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답사 3일차 후기 2
-낙랑군은 보정시에 없었다!!!-
중국 답사팀 풍류
점심은 간단하게 우육면 같은 것으로 먹고 간 다음 일정은 보정박물관입니다. 보정시를 둘러보고, 보정박물관을 살펴보면서 보정의 역사를 둘러보자니 보정시에 낙랑군이 있었다는 주장은 보정시에 답사를 한번이라도 다녀오면 할 수 없는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정박물관을 구글 지도 리뷰를 봤을 때는 크기에 비해 사진으로만 전시되어있어서 별로라고 한 것으로 기억했는데 첫 전시실은 구글 지도 리뷰랑 비슷해서 실망할 뻔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전시실을 보자니 만리장성과 관련된 전시가 있고, 2층에는 구석기시대 인류화석부터 보정의 역사를 전시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리장성 지도를 살펴보면 중국에서 만든 <<중국고고학대사전>>이나 다른 지도를 봐도 만리장성을 한반도 안까지 끌여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지도는 그나마 양심이 있는지? 한반도 위에까지 만리장성을 연결해놨네요... <<중국고고학대사전>>을 보면 설명은 진한장성의 동쪽 끝은 갈석까지라고 했지만 추정장성을 한반도 안까지 그려놨습니다. 모순인거죠. 여기서도 문제가 많지만 중국 박물관의 공식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보정시에 낙랑군이 있었다는 주장을 위해서 보정시까지 바다가 들어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여기에서 발굴된 고고학 자료에 대한 논리적 반박이 필요할 것입니다. 선사시대부터 청나라까지 시대에 맞는 유물이 순서대로 전시되어 있는데 이 많은 유물이 조작되었다는 식의 단순한 부정은 하지 않을거라 봅니다. 역사를 있는 그대로 봐야지, 땅이 무조건 서쪽으로 가야 우리한테 좋을 것이라 보는 자세는 오히려 중국학계에서 반박하기 좋은 구실만 마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