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의 중청대피소 추억 쌓기♥︎
《10월 15일 이후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중청대피소.. 숙박이 불가한 순수한 대피소로 재건축한다네요..
지난번 화니 님 하고 제가 예약에 성공해서 10자리 확보했습니다..
살방살방 진행하니까 왕초보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델꾸갑니다..》
누군가는 나이가 들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기 위해
추억의 산을 오르기도 합니다,
40년 전부터 산악인과 함께한
(옛) 설악산장의 이름으로 설악대청봉 바로 아래
1983년에 지어진 중청대피소가 아듀를 알리는 시점에
당당 고문님이 옛 추억의 그리움에
9월 지리산 종주 때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의 마지막 밤을 계획하신 듯합니다.
산객 고수님을 주저 없이 따라나설 생각을 한 것은
저도 아직 가보지 못했던 중청대피소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서 인 거 같습니다..
중청대피소는 특히 동계 산행 거점으로서 요긴하여
대부분의 산객들이 철거반대로
“숙박시설만 없애는 것이고
긴급대피 및 구조 기능, 고지대 생태환경조사 거점 역할 등은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 산행일자 : 10월 11일(수)~12일(목) 1박 2일
◆ 산행코스 : (1일 차) 한계령휴게소 → 서북능선 → 끝청 → 중청대피소 →
대청봉정상일몰 → 중청대피소(약 9km,)
(2일 차) 대청봉 일출 후 → 소청 → 봉정암 → 백담사 → 용대리
◆ 교통편 : (갈 때) 동서울터미널 07시 30분 속초행 한계령하차
( 올 때) 용대리 우등버스 17:00 동서울터미널 )
◆참가대원:
당당 고문님
농사꾼님
재규님
아이템님
당당+1님
꿈누리님
희열님
화니님
세한연후 총 9명
◆ 산행준비
지리종주 때 무거운 배낭 때문에
며칠 어깨 근육통에 고생한 걸 생각해서
이번 설악산행은 최대한 빼고 줄이고
엄청 힘든 짐꾸리기 점점 좋아지겠지...
대충 첫날 점심김밥
너구리 2봉 포도 한 송이 사탕 한 봉지
마른 가오리 궈서 한 마리
오이지, 풋고추 10개
눈곱만 큼의 된장
이슬 500ml 매실 500ml 코젤비어 500 ×2
고어텍스재킷 우모복 춘추복긴팔 잘 때 입을 운동복바지 산행 중 간편복 1 슬리퍼
세면도구 샤워타월 커버되는 선크림... 등등
◆ 일정
10월 11일 (1일 차)
05:46 안양역 전철 출발
07:30 동서울터미널~
09:50 한계령 휴게소 백두대간오색령
12:00 한계령 삼거리 점심
16:08 끝청
17:00 중청대피소
17:40 대청봉
18:00 대청봉일몰
18:10 중청대피소석식
21:00 취침
총 산행거리 8.9km 산행시간 7시간(휴식 포함)
10월 12일 (2일 차)
대청봉 일출 출발 06:08
대청봉 일출 06:40
중청대피소출발 09:20
소청대피소 09:58
봉정암 10:25
봉정암 석가사리탑 10:44
구곡담계곡
쌍용폭포
수렴동대피소
영시암
백담탐방지원센터
용대리버스정유소 15:00
늦은 점심 15:30
용대리정류장 출발 17:00
동서울터미널 20:00
05:00
여느 때와 같이 알람 울려주십니다... ㅎ
# 안양역 05시 43분 차 5-1 호칸 탑승 신도림환승 06시 52분 강변역 도착예정
당당 고문님의 특허 지하철 몇 칸 탑승환승까지 알려주시는 분 짱!! 이죠.
금강고속 07:30 출발
"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 해서 못살겠다 "
굽이굽이 최전방에 아들 군대에 보내고 속상해하신 어머님의 한 맺힌 동네에서 두 번 정차하고
한계령휴게소에 도착 09:50
원통에서 휴식 10분 포함
2시간 20분 걸렸네요..
한계령휴게소 해발 920m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로 차가운 계곡이란 뜻의 한계령
양희은 님 노래가사가 자꾸 입에서 맴도네요 ㅎ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네
이 산 저 산 눈물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멋진 노래가사네요
청명한 날씨 16도 정도 약간 쌀쌀한 날씨
산행준비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10시에 출발하신답니다
한계령에 백두대간 오색령..
10:10
이제부터 고행의 길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포기도 절망도 없습니다 ^^
열정을 다해 가 봐야겠지요
들뜬 기분으로 파이팅도 외쳐봅니다!
