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복리' 바람, 장단점은?
은행권에 복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적금에 가입 고객이 몰리고 있는데, 복리상품의 장단점을 이혁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요즘 은행권에서 주목 받는 키워드는 '복리'입니다.
원금에만 이자가 쌓이는 단리 상품과는 달리 원금은 물론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습니다.
월 복리 적금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데,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신한은행은 3년 동안 가입하면 연 5.03%의 금리를 받습니다.
4개월 만에 30만 좌를 넘어섰는데, 신규고객만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혜 /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 "예상보다 많은 분이 가입하고 있는데, 일반 적금보다 높은 금리가 제시돼 목돈 마련을 장기적으로 하고자 하는 20~30대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복리효과를 높이기 위해 5년 동안 가입해 연 5.2%의 수익률을 내는 복리 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복리 상품을 주목하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가입기간이 길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꿈적 않던 기준금리가 17개월 만에 상승한데다 가입기간 동안 크게 오르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리의 마법은 고금리일 때 더 효과가 큽니다.
좀 더 기다렸다가 가입하고 싶다면 단기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1년 정기 예금이나 중도해지해도 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게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 "최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단기로 자금이 몰리고 있고, 매 3개월·6개월·9개월마다 중도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는 예금에 문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0.1%포인트라도 더 높은 금리를 잡기 위한 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