이 좋아 가구나 소품을 만들기에 적당하다. 껍질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과 느낌을 충분히 살려 가구나 바구니 등을 만들고, 속심(Wicker)은 주로
바구니의 재료로 사용한다. 이 라탄을 오직 물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건조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라탄공예품은 그 자체로 건강한 소품이라 할 수 있다.
라탄 바구니, 무드등 만들기
① 라탄환심을 물에 10분 이상 담가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② 물에 불려놓은 환심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날대를 만들어준다.
③ 바닥판의 테두리 구멍에 날대를 끼워준다.
④ 날대에 지그재그로 환심을 끼워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준다.
⑤ 무드등의 경우 중간에 날대를 원하는 각도만큼 꺾어 다시 환심을 끼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⑥ 원하는 높이만큼 작업해준 후, 안쪽에 남은 날대를 잘라내 마무리해준다.
환심: 등나무의 겉껍질을 벗기고 둥글고 길게 뽑은 나무줄기. 이에 물을 뿌려가며 엮어 바구니 같은 생활소품을 만드는 것이 라탄공예이다.
주의 사항
라탄은 물이 닿으면 유연해지고 물이 마르면 딱딱해지는 습성이 있어, 중간중간 분무기로 물을 뿌려 부드럽게 해주면서 작업을 해야 한다. 때문에 바닥에 방수 비닐 등을 넓게 깔아놓는 것이 좋다.
라탄환심의 시작 부분이 날대의 안쪽 부분으로 자리 잡도록 해주어야 튀어나온 부분 없이 매끈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라탄환심을 물에 적셔 유심히 보면 색이 옅고 진한 것이 있다. 원하는 색상에 맞는 것으로 취사선택하여 사용해야 작품의 색을 균일하게 맞출 수 있다.
다 만들어진 공예품은 햇빛이 없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뒤틀림 등의 변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라탄공예 용어 사전
♠날대
라탄공예품의 기초가 되는 라탄심. 작품의 기둥으로, 구조물을 지탱하는 골조 역할을 하며 작품의 균형 및 모양을 결정하는 기본 뼈대가 되어 준다.
♠사릿대
날대를 감싸주는 라탄심으로, 부드럽고 잘 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모양을 잡기에도 좋다.
♠덧날대
크기가 큰 라탄작품을 만들 때, 혹은 가장자리를 마무리할 때 추가해주는 라탄심으로 2~3cm 정도를 사릿대 안쪽으로 넣어준다. 날대와 날대 사이가 멀거나 작품의 골조를 더욱 단단히 해야 할 때 끼워준다.
라탄공예 준비물
♠넓고 깊은 볼
공예 전 라탄심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물에 불려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넓고 깊은 볼이다.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등 어떤 종류의 볼이든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이라면 상관없다.
♠원예용 가위
라탄공예용 가위는 따로 없어 일반적으로 원예용 가위를 사용하고 있다. 시중 가위로 나무를 자르게 되면 힘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자칫 손에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원예용 가위 사용을 추천한다.
♠휴대용 줄자
라탄심 길이를 재단할 때, 중간중간 작품의 크기를 확인할 때 활용된다.
♠분무기(물뿌리개)
라탄은 물에 젖었을 때 유연해지지만 물에 오래 담가두면 색이 빠져 푸석해진다. 따라서 일정 시간 물에 불려둔 라탄을 꺼내두고, 작품을 만드는 중간중간 물을 뿌려가며 작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니트럴 장갑
라탄공예 초보자의 경우 처음 공예를 하다 보면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손가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불은 손으로 딱딱한 라탄을 만지다 보면 손이 아플 수밖에 없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니트럴 장갑이다.
♠(방수) 앞치마 및 팔토시
라탄공예를 하다 보면, 옷이 젖기도 하고 라탄 등에서 많은 티끌이 떨어져 옷에 달라붙기도 한다. 번거롭더라도 앞치마나 팔토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활용하실 건가요?
신정자 디지털소통실 미디어운영팀 선임행정원
20대 초반의 파릇했던 때가 생각났어요. 그때는 ‘등공예’라고 했었거든요. 덕분에 옛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쁜 꽃을 장식하거나 간식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하려고요.
김대권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실 연구원
처음 해보는 라탄공예여서 재미있었어요. 남자 직원분들도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캠핑이 취미인데 감성캠핑에 딱 어울릴 것 같아요.
이주원 규제연구센터 분석평가팀 전문연구원
항상 해보고 싶었던 체험이라 좋은 기회를 통해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생각보다 제가 잘하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웃음). 주방에 두고 주전부리를 담는 용도로 사용할 거예요.
이은주 연구부원장실 연구사업팀 전문연구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완성품이 더욱 기대됩니다. 방에 걸어두고 감성을 충전하는 데 사용하려고 해요!
민진기 경영지원실 운영지원팀 선임행정원
‘멍’하니 생각을 비울 수 있었고,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캠핑을 시작해보려고 준비 중인데, 좋은 소품을 하나 얻게 된 것 같아요~
김영인 경제정보센터 경제교육실 시민사회교육팀 전문연구원
간만에 손을 사용하니 집중도 잘 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었어요! 여름이라 리모컨 개수가 늘었는데, 각종 리모컨을 담아두려고요.
임영주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전문연구원
전자기기 화면만 보다가 자연 소재의 재료를 만질 수 있어서 힐링 되는 시간이었어요. 집에 있는 영양제를 담는 용도로 활용하려고요. :)
서한나 경제정보센터 경제교육실 교육기획팀 전문연구원
하나하나 엮어가는 데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느낌이었어요. 간식을 담는 바구니로 저희 팀에 헌정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