읏샤~~
처음부터 힘든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워밍업이 안된 상태라 숨가프게 오릅니다
아직 단풍잎은 푸른 노랑 아름다운 숲길을 10분 정도 올르다보니
점점 붉은 노랑으로 옷이 화려해지네요 ^^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철계단 오르고 돌길 오르고,,,,,,
11:15
한계령휴게소에서 500m 정도 올라 10분 쉽니다😔
한계령삼거리까지 1.8km
한 시간은 더 가야 점심을 먹겠네요
거리가 줄어드는 이정표를 보며 등산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아이템님이 열심히 찍어주시네요ㅎ
1000m 이상 오르니 단풍이 피었습니다.. 아주 이쁘게요
이제 좀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듯
속도도 쬠씩 붙어가네요 ㅎㅎ
한계령삼거리의
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와아~~~~ 멋집니다
2.3km 2시간 올라
12시 한계령삼거리 도착했지요
맛있는 점심을
한 시간 정도 먹습니다
아침 4시에 일어나 말아온 김밥과 맥주
서로서로 힘들게 메고 온 음식 나눠먹었습니다..
정을 쌓는 시간이겠죠
설악의 서북능선은
남교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대승령 ~ 큰 감투봉~ 귀떼기청봉~지나 한계령삼거리에 도달~ 끝청 까지를
서북능선이라 부른답니다
우리는 이제 한계령 삼거리에서 6km
끝청을 지나 대청봉까지
서북능선의 절반 길을 가야 합니다 ,,
삼거리 난간에 서서
이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카메라 기록 합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과, 햇빛,,,,
귀떼기청봉과 서북능선의 전망이 아주 멋집니다!!
후미대원은 30분 정도밖에 못 쉬어 안쓰럽지만...
점심 1시간을 쉬고 한계령삼거리 13시 출발합니다 ,,
한계령 삼거리 지나고 는 완만한 능선길입니다
길고 먼 길이지만 지루하지 않아요
오르막도 내리막도
신나게 걸어집니다
산행시작 5시간 지나
단풍놀이도 하며
갑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이라는 주목입니다..
나이가 지긋이 들어보입니다..
14:30
끝청을 향해 갑니다
가는 길에 험한 날세운 너럭바위길은
미끄러지면 바로 피를 볼 듯합니다
중간에 피를 보신 산객도 계시더라고요
조심조심 무사히 통과합니다
좌우로 내 외설악을 멋들어진 경치가 황홀경이네요
맘을 들뜨게 하여 힘든지 모르게 산행합니다
정말 여기저기 포토죤이 지천이네요..
멀리 서쪽으로 귀떼기청봉
좌로 외설악의 공룡의 등과 용의 이빨 모습까지 서북능선의 진수인 듯합니다
단풍도 절정으로 눈 호강 제대로 합니다
흰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 또한 아랫녁과는 다릅니다...
배낭무게줄이려고 보조배터리 놔두고 와서
희열님 바위덩이만 한 배터리로 ㅋㅋ 재충전했네요.
끝청 전망
구름도 쉬어가는 듯 보입니다
15분 이상 휴식합니다
끝청봉에서
. 끝청봉(末靑峯) 최고점고도 1,604 m
끝청봉은 설악산 중청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릉 상에 위치한 봉우리로
끝청봉이라는 이름은
설악산의 서북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봉우리라고 하는 데서 불렀다고 하네요
눈잣나무와 털 진달래의 설명도 세계자연유산인지라 친절합니다..
다 알지 못하는 봉우리들의 이름이지만 저쪽 끝에
귀떼기청봉 삼형제봉
구름이 덥혔다가 거치다하네요
구름도 쉬어가는 봉봉 우리 우리들입니다
끝청을 지나 30분 정도 완만한 길 걷다 보니
고문님이 "거기 서시오" 합니다
우람한 바위 밑으로 힘차게 뻗어 내린 산줄기에 가을이 가득하고
오후의 빛이 받은 울쑥불쑥 솟아오른
흰 봉우리들이 줄지어 단체사진을 찍는 듯합니다.
아~~ 이게 바로 설악이구나!!!
만물상이라!!!
눈이 내려 앉은 듯 빛 받은 무수한 흰 봉우리 공룡능선과
바로 앞에 용의 이빨처럼 우뚝 솟은 용아장성(龍牙長城)이 보기만 해도 아찔한 비경입니다!!
아~~~ 최고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중청대피소
1.3km 남았네요
대청봉
17:00
산행 7시간 쉬엄쉬엄 살방살방
걷기 좋은 숲길 자작나무와 잣나무 진달래나무들이
줄지어 이어지는 길을 지나
우리의 주인공 중청대피소와
우람한 대청봉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들어납니다
와우~ 산 등성은 하얀 자작나무가 새치머리모양
바람에 덜 자란 나무사이로 듬성듬성 보이고
스케일 큰 산허리가 듬직합니다..
멋져부러요!!
대원들 카메라 들이댑니다
대청봉 (1708M)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며,
태백산맥에서 가장 높고,
남한에서는 한라산 백록담(1950M), 지리산 천왕봉(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으며 공룡릉ㆍ화채릉ㆍ서북릉 등 설악산의 주요 능선의
출발점으로 내설악ㆍ외설악의 분기점이 되며,
천불동 계곡ㆍ가야동 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이
이곳에서 발원한다 합니다
중청대피소 앞마당에서 본 전경
가슴이 콜라 사이다 청량음료를 들이켜면 이맛일까
탁 트이는 이 맛집 뷰 대단히 멋진 풍광입니다!
봉우리이름 해답지네요 ㅎㅎ
만경대
칠성봉
범봉
1275봉
신선대
멀리 울산바위까지 선명히 한눈에 보이네요
방배정을 받고
배낭을 내려놓고
대청봉에 일몰을 맞으러 오릅니다
대청봉 일몰
마지막작별의 고별식일까
온 힘을 다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기고
싶어서 일까요
온 산 천지를
붉게 물들입니다,,, 경건하고 숙연한 시간입니다
씨 유 투모로우~~~
대청봉 정상에서 일몰을 끝으로 오늘 긴긴 산행을 마칩니다
저기 앞 계단 내려가 지하에 취사장과 탈의실이 있네요
음수대 요론 거 없고요
2리터 3000원 사서 쓰세요 ㅎ
전자레인지 딱 한 개 햇반 데우려 줄을 서시오~~~
화니님 욕봤유~~
충전콘센트 6구짜리 딸랑 한 개 줄을 서시오~~~
이제 저녁 만찬의 시간입니다 😀
당당 고문님의 특별식 귀하디 귀한 한우 새우꽃등심 살살 녹는 환상의 맛이 엇지요
항상 대원들 챙기시는 모습 황송할 따름이지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ㅇㅇ
대피소에서 만찬은 진리입니다 ㅎㅎㅎ
간단히 정리하고
21시 소등으로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내일도 날씨가 오늘만큼이나 좋을 거랍니다
초승달에
별 총총 아름다운 중청대피소에서의 밤입니다
잊을 수없는 특별한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
굿 나잇~~~
첫댓글 후기를 읽으며...
설악 서북능선을 다시금 거닐고 있는 느낌이네요!!
역시 세한님의 산행후기는 남다르네요 ㅋ
므.찌.다.
맘씨 착한 꿈누리님 함께해서 넘 좋았어요
담에 또 같이 가요~~~♥︎
설악 대청봉의 위대한 여정앞에서. 진실로 마주하는.ᆢ 산사람들의 우정이 있었기에 감사드리며 당대장님의 탁월한 헌신적 리딩과 주방및 일상을 총괄하신 농삿꾼님 또 한 대원들을 위한(당대장님 협세) 암표상과의 피지컬 ᆢ 꿈누리 대장님의 훈훈한 케어.ᆢ 연후님의 대단한 사진봉사에 모두가. 나에게는 크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침 갈비탕 넘 맛잇게먹고 힘이나서 산행 잘한거같습니다
힘들게 메고오셨는데 염치없이 먹어서 죄송했슴다 ^^
내가 찍은 사진도 많네..ㅎㅎ
정성이 뭍어나는 산행기 작성하느라 수고많았슴다...
이튿날 산행기도 기대되고요..
꿈누리님, 화니님의 산행기도 궁금합니다..
고문님 사진 올리기편하게 차례로 해 주셔서 많이 올렸습니다,,, 사진도 좋구요!!
이틀간 넘 고생하셧구요 건강하신모습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감사했습니다...
뒷풀이 해야지요 아쉬워요 뒷얘기가 많은데....
@세한연후 ~ (세한) ^^/ 뒤풀이라ᆢ
어제 흘림골에서 한걸루 퉁치면 안되남?ᆢㅎㅎ
멋진 설악에 와~~~우
대리 만족하고 갑니다
당대장님과 대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
언니랑 산에 같이 가면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데...일정이 좀 안맞네요 아쉽고 그래요
그래도
조은경치보면 언니생각이 많이 난답니다 ..^^
응원감사해용~~~
새한연후님 디테일한 후기 감사합니다^^ 역시 후기 잘 작성하시네요^^
젊은이화니님 고생하셨어요... 햇반데우시느라 잔 심부름하시느라 고생많앗유~~ 절믐이부러버서 자꾸" 젊은이라" 햇어요...후기언능올리시와요 ㅎㅎ
함께해서 고마웠어요 담에 또요 ^.~
@세한연후 ~ (세한) ^^/ 잡일 하는게 젊은이들의 몫입니다^^
@화니 역쒸 된사람이네유 ㅎ
대단하고 훌륭합니다♡
꼬삐대장님 바쁘신중에도 읽어주셔서 감솨하므니다.. ㅎㅎ
와~ 세한연우님 멋드러진 설명이 명시와같이 멋진작품 으로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